아이스크림 만들기는 베이킹 분야보다는 쉽다고 여겨지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저도 그래서 시작했습니다만...해보는 게 안 해보는 것보다는 훨씬. 낫겠죠.
이용재씨 말씀따나 표정 있는 아이스크림 만들기는 생각보다 어렵기도 하고 말이죠....
의도한 맛은 있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글에 나오는 아이스크림은 일반 아이스크림보다는 우유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걸로 설정했습니다. 음, 베스킨라빈스보다는 상큼하고, 이탈리아의 젤라또보다는 조금 진한 맛이랄까요.
기본적인 레시피 원안은 마사 스튜어트 홈페이지에 있는 걸 이용하겠습니다만 ,레시피를 올릴 일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기본일뿐,  그대로 쓰지는 않으니까요.
앞으로는 말미쯤에. 그 아이스크림이 어떤 건지 설명을 붙여보려고 합니다...

2회의 레시피는. 제 독창 레시피는 아닙니다. 요나나스. 아이스크림 기계의 레시피를 살짝 빌려서 변형했습니다.
그저 과일 갈아서. 얼리면 되는 기계에 많은 부분을 의지하는 과일 처리용에 가까운 레시피 같습니다만...
손쉬운 레시피라 고맙기도 합니다.

현재 나온 3회의 초콜릿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레시피는 올리지 못하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바닐라 빈(어떤 분은 추출액을 쓴다고도 하시고)을 넣어 아이스크림 기계에 넣어 아이스크림을 만든 후, 잘 만든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스쿱으로   한통에 넣되, 편편하게 올리지 않고 큰 스쿱으로 세덩이를 만든 후, 덩이마다 맥도널드에서 하듯이 초콜릿으로 감싸줍니다. 바닐라 맛을 해치지 않는 한도내에서 약 60%의 다크 초콜릿 녹인 것으로 감싸주면 완성입니다. 편편하게 안 해줬다고. 불평하는 고객도 있겠지만...이건 기성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파는 게 아니고 의도된 것이니까요....(가상의 가게이니 불평할 고객도 없겠지만.)
 
앞으로 소르베나, 그라니따, 에스푸마(? 라면 너무 거창하겠군요.그보다는 무스종류로...)등이 등장할지도 모르지만, 이 소박한 가게에서 그많은 실험을 견뎌낼 수 있을  런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무스 종류는 등장하긴 했지만... 
돈드르마도 해보고 싶긴 한데, 그 전에 소설이 아마 끝날 거에요...;;;;;;;;;;먹어본 적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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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까지는 아니었지만 짬이 나면 그 아이스크림 가게에 자주 들렀다. 주변에 있는 여중의 아이들은 우리 아기가 마냥 귀여운지 우리 주변에 자주 둘러 앉았다. 나이가 몇살 차이 나지도 않는데 나는 어른이 된 기분이 들었다. 처음에는 물론 지금같지는 않았다.

"야, 저기 좀 봐. 우리하고 별로 나이가 차이 난것 같지도 않은데..."

"아, 아기다. 만져보고 싶어."

수군 거리는 소리는 친절하게 대해주는 아저씨때문에 깨졌다. 아저씨는 몰랐는데 보기보다 애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5살짜리 단골 아기는 아저씨 바지에 몸을 기대기도 했다. 그 엄마는 그 아기가 보기보다 까탈스럽고 낯을 가린다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했다.

그 아이스크림 가게의 주인은 노인이라고 했는데 그 할아버지는 잘 보이지 않았다. 다만, 첫날 봤던 그 인상 사나운 아저씨가 자주 들릴 뿐이었다. 왜 그렇게 인상이 사나운지 모르겠다. 얼핏 보면 평범한 얼굴인데...

"저 순경 아저씨 조심해. 언니. 어, 언니도 그런 경험 있어? 우리한테만 소리지르는 줄 알았더만..."

자주 다니다보니 인사할 정도는 되었지만, 우리의 어색한 인사에 그 경찰 아저씨의 반응이란...

"흥!"

이 정도랄까. 그나마 우리 사정을 이해하는지 가끔 아이스크림 값을 내주기도 한다.

"조심해서 다녀!"

"네에~"

보기보단 귀여운 구석도 있다.

그런데 한동안 불안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리의 보금자리에 가끔 누가 문을 따고 들어왔는지, 저금통 배가 따져있고, 구석에 놔둔 노트북이 사라진 것이다. 열쇠를 가진 사람은 우리가 단데, 주인은 모르겠다고만 했다.
그리고 월세가 몇달 밀렸다며 다음달에도 밀리면 나가라고 했다.
결국 우리는 고시원으로 가기로 했다. 고시원에 가면 아기 우는소리에 다들 싫어할텐데...

그 이야기를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했더니 순경 아저씨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참견을 했다.

"요즘 유괴당한 아이들이 많이 늘었다. 애기가 몇개월이지?"

"9개월요."

"조심해. 고시원보다는 들어가기 좋은 쉼터 하나 소개해줄까? 차라리 그리로 가."

"......"

"아빠하고는 헤어져야 될 거야."

경찰 아저씨가 말했다.

"미혼모만 받아주니까. 너네 아직 혼인신고 안 했을거고."

"...네. 감사합니다.하지만..."

"뭐, 강요는 안해. 근데 니들 이렇게 될 줄 알고 낳았냐? 낳았으면 책임을 져. 아니면 차라리 아기 잘 크라고 입양을 보내던지."

"네..."

생각해보기로 하고 서빙하는 아저씨가 올때까지 기다렸다. 순경 아저씨는 이번 계산은 자기가 해주겠다고 마음껏 먹으라고 했지만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순경 아저씨의 눈빛때문이었다. 뭔가 기분 나쁜 것을 보는 얼굴.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를 속이기는 어려울 거라고 말하는 그 눈빛이...묘하게 기분이 안 좋아졌다.
결국 서빙하는 아저씨가 오지 않아, 우리는 계산대위에 2400원을 내고 초코 바닐라 아이스크림 반통을 먹었다.
그리고 나가려는 순간 어디선가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상훈아! 상훈아!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우리 애기 좀 찾아줘요!"

그 말에 경찰 아저씨가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고 막 달려나가려는 순간, 서빙하는 아저씨가 뭔가를 보고 도망쳐오기라도 한 듯, 경찰 아저씨왜 맞닥뜨렸다.
경찰 아저씨는 서빙하는 아저씨를 노려보고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재차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밖으로 뛰쳐나갔다. 물론 계산은 하지 않은 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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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늘 자전거를 탔다.  파란 하늘을 바라보다가 엎어지기도 했지만, 좋았다.
둘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그때뿐이니까.하지만 항상 순간만을 생각했지 영원을 생각하진 않았다.

"애기가 생겼어."

내 말에 그는 별 다른 말은 하지 않고 날 꼭 안아 주었다. 애기가 태어나기 6 개월 전, 나는 집을 나와 그의 자취방으로 옮겼다. 그의 자취방이라고 해봤자 옥탑방이었다. 그리고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다.
아기가 태어난 후, 우리는 자잘한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생계를 이어갔다. 추운 집에 아이를 둘 수가 없어서 따뜻 한 곳으로 옮겨 옮겨 다니는 것도 한계였다.  그때 그 가게를 발견했다.  우리가 졸업한 중학교들이 있는 곳.

"어, 아직도 있네?"

그가 살짝 날 찔렀다.

"우리 여기 한번 들어가자. 여기라면 손님도 별로 없으니까 나가라는 말도 안 할거야."

"...괜찮을까?"

딸랑 문 소리를 내면서 들어가자, 전에는 못  본 약간 그늘진 인상의 아저씨가 나왔다.

"2명? 아니...3명?"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가장 따뜻해 보이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아이스크림 괜찮겠어?"

그의 말에 우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돈이 별로 없었기에 제일 싼 걸 시키기로 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1인당 800원.  1인분으로...

의외로 가게에는 꽤 많은 손님이 있었다.
새까만 얼굴의 경찰 하나와 구석에서 뭔가를 열심히 보고 있는 노인 하나, 그리고 막 학교에서 나온 선생님...
남편은 그 선생의 얼굴을 보자마자 얼른 고개를 돌렸다.

"왜 그래?"

"저 사람, 재작년에 우리 담임..."

"허억!"

"소리 내지마. 들키잖아.  우리 집 나온 거 알면 집으로 연락할거라고..."

그렇게. 서로 말을 하고 있는데. 서빙하는 아저씨가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통을 들고 우리쪽으로 왔다.
1컵 시켰는데 베스킨라빈스 기준으로 한통이었다.

"남으면 포장해줄게."

아기가 울었다. 기저귀도 가지고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기저귀를 갈았다.그때 그 순경이 우리쪽을 노려보았다.

"여기가 너네집이냐?"

적의에 가득 담긴 눈빛.

"애들은 학교에 다녀야지. 애를 싸지르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구걸하나?"

"아저씬 뭔데..."

욱하는 남편을 말리려고 애썼지만 어쩔 수 없었다. 우린 아직 미성년자니까.

"대들어?미성년자면서 낮부터 이렇게 돌아다녀도 되나? 야! 너 주민등록번호 대!!"

"잠깐만요.  선생님..서장님 전홥니다."

빙하던 아저씨가 재치있게 말을 끊었다. 그리고 웃었다.

"서장님이 전화하셔서 초코 바닐라 아이스크림 1통 사오라고 하셨네요...포장해놨는데  가져가셔야죠?"

"흥!"

그 순경은 신경질이 났는지, 그 아저씨가 포장해준 아이스크림 한통을 들고 문을 거칠게 밀고 나갔다.

"얘들아. 어른한텐 그렇게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는 거 아냐."

우리를 못 알아본 듯 한 선생님이 마무리했다.

"여, 강선생. 잘 먹고 가네. 나중에 주인장이 오면 아드님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전해주게."

"예, 알겠습니다. 교감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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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이 또 삑사리를 냈다. 이번에는 집에서 그랬으니 카오디오 탓을 할 것도 못된다...
이번에는 말러 교향곡 8번이 그런...(텐슈타트판)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니 이젠 시디고, 디비디고 다 귀찮아져버렸다.
그냥 구하기 쉽고 지우기 쉬운 음원으로 다 바꿔버려...?라는 생각이 뭉실뭉실...
...근데 음원으로 사놓으면 언제 들을 지도 모르고, 좋은 걸 구하기도 어렵고...
하이팅크판 쇼스타코비치 5번?(김갑수씨가 말한 소련군이 눈 부릅뜨고 판)음원을 들어보면 하이팅크판이 좋다는 말을 이해하기도 어려우니...
음원의 단점이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여간 몸도 안 좋고, 음반도 안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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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누보라는 책을 주문했더니 제본 부분이 너덜너덜하고 책등이 깊이 찍힌 책이 왔다.

우선은 교환신청은 해두었으나, 뻔히 보면서 보냈다는 걸 생각하니 울화가 치민다.

물론 정가 할인이 된 책이라는 건 알지만 들어온 책을 보면서 그걸 고객한테 팔겠다고 보낸 그 마음씀씀이가 참 고맙(!)다고나 할까.

상술로, 사은품 뿌리지 말고 책을 고이고이 보낼 정도의 마음씀은 정말 없는 거냐?

 

일본이 지금은 침체되었다고는 하지만 상업으로 발달한 건, 세심한 마음씀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알라딘이 지금 어디의 위치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적어도 인터넷 서점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책보내는 것부터 신경써야 한다.

전에 효게모노 파본을 보내놓고서도 헌책 받는 건 파본을 안 받는다...는 것 때문에 난 헌책방에 책을 보내지도 못하고 그냥  버려야 했다. 훨씬 나중에 확인하는 바람에 교환도 못하고 말이지.

 

이번에 책 보내면 한번 잘 보시지.

책이 얼마나 너덜너덜하게 왔는지. 이런 헌책방에 보내도 받지도 않을 책을, 생돈을 받아가지고 보내는 태도가 얼마나 나쁜지. 자기들 눈으로 제대로 확인하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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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16-02-15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용하시는데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좀더 신경써서 검수 후 작업진행되었어야 했는데 부족한점 있었던듯 합니다. 접수하신 내역은 확인 후 교환 진행중에 있고, 번거롭더라도 이전 상품은 간단하게 포장만 해 주셔서 회수 담당 기사분 방문시 건네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신경쓰이게 해서 죄송하고, 더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이후 이용중 불편사항은 고객센터 1대1상담 이용해 신고해주시면 신속히 해결해드리겠습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