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누보라는 책을 주문했더니 제본 부분이 너덜너덜하고 책등이 깊이 찍힌 책이 왔다.
우선은 교환신청은 해두었으나, 뻔히 보면서 보냈다는 걸 생각하니 울화가 치민다.
물론 정가 할인이 된 책이라는 건 알지만 들어온 책을 보면서 그걸 고객한테 팔겠다고 보낸 그 마음씀씀이가 참 고맙(!)다고나 할까.
상술로, 사은품 뿌리지 말고 책을 고이고이 보낼 정도의 마음씀은 정말 없는 거냐?
일본이 지금은 침체되었다고는 하지만 상업으로 발달한 건, 세심한 마음씀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알라딘이 지금 어디의 위치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적어도 인터넷 서점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책보내는 것부터 신경써야 한다.
전에 효게모노 파본을 보내놓고서도 헌책 받는 건 파본을 안 받는다...는 것 때문에 난 헌책방에 책을 보내지도 못하고 그냥 버려야 했다. 훨씬 나중에 확인하는 바람에 교환도 못하고 말이지.
이번에 책 보내면 한번 잘 보시지.
책이 얼마나 너덜너덜하게 왔는지. 이런 헌책방에 보내도 받지도 않을 책을, 생돈을 받아가지고 보내는 태도가 얼마나 나쁜지. 자기들 눈으로 제대로 확인하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