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가의 절대 저축 안 하는 법 

처음 취직했을 때 내가 버는 돈이 내가 하는 일보다 많이 받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감격도 잠시.
얼 마 있지 않아 내 취미활동을 다 지원해주기에는 월급이 적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으음...
그렇게 된 게 취업하고 나서 몇달 되지 않았을 때니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더 많다는게 맞는 말인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낭비.
나는 주변에 부자들도 제법 있지만, 내가 그 부자는 아닌데 말이다.
부자들의 비법도 꽤 들었지만, 활용은 하지 못했다. 나로서는 엄두도 안 나는 일일 뿐더러.
여기서 낭비가의 저축 안하는 법만 실천 안해도 돈을 모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내가 땅을 치고 후회한 낭비가의 법칙...
이건 차차 더 쓰겠지만...

낭비가는 액세서리에 돈을 많이 쓴다.


굳이 액세서리라고 할 건 없겠다. 차, 오븐, 기계(예를 들며 아이패드 같은 것? 갤럭시 패드 같은 것?)
차는 왜? 라고 생각하실 분 있어 말씀드리자면..시골이 아니라 도시에 산다면 차는 절대 피해야 할 필수품인 것이다.시골 사람들은 차가 1시간에 한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분들한테는 차 사지말라고는 하지 못한다.
하지만 실용적인 사람들의 경우에 거의 다 그럴 것이다.
여러분 주위에 있는 사람들 중, 버스가 원활히 다니는 곳에 사는 사회초년생에게 물어보라.
그러면 그들은 거의 필요 없는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뚜벅이족들은 건강에도 좋고 돈도 적게 쓰는 생활이 몸에 배어 있다.


더더군다나 차는 외양만 번지르할 뿐, 기름을 잡아먹는 아주 귀신이다.
나는 주유할 때마다 기름 퍽퍽 먹는 걸 보면서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는 너는 왜 차가 있느냐고 물어보신다면
나는 시골에 근무한다. 본거지와 근무지가 30분 거리다. 차로.
더더군다나 여긴 버스가 3시간에 한번도 오는 극악 교통을 자랑한다. 도시에 살았다면 나는 차를 사지 않았을 것이다. 

거기만 해도 문제인데, 나는 컴퓨터도 굉장히 좋아한다. 특히 아이패드나 갤럭시 폰같은거 좋아한다.
두개 다 가지고 있었고- 폰은 일찍 고장내는 통에 약정 끝날 때까지 붙들고 있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지금은 폰은 일반폰으로 바꿨다.
기계 좋아하는 사람은 천천히 그 제품의 노예가 되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업그레이드 할 때마다 엄청난 이득을 보는 셈이다. 가장 좋은 예가 아이패드 프로.
복지센터에 들어갔더니 아이패드 프로 예약분이 다 나갔다고...
나도 잠시 아이패드 프로의 마수에 걸려들 뻔 했지만 이미 아이패드 2와 아이패드 에어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넘어갔다.


그리고 낭비의 핵심 중 하나. 오븐!
베이킹 책들이 쏟아져나오는 이때 가장 끌리기 쉬운 도구 중 하나.
우리나라의 짧은 제과역사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블로거들이 베이킹 책을 내기 시작했고 지금은 베이킹 책만 해도 백여종은 될 정 도로 베이킹이 인기를 끌고 있다.
블로그를 보면서 침을 삼키던 이들이 책을 안 볼리 없지 않은가.
밥통으로 케이크 굽는 사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오븐을 사는것이 보통이다.
근데 막상 사놓으면 안한다. 절대로 안 한다.
왜냐하면 베이킹은 살찌는데 엄청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금 내 오븐은 피자 구우시는 모 동거인님에게 속해 있다.
한달 간격으로 피자 만드시는데 재료를 이것저것 집어넣는 것 빼고는 먹을 만 하다. 보스턴 피자려니...하고 먹으니.
그분의 지론은 일 안하고 노는 오븐은 쓰레기라는 것이었다.
오븐. 보통 한 40만원 했다. 내가 살 때.
오로지 케이크 만들려고... 사놓고 안하는 통에 동거인께서 쓰레기통에 집어넣으시려다가 구제한 물건이다.

결국 한가지 용도로만 사용될 요리도구, 외양 자랑하려는 차, 신기능에 현혹되어 사는 전자기기 등이 빚지기 딱 좋은 물건들이라는 것.
주의하면 벗어날 수 있는 암흑의 함정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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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도 당신은 나를 미워할 건가요?
그녀는 그렇게. 편지를 썼다.
나는 당신을 미워하지 않아.
나는 그렇게 편지를 썼다.
그녀는 연필로. 꾹꾹 눌러썼다.
그건 실수였어요.
아니 질투겠지.
나도 데생하던 연필로 눌러. 썼다.
그러니 제발..
오해하지 말아줘요.
나는 당신을...
나는 거기까지 읽고. 편지를 내려놓았다.
아니,  난 당신을 오해하고 있는 것이 아냐.
미워하지도 않아.
단지 멀리하고 싶을 뿐.
예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해서 감정까지 사라지진 않을테니까.
아내가 죽은 이후로 다른 여자를 사귀고 싶지 않을 뿐이야.
그것도 당신이 아내의 죽음에 어느정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서...
나는 편지를 눌러서 봉했다..
어느 누가. 잊을 수 있겠어..
그 끔찍한 순간을..
당신은 아내에게 폭언을 퍼붓고 있었고
아내는 온 몸으로 당신의 말을 정면으로 받아내야했지.
하지만 정작 그 말을 들어야 할 사람은...

"이 도둑 고양이! 내 작품도 훔쳐가더니 이제 그 사람까지 빼앗아 가는 거야!! 도로 내놔. 그 사람도 내 그림도..."

하지만 이제 당신은 알아야 해.
그녀는 날 빼앗은 게 아니야. 내가 그녀에게 이끌렸지.
그리고. 나는 당신에게도 끌렸어.
당신도 날 사랑했겠지.

아내는 자살했지만 그건. 당신에게 도둑고양이라는 말을 들어서가 아니라 다만 억울함을 못 이겨서였어,
그녀는 그 그림을 빼돌리지 않았어.
어느 누가 그 그림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았겠어?

나는 당신을 사랑해.
아니, 당신의 그림을 사랑해.
당신의 작업실에 있던 그 완성작은 내가 들고 나온거니까.

그러니까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아니, 내가 당신을 미워한다고...
그런 자기비하적인 이야기는 그만둬..

나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
다만 그저...

그녀는 천천히 거실로 들어와  뜯긴 봉투를 열었다.

너무 늦었어요...

그리고. 활짝 열린 창문에서 부는 바람이 자신의 그림을 핥아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너무 늦었어요.
사랑하기엔 너무 늦었고,  증오하기에는 너무 빨랐어요.

그의 주변에는. 수면제가 흩어져 있었다.
그의 늙은 몸은 수면제를 이겨내지 못했다.
 

늦게라도 말해도 되나요?

그녀가 그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훑었다.

알고 있었다는 거 당신에게는 끝까지 숨기고 싶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당신을 사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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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재즈 음악가들의 일생을 다룬 책들을 냈다.
나는 초등생 시절 밤늦게 재즈를 듣고 우욱! 했던 사람이라 다소 경계심을 가지고 읽어보았다.
주로 몇가지 일화를 들고 그림이 강렬했다는 거 말고는 딱히 기억나는 게 없다.
근데 왜  재즈를 들으려고 하느냐 하면...가끔은 남들이 의미를 찾는 것을 나도 한번 찾아볼까 싶어서다. 관심분야를 넓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재즈의 역사란 것을 입문서를 웹에 올린 분의 도움으로 약간 이해는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문제는
하드밥. 쿨재즈. 비밥. 보사노바등의 용어를  몸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아예 보사노바의 리사 오노,비밥 대표 음반을 음원으로 사다놓고 듣고 있는 중이다.
물론 보사노바는  재즈 가 아나라고 하니 헛된 노력으로 끝날 수도 있겠지만...

3달동안은 한번 푹 빠져보려고 한다.
다행히 동거인들은 내가 즐겨 듣는 비쥬얼 락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으나, 보사노바에 대해서는 굉장히 관대한 반응을 보였다.

우선은 보사노바나 비밥부터
1주일에 40곡을 들어보고 감상응 써볼까 합니다
재즈를 배경으로 한 만화도 구비하고 있으니 들으면서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는데요.
사실은 하루키보다 만화 키스가 더 많이 영향을 미쳤지만...카에는 진짜 조숙한가 봅니다. 음악취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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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장례식에 추도사를 맡았다.
너는 어제도 지친 몸을 추스르다
갑자기 운명하였다.
너의 기다란 목은 마치 사슴같아
나도 모르게 너의 추도사에서 시를 읊었다.
모두들 비난했지만 나는 너를 위해서
너의 눈물을 위해서 그 순간을 살았다.


아이들은 달리네. 거친 황야를 거슬러 올라가는 영양처럼
아아, 너는 아프리카의 한마리 영양이더냐
누가 널 쫓아낸단 말이냐.


위로 아래로
덧없는 이동만이  있고
잠이라도 느긋하게 자는 사자처럼
너의 적들이 휴식을 허용하지 않았더냐.

덧없는 밤의 시간
너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마치 만인에게 잠을 빼앗은 독재자같이
군림하는 그들에게  
한마디 말도 하지 못한채

그렇게 시계의 초침처럼 정확하게
다시 도망을 친다.
도망쳐도 갈 곳이 없는데
도대체 어디로 간단 말이냐.

피속에 겁을  잔뜩 넣고
달리는 너.
스라소니며, 사자들은 입만 벌리고 기다리면 되는 곳.
그곳이 너희가 사는 곳이더냐.

잠시 눈물 지으며
적의 장사를 지내는 그들에게
너는 다음을 말하며
그들의 곁을 지난다..

이미 순리는 정해져 있고, 더 이상 벗어날 수 없기에
너는 차라리 침묵을 택할 것이다.
앞으로의 수많은 레밍들이 태어난다한들
그건 너의 잘못은 아니라 생각하면서
자살은  너의 몫이 아니므로
너는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그러나 자살과 타살사이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때로는 타살이 더 잘못인지도 모른다.
나는 아프리카 영양의 추도문을 그렇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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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볼까. 재즈? 는 메모로 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는 왕초보가 발 떼고 시작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아...

더더군다나 재즈가 뭔지 감이 전어어어어어혀 안 잡히는 관계로 매일매일 들어보고

들어본 장르로 또 한 몇주는 더 들어봐야할 듯.

이번주에 듣는 장르는 조빔의 래그타임과 오노 리사의 보사노바..

보사노바는 재즈 장르는 아니라는데 내가 듣기로는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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