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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 불만족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 창해 / 2001년 3월
평점 :
품절
오체불만족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창해
신체적 장애 속에서도, 보통사람보다 희망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 중에 한 명인 오토다케 히로타다라는, 지금은 34살의 일본인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히로타다는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이다. 그런 사실도, 또 그런 것이 그를 힘들게, 좌절되게 만들텐데도, 그는 그를 '초개성적'이라고 생각하고, '장애와 행복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라고 말한다. 그의 부모님도 그를 처음 본 순간, "어머, 귀여운 우리 아기......"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렇다. 그의 부모님이 처음 느꼈던 감정은 자신의 아들이 팔다리가 없는 장애아라는 것에 대한 '놀라움'이 아니라, 자신의 아들이 태어났다는 '기쁨'이었다. 만약 내 자식이 팔다리가 없었다면, 나는 그만 놀라 기절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 아들에 그 부모다.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1976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 정경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 '오체불만족'은 그가 22살 때, 쓴 책이다. 그는 2007년 4월부터 스기나미 구립 스기나미 제4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있다. 이렇게 보통 사람과 같기 그지없는 그의 삶은 정말 놀랍다. 팔다리 없이 그는 공부하고, 시험보고, 가르치고, 먹고, 싸고......등등 수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만약 내가 팔다리가 없다면...'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아마도 그는 언제나 긍정적인 마이드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정말 어려운 일이 닥쳐도, '난 팔다리가 없는 몸으로 모든 일을 다 해냈어! 이까짓 일이라고 못하겠어?' 라고 생각할 것이다. 보통 사람에겐 참 어려운 일이다.
그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다. 그는 팔다리가 없는 몸인 것으로도 불구하고, 보통 사람보다 긍정적으로, 밝게, 희망차게, 행복하게 살기 때문이다. 그는 호프기버(hope giver)이다. 이유는 행복을 나눠주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니, 절대로 불평따위는 하고 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 힘든 사람도 이렇게 행복하고 밝고 긍정적이게 사는데, 정말 정상적인 나는 불평만 하고 살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러운 것은 일본의 장애인들에게 좋은 환경이다. 우리나라는 지하철의 장애인석에도 비장애인이 앉을 때가 많다. 또 버스도 장애인들은 불편하게 설치되어 있고, 사람들의 장애인을 향한 노골적인 시선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보다, 조금 더 장애인들에게 따뜻했으면 좋겠다. 장애인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우리가 조금만 더 돕자. 그리고 장애인 친구가 있다면 노골적인 시선은 금지! 그렇다고 장애인이 자기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어선 안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