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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맛은 짜다 ㅣ 생각쟁이가 읽는 저학년 동화 1
김선희 지음, 최정인 그림 / 웅진씽크하우스 / 2006년 9월
평점 :
눈물 맛은 짜다
글 김선희 / 그림 최정인
씽크하우스
윤경수. 경수는 공부를 못하는 아이다. 그러던 어느 날, 경수의 집에 잔소리 대마왕에 고집불통인 그 '노친네(엄마가 '할아버지'를 표현한 말)'가 오셨다. 경수는 엄마때문에 꼼짝도 못했는데, 할아버지가 오셔서 엄마를 꼼짝 못하게 해 놓아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경수에게는 경수가 하느님이 누나를 만든 것을 실수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경수가 싫어하는 누나, 윤경란이 있다. 경수의 누나는 사춘기(중1)이다. 그래서인지 경수와 TV를 가지고도 다툰다. 그런데 경수가 자신을 괴롭히자, 누나는 참지 못하고 집을 나가 버린다. 엄마는 울고 불며 전화를 사방팔방에 하고, 아빠는 아픈 다리를 이끌고 PC방에서 자신의 딸을 찾아 다닌다. 마침내 경란을 찾은 경수의 아빠! 경란은 많은 식욕을 보인다. 그리고 "엄마가 해 준 밥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어."라는 경란을 와락 안아주는 엄마, 가족간의 훈훈한 모습. 경란이 누나(언니)는 철 좀 들었겠지? 무식하고 촌스럽지만 강한 경수의 엄마는 TV광이다. 아침~저녁, 케이블, 월화, 수목 드라마, 토-일 드라마, 각 방송사의 모든 프로그램까지. 그야말로 '드라마 인생'을 사는 경수의 엄마. 그런데 엄마는 경수에게 약한 모습도 보인다. 마지막은 가정의 가장인 아빠. 경수의 아빠는 작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공장에서 일하다 다리를 크게 다쳐서 다리에 찰흙을 덕지덕지 바른 것 같다. 경수가 아빠와 목욕탕을 가기 위해 맞고 칠천원을 받은 장면을 읽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 수도 있다. <눈물 맛은 짜다> 읽다가 울음이 나오면 실컷 울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