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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쥐 팥쥐 ㅣ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3
정차준 글, 정대영 그림 / 보림 / 1997년 6월
평점 :
절판
콩쥐 팥쥐
정차준 글 / 정대영 그림
보림 까치호랑이 13
등장하는 인물 : 콩쥐, 엄마, 팥쥐, (하늘에서 내려온) 검은 암소, 두꺼비, 참새, 원님, 나졸, 사람들이 나와요.
이야기 시작 : 옛날 옛날에 콩쥐가 살았어요. 콩쥐는 마음도 착하고, 예쁘기로 소문난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콩쥐 엄마가 돌아가셔서 새엄마가 새로 들어 왔는데, 콩쥐가 잘 해도 구박을 하고 못해도 구박을 했습니다. 콩쥐는 힘들었지만 꾹꾹 참았습니다. 새엄마가 콩쥐와 팥쥐를 부르고, 실로 둘이 옷감을 짜라고 했습니다. 콩쥐는 꼼꼼하게 짜고 팥쥐는 빈둥빈둥 놀았어요. 저녁에는 콩쥐는 여러 필을 곱게 했고, 팥쥐는 겨우 한 필 짜면서 거칠게 했는데 새엄마는 콩쥐만 야단쳤어요. 이틑날은 콩쥐에겐 나무 호미, 팥쥐에겐 쇠 호미를 주면서 밭을 매라고 했어요. 콩쥐는 꼼꼼하게 밭을 매고, 팥쥐는 빈둥빈둥 놀았어요. 그런데 그만 "뚝" 나무 호미가 부러졌어요. 그런데 하늘에서 검은 암소가 내려와서, 콩쥐는 아랫물에서 손발 씻고, 가운데 물에서 목욕, 위물에서 머리 감으라고 하고, 암소가 밭을 다 맸어요. 그런데 콩쥐는 다 맸는데 팥쥐는 조금 맸어요. 그런데도 새엄마는 콩쥐만 야단 쳤어요. 어느 날, 이웃마을에 잔치가 열려서 새엄마와 팥쥐는 머리 빗고 분단장 곱게 입었어요. 새엄마는, 잔치에 가고 싶으면 밑빠진 독에 물 가득 붓고, 벼 열섬 모두 찧어 놓고, 밀린 빨래 모두 빨고 오라고 했어요. 콩쥐가 밑빠진 독에 물을 가득 부어도 물이 새니, 엉엉 우는 콩쥐. 그때 두꺼비가 독 밑바닥에 납작 업드렸어요. 그리고 독에는 물이 가득! 또 볏섬이 줄지 않자, 또 울었어요. 그러자 참새가 쪼아서 허연 쌀들이 됐어요. 또 빨래가 줄지 않자, 또 우니까 하늘에서 내려온 암소가 빨래를 다 하고, 콩쥐는 암소가 주는 고운 옷과 꽃신을 신고 잔치에 갔어요. 그런데 너무 서둘러서 꽃신 한 짝이 떨어진 지도 모르고 가는데, 원님이 콩쥐를 보고 반하고, 이미 달려가 버린 콩쥐의 신을 들고 주인을 찾고 다녔습니다. 이웃 마을 잔치에도 갔는데, 콩쥐는 숨어 있었습니다. 원님이 꽃신을 들고 오자, 팥쥐와 새엄마는 자기 것이라고 했는데, 다른 사람도 다 안 신겨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졸이 콩쥐에게 신길려고 했는데 새엄마와 팥쥐가 아니라고 알려도 신겼고, 원님과 콩쥐는 결혼하게 됀답니다. 아! 팥쥐와 새엄마는 거짓말을 한 죄로, 한 대 철썩! 두 대 철썩! 볼기를 맞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