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해 먹자고요. - P322

요리법을 검색 - P323

첫 요리, 대성공 - P324

"예념한 사람이 그 예념을 수념해도 되나요?" - P325

단 한 번뿐 - P326

소중한 추억을 예념해도 여러 번 수념할 수는 없어.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쉽다. - P328

굿 타이밍 - P329

객관접인 의견 - P330

꿈을 잃은 소년이 미래를 보여 준다는 여신을 찾아 긴 여행을 떠난다. - P331

굉장해. - P332

회심작 - P333

낭독회 장소 - P334

어린 친구 둘이서 힘을 합해 만들어 낸 그림책 발표회 - P335

아직 아무것도 안 해 봤으면서 단순한 위로라고 단정하는 건 치후네씨답지 않아요. - P336

단순한 위로 - P337

치후네 씨를 위한 일 - P338

무리한 부탁 - P339

불단이 있는 방 - P340

누군가의 나직한 목소리 - P341

뭔가 상태가 이상했다. - P342

한번 틀리기 시작하면 그걸로 끝이에요. - P343

치후네 씨가 자격이 없다면 이 세상에 자격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걸요. - P344

‘그림책 《소년과 녹나무》 발표 낭독회‘ - P345

모토야와 유키나에게 큰 영감을 줬거든요. - P346

아연 긴장한 모습 - P347

말레피센트 - P348

녹나무는 마녀가 아니라 여신 - P349

치후네의 낭독은 막힘없이 부드럽게 흘러갔다. - P350

10련 후의 미래를 보여 주세요. - P351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알 수 없어서 미래를 알고 싶은 거란다. - P352

곧 다가올 앞날에 대한 불안이 사라져 없어지는 날은 영원히 오지 않는 것 - P353

미래를 아는 것보다 더 소중한 건 바로 지금 - P354

한순간의 정적 끝에 우레 같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 P355

그만큼 멋진 하루 - P356

미래의 일 따위, 어떻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바로 지금, - P357

오늘의 기억을 모두 되찾을 방법이 있다. - P358

무엇보다 오늘 밤 내가 녹나무에 맡긴 염원은 다름 아닌 내가 받을 것이다. - P359

미래의 일은 미래의 나에게 맡길 수밖에 없으니까. - P360

여신의 화신이라는 발상 - P361

자진 출두 - P362

유키나가 100만엔을 훔친 건 단지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던가. - P363

하야카와 유키나의 편지 - P364

만나서 말씀드리려고. 어머니, 오늘 살아 계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라고. - P365

그림책을 다 만들고 나면 모든 걸 고백하자고. - P366

날마다 일기장과 그림책을 넘겨 보면서 지내요. - P367

일기에 나온 그대로 - P368

단골에게 대접하기도 - P369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날의 추억. - P370

이제 시간이 다 된 거 같아서. - P371

캡틴 렉스
아소카 타노 - P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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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본 독재자 - P76

기분이 안 좋아서
지구본을 마구 돌렸다
손바닥으로 탁! 탁! 빛의 속도로 돌렸다

머리 아파 그만 좀 돌려!
정신이 나갈 것 같아!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

지구본 위에 사는 한 사람이 소리쳤다
한국말을 하는 걸 보니 한국 사람인가 보다

어쩌라고! 내 마음이야!
세상이 다 망해 버렸으면 좋겠어!

지구본을 더 세게 돌렸다
바닷물이 쏟아지고 사람들이 아우성치고
땅에 금이 가도록
돌렸다 세상이 내 마음대로 돌아가도록 - P76

겨울 왕국 국민들 - P77

저 얼음물 담긴 물병을 봐

식은땀을 줄줄 흘리는 것 같지?
사실 저건 탈출이야

추워서 못 살겠다고
하나둘 밖으로 기어 나오는
물방울 국민들이야 - P77

나무 의지 - P78

의자에서 삐죽 나온 나사가 빠지면
의지가 됩니다

와르르 무너져서
토막 난 나무가 되고 싶은
의지가 됩니다
더는 내 몸무게를 참지 않겠다는
의지가 됩니다
모닥불처럼 활활 머리를 풀고 싶다는
의지가 됩니다
살고 싶다는 의지가 됩니다 - P78

살아 보겠다는 말 - P79

마스크 때문에
숨을 쉴 때마다
안경알이 하얘져 앞이 안 보여

살겠다고 쓴 마스크
보겠다고 쓴 안경

둘이 다툰다, 한마디로 말하면
살아 보겠다고
늦게까지 일하는 엄마 아빠 눈이 침침해질 때까지
살아 보겠다고
앞이 하얘질 때까지
몸부림치는 나비
살아 보겠다고
몸을 칭칭 거미줄로 감는
거미

앞이 하얘서 앞이 캄캄할 수도 있구나 - P79

벽돌 깨기 게임 1 - P80

나는 벽돌을 깹니다
떨어지는 공을 막대기로 받아서
위에 쌓인 벽돌을 깨는 게임입니다

빨간색 벽돌, 오렌지색 벽돌, 하늘색 벽돌, 파란색 벽돌이
공에 맞습니다, 회색 벽돌은
조금 더 단단해서 여러 번 두드려야 깰 수 있습니다

공 혼자서
저 많은 벽돌을

하나하나 깹니다, 공은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제 마음대로 움직입니다

할 일이 있을 때도
할 일이 없을 때도
나는 벽돌을 깹니다, 왜 깨는지도 모르고 - P80

깨 버리는 아침잠처럼

벽돌을 깰 때마다
조금씩 비어 가는 세상

벽돌을 다 깨도
언제나 다음 단계가 있습니다
언제나 좀 더 많은 벽돌, 벽돌, 벽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P81

벽돌 깨기 게임 2 - P82

벽돌벽돌벽돌벽돌벽돌벽돌벽돌벽돌벽돌벽돌      벽돌
벽돌벽돌벽돌벽돌벽돌벽돌벽돌벽돌벽돌      벽돌벽돌
벽돌벽돌벽돌벽돌벽돌벽돌벽돌벽돌      벽돌벽돌벽돌
벽돌              벽돌벽돌벽돌벽돌       벽돌벽돌벽돌

                                                       운 - P82

------>막대기------> - P82

바닥바닥바닥바닥바닥바닥바닥바닥바닥바닥바닥바닥
파닥파닥파닥파닥파닥파닥파닥파닥파닥파닥파닥파닥 - P82

※모든 벽돌을 다 깨 주세요 - P82

※공은 뒤집히면 운이 됩니다. 골대로 들어가는 공은 다운입니다 - P82

※공 또는 운이 바닥에 닿으면 게임 끝 - P82

- P83

못된 아이가 벽에 박혔다
뾰족한 부분 때문이다
나 여기 있어! 못된 아이가 외쳤지만 쾅쾅
못질 소리에 묻혀 버린
못된 아이
못될 수도 있지 못할 수도 있지
못날 수도 있지 못생길 수도 있지
못에 박힌 말이
이렇게 많은데
한 마디도 안 들리게 쾅쾅

벽에 박힌 못에
가족사진이 담긴 액자가 걸린 뒤로
사람들은
못된 아이는 못 보고
환하게 웃고 있는 가족사진만 보았다 - P83

공벌레의 일기 - P84

  나는 공이라고 했는데 다들 농담인 줄 안다. 공벌레처럼몸을 동그랗게 말고 나는 곳이다. 나는 공이다 밤새 주문을 외우자
엄마와 아빠가 공이 된 나를 서로에게 패스한다. 나는공이라서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툭툭 공을 건드려 본다. 이거 진짜 공 맞아? 구슬을 치듯 톡 손가락 끝으로 공을 친다. 공은 데굴데굴 굴러간다. 나는 공이다. 나는 공이다

  공이야? 콩이야? 선생님은 잠시 망설인다. 비비탄 총알인가? 하고 말한다. 선생님! 이런 색깔 비비탄 총알이 어디있어요? 말하고 싶지만 나는 공이다. 나는 공이다

  공은 뒤집으면 운이 되지만 공은 위아래가 없다. 운이아무리 좋다고 해도 나는 공이 더 좋다. 나는 공이다, 나는공이다. 나는
  일어나서 슬슬 씻어야지 - P84

  엄마가 공을 깨운다. 동그랗게 말고 있던 몸을 펴자 팔,
다리, 잠결에 퉁퉁 부은 얼굴까지 다 드러난다. 내가 된다. - P85

후드 티 - P86

후드티를 입고 후드를 쓰면
내 얼굴은 따뜻한 동굴 속으로 들어가

이어폰을 꽂고
앞주머니에 두 손을 새끼 캥거루처럼 넣고
고개를 숙이면
이게 바로 후드티가 가르쳐 준 후드 티의 자세

어른들은 좀 어두워 보인다는데
아니, 난 생각보다 밝음
모닥불을 둘러싼 원시인들처럼
떡이 된 머리카락이 치렁치렁해도
괜찮음 후드 티만 입으면
후드티 친구들끼리 모여 모락모락
흰 입김을 내뿜으며
뭐라도 피우는 듯 얘기를 나누지
오해하지 마요 이야기꽃을 피우는 거니까 - P86

요샌 매일 후드티를 입어
넷이 사는 집보단
혼자 사는 동굴이 더 좋으니까 - P87

초록색 - P88

녹색 신호 - P88

감자 머리에 파란 싹이 돋은 부분이 있다

거기에는 독이 있다
엄마가 칼로 그 부분을 도려내었다

아기 엉덩이에서 파란 반점을 본 적이 있다
만두피에 비치는 연둣빛처럼
시퍼런 게 아파 보였다
혹시 독은 아닐까? 몸에 안 좋은 건 아닐까?
물어보자
아기들에게 원래 있는 거라고 했다
놔두면 사라진다고 했다
몽고점이라고 했다

어릴 때만 있는 거
놔두면 사라지는 거

최소한 어릴 때만큼은 건드리지 말라는 - P88

녹색 신호였을까?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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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이라도 가능 - P269

고주노사토 - P270

재산에 대한 계획도 없이 단지 야나기사와 가문의 이념만 대대로 이어간다는 건 솔직히 어렵다고 - P271

유언장 - P272

사건의 진상을 눈치챈 것 - P273

녹나무 파수꾼에게 월급 - P274

실제로 노린 건 지문 채취 - P275

재떨이에 남은 지문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건 벌써 확인이 끝난 것 - P276

그 지폐에 찍힌 지문을 분석 - P277

명철한 논리 - P278

아무래도 경찰의 시선이 유키나에게 향하는 건 시간문제 - P279

단호한 말투로 - P280

야나기사와 치후네 씨가 경찰서에 나타나셨어. - P282

하루카와초에서 일어난 강도치상 사건에 관해 얘기할 게 있다고 - P283

모르쇠로 일관 - P284

물증 - P285

종무소에 드나드는 사람을 위주로 철저하게 확인 - P286

사건의 진상을 - P287

강도의 소행으로 위장하려고 - P288

대체 2만 엔짜리 지폐 두 장은 뭐냐고 수사본부에서도 수수께끼 - P289

숙고 - P290

이 세상의 부조리를 낱낱이 지켜보는 숙명을 짊어진 사람이 대체 누구냐는 거야. - P291

지폐에 찍힌 지문 - P292

《제인 에어》 - P293

내 얼굴을 보고 누구세요, 라고 물었던 게. - P294

경찰에서 유예해 주기로 했군요. - P293

노인 요양 시설 - P296

녹나무의 여신이 소년에게 어떤 미래를 보여 줄 것인가, - P298

스토리를 만든다는 게 - P299

레이토 씨가 은인이라고, 살아갈 의미를 알려 준. - P300

상자 안에는 찹쌀떡 네 개가 들어 있었다. - P302

매실찹쌀떡 - P303

맛의 열쇠는 바로 팥앙금 - P304

정답은 메밀꿀 - P305

그건 예전에 부부였기 때문이라기보다 모토야의 아빠이고 엄마이기 때문일 거야. - P306

지금 모토야가 가장 함께 있고 싶어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안타깝게도 아빠 엄마가 아니었다면서도 싱글벙글 웃더라니까. - P307

두 가지 기적 - P308

엄마가 그 찹쌀떡을 만들려고 애쓰고 있다. - P309

중요한 건 지금이다. - P310

1930년대의 경제 정책에 대해 - P311

〈경제정책학〉 - P312

우선 사과할 게 있어요. - P313

약속을 지키지 못했어요. - P314

그렇게 즐거울 때, 다시녹나무의 힘을 빌리면 어떨까······. - P315

어쩌면 녹나무가 조금쯤은 염원을 받아 줄지도 - P316

드디어 벽을 돌파 - P317

소년이 어른으로 한 걸음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 P318

저녁을 차려야 하는데. - P319

전혀 아무 기억도. - P320

하나도 모르겠어. 방어무조림, 어떻게 만드는지 생각이 안 나.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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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꽃길 걷기 - P62

제3부 - P59

민들레가
민들레끼리
텔레파시를
주고받듯이 - P59

서커스 - P60

사랑하는 문장에 샤프로 0.3 굵기 밑줄을 그으면
위태로워 보였다. 허공에 걸린 줄 위에서
묘기를 부리는 아이처럼
왜 저기에서
왜 저렇게 높은 데서
그곳에 두지 않기 위해 그날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속에 품고 있다가
부러질 때마다 조금씩 내미는 심(心) - P60

이 꽃길 걷기 - P61

빛이 난다
눈을 감았을 때 빛이 난다

때 묻은 발길 사이 지팡이로 타닥타닥
때리면
때릴수록 더 빛이 나는 길

민들레가 민들레끼리 텔레파시를 주고받듯이
광산의 어둠 속에서 황금이 빛나듯이
노랑에서 노랑으로
노랑에서 노랑, 노랑
노랑, 노랑······

한밤중에 모닥불을 지펴 놓은 듯
타닥타닥 소리로
앞 못 보는 사람들 앞이 환해져
얼굴까지 환히 피는
꽃길이 있다 - P61

저 꽃길 걷기 - P62

탁,탁


탁탁,탁
탁!
탁을 따라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아껴가며 걷습니다

달에 처음 착륙한 우주인의 속도로요
빨리 걸으면 몸이 붕 떠 버릴지도 모르니까요 - P62

모를 거예요, 당신은
달의 뒷면처럼 캄캄한 선글라스 뒤에
어떤 눈빛이 숨어 있는지를
신호등 옆에서 들리는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사람들의 숨소리를 - P62

그들 사이를 지나쳐 걷는
우주인의 표정으로
보이지 않는 눈마저 꼭 감고 있는 그 얼굴을
지구인들은 모를 거예요
눈이 먼 사람의 눈이
머나먼 저 우주의 어둠을 보고 있는 것을 - P63

약이 듣는 것들 - P64

일교차가 크다는 말은
하루 중 더울 때와 추울 때의 온도 차가
크다는 말이다

그런 때는 감기에 잘 걸린다. 지금의 나처럼

잘 먹고 잘 쉬어야
약이 잘 듣는다고
약국 선생님이 말했다

아프다고
몸이 내는 소리를 약이 듣나 보다

엄마의 왼손이 엄마 이마를 짚고
엄마의 오른손이 내 이마를 짚고
일교차를 잴 때
열이 많이 내린 거 같네, 하는 말까지
이 약이 - P64

이야기
다 듣나 보다 - P65

열대의 아이 - P66

성호는 오늘도 그림자와 얘기하나 보다

바나나도 가만히 놔두면 스스로 어두워지잖아

손을 뻗어서 저 어두워지는 껍질을
다섯 손가락처럼 쫙 펴 주고 싶은데

누구에게도
눈길 한번 안 주는 성호 옆에서
나는 낮달처럼 연해지고 있어 - P66

턱 밑에
ㄷ 심기 - P67

면도를 했다
흰 거품 묻혀 쓱싹쓱싹, 턱 밑에 지우개를 대고
박박 문지르고 난 것처럼
면도한 자리가 파릇파릇했는데

다음 날
턱수염이 새싹처럼 돋은
아침, 쑥쑥 자란
낮, 시커먼 덤불숲이 된
저녁이다

올해는 가뭄도 심하다는데
턱수염은 물 한 방울 안 줘도 잘도 자랐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듯이

턱 밑에는
ㄷ을 심어 놓은 게 틀림없다 - P67

- P68

봄날
수업에 집중이 안 된다
숨 좀 쉬자고
책에 있는 글자들 중
모든 ㅇ을 까맣게 칠하자 ●이 되었다
콧구멍이 되었다
책에도 숨 쉴 구멍이 생겼다
아니다 이제 보니 엎드린 아이들 뒤통수다
한둘이 아니다 - P68

ㅇㅇ - P69

네도 아니고
응도 아니고

ㅇㅇ
이라는 대답은
동그랗게 뜬 두 눈이다, 아니
한숨 쉬는 콧구멍이다, 아니
데굴데굴 굴러오는
구슬 두 개다

뭐든 물어보면
대답 대신 언제나
ㅇㅇ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려 보는
사춘기 - P69

화가 난 손가락 - P70

언니는
손가락 허물을 뜯는 버릇이 있어

번데기처럼 주름진 손가락이
빨갛게 부풀어 오른 건
원래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마음이
열 손가락
열 가지 끝에서
열리는 날을
나비가 될 날을 기다려 온 건지도 몰라

꼭 화가가 될 거야 화가가 아님 안돼
스스로에게 한 말들
듣는 일이
뜯는 일이 되었는지도 몰라

언니의 손가락이 화가 난 것처럼 붉어서
눈처럼 흰 종이 위에 - P70

식혀 주고 싶어 눈이 다 녹을 때까지
붓 끝에서 노랑을 간질이는
나비 한 마리, 나비 두 마리 훨훨
화가가 아니라도 화가 나지 않은 손가락
끝에 앉을지도 몰라
멋진 그림이 될지도 몰라 - P71

투명 인간이 되고 싶다 - P72

얼음이 뻘뻘 땀을 흘려
제자리에 있으면서 운동하는 것도 아니면서
여름도 아닌데

전학생, 자기소개해 볼까요? 안녕 나, 나는
그러니까 나는, 나는 입도 못 떼고
나는, 나는
바닥에 주저앉아 그림자가 되었어 - P72

오디션 - P73

수많은 검은 머리카락 속에 있는
흰 머리카락 한 가닥처럼

뭐든 특별한 데가 있어야지
뽑히는 세상 - P73

야구선수가 꿈이었는데 이젠 아냐 - P74

공을 던졌다 공이 저 멀리 날아가고
개가 공을 따라갔다

한참 있다가
개가 공을 물고 내게로 왔다

달린 건 개인데 공이 땀을 흠뻑 흘리고 있었다
개한테 물린 채 울상을 짓고 있었다
개가 공을 이겼다 언제나 개가 이긴다

오늘도 그럴 줄 알았는데

힘껏 던진 공을 따라 달려간 개가
돌아오지 않았다

공이 하늘까지 올라가서 개도 하늘까지 따라갔나 봐
둘이 사실 되게 친했나 봐 - P74

다나는 혼자 남겨진 기분이 들었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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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영험 - P219

모토야가 그 찹쌀떡을 죽기 전에 꼭 먹고 싶다고 - P220

촛불이 켜지면 그때부터 네가 먹었던 찹쌀떡에 대해 생각하면 돼. - P221

믿지 않으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아. - P222

녹나무에서 수념 - P223

왠지 모르게 반가운 기분 - P224

가족이 화목했던 시절 - P225

오바 소키 - P226

아이가 기억하는 맛을 엄마가 수념하다니. - P227

아이한테 사는 보람을 안겨 줘서 고맙다고 - P228

고구마소주 - P229

나카자토 - P230

형사 - P231

신사 수색에 협조해 준 데 대한 감사 - P232

월급을 주는 방식 - P233

나카자토 경위의 어머님? - P234

이제 여신은 그 소년에게 어떤 미래를 보여 줄 것인가. - P235

누구에게나 공감을 받을 만한 스토리 - P236

미래를 알았다고 해서 그게 무슨 가치가 있는지······. - P237

확신 - P238

······모르겠어. ······집에 가는 길. - P239

증상이 하나둘씩 늘어 간다는 - P240

치후네는 유일한 친척이자 소중한 은인이다. - P241

언제가 됐든 각오는 되어 있다. - P242

반드시 염원이 - P243

가명으로 - P244

시시각각 다가오는 컴컴한 그림자에 공포감을 느끼지 않을 리가 없다. - P245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고 선명하게······. - P246

모토야 아빠, 후지오카 - P247

속는 셈 치고 - P248

아버님까지 같이해 주시면 호랑이에 날개가 달린 셈 - P249

모토야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게 무엇인지. 녹나무가 알려 주기 전에 우리 둘이 미리 알았어야 했어요. - P250

흰색 소형 왜건 - P251

뭔가 숨기고 있지? - P252

범인을 알고 있어. - P253

강도 사건의 범인이 그 여고생이라고? - P254

휘말렸다기보다 자진해서 발을 들이밀었다는 - P255

당장 모임 장소를 바꾸라고 해. - P256

수제 전용 작업장 - P257

하나씩 차례차려 테스트해 - P258

프라이드를 버리고 - P259

모토야가 기억하는 맛은 이 세상에서 저 두 사람밖에 모르는 거야. - P260

둘이서만 - P261

시한부 선고 - P262

우리 셋이 함께였기 때문이야. - P263

엄마 눈치를 본 거야. - P264

잠시 수사에 협조해 달라고 했어. - P265

사진을 보여 주면서 - P266

태블릿을 두 대나 - P267

간병인이 상주하는 유료 요양 시설. - 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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