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데이님의 손 맛 ㅡ
맛을 표현하는 데엔 참 여러가지 미사여구가
있겠지만, 음식을 잘 만드는 손 맛과
또 다른 것은 손 끝 야무짐을 알 수있는
이런 핸드 메이드 제품들이 아닌가 합니다.
오랜 시간 보고 느낀 천의 조각을 가져다
즉흥으로 만드는 분도 봤는데
제 대모님이 그런 분이셨어요.
서답은 잘 쓰게는 되지 않지만
어린 마음에 예쁘게 바느질로 감침한
그 서답을 처음 받았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하죠.
그건 나중에 우리 딸 기저귀감으로
활용되었지만 ,또 베갯잇도 잊을 수
없고요.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 주던 소녀의 꿈 .
그걸 받은건 아마 제가 처음일거예요.
엄마가 해주지 못하는 부분들을
대모님이 참 많이 채워주셨죠.
오늘 생일 선물이라고
감기걸려 찬바람이 안좋은데도 불구
그 늦은 시간에 나가서 이걸 부쳐주시고
오늘 받게 해주셨어요.
서니데이 님이요.
너무 예뻐 쓸수 있을까 ..싶어요.
윤은 엄마 넘 좋아한다..고 쓰지말고
나중에 자기 달라고 하네요.
기지배 ㅡ예쁜건 알아서...
컵받침을 보더니 다시 넣어놓라고..
지가 크면 더 좋은거 나올건데 넌 그거 써..
이건 엄마거ㅡ라니까..새침한척 ...
파우치도 보더니 엄마 그건 어디다 쓸건데?
엄만 화장품도 따로 가지고 안다니잖아..
피이...아꼈다 국끓여 먹을거다 ㅡ왜!
하니까 ...밥이나 달라네요.
예뻐요..정성스런 그 마음까지.
고이 잘 받았어요.
맑은 날 ㅡ기분좋게 찻잔 내고 향긋하게
차마시고 그럴때 참 좋겠죠.
넘 예쁜 선물 고맙습니다.
전 이 많은 정들을 다 어찌 갚을까 모르겠어요.
고마워요.
오후가 긴 주말의 한날...
모두 행복한 시간들 건너시길 바랍니다.
2016. 01. 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