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신가요...
우리 집은 이상이 없다고 , 그래야 한다고 믿고 싶고 믿어야 하고
덮어놓고 감싸고 들어서 혹은 우리 문제니까 프라이버시라는
이유로 상관하지 말라고 뭐 구경났냐고 썩 꺼지라고 하는 소리가
눈에서 보이는 듯 합니다.
어떤 문제에선 걱정과 위로를 위해 혹은 스스로 문제를 상담하고
싶어서 찾아오는 사람에게도 때론 공감이 `거봐 너도 나랑 같지` 하는
동류의식이나 깨워주는 걸로 느껴지는게 위기감을 느끼게 해서
그게 차마 싫어져 찾아 오는 이조차를 막아버리는 일을 하는게
아닌지 가끔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이전의 가족 문제를 다룬 책은 많았습니다 .
가슴을 치게하는 책들이 어디 이 것뿐였을까만 그 근원부터 거슬러
사회적 기능의 부분, 또 안일한 정치와 경제적 시스템구조들까지 맞
물려 돌아가는 상황을 다 함께 짚어 나간 일은 이 책이 처음 아닌가
합니다.
너무 멀리까지 가는게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나비효과 나 카오스이론이 괜히 있는건 아니니까요.
이 앞에 읽은 싫은 소설만 봐도 그저 한 상사 가 부하직원을 괴롭히는 일 정도였다가 그 광경을 늘 지켜보기에 무리없이 잘 빠져나가며 비교적 잘 살고 있다 믿고 있는 직원의 집엔 분명
위기가 있었으나 아무도 모르고 그러니, 대처를 못하고 그들은 괴이에 잠식된 채 원인불명의 사인으로 정신을 놓은 사례가 되고 맙니다.
그리곤 그 일은 다음으로 또 다음으로 이어지고요.
서로 연관없어 보이지만 살펴보면 전혀 연관없어보이지 않는다는게
제 느낌 입니다.
가끔 이웃에서 불쾌한 고성이 오갈 때 ,아직도 망설이곤 합니다.
인식은 분명함에도 계속 살아나가야하는 이웃으로는 불편한 것이 사실이니 신고도 뭣도 못합니다. 다만 어린 아이가 없다는 것에
그리고 길게 가지않고 다시 바로 생활로 돌아간단 점에 안도 아닌 안도를 하며 ,이래서야 백년가도 안될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정작 내 집안 단속 부터 ..내 일조차도 잘 못하면서 누굴 구원한단
건지 ㅡ싶어져..아직 길가의 청소년들에게 하듯 말을 건낼 용기가
안 섭니다.이웃에게는...하지만 언제고 움직여야겠죠.정말 필요한 순간이란 생각이 들면..
가족 사냥은 참 아픈 소설입니다 .
스도 슌스케가 앞으로 어찌 될지
히자키 요코 가
또 마미하라 가 ..
시무라가 ..
아이가..
하권까지 달려봐야
비로소 알테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참 걱정스럽습니다 .
집이 무너지는 것과 가정의 붕괴 를 동일시 하기도 하고
반대로 집 때문에 막상 (집 =돈 ) 얻어야 할 행복의 실질적 지수
의 파괴자란 이론이 동시에 제기되는 상황..
흥미롭고 일견 수긍도 가는 참 ㅡ
마저 읽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