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냥

제목이 심상찮죠...아무래도~!
위화감이라고 하는데 선그라스 부터 였죠.
아니 누군지 모르는 상담 전화가 계속 반복되는게
아마도 힌트 였을겁니다.
그래서 아 ..이들이구나..
아픈 사람들이...
이유도 역시 그럴듯한 정당성을 들어 열변을 토하고
설득력을 갖추고 있죠.
그래서 더 불안 불안 했어요.
해충구제 작업이라는 그 이력 ㅡ
어쩐지 ㅡ아귀가 맞을 것만 같았다ㅡ함
이것도 이쪽을 너무 읽은 탓 입니다.
그럴 줄 알았어 ..하는 건.
다만 그들의 끝은 ..
그 애매모호한 상담도 뭣도 아닌 전화가 결국 이어지고
있다는 것에서 (불길한 - 예감 ) 실이 끊어지지 않은 듯한
감이 오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총에 맞고 병원에 실려간
마미하라 고키는 그 오노와 요코는 그 숲에서 잠든 것으로
종결짓고 말아서...맥이 탁 풀리는 면이 있었고
어쩌면 , 그가 사회 악들과 싸우는 어떤 면에서 일부는
선과 일부는 악과 양립했던 것처럼 그들도 심리적 종결
을 지어 버리고 만 것은 아닌가 ㅡ
마치 ㅡ덱스터 처럼 ㅡ
정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가정에 대한 어떤 구제의 방편으로 ..

아이네 가족은 결국 부모가 흔들흔들 나약해서 외부가 더
강하게 아이를 지키려는 힘의 작용과 행운으로 일단 분리되고
아이는 조금 성숙한 시간이 된 듯합니다.
갑갑 선생 이던 스도 슌스케는 이제 걱정 안해도 될 만큼
안정적이고,
히자키 유코 역시 열혈성이 좀 지나친 감과
돌파구 없어 헤매는 충동적 성향은 있으나
제법 사회적인 성인을 또 한번의 탈피를 한 것 같아 안도 했어요 . 굉장히 멋있는 캐릭터인데 중간에 사회복지시스템과
맞물리면서 요코의 공격에 절절 매면서 부턴 갈팡질팡 하는 모습이
딱 지금 이 사회의 엄마같은 ㅡ
머리에 든건 많고 알고 있지만 무기력한
매번 좌절하면서도, 분노 역시 반복하는
그녀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달까요.

그리고 잊고있던 국민 개인 개인의 힘 ㅡ
주권이란 것.
너무 엄청나거나 손댈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더 큰 기관에서 정부에서 관청이나 단체에서
해줄수 있는게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하는 것도 분명 우리 권리인데
그게 당연하다 보니 위에서 내려오는 어떤 정책들에
반발없이 잘 따르는 국민이 되었다는 그 말에
아..알고 있구나 적어도 여기는..하는 가슴쓰림 ㅡ
자성 끝에 내놓은 작가 스스로의 해답이랄까 ㅡ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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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6-01-05 2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텐도아라타.. 옛날에 영원의 아이를 보고 충!! 격!! 이런 소설이 가능하다니!!!!
음...전 이런 쪽이 경향인가봐요. 오츠도 좀비보다 대디러브가 더 좋았어요~

[그장소] 2016-01-06 03:31   좋아요 0 | URL
저도요!좀비보다 대디러브 ㅡ^^
다음 책 읽고싶어요!^^
이 책은 개작버전인데 1995년 판도
한번 읽고싶어요.
좀더 압축된것이겠지만 .
어떤 변화가 있었나 ..싶어서..ㅎㅎ
지금 행복하자님 ~~쌩유~!단잠되세요!
 

덴도 아라타 소설
가족 사냥ㅡ
가족은 가족이니까
정말 괜찮다고,우리 문제라는 의식이나
이상하지 않다고 스스로 인정 않으려는 편견
때문에 남들을 의식에 편승해서 가장 내버려두기
쉬운 상처적 집단의 첫 희생이되기에 쉬운 집단이라는
것을 덴도 아라타가 말하고 있다.
그것을 붕괴하는 집 ㅡ과 가정 ㅡ집과 돈 경제 .정치
교육구조와 사회문제까지 모두 헤집어 낸다.
흔들여야 비로소 다시 단단해지는게 식물이나 사람이나
같은게 아닌가 ㅡ싶어져 인간은 얼마나 약한가 새삼
다시 생각한다.
오늘 밤 다시 한번 당신들 가족의 얼굴을
깊이 있게 바라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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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신가요...

우리 집은 이상이 없다고 , 그래야 한다고 믿고 싶고 믿어야 하고
덮어놓고 감싸고 들어서 혹은 우리 문제니까 프라이버시라는
이유로 상관하지 말라고 뭐 구경났냐고 썩 꺼지라고 하는 소리가
눈에서 보이는 듯 합니다.

어떤 문제에선 걱정과 위로를 위해 혹은 스스로 문제를 상담하고
싶어서 찾아오는 사람에게도 때론 공감이 `거봐 너도 나랑 같지` 하는
동류의식이나 깨워주는 걸로 느껴지는게 위기감을 느끼게 해서
그게 차마 싫어져 찾아 오는 이조차를 막아버리는 일을 하는게
아닌지 가끔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이전의 가족 문제를 다룬 책은 많았습니다 .
가슴을 치게하는 책들이 어디 이 것뿐였을까만 그 근원부터 거슬러
사회적 기능의 부분, 또 안일한 정치와 경제적 시스템구조들까지 맞
물려 돌아가는 상황을 다 함께 짚어 나간 일은 이 책이 처음 아닌가
합니다.

너무 멀리까지 가는게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나비효과 나 카오스이론이 괜히 있는건 아니니까요.

이 앞에 읽은 싫은 소설만 봐도 그저 한 상사 가 부하직원을 괴롭히는 일 정도였다가 그 광경을 늘 지켜보기에 무리없이 잘 빠져나가며 비교적 잘 살고 있다 믿고 있는 직원의 집엔 분명
위기가 있었으나 아무도 모르고 그러니, 대처를 못하고 그들은 괴이에 잠식된 채 원인불명의 사인으로 정신을 놓은 사례가 되고 맙니다.
그리곤 그 일은 다음으로 또 다음으로 이어지고요.
서로 연관없어 보이지만 살펴보면 전혀 연관없어보이지 않는다는게
제 느낌 입니다.

가끔 이웃에서 불쾌한 고성이 오갈 때 ,아직도 망설이곤 합니다.
인식은 분명함에도 계속 살아나가야하는 이웃으로는 불편한 것이 사실이니 신고도 뭣도 못합니다. 다만 어린 아이가 없다는 것에
그리고 길게 가지않고 다시 바로 생활로 돌아간단 점에 안도 아닌 안도를 하며 ,이래서야 백년가도 안될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정작 내 집안 단속 부터 ..내 일조차도 잘 못하면서 누굴 구원한단
건지 ㅡ싶어져..아직 길가의 청소년들에게 하듯 말을 건낼 용기가
안 섭니다.이웃에게는...하지만 언제고 움직여야겠죠.정말 필요한 순간이란 생각이 들면..

가족 사냥은 참 아픈 소설입니다 .
스도 슌스케가 앞으로 어찌 될지
히자키 요코 가
또 마미하라 가 ..
시무라가 ..
아이가..
하권까지 달려봐야
비로소 알테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참 걱정스럽습니다 .
집이 무너지는 것과 가정의 붕괴 를 동일시 하기도 하고
반대로 집 때문에 막상 (집 =돈 ) 얻어야 할 행복의 실질적 지수
의 파괴자란 이론이 동시에 제기되는 상황..
흥미롭고 일견 수긍도 가는 참 ㅡ
마저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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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05 0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장소님, 이 책 우울해보여요.;;;;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그장소] 2016-01-05 01:08   좋아요 3 | URL
음..장르소설에 인간적 슬픔을 안가진 서사가 있던가요...대놓고 멜로나 신파가 아녀서 그렇지
알고보면 인간심리를 참 잘 파악하는 게 이런 소설이란 말이죠.
그래서 읽어요...
묵직한 주제를 사건과 주변 들과 함께 보는 거니까요. 곁눈으로 보는 법 ㅡ이랄까 ㅡ
아니면 형사나 진짜 복지사로 뛰고있겠죠...
위험수당은 못받는대신 ㅡ감정노동은 혼자 감당하는 걸로 ㅡ^^ㅋ

서니데이 님도 달달하고 편안한 밤 되세요.^^

2016-01-05 0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1-05 10:36   좋아요 1 | URL
고마워요 ㅡ바꾸고 말것도 없이 냉큼 ㅡ주시면 접수하고요.^^ ㅡ이 웬수 ㅡ갚을게 막 늘어나는군요!

핸드레이크 2016-01-05 0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참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이네요. 분위기가 어둡고 사건 자체가 있을법한 내용입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10년은 앞선다 하잖아요. 그래서 이런 소설도 가능하다 생각 합니다. 사회 현상에 대한 소설 우리 나라에서는 워낙 보기 힘든 류의 소설이여서 더 좋아하는 작가가 되버린 그런 소설입니다. 저도 이 책을 본지 꾀 되서 자세한 스토리는 전부 희미해 졌지만 텐도 아라타의 소설은 다시 봐도 후회가 없을 만큼 완성도와 깊이가 있어요. 이 책을 다 읽으신다면 다음에는 같는 작가의 애도하는 사람을 추천해 드릴께요. 그 책도 무겁긴 하지만 기본적인 인 인간에 대한 사랑을 다루고 있고, 과연 번죄자에게도 그 죽음을 애도해야 하느냐란 그런 인간에 죽음에 대한 차별적인 사람들의 시선을 그리고 있어요. 즐독하시기 바랍니다.

[그장소] 2016-01-05 10:54   좋아요 0 | URL
음..덴도 아라타 팬이시군요!^^
10년 앞선다 ㅡ기 보단 ..우리 정책들이 안이하게
그 정치 형태를 뒤따라 답습하니 그런 형태가 이뤄지는 거라고도 보는데요. ^^ ; 자발적 능동적 사고는 안하는 거죠. 이제와선..이전엔 침략의 시기를 ㅡ전쟁을 핑계로 말하자면 거기 대처만 하다 이꼴이란 자조뿐 일테니..그만 접고..ㅎㅎㅎ 그들나라도 안 팎으로 격변의 세월인건 같았다.는 것
덴도 아라타 는 메세지가 확실한 작가임은 분명해요.
애도하는 사람 ㅡ추천 고맙습니다!^^
다음으로 한번 볼게요!^^
라이안 님.좋은 하루 보내세요!
 

싫은 소설

못 말리게 싫은 이야기
끝도 없이 계속되는 저주처럼
끔찍한게 또 있을까
주변의 모든 가까운 이들이
이상하게 망가져가는 것을 보고 듣고
뒷수습을 하고
결국 마지막엔
네게 닥칠 일이야 ㅡ라니
그것도 엄청나게 싫은 상사가
바로 옆에서 앉아 숨소리만 들어도 싫은데
긴긴 시간을 출장까지 가야하고
똑같은 소릴 무한 반복 하는 광경
남자로 치면 군대를 가고 또 가고 가고 또가고
꿈 속에서 마저 입대하고 깨고 나니 또 꿈속이고
다시 입대해야하는 뭐 ㅡ그런 상황
여자라면 지긋지긋한 밥상을 차렷는데
치우고 나니 또 누군가와서 차리고
치우니또 와서 또 차리고를 끝도 없이
반복하는 것과 같을까
아 ㅡ사소하게 빗댄 걸지도 모르지만
이 사소함이야말로 사람의 신경을 갉아먹곤 한다
큰일은 커서 대범하게 넘겨지지만
작고 사소하여 미묘한 문제는 누구에게 말을
꺼내는 순간부터 졸렬해지기 때문에 쉽지않고
막상 꺼내 놔도 순조롭게 이해를 한다 손 쳐도
문제는 그때만 이해가 가능한 경우 .
다시 반복이 될때는 조금 또 다른 경우로 신경을 거슬리기
쉽상이라 다시 거론하면 쪼잔한 사람이 되고말아서
결국 사람은 그걸 인식하는 순간 혼자 미치게 되는 ...
아주 이상한 반복 구조에 갇혀버리는
역시나 싫은 소설 ㅡ
어쩌면 이런 소설을 썼을까 ㅡ참 대단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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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4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1-04 01:25   좋아요 0 | URL
싫은 월요일 ㅡ인가요?^^
읽어 보면 소설은 그 자신이 겪은 기묘한 이야기들이 적혀있어요.주변일들이 말이죠.
그리고 마치 예언서마냥 다음은 네 차례야...라고
하니...끔찍할 법 하죠.
제일 마지막 부분만 옮겨 놓은건데 저는..ㅎㅎㅎ

꼼쥐 2016-01-04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을 읽다가 저도 혹시 `바로 옆에 앉아서 숨소리만 들어도 싫은 상사`가 아닌가 뜨끔했습니다.

그장소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장소] 2016-01-04 11:53   좋아요 0 | URL
너무 의식하시면 곤란해요.
적당히 긴장하시는건 삶에 필요하지만
모든 경계가 나에게 집중되어 있나 하고 곤두세워버리면 정말 아닌 것도 그리된다는게
이 소설이 주는 교훈중 하나였거든요.
무심하게 스쳐가야할 것 ㅡ은 그냥 그 감각을 유지하시는게 현명하답니다.

그 숨소리만 들어도 싫은 상사란 ㅡ괜한 일로 트집잡아 부하직원을 퇴직에 이르게하고 성희롱을 일삼으며
한 말을 또 하고 또 하며 ..자신한테만 편한 프로그램이
아니면 다른건 받아들이지 않는 그런 사람인데 ㅡ꼼쥐님 ㅡ아니잖아요..!^^
제가 쭉 봐온 꼼쥐님과도 안 어울립니다.^^
새 해 인사 고맙습니다 ㅡ꼼쥐님도
배로 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랄게요~^^!
 

시간이 그린 벽화


태백 ㅡ

어느 빈집 처마 밑
속 살이며
갈빗대며
드러내기 직전
그 속을 보기 전에
잠시 숨고르던 참에
눈에 들어 온 균열이,
네가 먼저인지
떠남이 먼저인지
모두 함께였는지...
알 수 없으나
묵묵히 시간은
제 도리를 안다고
허물어져 내리고
집은 제 살을 깍아
흙으로 바람으로
한 숨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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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1-02 21: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이었던..흙집의 균열~..
글이 시 한편입니다~~~

[그장소] 2016-01-02 22:40   좋아요 1 | URL
글자의 나열일 뿐인데
좋게 봐주시니
그저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해피북 2016-01-03 0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저는 시집에 있는 시구인줄 알았는데 그장소님 참 멋진 시예요^~^

[그장소] 2016-01-03 01:45   좋아요 1 | URL
으~아~!^^;
감...사 드려야 되겠어요.
단감...으로..!
곶감...으로..?
무지 고맙습니다.
해피북 님 달달한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