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과잉 기억 증후군ㅡ
[도서] 개인적 기억
윤이형 저
언젠가 인터넷이었나 신문였나
아주 오래 전 부터 기억을 ,그러니까
망각하는 법을 모르는 소녀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보통 기억이란 선택적인 법이라고 생각을 한다
필요한 것과 무의식적인 것들을 나누어 담아서
각각의 저장소에 필요에 의해 저장한다고
나는 그렇게 믿는 편이다 .
그런데 태어난 이래 기억을 단 하나도 잊지 않고
산다니...
그걸 과잉 기억 증후군 ㅡ이라 하는가 보다.
망각 상실 증 ㅡ도 되려나 ..망각하는 법을 상실한 것.
아님 애초에 그 기능이 움직이지 않는 거다.
어떤 부작용으로 인해.
이 책에선 보르헤스의 책을 받아 적는 사람이야기가
나오는데 ..글 속의 남자는 말에서 떨어진 후 부터
과잉 기억 중후군을 ㅡ그리고 이 소설에선 화자가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하려는 참 인듯 하다.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고 장례후 ,쉬는 중에
홀로 앉아 대충 한끼를 때우다 말고 빈 책장을 보며
문득 아 ㅡ책을 읽어야겠어 ㅡ라니 ...
뭔가 ...했더니 ㅡ어떤 이유로 그는 책을 읽을 수 없게
되었던 모양 ㅡ
그래서 지금은 컴퓨터 앞에 앉아 머릿속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따라 타이핑을 하는 중이다 ㅡ그 목소리는
이미 죽은자 ㅡ그러니까 어머니의 목소리 인데 ,난독
증이 생긴 자식에게 ㅡ책을 읽어 주며 위로를 해 주었던
모양 ㅡ그 기억을 떠올리며 타이핑을 하는 남자를 나는
그린 듯이 읽고 보고 하고있는 참 ㅡ
계속 읽어 가겠다 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