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전쟁 ㅡ중

옛부터 우리나라는˝ 은자의 나라˝였었다.
단지 선비의 나라여서 유교의 사상이 있어
그랬던게 아니었다 ㅡ우린 어릴적에 동방의
나라ㅡ이니..등불이니..들었으나,
그 말의 제 의미 조차 모르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은자는 숨어있는 선비의 나라를 말함이 아닌
바로 지금의 한자를 가르키는 것이었단걸 
깨달았다 .
사회시간 은자의 나랄 언급한 담임선생님은 
그 의미를 바로 알고 계셨을지 모르겠다.

대체 어디서부터 ㅡ어디를 거슬러 올라가야만
이 많은 오류와 왜곡을 찾을 수가 있을까
숨은 단서들 처럼 ..일부들만 남겨져 흩어져 
학자들에게만 남은 숙제로 회자되고 연구될
일인지...

우리의 뿌리 자체가 실로 엄청났음에도 불구
지금의 현실은 바람 앞에 등불 같다.
사마천과 공자가 실제 그랬는지는 소설이니
차치하고 라도...그래도 어마무시한 일이다.

우리 달력과 글자를 천조국으로 부터 받아오는
것처럼 내내 모든 사극은 그리 알려왔는데
그랬겠지만 ㅡ그것이 역수입과도 같은 것이고
우리것을 우리가 되려 업어져서 받는 꼴 였다는
수치의 세월은 또 어떤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냐 이말이다.
모른다는 것은 ㅡ

그러니 자꾸 일본은 그쪽으로 눈을 돌리려 하는
지도 모른다 .
이 거대한 일에 진실을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차라리 그들을 상대로 싸움이나
걸고 있는 동안 ㅡ우리 글은 아주 잊혀져서
고구려 조차 중국땅이었다는 웃긴 코믹극이
벌어지는 일이 생길지 모른다.

이 작은 나라에 나라를 위한 정치인이 정말 없는건지
안타깝다 ㅡ
소설에서 작가가 이런 글로 남겨야하는 현실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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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1-10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륭 님 ㅡ음 ..그럴수도 있겠지만
각자 잘;찾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무조건의 맹신도 의심도 사실 겁은 나죠.
그러니 스스로 찾아 내야하는게 우리 숙제 아닌가..
작가는 의구심을 만들어 주었고 답을 찾는 건 독자의
노력도 필요합니다.그가 무조건 옳다 ..는 생각도 위험하죠.좋은 말 씀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ㅡ과잉 기억 증후군ㅡ


[도서] 개인적 기억

윤이형 저


언젠가 인터넷이었나 신문였나
아주 오래 전 부터 기억을 ,그러니까
망각하는 법을 모르는 소녀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보통 기억이란 선택적인 법이라고 생각을 한다
필요한 것과 무의식적인 것들을 나누어 담아서
각각의 저장소에 필요에 의해 저장한다고
나는 그렇게 믿는 편이다 .
그런데 태어난 이래 기억을 단 하나도 잊지 않고
산다니...
그걸 과잉 기억 증후군 ㅡ이라 하는가 보다.
망각 상실 증 ㅡ도 되려나 ..망각하는 법을 상실한 것.
아님 애초에 그 기능이 움직이지 않는 거다.
어떤 부작용으로 인해.

이 책에선 보르헤스의 책을 받아 적는 사람이야기가
나오는데 ..글 속의 남자는 말에서 떨어진 후 부터 
과잉 기억 중후군을 ㅡ그리고 이 소설에선 화자가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하려는 참 인듯 하다.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고 장례후 ,쉬는 중에
홀로 앉아 대충 한끼를 때우다 말고 빈 책장을 보며
문득 아 ㅡ책을 읽어야겠어 ㅡ라니 ...

뭔가 ...했더니 ㅡ어떤 이유로 그는 책을 읽을 수 없게
되었던 모양 ㅡ
그래서 지금은 컴퓨터 앞에 앉아 머릿속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따라 타이핑을 하는 중이다 ㅡ그 목소리는
이미 죽은자 ㅡ그러니까 어머니의 목소리 인데 ,난독
증이 생긴 자식에게 ㅡ책을 읽어 주며 위로를 해 주었던
모양 ㅡ그 기억을 떠올리며 타이핑을 하는 남자를 나는
그린 듯이 읽고 보고 하고있는 참 ㅡ

계속 읽어 가겠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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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12-31 0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뇌과학 책을 좋아하는 게 저런 증상들이 소설 보다 더 놀라운 게 많아서죠...

[그장소] 2015-12-31 00:16   좋아요 1 | URL
그쵸ㅡ형상기억합금브라 만큼이나 신기한게..사람의 뇌 라니..깐!^^
 
[수입] Charles Lloyd Quartet - Mirror
찰스 로이드 쿼텟 (Charles Lloyd Quartet) 연주 / ECM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쨍한 날도 문득 한적한 풍경을 만들어 버리는 음악의 힘을 느끼게 될때가 있다 쿼뎃으로 새로 돌아온 그들을 환영하며.흑백영화같은 일상을 선물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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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12-27 15: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왓. 풍경을 만들어버리는 음악이라는 표현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ㅎㅎ 그래서 저는 늘 외출 할 때마다 이어폰을 귀에서 빼지 않기도 하고 말이죠. ㅎ 남은 주말 오후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그장소] 2015-12-27 15:27   좋아요 2 | URL
해피북님 그런 감성 ㅡ제가 참 좋아해요.^^
저도 그래서 늘 음악을 곁에 두는것 같아요.
따로 또 같이 ..할수있는게 음악의 공유같아요.
여럿이 있으면서도 독립적인 기분을 얼마든지
가질수가 있고요..이제..좋은 헤드폰을 하나 구해야
겠어요.혼자 공간에서 맘껏 듣다가 딸이 있으니
그것도 맘데로 못하곤해서요..ㅎㅎㅎ

해피북 2015-12-27 15:36   좋아요 1 | URL
ㅎㅎ 저희 신랑도 음악을 무척 좋아해서 정말 좋은 이어폰 한 개 장만해서 쓰는데요. 일반 이어폰에 비해 줄이 끊어지지 않아서 몇년째 사용 중이예요. 일반 이어폰은 일년만 사용해도 고장나는데 말이죠. 또 미세한 악기소리도 잡아주니까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ㅋ 그장소님도 꼭 좋은 이어폰 장만하셔서 만끽하세요^~^

[그장소] 2015-12-27 15:39   좋아요 2 | URL
음 ㅡ저도 이전 아이아빠가쓰는 걸 봐서 헤드폰이
거기서 거기지..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정말 좋은건 착용감부터 딱 내 몸에 맞는 옷같아서
기분 좋더라고요.조금 비싸도 투자할 필요가 있더라고..^^

해피북 2015-12-27 15:41   좋아요 1 | URL
네. 저두 그랬어요 ㅋ 이어폰이 다 그렇지 했는데 정말 다르더라고요ㅎ 꼭 그장소님께 맞는 좋은 이어폰을 찾으시길 화이팅이예요^~^

[그장소] 2015-12-27 18:20   좋아요 1 | URL
네.^^저와도 잘 맞는 녀석으로 찾고있는중예요!^^고맙습니다~!!

sslmo 2015-12-27 1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 좋아서, 정말 좋아서 몇 번이고 따라 읽었어요. 전 그동안 쿼탯을 좀 비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렀는데, 한적한 풍경, 흑뱍영화 같은 일상이라...이렇게 좋아도 되는 겁니까~!

[그장소] 2015-12-27 18:42   좋아요 1 | URL
너무 꽉찬 밴드 구성보단 ..어디가 부족한 구성같은데도 서로 비는 곳을 밀고 당겨줘 가며
그 틈들을 매꿔내가는것이 ...감동이죠.
너무 좋은 말씀해주셔서..제가 더 고맙습니다.^^
 

제가 올해 참 전시회에 복이 많아요.
안그래도 한가람에서 열리는 인상파들의 전시회에도
이번에 지인이 티켓을 보내주었는데
운도 좋게 대영박물관 전시티켓에도 당첨이 되어서
가 볼수 있게 되었네요.
이 전시는 원래의 전시 시간 보단 짧게 시간을 주셔서
얼른 다녀와야 하지만 요.
그래도 전 너무 기뻐요.
곧 다녀와서 소식 올리도록 할게요.
좋은 기회 잘 다녀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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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6 0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5-12-26 03:18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인간사의 모든 면이 아름답진 않듯..
그러면서 지켜진 것도 있다는것 또한 아이러니 라는 것을 잊을 수 없죠. 외면한다고 없는 일이 되지않듯..품페이처럼..말예요..

늘 감사합니다 ㅡ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연말 기쁘게 지내시고..또 새해 역시 ..기쁜 시작 준비하시면 합니다.달걀부인님께 배움이 항상 제가 많아요..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괴수전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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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정체가 대체 뭐라구?그 무시무시한 괴수가 늙은 말한마리 앞에선 순한 양처럼 굴어요.아마 사람을 대상으로 한것도 있지만 말은 당시에 중요한 전쟁과승리에 큰몫을하기에 중요해서 더 그랬는지 몰라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않는다 ㅡ고 누가 그래요!뒷수습을 누가하나 보라고요.인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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