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어디에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1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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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알아볼 수 있는 지점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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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못 살인자 밀리언셀러 클럽 5
로베르트 반 훌릭 지음, 이희재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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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작가의 매력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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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로소이다..를 읽다보면 소세키가 참
식견이 넓다는 것을 알게된다.
장자에서 선종에 임제에 그리스에서 온갖
철학파를 훑으며 말의 유희를 하는
구샤미와 메이테이...
그를 보면 교코쿠도의 말 재간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에 비해 일반인은 딱 일반적 시선으로
사건을 보고 파악한다는 것도..알개된다.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니체까지...
달마에서 놀고 먹는 한량에 이르기까지..

그냥 찍어둔 사진이 있어서 지껄여 본다.
소세키에 빠질 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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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9-10 15: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세키가 외국 유학 경험이 있어서 똑똑해요. ^^

[그장소] 2015-09-10 15:59   좋아요 0 | URL
음..알고있었어요.그 스승은 귀화까지 한 모양이더군요.그..유식함보단..빛나는 언어유희에 저는희열을 갖게되요..^^ 똑똑한데 늘 똑똑하기만 하면 교수님과 강의하는 기분일거예요..교고쿠 나츠히코는 그런면에선 좀 계속 진지파..거든요..

yamoo 2015-09-11 2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세상 문고본으로 나온 소세키의 강의록을 보고 소세키가 참으로 박식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근데 소설은 쉬우면서도 감동적으로 잘 쓰는 거 같아요~

[그장소] 2015-09-11 23:30   좋아요 0 | URL
그쵸? 도련님이나 마음.갱부에 드러난 심리와는 좀 또다르게 재치가 있어서 새삼 좋더라고요..너무 사색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뻔했는데..고양이로소이다..정말 재미있어요.^^ 작가의소양이라 보거든요.
기본적으로 깔린..유머러스함..
 
북천 - 까마귀 - 2013년 제28회 소월시문학상 작품집
유홍준 지음 / 문학사상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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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하는 것인지, 오라 하는 것인지, 북망산천을 이 앞에 베고...

북 천

 

ㅡ 피순대

 

 

 저녁비 내리는 2번 국도 , 비에 젖어 번들거리구요 우리는

길옆 식당에 앉아 피순대를 받구요여기는國道가 아니라 天

道라 하구요 위태롭게 위태롭게 한 손에 낫 들고 모자 쓴 사

람 비 맞으며 걸어가구요 얼굴이 없구요 그는 , 앞이 없구요

우리는 , 북천에서는 모두 다 이방인 , 피순대 한 점 소금에

찍으면 다시 또 한 줄금 소나기 내리구요 나팔꽃 피구요 해

바라기꽃  피구요 비에 젖은 파출소 불빛  쓸쓸하구요 창자

가득 피로 만든 음식을 채우는 게 가능한가 가능한가 다 태

운 담배꽁초 하나 탁 튕겨 국도 위에  버리면 휘청 , 주검을

밟고 지나가지 않으려고 비틀거리는 차들 , 내일 아침 저 국

도 위에 죽어 있는 것들은 또 누가 치우지 ? 까닭 없이 코스

모스꽃 피구요 우리는 또다시 길옆 식당에 둘러앉아 피순대

를 받구요 쏜살같이 지나가는 차 , 한 양도이 빗믈 튀겨와 우

리는 질끈 눈을  감구요  창자나  국도나 구불거리긴 매한가

지 , 피순대야 피순대야 더워 김 오르는 피순대야 옷깃 여미

구요 다시 구절초 피구요 다시 구절초 피어 슬퍼지구요

 

p.20

 

온통 기리는 시, 하다못해 국에 죽음들 마저,

괜히 북천이 이 아닌게지. 북망산천, 죽어서야

머릴두는 곳이라 했다. 산사람은 머릴두는 곳

이 아닌 것이다. 얼마나 사무치게 그립고 안타

까운 이들을 많이 보냈으면, 북천인가...사랑도

싸움도 없이 , 한 마리 까마귀 같이... 잊음 좋을

걸, 까마귀도 당신도 쟁여놓은 기억이 찰랑 찰

랑  너무 많다. 주둥이는 좁은데... 더 들어갈 곳

도 없는데... 꾀 바른 냥이 하는 것이 부러웠나

보다, 그러면 저 백년 전으로 나 가버려야 하는

데, 안될테니 될때까지 기다리라 하였노라고요

짖궂은, 까..햐~! 비오면 그래도 일제히 날아 갈

줄은 안다고요..참 다행이군요.입안에 곰팡이는

오늘은 아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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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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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스기무라의 첫 탐정 스토리가 되는 얘기, 이 책도 읽은지 2년 쯤? 되어가는 중...얇은 책이라 부담없이 그를 따라가기만 하면 되었다.

아마도 이처럼 애매한 지점의 얘기도 없었을 거라는 ,

지금은 올 해의 그 두꺼운 벽돌 책인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으로

부가적인 스토리라인이 꽉 채워져서 스기무라가 어떤 배경을 가진

인물인지 대게 알터이지만,  워낙 유명한 에도시대의 이야기나

(내가 너무 즐기는!!) 완전 단권이긴 해도 현대물인 반면 스토리가

빵빵한 거품경제 시대의 얘기들 전후를  그린 추리물이 아니면

현대물로는 그 내용면에서 가장 애매한 지점에 있는 얘기였지싶다.

 

그래서 그가 어느 옛 고가를 따라서 걷는 풍경과 누군가를 찾는 지점

은 기억이 나는데 이게 뭘 얘기하던 것인지 어쩐지 기억이 희미하니,

어지간해선 책의 스토리를 대략은 꿰는 편인데, 정말 웃음만 난다.

전의 송장을 다 뒤져서 내가 샀던게 맞는지 일일이 확인까지 했다.

분명 구입해 읽은 것도 맞고 독서록도 짧게 나마 기록은 해두었던데

 

다시 한번 봐야지, 누굴 찾아가는 거였는지..음, 장인의 운전 기사

죽음을 쫓는 그런 이야기였다. 두 딸이 있었고 그  아버지를 친 것이

차도 아닌 어린애의 자전거라 경찰의 움직임도 없다는 딸의 이야기..

아아..결국은 그 사고 지점까지 찾아가서 현장을 둘러본 스기무라는

어느 한 주택을 보게 되고 그 곳에 바로 목격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일이 시끄러워 지는 것이 싫었던 큰 딸은 아버지가 이전의 삶에서

어쩐지 완전히 놓여 나지 못한 뭔가가 있다고 믿고있었다. 그렇지만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동생은 무작정 아버지의 죽음은 억울하니 범인을

잡아야겠다. 때를 쓰는 형태로 . 상당히 복잡한 이야기 였던 걸로 ,

(아! 이 책에 마쓰모토 세이초의[ 모래그릇]에 대한 언급이 잠깐 나왔

었다!)그 가지타 씨가 죽은 장소가 돌연한 곳이라는 점에서 ,또 그의 사

고에 고의적인 부분이 느껴지는 가에 관해 알아보고자 현장을 가보는...

그 김에 관할 경찰서 방문까지 (이렇게 명탐정은 태어난다!)암튼 그런

얘기..이후의 그 풍경을 즐기는 묘사가 좋아서 그게 인상이 깊었더랬다.

 

하지만 이게 누구의 책인가..읽으면 또, 미미여사 저력이  괜한 것이

아녀서 어랏~하고 읽는 것을 느끼게 될 거라고 장담한다. 왜냐면?

그 당시에 나는 미미여사의 수많은 책들을 한번에 사서 매일 읽느라

이 책이 희미했던 거였고..그중에 말이지... 그 나마..진짜..이건 정말.

별로. 별로 하면서 거꾸로 집으라 하면 ..약했다 할 만한 건 [눈의 아이]

[구적초] 정도...?그치만 구적초는 그 실물을 찾아 보느라 인상에 또 남

아 버렸다. 상당히 고상하니 예쁘게 생겨서 잊혀지지 않는다는! 내 사진

이면 올려주겠는데.. 그러니, 미미여사 팬이 되면 뭐 별 수 없다..

 

어느 새 현대물 시리즈까지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보라..그저 확인 차

꺼냈다가..그사이 앉아서 미친듯이 읽어 대고있는 ..정신 줄 놓은 여자를,

흠, 문제는 아버지 쪽 죽음을 파헤치다가 큰 딸의 어린 시절 유괴 사건에

대해 얘길 듣게 되고 , 그 녀의 결혼 식을 앞두고 있는데. 아버지의 상도

있고해서 (그건 핑계인 것 같고) 알고 보면 한 남자와 자매 사이에 껴 있

는 이상한 모습이(연상을 , 그런데다..그걸 읽는 동안 어쩐지 나호코,그

러니까 자꾸 모모코의 엄마 이자, 스기무라의 아내인 그녀의 외도를 예감

하게 된다고나 할까..) 불길한 예감은 왜, 비켜가지 않을까...그 건 아주

나중에야 알 일이고,

 

뭣보다 스기무라 어머니의 말은 인상에 깊다. 사내는 여자를 잘 사귀어야

한다는 말 .성품에 말하는 것까지 닮아간단 말..

 

자신들이 괴롭다고 남의 괴로움까지 쉽게 말하는 그 가벼운 입.

배려없이, 그 안에 녹아든 시간은 전혀 없이 구는 사람의 입.

 

 

정말로 이사오고 싶어지는 마을이다.어려서부터 강 옆에 있는 집을 동경했다.나는 아까 거짓말을 했다.입간판 옆에 삼십 분이나 있었던 건
아니다.그중 이십오 분 정도는 다리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며 푹 빠져
있었다.적당히 경사져서 매끄럽게 반원을 그리는 다리.
나는 아름다운 여성의 몸매를 감상하듯이 천천히 다리의 윤곽을 눈으로 더듬었다.폐달을 힘껏 밟아 자전거로 내달리기에 딱 좋은 장소이다.지금부터 열아흐레 전,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에도 여름휴가의 절정기였던 8월15일 오후 2시의 일이다."누군가" 이 다리를 그렇게 건너서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은 채 입간판과 내가 있는 이 곳까지 왔다.
그리고 한 남자를 치었다...

ㅡ앞표지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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