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 증명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7
최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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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이 노래에 빠져 허우적대던 때가 고스란히 떠올라버렸다. 사랑은 잔인하게 쓰여진다. 겨우 좀 잊고 살만해졌는데..아플때 더 아프게 만드는 노래,
언제까지 어디까지 날 가두고 또 미워해야만 할지
이 가슴에 차디차게 서린 잔인한 사랑
사랑은 그렇게 잔인하다 애달픈 꿈처럼 그려지다 -가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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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본 백석 시집
백석 지음, 고형진 엮음 / 문학동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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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부터 1948년까지 백석의 발표시를 검토,정본과 원본을 확립. 그간 어려움이 많던 각기 다른 해석의 난해를 해소함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백 석 하면 떠오르는 시...

나와 나타샤와 힌 당나귀, 아닐까...

이 시집의 표지에도 나오는...

그러나 그 외에 그의 세계나 시기, 시어를 전부 안다 하는 이는

못들어 보았다.

나 역시 그의 시세계을 이번에야 좀 알게된 경우이니,

 

고어의 참말을 아는 것 만으로도 그저 수확이라 할 만 했다.

거기다 시인을 같이 , 은혜로움 이랄 밖에...

 

 방언의 이해를 돕기위한 풀이

 

고야의  시작 일부

 

고야 시의 끝 일부

 


 

 

미 명 계 (未 明 界 )

 

자즌닭이 울어서 술국을 끓이는 듯한 추탕 (鰍湯) 집의 부엌은 뜨수할 것같이

불이 뿌연히 밝다

 

초롱이 히근하니 물지게꾼이 우물로 가며

별 사이에 바라보는 그믐달은 눈물이 어리었다

 

행길에는 선장 대여가는 장꾼이들의 종이등 (燈) 에 나귀눈이 빛났다

어데서 서러웁게 목탁 (木鐸)을 뚜드리는 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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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우는 새벽닭을 자즌닭이라고

희끗하다는 말을 히근하니로 쓴것으로 추정

선장 ㅡ이른 장,

대여가는 ㅡ대어가는.정한 시간에 맞춰갈 ,

초롱 ㅡ물초롱,석유나 물 액체 따윌 담는 양철로 만든 통.

 

 

어느 날에 시인은 늦게까지 술추렴을하고 추탕집에 기웃대고 있었던 게지..

싶어지지 않나? 밝으려면 아직은 멀은 새벽에 졸린 눈에 하품을 깨무느라

눈물이 그렁해진 누군가도 있었을 것이고 시만,그런한가?

시대를 불러서 거리 하나를 온통 불러내어 온다.

같이 알딸하여, 내가 나타샤인냥... 나귀인냥..

흐흐흥~! 뒷발을 치며 웃은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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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8-28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요즘 백서시인에 대해 알아보려고 노력중 이였는데 그장소님께 글 많은 도움되었어요. 백석시인의 시를 읽을 수 있게된게 20년도 되지 않았다고 하던데 저런 생소한 방언때문에 힘들었나봅니다. 그런데 읽을수록 입에 착착 감기네요 아배! 고무라 불러보고 싶어집니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그장소님^~^

[그장소] 2015-08-28 19:45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좀 그렇죠?^^ 그래도 입에는 착 감기는 맛이 있어서 정감있지요~ 알면 더, 그럴테고요, 지방언어가 그런것 같아요.옛말이 되서 사장되버리면 그런 것을 알수가 없다는 점에서 백석의시는 더욱 가치가 있단 생각을 해요.^^ 이북의 언어는 더할거고요..해피북님도 주말 행복을 야금야금 파먹는 시간 보내셔요~^^
 
문학집배원 나희덕의 유리병 편지
나희덕 지음, 신철 그림 / 나라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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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화가가 엮어내준 시집을 꺼내 기분을 말갛게 닦는다. 강이 거울이려니...

[신 철 作]

 

[나 희 덕 ]

 

황 인 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 지,

미쳐 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이인성의 소설 제목 "미쳐 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 에서 차용.

 

P.058 /059

 


시인이 옮겨놓은 글을 그대로 잘 뵈게 해둬야 하는건데.

다음에 수정본을 올려 두겠다..오늘은 이정도로 그만..

손이 떨려서 보정하기 힘듦.

 

할 일도 많고, 이달은 얼마 안남고

마음은 바쁘고  뜻대로 될 리도 없고

그래도 어디론가 가긴 해야할 것 같다.

 

흘러 가듯 , 물처럼...너무 고여있어서..

하긴 그게 쉬운 것은 아니지...

그치만, 이번이 아니면 다음엔 기회가 정말

힘들게 올것이라서..

 

앉아있기 힘들게 두통, 짜증을 온 종일 물고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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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탐정 박명준 백안소녀 살인사건 - 망령들의 귀환 수정판
허수정 지음 / 신아출판사(SINA)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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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인의 삶을 아프게 그려낸 수작! 작가를 알게된 것이 너무 벅차게 기쁠만큼, 좋은 책이었다.앞으로도 이 작가를 눈여겨 보게 될 것이라고 그의 책은 전부 뒤져 보게되지..싶다.벌써 매력에 빠진..나..그만한 가치가있는 책이었다.비단 일본과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얘기로 받아들이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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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 - 2009 제17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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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간도에서 그만 다 끝나 버렸지 싶었는데, 어찌 돌아와서는 그 꼴로 스스로를 장사지내는겐지 이룬것도 모두 살라버릴 만큼 의미없다 여겨...

늘 경계가 애매하여 청에서 부르면 부르는대로

이 땅에서 부르면 부르는데로 그 국경이란 것이 개인의 감정으로

마무리 지어질 것은 아니었어도 시작이 되는 곳을 찾아낼 수는 있어서

그럼 지 어미를 아니, 구분하기는 더 쉬울 것

산도 산 맥을 따라 지 새끼를 품어 이고 지고 가듯이

강줄기도 저 산맥 어디서 흘러흘러 어딘가에서 어찌 나뉘더라 하면

그 모양새를 이해하기 훨씬 정갈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씨

 

나선 길에 숙종조이후 백두산 정계비에 새겨놓은 산맥줄기는 이번 참에 가서

백두산 북방일대와 강줄기를 더 짚어 보리라 내쳐 맘을 먹은 그런 걸음이었다.

백두산이 송화강의 발원임을,문제의 토문을 두만이라

하는 것이 비단 청국민 만의 일이 아닌 까닭에

 

바우와 순실을 박해에서 벗어나게 한데다가

자신까지 얹혀서 있을 수는 없기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딸을 두고 돌아선 그였던지라

내쳐 걸은 김에 간도 땅 저 산맥줄기따라 물어미를 자신은

알아 내어두리라고 따로이 그려두겠다 맘을 먹을 참이었으니

 

걷다보면 정처없어지는 것이 나그네라지만

자신이 그리 될 줄을 넋을 놓고 다닌 것도 아닌데

뭣에 홀린냥  조심하고 또 해야할 데에서 조심을 놓치고

등 뒤도 다시 돌아봐야 할 곳서 그마저를 잊게했다

 

간도의 맹추위를 ,

그 따가운  무엇으로도 헤아 릴 길이 없던

길고 긴 추위 속에 잘 못 들어섰을 때

죽었구나 했으니, 굶주림에 죽고

추위에 죽고 ,정신이 얼이 빠져나가있었던게

틀림없다.

 

겨우 벗어나 목숨을 건진 것이 내내 신기하다

걷는 게 내가 이게,,내가 아닌 게지, 실감 할 수없는

고통의 시간을 빠져나오자,

 

그의 등에 덮친것은 현실이라는 것의 아가리.

그는 입을 열어도 닫아도 죽게 생겼으니,

지도꾼이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경계지에

와서 하필 여지도까지 가지고있으니 그들은 의심할 밖에

정찰꾼,간자 라고해도 할 말이 없는 것

 

그래도 그는 죽었다 생각 했는데

하늘은 그를 아직 아니다 했던지..인연이 있어 그랬나

그 청국의 경계속에 그의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서 겨우 그를 빼내주어 도망시켜주었다

 

돌아와서 완성한 지도며 목각판으로 얼마든 찍어낼 수있는

지도 까지 마춤하게 제작되기까지 저 혼자만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엔 순실이 천주 박해에

걸려들어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가 백방으로 뛰어도

그의친구들이 중직에 있어도 아무 힘이 될 수가 없다니

오직 얼굴 만이라도 보게해달라 빌고싶은 그였는데

 

만장을 들고 선 그가 나라도 죽고 친구의 만장까지 만들어 든

심정에, 겨우 누군가 나서서 그의 딸을 불러 주자 순실은

주를 부인하고 아비를 따라 나섰다.

이번엔 그의 아비가 그의 세월과 지도를 모두 불구덩이에

던져 살라버리고 단 둘이 ...

오직 딸애와 둘이만 길을 나섰다.

 

그 길의 끝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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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평생 그 뜻이 높았고 (高 山 子)

그래서  외로웠고  (孤 山 子)

 

그러나 옛 산에 기대어 바람처럼

살고 싶었던 (古 山 子)

 

고산자 김정호 선생과

조국의 강토를 사랑하여 지도 그리기에

평생을 바쳤던 조선의 모든 지도꾼들에게

바칩니다.

 

-책의 시작 에 작가의 말 -

 

아름다운 책을 내준 작가에 감사를 전합니다.

이 책을

평생 그 뜻이 높았고 (高 山 子)

그래서 외로웠고 (孤 山 子)



그러나 옛 산에 기대어 바람처럼

살고 싶었던 (古 山 子)



고산자 김정호 선생과

조국의 강토를 사랑하여 지도 그리기에

평생을 바쳤던 조선의 모든 지도꾼들에게

바칩니다.



-책의 시작 에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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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8-31 0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주신 분들 늘 고마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