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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다른 삶이 주어진다면..만약..이랬다면~하고
수도없이 상상해봤을 우리들..
그러나 그 상상의 본 바탕에 여전히 "나"는 존재하고
아무리 발버둥치고 벗어나려해도 한계는 "나"에서
"나"로부터 자유로울 수가없다.
내가 없다면 상상,생각 ,그 무엇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다음이란 삶,자체가 무의미해지니까..
빅픽쳐에서
너무나 뻔하며 그럴 듯하게 있음직하고 이미,
언제쯤, 미드이든, 일드이든,영드에서 본 스토리마냥 익숙한 내용을
전개해가면서도...끝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한 힘은
혹시, 다른 반전이 ..아니면..이건..꿈이었다라던가..하는..허무맹랑한...
그런 허무적 기대마저 바라게 만들만큼
쿨하게 주인공의 삶을 거친 곳에 놔버려서인지도...모르겠다.
잘 살았답니다~~하고 끝나는 이야기는
옛날이야기에나..있는 걸로~
나를 여기에서 저쪽으로 옮겨놔도 나"는 나..일밖에 없다.
내가.나를 죽여서 유령적 삶을 만들어버린다(?!)
그래봐야 삶은 계속되고...
잊혀지지 않는 한 나는 나를 따라오며 내내 그림자를 늘이겠지.
자유로부터 진정한 도피.
그게 가능할 리 없잖아. 주절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