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무리가 곱게 진 밤 ㅡ
와 ...오늘 무지개 달을 다 보는군요!^^
소원 비셨나요!
이제 달도 별도 가로등 불빛에 오롯히 보긴 힘드네요 .
농로까지 가봤는데 여전히 가로등에 방해를 받은 하늘 보기 .
칠흑같은 어둠은 가끔은 무섭지만 , 그래도 가끔은 그리워져요 .
구름이 몰려 있으면 무지개 색이 더 잘보이던 달무리 ..
밤산책 종료! 쉬어야겠네요 . 오늘은 이만, 달달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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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vis 2016-09-18 08: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무지개달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전 아침댓바람부터 힘빠지는 잔소리 듣기 대행진으로 속상할라했는데 🌈달님덕분에 다시 힘내보아용 고맙습니다^^*

[그장소] 2016-09-18 22:22   좋아요 1 | URL
속상한 맘이 달래지셨다니 다행입니다!^^
무지개가 문을 말한다고 읽었어요 . 문은 달의 다른 불림이잖아요? 두개가 겹치는 것에 재미있었는데 어떤 것도 다 통과시키는 그런 문을 상상했네요!
맘상한 일들 잘 털어내시길 부디!^^

서니데이 2016-09-18 14: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은 사진찍기 어렵던데 어떻게 찍으셨어요.?? 크게 잘 찍으시느라 고생하셨겠어요. 그장소님 일요일 오후 편안한 시간 되세요.^^

[그장소] 2016-09-18 22:21   좋아요 1 | URL
아 , 달을 찾으러 잘보이는 곳을 찾아 산책을 했어요 . 그런데 주말과 연휴탓에 여전히 사람들이 많고 흥청흥청한 불빛에 깜짝 놀랐어요 . 보통때보다 이르게 나선게 화근 , ㅎㅎㅎ 그래서 산책도 짧게 마쳤답니다 .^^ 서니데이님은 좋은 하루셨나요? 그러셨기를 바랍니다!^^

벤투의스케치북 2016-09-18 1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이 다리가 되어 어떤 소망을 표현하게 하지요. 해에게서 비롯된 빛이지만 너무 성한 해 앞에서 하기 어려운 바라기를 달 앞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워하지 않기, 기대하지 않기를 서원하는 사람도 달 앞에서는 가벼운 바람을 내보여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그장소] 2016-09-18 22:24   좋아요 0 | URL
벤투님의 추석은 어떠셨나요? 저처럼 저렇게 달달(?)한 것이었길 바랍니다 .
컨디션은 저조했지만 , 잘 넘기고 있어요 .^^
건강도 잘 챙기는 벤투님의 오늘 하루 되세요! ㅎㅎㅎ

clavis 2016-09-18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진데요 🌙Moon
제 마음의 문으로 저벅저벅 무지개달이 들어와주었네요 그장소님 좋은 가을날 되세용

[그장소] 2016-09-19 00:36   좋아요 0 | URL
네네~ clavis님도 좋은 가을 날 되세요!^^

컨디션 2016-09-19 0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 여기까지 웅얼웅얼 하다가
..근달 마저 해봅니당^^
무지개달, 이라니 이름도 예뻐요. 소원 깜빡하고 못빌었는데 지금 빌어야겠어요. 그장소님표 달사진 보면서요^^

[그장소] 2016-09-19 01:45   좋아요 0 | URL
예에~^^ 무이자로 대출 해 드릴게요!^^ㅋㅋㅋ😎😎😆😆 얼마든지 빌어주시어요!
 

 

 

 

 

 

 

 

 

 

 

 

 

 

 


어찌보면 천재들의 싸움이지만 또 다르게 보자면 광인들의 싸움인듯 싶기도 한 , 보다보니 워낙 저간의 시대 상황이 그들을 편히 체스에만 몰두하도록 두질 않았던데다가 실제 아무도 그들을 이용하지않았다 해도 그들은 그 얼룩처럼 스민 검은 마음 ( 의심, 의혹 ) 을 어쩌지 못했을 것 같다 . 그도 그럴게 제 2차 대전의 여파가 종식된 때도 아니었고 러시아는 공산주의로 미국은 미국대로 대립각을 세우던 때 유럽에서 벌어진 체스경기니 왜 제 3차 세계 대전 운운 하는지는 알만 할
노릇에 어려서 바비는 예의 수상한 그림자라든가 하는 ( 실은 부모의 부재가 문제였던 거지만) 불온한 정신에 살짝 젖어 있기도 했다 . 어린 아들과 전쟁의 시기에 살아 남아야 해서 어머니는 그리 정숙한(?) 부인은 아니었는데 그걸 마치 공작이라도 하는냥 ( 당시 분위기로) 아들에게 내비쳤으니 , 뭐 잠시였고 곧 체스에만 매진하게 되지만 ,

 원래 어둠이란 빛이 아무리 빨라도 어둠이 이미 있는 곳에 빛이 가는 , 형국이라서 나날이 승승장구하며 최연소 그랜드마스터 타이틀까지 거머쥐지만 하필 공산국가의 체스황제와 대결이 운명처럼 기다리고 있고 그에겐 피하고 싶어도 이 대결을 피할 수 없다 . 러시아는 미국의 체스 는
체스도 아닌듯이 굴어왔는데 바비가 나타난 후로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까닭에 무기만 안들었고 무대만 체스판이지 실로 전쟁은 전쟁인 것 .
세기의 매치를 앞두고 그는 한번 펑크를 내는데 웃기게도 보리스 스파스키는 이때 같이 참여한 세계 랭킹의 선수가 압박감에 아프기 시작한 걸 뭔가 있는 걸로 오인하는 장면 .. 과 계속 자신을 도촬 했다 화내는 바비 피셔 . 결국 미국국민들이 나서 환호해 다시 매치가 이뤄지고 총성없는 전쟁은 시작하는데 초침소리에도 기침소리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바비 .
방청객마저 물리고 탁구장에서 틀어밖혀서 대결을하고 그는 아무도 예상 못한 의외의 수를 둔다 .
최고의 악수에서 기적의 승리를 ( 이건 계산 된 승리라고 봐야) 거두는 피셔 !

이후 황폐한 인생을 비추는 화면은 참 안타까웠다 .
정신이 붕괴되는 인간의 두뇌 한계를 보여주는 그야말로 세기의 매치
정신이 어디까지 극한대를 보여주는가 ㅡ하는 감히 상상도 나는 못하겠다
.. 체스 960을 고안했다고 해서 찾아보니 이건 ..뭐 ..ㅎㅎㅎ
직접 찾아보시길..^^ 궁금하면 ..500원~!( 꽃그지버전)


ㅡㅡㅡㅡㅡ ㅡㅡㅡㅡㅡ ㅡㅡㅡㅡㅡ ㅡㅡㅡㅡㅡ ㅡㅡㅡㅡㅡ ㅡㅡㅡㅡㅡ ㅡㅡㅡㅡㅡ ㅡㅡㅡㅡㅡ 

다른 분 리뷰인데 ㅡ 게임 해설이 잘되있어서 참고해보시라고요.
체스를 설명하려니 제가 모자라서...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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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주떼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2
김혜나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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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상처 이야기 가지고 있으나 안보이는 것 , 아무도 모르게 혼자 감당하거나 혼자 감당하도록 강요 받던 기억의 이야기 ㅡ
나쁜 이야기 와 예쁘고 얇은 부서지기 쉬운 것은 왜 늘 함께 일까 ...가장 아끼고 사랑하던 것들로부터 버림받을까 두려워 솔직할 수 없는 감정과 진실들처럼 ...... 서예정을 움추러들게하고 혼자이도록 한 것은 어쩌면 자신 스스로 아무도 믿을 수 없어서 그런 것였을지도 모른다 . 그런 두려움이 금방 보여져서 가장 약한 군에 속해 버리고 재수없다고 왕따를 당하고 따돌려 졌던건지도...
어쩌면 그렇게나 철저하게 아무도 없을 수가 있나 ...
그랬던 그녀에게도 마침내 먼 곳에서 온 전학생 친구가 생기게 되고 발레를 하는 친구를 따라 우연한 기회에 발레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는 예정 .
유난히 큰 키와 큰 손 과 발을 가져서 무용선생으로부터 부러움을 받은것이 이유였고 전학온 리나역시 그녀의 부은듯 솟아오른 발등의 고 ㅡ를 보면 넑을 놓곤 해서 웃으며 우쭐해질 수있던 유일한 시간 .
그러나 그녀는 늦게 시작한 발레라해도 기본기는 충분히 배웠음에도 춤으로 연결은 시키질 못하고  언제 문닫을지 알 수 없는 학원에서 다이어트 강습반을 맞아 일하고 있다 . 그러다 문득 어린 유치원 아이들 강습이 있어 옷을 입고 벗는 과정을 도와주다 떠올리기 싫은 것을 떠올리고 만다 . 8살 나이에 집근처에서 성폭력을 당한 일에 주변에선 소문만 내고 엄마 , 아빠는 왜 말했냐고 오히려 예정을 다그치기까지... 그리곤 이사를 하고 ... 그런 기억들이 와르르 무너진 도미노처럼 자신 속에서 붕괴를 가져오고 있다 ..느낀다 .
아니 , 붕괴는 진작 부터 있었던 걸 모른척 괜찮았던 척 해온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
알수 없는 충동과 기억 속에서 표류하다 텅 빈 강습실을 혼자 ㅡ그동안 한번도 되지않던 ㅡ그랑주떼를 뛰며 날아오르는 예정 .
기억의 속박으로부터 멀리 날아 가려는 모습으로 보여서 안도를 했다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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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3
김이설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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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들어가니 한 반에 선화라는 이름은 두어명씩 있어서 선생님마다 1 . 2 많게는 3 까지 혹은 A B C 가 될 때도 있던 이름 였었다 . 미선이와 선화 , 은주 같은 이름은 유행처럼 꼭 있었다 .
대게 그 이름의 주인들은 이름이 불려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 예뻤는데 그 자신들은 자신이 그만큼 예쁘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었다 . 그와 비슷하달까 나역시 내 이름을 좋아하진 않았는데 이름에 한자가 계집아이 희 를 쓰는 것이 너무 못마땅 해서였다. 밝을 희도 있고 , 지으려면 많을 텐데 ㅡ희가 돌림자라 여,남 모두 희  자돌림을 쓴다ㅡ 왜 하필 계집 희, 냐고... 어릴 적부터 엄마는 차별이 무척 심했던 사람이어서 나는 상처를 많이도 받았었고 , 더구나 이웃에
있던 큰 집의 증조할머니께서도 호랑이같은 분이라 계집애가 아침부터 눈에 띄면 재수없다고 얼마나 길길이 날뛰셨는지... 이건 6살 이전 의 기억들이다 . 외가라고 다르지 않았다 . 계집애라고 그나마 예뻐해준 사람은 막내이모 한 분 뿐이고 아주 까마득한 기억 속 일이다 .
그런 얘길 하면 엄마는 깜짝 놀라곤 한다 . 넌 참 별걸 다 기억한다고 엄마는 엄마가 고생한 것만 기억하듯이 나역시 그런게 아닐까 . 내 편은 그저 아버지 뿐이었다 . 아마 그래서 어쩜 엄마 눈 밖에 더 난걸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었다 .
아들과 며느리가 사이가 좋은게 못마땅 한 고약한 시어머니같이 , 질투를 하고 이간질을 하는 시어른들 같이.
착하기만하고 유약한 가장은 아내를 그런 어머니에게서 지키지 못한다 . 자신의 어머니 역시나 아내와 같은 처지이면서 더 구박하고 못된 악담을 퍼붓다 못해 아내에게 남편이 손찌검을 하게 하며 그 원흉이 모두 그 아내가 낳은 허물 있는 딸 때문이라고 할때 ...
아 , 그나마 나는 손가락 발가락 정상에 보이는 곳에 큰 허물이 없음을 감사했는데 그럼에도 엄마는 불행해 했다는 것 이 못내 맘이 아팠다 .
선화는 결국 이름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내면을 지키며 자신을 똑바로 보며 살거라는 생각을 한다 . 불행했으나 그 시기들은 꽃들이 더 정갈해 지기위한 손질의 시간였다고 여기면서 말이다 . 이름처럼 고운 꽃을 담는 사람이 될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흡족해지는 소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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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6-09-17 14: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편안한 명절 보내시나요?
선화...울 언니 이름이라 더 애정하는 소설이었답니다.
어둡지만 작은 희망이 보이죠?

[그장소] 2016-09-17 14:09   좋아요 0 | URL
아~! 언니 이름!^^ 제가 김이설 작가 많이 좋아해요! 이 선화는 두번에 나눠서 소감을 썼어요 ..한번 쓰곤 나중에 또 생각이난걸 써야할때가 있더라고요 ..^^
그래서 더 애정을 해요!^^
세실님도 신간 편한 연휴셨기를 바랍니다~ㅎㅎㅎ
 
선화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3
김이설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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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진 여성들의 스산한 삶이 고스란히 내보이는 소설 .
멀리 갈 것도 없고 , 드라마의 소재로는 더없이 진부하기도 한 고부간의 모습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한편 , 자매간의 특히 기형적 외모로 기댈 곳 없는 선화의 마음을 유난히 잘 받아주던 엄마에게만 머물자 자신도 사랑이 필요한 나이에 멀쩡한 자신의 외모가 오히려 사랑 받는데 방해 되는조건이 되자 안보이는 곳에서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는 언니 연화 , 뜨겁게 달군 쇠가 생살을 지지는 아픔이 그대로 오는 이유가 뭘까 ...
그건 시어머니 역시 신체적 결함을 가진 사람이어서 아들을 그렇게 낳고 쫓겨 났으며 그렇기에 온전한 이가 아닌 같은 상처를 지닌 동질의 상처를 이해할 수 밖에 없거나 , 아들에게 적어도 그 결함을 결함으로 여기지는 못 할 사람을 아내로 맺어준 것이 , 그 어머니의 한이라는 것에 있다 . 자신의 약함과 한이라면 좀더 지극한 마음으로 아들을 사랑하듯 마음을 쓰면 좋으련만 자신과 같아서 자신이 미우니까 , 자신을 용서 할 수 없어서 대를 이어 이렇게 살아야 하나하는 한탄이 며느리와 얼굴에 화염상모반이 있는 둘째 손녀에게 악담으로 퍼부어 지는 것이 쓰라리고 아픈거였다 .

밉거나 싫거나 강렬한 괴롭힘에는 들여다보면 자신을 사랑해달라는 자신도 애정 받고 싶었다는 갈구가 있기 마련이다 . 아들이 잘 살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자신은 버려져 혼자인데 자기들끼리 오손도손인 모양이나 , 아들하나 낳지 못하는게 어머니 입장에선 미웠을거다 . 손녀는 손녀대로 예뻐도 손자와 같지는 않은 것은 어른들 세계니까 . 이 소설이 꽃 집을 배경인 이유는 뭘까...꽃다발이든 꽃꽂이든 한 종류의 꽃만으로 장식을 해도 무리는 없지만 그럼에도 그 키라든가 높이 방향들을 다양하게 표정을 살려 잡아 줘야 한다 . 종류가 다양한 꽃들의 포장을 다뤄줬던 이유가 이 들과 같이 세상엔 다양한 많은 사람들이 골고루 섞여 살아가고 따로 또 같이 그리고 묵묵히 살아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건 아닐지 ...
어딘가 아픈 여성과 상처가 있는 남성들이 드나드는 그런 이유에 가희의 병적인 허언과 섭식장애의 경우도 그렇고 , 영흠의 목에 상처 딱지도 그렇고 병준의 신장도 ...

아주 멀리 떨어 뜨려놓고 보면 그저 사람의 일 , 별 것 아닌 것 ...다양한 모양을 한 사람들이라고...
그러니 모양이 조금 독특하다고 한탄하지말고 품어서 가보지 않겠냐 하는 ......

이야기로 굴곡의 인생을 끝내자, 고 이제 그만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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