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농담이다 ㅡ김중혁
ㅡ민음 오늘의젊은작가 12 ㅡ

송우영과 이일영의 사이에 농담처럼 존재하는 엄마 강소담.
송우영과 이일영 사이에 부사나 전치사 아니면 명사나 동사
처럼 존재하는 강차연과 세미
진정으로 웃기위해 일단 울어야만 할 것같은 농담의 의미

어쩐지 조금 서글프고 안해도 괜찮지만 하면 더 부드러워지는 말 ㅡ농담 .
` 아들아 , 나는 원래 문자였는데 목소리로 변환되어서 오느라고 좀 늦었구나 ` ( 227쪽)

이 세상에 이미 없는 것들 . 진작 멀어지고 있는 것들을 끌어 당겨보려는 안간힘 .
이를테면 팽창하는 우주라던가. 외계에서의 교신같은 것 ...
혹은 미안함과 진실 같은 것 .
진심은 늘 한박자 늦는다는 법칙을 거슬러보려는 애씀.

말랑말랑하면 안된다는 단단한 의식을 비집어 내는게 또 농담 아닌가 .
짙은 혹은 옅은 ...농담 !
서글픈데 웃겼다 . 이 이상한 농담 ... 삶의 디테일은 농담속에 ... 있는 것 같다 .

음, 이책은 ` 거의 모든 거짓말` 과 나란히 두고 읽으면 맛이 더 배가 된다 .
농담은 이미 자격증시대~!! 거짓말은 아직 자격증시대~??ㅎㅎㅎ

#민음사#오늘의젊은작가12#김중혁#나는농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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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 전2권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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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 생각없이 신나는 이야기가 읽고 싶었다. 짧고 금방 읽히는 단편의 세계도 나쁘지 않지만 긴 서사가 있으면서 재미있고 멋지고 달달한 그런 얘기.빙빙 에두른 복선과 철학과 은유로 가득한 세상 말고 말이다 . 거기에 약간의 스릴까지 더해지면 더욱 좋고 로맨스까지 있으면 금상첨화겠다 .
드라마로도 봤었던지라 읽으며 목소리가 , 눈망울들이 자꾸 보이는 건 그 나름 서비스 같다. 방해 안되는 엄청난 횡재같다.
여림만 약간 체격에서 다르고...책에선 조금 작은 체형으로 그려진듯 하다만 어디까지나 내 상상력이니 알 수없다. 드라마를 본 후라 그걸 덧입혀 읽어내고 있어서.. 아, 드라마를 하고나서 책이 나왔던가?
원작이라고...워낙 유명짜한 내용이라 줄거리를 이야기해야 하나 갈등이 되는 정도니..
가랑 선준, 대물 윤희 , 걸오 재신 , 여림 용화 ,주인공은 ㅡ 음, 모두 다 인듯 하지만 역시 홍일점이랄 수 있는 대물 윤희 (윤식 ) 아예 안 본 사람은 있어도 보다 말았다는 사람은 없을테니 ㅡ봤다면 다 안볼 수는 없어서 ㅡ이 책을 보느라 오늘 다른 건 아무 것도 못했다 . 이제 성균관에 들어가 막 재신과 용화와 박사들의 수업을 소화 중인 윤희 .
흣 ㅡ 귀여워 , 박유천이 눈앞에 어른거리는 중 ㅡ박민영도..아이구...유아인은 또..아, 송중기..
윽 ㅡ 정조 역의 조성하 아저씨 , 책 얘길 하라고! 뭐 선준을 보며 설레서 윤식 걱정은 자꾸 잊는 윤희와 짖궂은 용화의 시선이 위태위태하고 걸오 재신의 본능적 끌림도 선준의 이성적 끌림도 넘넘 재밌다는 ...이 말 밖에 못하겠다.
공부를 하라고 성균관에 들어 갔음 ㅡ이..것들아...(응?)
규장각 각신들의 이야기들을 읽은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이 책을 덮자 바로 다시 이어 읽고 싶은 충동을 꾸욱 눌러 참으면서 2권까지 마무리를 한다 . 워낙에 역사가 스포라서 정조시대 ,당파가 있었다는 것 그걸 이용한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정치를 한 왕과 사대부들 그리고 조정이 있었고 여기선 그런부분은 극히 적게 드러나고 좌의정과 대사헌이 서로 원수처럼 이를 간다는 것과 노론 (이선준)과 소론의(문재신)실세라서 그들을 등에 업고 출사를 하려는 이들로부터 늘 정치적 이용가치로의 협잡을 받아왔던 그들이기에 서로 취하는 행동은 다르지만 외로운 위치를 알아보는 두사람과 남인이면서 또 여자임을 숨기고 어쩔 수 없이 아픈 동생(윤식)과 어머니를 부양키 위한 방법으로 목숨걸고 남장을 한 윤희는 혼자한 공부임에도 상당히 높은 경지이지만 자신은 그걸 모르고 있고 ,또 배움과 정치로의 뜻이 높다 . 그걸 알아본 이선준과 정조 때문에 성균관에 들어 기숙하며 이런저런 일들을 겪지만 그는 여자의 마음으로 갈등하는 입장이 매순간인 것이 이 책이 가진 주골자인데도 그 여자의 마음이 연.약.하.지. 않아서 그래서 갈등하고 오해하고 아파하는 모습들이 나와도 독자인 이쪽은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이 이야기에 빠져든다 . 여자인데 징징거리고 매순간 누군가에게 기대고 어쩐지 못해 동동거리는 모습을 보이는 주인공였다면 아마 짜증이 났을 텐데 연약한 신체의 여자인건 드러내면서 옷은 남자옷을 입고 가장 위함하고 혼란스러운 때 ,또 차갑게 식은 머리가 필요할 땐 남자들보다 강단있는 모습들에 아마도 여자인 나는 후련함 같을 걸 ㅡ대리만족 ㅡ이랄까? ㅡ그런 것을 느끼는 것 같다.

2권에선 홍벽서의 건이 드디어 터지고 엉뚱하게 신참례때 부용화와 엮인 후 그녀가 교묘하게 청혼서을 이선준의 집안에 넣어 오고 거부를 하자 악의로 같은 날 홍벽서건이 있었던 걸 기억한 부용화 말에 병참은 가랑을 홍벽서 주범으로 몰아 버린다 . 좌의정인 아버지도 속수무책 , 왕도 그런 와중에 윤희와 성균관의 상유들이 모여서 이 일의 또다른 배후인 대사헌으로부터 진짜 홍벽서인 재신을 (아비는 그가 곧 들킬 걸 알고 빼돌리고 선준으로 몰아갈 작정을 함)구해내 다시 홍벽서를 뿌리고 더 큰 사건을 만들어 갇힌 이선준이 가짜임을 드러내 구해낸다. 또 남색 사건도 있었고 ,그 건이 홍벽서를 쫓는 단서가 된다. 그것도 윤희가 연루되었단 것과 외모는 참 많은 것들을 좌우한다는 것 역시나 씁쓸한 일이지만 그러니 지금의 성형 공화국이란 현실을 만들고 있는것이겠지ㅡ(그게 옳은 것이 아니란건 알죠?) 아, 선준과 윤희의 급 전개된 애정씬에선 푸흡 ㅡ깜놀 ㅡ다시봐도 놀라...19 금인데 어쩐지 구용화와는 넘 잘 어울리지만...(책 속에선)ㅋ흐
선준은 대과 ㅡ갑과 장원급제를 했다 . 윤희는 ㅡ을과 에서 재신과 부용도 모두 급제를 했고 이들을 어찌 쓸까 즐겁게 고민하는 정조의 모습과 선준과 윤희의 혼례에 가채를 보낸 정조로 막을 내리고, 말을 타고 터벅터벅 가랑의 혼례 축하를 가는 재신과 용화 .
둘은 알면서도 모른 척 ㅡ속으로 얼마나 많은 생각이 들건지...서로 알고 있다는 걸 모른 채 말없이 길을 돌고 돌아 가는 중이다.
규장각에선 윤희가 선준의 집안에 들어가는가 마는가 하는 것으로 선준과도 고된 일들이 남아 있고 그 아버지인 좌의정은 꾀를 부려 선준을 괴롭게 한다 . 앞 날이 나는 미래인 (응?)하하 미리 읽은지라 알고있는 점쟁이인 셈(ㅋㅋ) 암튼 , 왜 이런 소설이 재미있고 잘난 외모의 잘난 사람들이 잘나가는 또 굄을 받는 이야기와 그들이 고난을 헤쳐나가는 스토리가 멋지며 통쾌한가는 그만큼 사는데 별 재미가 있다거나 멋진 일이 없어서 그 대리만족의 욕구를 이런부분에서 채우고 싶은게 아닐까 ㅡ 넘 다들 아는 얘기겠지만 넘 지루한 삶이고 모험도 변화도 없는 , 일상들에 저런 파격은 감히 내 변화는 싫어도 보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기에 지난 과거를 비틀어 보는 일로는 용인 할 수 있는 일로 현상으로 이해하면서 리뷰를 마친다. 즐거운 과거 여행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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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낯선 오늘의 젊은 작가 4
이장욱 지음 / 민음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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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이 있어 . 그걸 본 세 명의 증인 혹은 목격자가 있고 그들의 증언을 듣는다 치자고 ,그런데 분명 한 장소고  한 사건이야 . 그들은 뭘 가르키는지 분명하게 알고있고 그런데 어쩐지 약간씩 초점이랄지 시간이랄지 공간이랄지가 잘린 지층처럼 서걱하게 미묘하게 어긋나 있는거야 . 이  소설의 포인트는 그걸 각 등장인물 시점에서 반복해서 설명하는 그런 얘기였어.

더 웃긴건 마지막 올라가는 카메라 라고..해야하는 걸까..로드무비소설 읽으며 아, 얘들 죽은걸까 아닐까 궁금했는데, 그냥 다 허구라니 헛웃음나올 밖에....

암튼 재미있는 소설 ㅡ시를 썼네,

시를 읽고 있는 중에 읽으니 어디서 이런 발상이 오나 알아지겠더라..시도 좋지만 음, 난 이장욱 표 소설도 감각적으로 좋아 ㅡ다음에 얘기해줘야지..A 에게...

신발끈을 얘기하던 장면에서 정전때문에 대화가 끊겼다가 이어지지 않았는데...암튼 의식을 제기하면 곧 손가락이 되고 달이 되고 숲이되고 나무가 하얀 옷이 그리고 정체모를 것이 되어버린다니까...의미 없는 것도 뭔가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의지하는 사람이 말을하면 자꾸 거기에 갇히는 현상이 벌어진다고나 할까. 말은 그래서 무섭다고.

그러니 말은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하면 안되는 거라고 개구리 , 하아..그것이 진심이 아니든 우발적이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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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09-07 0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까 소설쓰네란 표현은 비하일 때 주로 쓰지만 시를 썼네란 표현은 대개 감성에 대한 칭찬이나 긍정의 공감 표시이지 않나요? 그런데 그장소님이 저렇게 써 놓으시니 참 개구져요. 개굴🐸

[그장소] 2016-09-07 07:43   좋아요 1 | URL
멋지잖아요~ !^^ 비꼼이 아니라 넘 넘 기가 막히면( 좋음이 넘치는!) 이런 표현도 나온다는!^^
저 A가 ㅡ이제 읽은 거라는!^^ㅋ

hellas 2016-09-07 0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재밌게 읽은 소설;) 같이 좋아하니 왠지 기분좋네요

[그장소] 2016-09-07 07:52   좋아요 1 | URL
와 ..장르물 같기도하고 참 미묘한것같은데 ㅡ표현부분도 그렇고 만족스레 읽은책~^^ 저도 같이 좋아하니 기뻐요! hellas 님~

hellas 2016-09-07 07:53   좋아요 1 | URL
문장이 너무 좋아서 소설을 읽었는데 시를 읽은 기분이랄까. :)

[그장소] 2016-09-07 07:55   좋아요 1 | URL
그 반대이기도 하고 말이죠~ 완전 장편 시 같기도하고~ 햐~ 한숨만나요!^^

hellas 2016-09-07 07:58   좋아요 1 | URL
맞아요맞아요:) 주변에 엄청 추천했는데 피드백 없음;ㅅ; 어려워보이나? 많이 읽힘 좋겠어요.

[그장소] 2016-09-07 08:05   좋아요 1 | URL
우린 코드가 제법 잘 맞았나봐요!^^
읽으면서 영화 마더 ㅡ 생각도 나고 ..
음 ..영화적 기법도 떠오르고 하잖나요?
영감이 다양한 소설!! 저도 많은 분들이 이 작가를 읽길 바럽니다~^^
 
도시의 시간 오늘의 젊은 작가 5
박솔뫼 지음 / 민음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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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정체도 모호한 너는 누구니...
대구라는 한 지역에서 라기보단 더 좁고 그저 몇명의 인물들에게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이 서술될 뿐인데 그 공간이 대구라는 도시ㅡ모든 도시가 그렇듯 의미를 알 수없고 정체가 모호하고 사실관계가 불분명하며 구체적일수만은 없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던 건가 .
우나도 있고 우미도 있고 그녀들을 좋아한 배정과 너도 있지만 신기하게 이 글의 전체 화자인듯한 너는 가장 정체성이 모호하다.
여자인것도 같은데 연령이 우나를 깊이 좋아하고 우나의 언니인 우미가 네게 언니라고 부르니 언니겠지 . 그런데 우나와는 친구 같아 배정과도 친구 같다 . 하지만 이름은 어디에도 없다 . 우미는 우나의 언니인데 왜 너를 언니라 할까.
사라진 사람들을 두고 너는 배회하고 방황하고 질척거린다 . 역사처럼 여기 원래 이런게 있었는데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고 푸념하듯 대체로 이 소설은 그런대로 호기심이 읽히기는 하지만 난해하고 애매한 구석이 있는 소설였다 . 줄거리는 알겠는데 그냥 청소년소설이나 성장소설로 치부하기에도 뭣하고 도시의 생성과 소멸을 관점으로 보기에도 그랬다 . 그 매개가 이전에 단 한번 발표되고 멈춘채 마니아들 사이에서 발굴되어지는 음반이라는 거라면 타임캡슐 같은건가 ?! 누군가는 잊지않고 기억해야 한다는 ...그런 노력을 보여주는 ...어려운 이야기 ..퍽 .
음반을 매개로 해서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며 사람들이 잊는 것과 잊지 않는 감성을 보여주고 누군가는 집요하게 그것을 발굴하려 애를 쓰다 인생을 마감하기도 한다는 것이고 그건 한 시대가 열리고 저물고 하는 것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그런 이야기 ㅡ
지루하고 천천히 또 끊임없이 흘러가서 사실 대충 읽어 버리고 싶었는데 끝에 뭐가 나오나 그게 궁금해져서 꼼꼼하게 속도를 유지한채 마지막까지 한번에 읽어 버렸다 . 조금 허무하고 허탈하다.
나중에 곰곰 되씹어 봐지거나 문득 이 소설 어딘가가 송곳처럼 나를 찌르는 날이 오거나 하지 않는한 뚜렷한 정의를 못 내리겠다 .
나같은 소설이구나 ...흣. 시간을 잡아먹는 ...뭐가 있나 궁금해 들여다보게는 되는데 알고보면 대단할 건 없는 게 눈에 가시적으로 보일리가 없는 걸 말하려고나 한달까 ...애썼다 ㅡ말해줘야 겠다 . 이런 글을 소설로 쓰기 쉽지 않겠구나 ㅡ싶으니...음 ...확실히..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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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행자들 오늘의 젊은 작가 3
윤고은 지음 / 민음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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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폴 ㅡ은 대마왕 때문에 미나를 빼앗겨 여러번 위기를 맞고 용기를 내서 미나를 구하려 애쓰는 모험담이라고 하지만 여기선 폴이란 자체가 이상한 나라이자 정체가 모호한 힘이고 기업이고 자본이고 갑이기도 하다 . 잘나가던 여행사의 프로그래머였던 고요나는 스스로도 알 수없는 사이에 미끄러지기 시작해서 휴직까지 그야말로 일사천리 고독행진을 한다 . 그러는 동안 그녀 주변은 일 외엔 정말 아무것도 없었구나 싶다 . 그녀를 나타낼 어떤 형용사도 친구도 친척도
가족도 없이 말 그대로 고요해 고요나 인가보다 . 그러니까 주변을 돌보지 않고 스스로만 생각하며 일할 수 있었겠거니 생각이드는건 당연하고 올라가다 보면 정체기도 있어서 내려올때도 있는 법이듯이 혼자인 인물은 부양가족이 없다는 설정에서 더없이 폴 입장에서 시나리오적으로 희생을 시키기에 더없는 조건을 갖춘 인물 에 마지막으로 인간적인(?) 선물까지 주어 보내는 것을 보너스로 말이다 .
기준을 어디서 보느냐 인데 . 지극히 폴 입장이 그렇다는 거다 . 폴은 갑이니까 . 시끄러운 건 재우면 된다 . 아기처럼 . 이야기가 될만한건 기업의 입장에서 살려 다시 프로그램화 하면 된다 . 그녀 고요나 역시 그 시스템의 상품가치 중 일부에 속한다 . 그녀가 원하든 원치 않든 , 개인은 없다 ㅡ이 이야기 결말을 보면 ㅡ어디까지나 고요나 스스로가 주체가 되서 의견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 같지만 이 역시나 아니라는 말이되고 만다 . 그래서 허무하고 막막하고 두렵기까지 한데 , 그건
자연이라거나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조건들을 인간들 스스로 돌아가도록 시스템 구동을 만들어 놓고 이제는 그 거대해진 덩어리의 실체 ㅡ생이라는 ㅡ를 가늠조차 할 수 없다는 것 ㅡ 마치 설국열차처럼 , 하부 조직은 연료를 넣기위한 희생을 담당하고 최소한의 식량을 받는 걸로 생존하는 것처럼 자기 앞만 보느라 더 큰 앞따위는 모른다 . 므이라는 사막에서 발생하는 싱크홀로 재난 여행프로그램을 기획하기위한 휴가를 가장한 출장을 와 버린 요나는 자신이 그 여행사 정글의 팀이라는 건 숨긴채 답사를 하다 마지막날 실수로 일행들과 떨어지게 된다 . 할 수없이 다시 므이로 되돌아 오게되고 거기서 기회처럼 새 여행 프로그램을 짜는 선택지를 받게되는데 당장 여권과 짐들이 모두 먼저 공항으로 가버린 상황 가이드와도 연결이 되지 않고 이후 므이에서 목격하게 되는 기이한 일들은 재난이라할 수없는 재난이었다. 리조트의 매니저는 폴의 대리인으로

어떻게든 리조트와 므이를 살릴 방안을 살릴 프로그램을 위한 재난을 기획 중이었고 그건 학살에 가까운 거였다 . 요나는 리조트의 한 방갈로에 머물며 럭이라는 현지인과 답사를 다니며 므이를 현지인의 눈으로 다시 보기 시작하고 처음으로 여행이 아닌 사람으로 상품이 아닌 인간적인 선택을 함으로해서 스스로의 생과 럭의 생을 또 일부 므이현지인들의 삶을 바꿔 놓는다 . 그렇게해서 그녀는 죽어서 기려지는 전설같은 존재가 되버린다 .물론 그녀 혼자한 일이 아니고 천재지변(?)같은 싱크홀의 발생 덕분 였지만 . 발생이후 재계된 여행프로그램들은 마치 이 모든것이 각각 준비된 것들이었다는 냥 자릴 잡아있다는 것 . 어떤 관광지에 가면 누군가의 죽음조차 상품화가 되고 , 고아들의 눈물조차 관광상품이 될때 . 아 , 참 부지런히 상품화 하는구나 싶으면서도 그 발빠름이 영 기껍지는 않은 . 기분 그 모든것이 이 므이 속에 있었다 . 하지만 사막의 므이엔 너무 가난해 이 바깥의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느끼는 이런 느낌 역시나 사치라는 이야기를 한다 . 그럼 폴은 뭘 하는 걸까 . 대 자연이자 기업체이며 순기능을 가진 듯한 그 시스템은 그나마 뭔가를 나눠주기위해 돌아가는 듯 굴지만 그것도 그 시스템 영역 안으로 발을 디딘 사람들에 한해서만 이라는 걸까 ...
우리 나라 사람이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영상을 상상하며 한편의 영화감상을 한 기분 , 주인공은 끝까지 살아남는 다는 법칙도 깨고 이야기만 살아남는 게 인상적인 이래서 내가 재난 영화를 싫어라 한다니까 . 사람이 뭔가 해볼 수가 없어서 . 거기서 있는 사람들만 혜택받은 냥 , 살아남는 걸 보게 되곤 하니까 ...힘있는 사람이 어쩌다 힘없는 사람을 우정이나 연민으로 구하는 스토리가 짜증나서 ...

힘이 그저 경제적 능력일 뿐여서 화가 난다고나 할까 . 그게 통하는게 무기력하기도 하고 희생자들은 그냥 이야기로나 살아남는다는 말같아 잊지 않음 된다 . 그럼 되는 걸까 ...싶어졌네 . 오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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