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작가인 저자는 

뉴베리 아너, 프린츠 아너, 커커스상, 카네기상, 윌터 딘 마이어스상, 

에드거상, 미국 흑인지위향상협회 이미지상 수상자이며 

두 번이나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지루한 책을 쓰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 그의 신작, <집으로 가는 길>을 보겠습니다.



재스민 조던은 선천성 혈액질환이 있었지만 크게 문제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재스민의 아빠가 집을 나간 후로 그녀의 몸이 그녀를 공격해 

모든 신체 부위에 영향일 미쳤습니다. 

아파서 학교에 한 달 동안 못 나왔고, 재스민의 엄마와 아빠는 

같이 또는 따로, 딸의 병상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둘 사이의 냉랭함이 녹을 때는 재스민의 남자 절친 

테런스 점퍼 TJ가 왔을 때뿐입니다. 

그리고 TJ는 늘 재스민을 웃게 했고 괴로움을 조금이나마 떨어져 나가게 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학교에 나온 재스민과 TJ는 

햇수로 6년째 함께 등하교를 한 그 길을 걸어갑니다. 

지난 한 달간 TJ 혼자 다녀야 했던 그 길을요. 

하느님은 먼지로 우릴 만들었고, 코딱지는 먼지와 수분이 뭉쳐진 것이니 

사람은 코딱지와 같다는 TJ의 헛소리를 들으면서요.


비트, 존 존, 프랜시, 트리스타는 암 생존자 부모를 둔 무료 점심 대상자입니다. 

이 넷은 생활지도 교사인 레인 씨가 이끄는 교내 협력 모임에서 만났습니다. 

이들 반삭파는 동전만 털어 점심때 모자란 배를 채우기 위해 썼는데, 

교사들에게 요주의 학생들입니다. 

모은 돈을 세어보니 90센트, 그 돈을 가지고 주전부리를 파는 

씨씨 씨의 집에 가서 어릴 때 인기 있는 사탕 2종류 18개를 삽니다. 

6개씩 3봉지로 나눠 봉지 당 2.5달러라고 말하면 잔돈을 안 가지고 다니는 

당구장의 어른들은 3달러를 줄 거라고 비트가 말합니다. 

반삭파는 9달러를 챙겼고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4개를 사고 재발해서 

다시 항암 치료를 시작한 첫날인 비트의 엄마에게 드립니다. 

90센트를 9달러로, 짤짤이를 아이스크림 네 컵으로 탈바꿈시킨 

잔머리의 귀재인 비트가 누군가의 아들로 탈바꿈했습니다. 

엄마를 걱정하는 아들로, 엄마를 사랑하는 아들로요.


사립학교를 다니는 스티비는 마커스 패거리에게 시달립니다. 

넥타이를 세게 잡아당겨 목이 아팠고, 셔츠는 마커스의 낙서로 가득해서 

매일 세제로 빨아야 했고, 레슬링 기술의 연습 상대가 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오늘 스티비에게 자유를 주겠다고 선언합니다. 

매일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다니며 기술을 연습하는 피아는 

엄마의 단골 미용실 사장의 아들 마커스를 압니다. 

마커스 패거리는 피아의 보드를 뺏으라고 명령했고, 

피아는 스티비의 두려움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망설이는 스티비 대신 마커스가 스케이트보드를 뺏다가 차도로 갔고, 

차가 그대로 지나쳐 금이 갔습니다. 피아는 집으로 달렸고, 

이미 사라진 마커스 패거리 대신 쪼개진 스케이트보드를 품에 안고 

엄마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습니다. 

스티비의 엄마는 아들을 도와 테이프로 보드를 이어 붙이고, 

교장과 면담 후 조퇴시켜 피아의 학교 앞에 내려주며 사과를 하게 합니다. 

만약 이 모든 것을 알았다면 피아는 뒷문으로 떠나지 않았겠죠.


캔턴의 엄마는 캔턴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라티머 중학교의 보행안전 유도원이었습니다. 

캔턴은 어릴 때부터 그 모습을 지켜보며 자랐지요. 

1년 전 켄지 톰슨이라는 아이가 공을 쫓아간다고 차도로 나갔고, 

켄지를 향해 스쿨버스가 달려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캔턴의 엄마 포스트 씨는 온몸을 날려 켄지를 밀쳤고, 

버스는 급브레이크를 밟아 그녀를 살짝 치고 말았습니다. 

버스의 살짝은 어깨 골절과 골반 타박상을 돌아왔고, 

캔턴에게 끔찍한 트라우마가 되었습니다. 

포스트 씨는 일주일 만에 일터에 복귀했으나 

캔턴은 일상으로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학교 관리인 뭉크 씨는 화장실 구석에서 쭈그리고 앉아 발작을 일으킨 

캔턴을 발견했고, 그를 도와주었습니다. 

다음 날 캔턴에게 싸리비로 만든 개를 선물합니다. 

다음 날 방과 후 캔턴은 빗자루 개를 끼워 들고 자신의 엄마를 지켜보기 위해, 

건널목 안전 요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갑니다. 

포스트 씨가 차도에 내려 차들을 멈춰 세울 때마다, 

가슴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를 때마다, 

빗자루 개의 털을 손가락으로 훑어 내립니다. 이상하게도 효과가 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라티머 중학교의 골목길 10개가 나옵니다. 

골목길마다 등장하는 사람들도 다르지만, 

지나가는 사람이나 말을 거는 사람들 중에 앞이나 뒤에 등장한 인물이 나와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는 중학교 아이들의 하굣길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가 되는데요, 

아무래도 등굣길보다 하굣길엔 어떤 모험이 펼쳐져도 놀랍지가 않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스쿨버스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답니다. 

왜냐면 코딱지에 대해 말하느라, 남들 주머니를 털어 돈을 벌려고 하거나, 

스케이트보드를 타느라, 넘어지느라, 용기를 내느라, 

형제 같은 친구와 복잡한 악수를 하느라, 옆집 개를 풀어줄 계획을 세우느라, 

웃긴 이야기를 하느라,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하기 위해 냄새를 없애느라, 

엄마를 지켜보느라 바빠서죠.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집에 가느라 바빠서 못 봤답니다. 

같은 교실, 같은 나이의 중학생들이지만 

모두가 같은 행동을 하고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닙니다. 

그 개성들을 아름답고 멋지게 표현하면서 재미까지 있는 <집으로 가는 길>, 

중학생들의 사생활을 엿보고 싶다면 읽어보길 권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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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보는 사나이 1부 : 더 비기닝 2
공한K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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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업 마케터로 일하다 우연한 기회로 웹소설을 쓰게 된 저자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시체를 보는 기이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시체를 보는 사나이 1부 더 비기닝 ②>를 보겠습니다.



할아버지의 능력 아닌 능력을 물려받은 27살 남시보는 공시생입니다. 

어릴 적부터 시체를 봤지만 잘못 봤다고 생각하고 잊었는데, 

고시원과 학원을 오가는 길에서 시체를 봅니다. 

길에서, 학원 앞에서, 경찰서 화장실에서요. 

그 이후엔 자신의 고시원 근처에서도 봅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엔 보이지 않음을 알아내고, 미래에 벌어질 일임을 확인합니다. 

그렇게 자살하려는 25살 공무원 준비를 하는 강소담을 구해주고, 

그녀의 사연을 듣습니다. 

택시 기사인 소담의 아버지가 취객에게 폭행을 당해 죽었는데 

블랙박스가 없어서 범인을 잡을 길이 없다고 합니다. 

시보의 특별한 능력으로 블랙박스 메모리의 위치를 알아내고 재생시켰더니 

택시 기사가 경찰서 민 팀장에게 맞는 장면이 보입니다. 

게다가 자살한 경찰의 줄에서 민 팀장의 DNA가 나오고, 

길에서 죽은 사람의 흉기에서도 그의 지문이 나옵니다. 

누가 봐도 범인은 민 팀장을 지목하는데, 

그는 시보의 능력을 맨 처음 믿어준 사람입니다. 

시보는 민 팀장이 함정에 빠졌다는 말을 믿고 

그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기로 합니다.


강소담이 가진 블랙박스 메모리를 찾는 경찰서 김 형사를 피해 

시보는 수원의 부모님 집으로 그녀를 데려갑니다. 

다른 단서가 없을까 블랙박스 영상을 보다가 

괴한의 왼손 엄지 쪽 손등에 상처를 발견합니다. 

일반인인 자신들보다 민 팀장이 영상을 분석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포기하려는 민 팀장은 시보의 말에 정신을 차려서 다시 수사를 합니다. 

유력한 용의자가 이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채 팀장이라 

수사는 더욱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이들은 덫을 놓기로 하고 계획을 짭니다.


모든 증거가 범인으로 지목한 민 팀장과 그를 도와 진실을 밝히려는 

남시로와 강소담, 과연 진실은 밝혀지고 진범도 알아낼지, 

<시체를 보는 사나이 1부 더 비기닝 ②>에서 확인하세요.




'네이버 베스트리그 TOP 5'에 든 작품이라 그런지 

대중성과 가독성이 높습니다. 

남들은 가지지 못한 미래의 시체를 보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 남시보와 

사건의 피해자 가족인 강소담이 힘을 합해 

함정에 빠진 경찰서 민 팀장을 도와주려고 합니다. 

자신의 눈에 시체가 보인다는 것은 

이런 사건을 해결하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시보는 

경찰 내부의 비리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빠른 전개와 사건의 진범은 누구이며, 함정에 빠트린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한 마음에 끝까지 읽게 되는 소설로 

킬링 타임용으로 재미있게 읽을 책입니다. 

"시체를 보는 사나이"는 3부로 완결되는데 

1부에 이어 2부, 3부엔 어떤 경찰 이야기와 남시보의 활약이 있을지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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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사륜마차 에놀라 홈즈 시리즈 7
낸시 스프링어 지음, 김진희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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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사륜마차>



1889년 여름, 오빠들과 화해한 나(에놀라)는
오빠들을 만날 것을 생각하며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8월이 지나 8월이 된 후에도
오빠들은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왓슨 박사가
셜록이 심한 우울증 상태라며 도와달라는
말을 듣습니다.
큰 사건 2개를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혹사하다 보니
자신의 한계점에 다다랐고,
사건을 해결한 후 식음을 전폐한 상태랍니다.
에놀라는 셜록의 하숙집으로 가
말을 걸었지만,
오빠에게 내버려 달라는 소리만 듣습니다.
그때 손님이 왔다는 말을 듣고,
오빠 대신 내가 도와줄 거라고
들어오라고 합니다.

방문객은 '레티샤 글러버'로
쌍둥이 언니 플로시를 찾아달라고 합니다.
플로시는 16번째 생일 직후 가정교사로 일했고,
그녀의 미모와 실력은 사람들 눈에 띄여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독심남이자
잘 생기고 부자인 던헨치 백작과 결혼합니다.
결혼한지 2년 넘도록 보지 못했지만
잘 살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어제 형부 캐도건으로부터 편지가 옵니다.
언니가 갑자기 위독해 죽었다며
질병 감염 때문에 화장을 했고,
그 유골을 보낸다고요.

난 유골함을 기울여 유골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봐도 지식이 없어 난감해하고 있는데,

참 내.

언짢은 듯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너무나 반가운 그 목소리는 셜록이었죠.
그는 유골을 집어 현미경으로 가서
조사를 합니다.

동생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자
바로 도와주는 오빠 셜록.
사건 때문에 우울증에 걸렸지만,
그를 일으킨 건 역시나 사건입니다.

화장을 꺼려함에도 불구하고
화장했다는 사실도 이상하고,
질병의 이름도 적혀 있지 않고
유언도 없고, 장례식도 없는,
누가 봐도 이상한 편지.
어디서 사건 냄새 안 나나요? ㅎㅎㅎ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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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인문학 - 동해·서해·남해·제주도에서 건져 올린 바닷물고기 이야기
김준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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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사회학과에 입학한 저자는 

대학원에 진학해 사회사, 미시사, 지역사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농촌과 농민운동 연구로 석사 학위를 마친 후 

어촌 공동체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08년부터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으로 섬·어촌·문화·관광 관련 정책을 발굴하며, 

섬과 갯벌의 가치를 사람들과 나누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쓴 <바다 인문학>을 보겠습니다.


2008년부터 동해에서 명태가 사라지고 

강원도 산골 마을에서 황태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명태는 대구목 대구과에 속하는 한류성 어류입니다. 

우리나라 동해 북구, 일본 북부, 오호츠크해, 베링해 등에 서식하며 

한때 동해를 대표하는 바닷물고기였습니다. 

명태는 지역, 잡는 방법과 시기, 크기, 가공 상태에 따라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망태, 조태, 선태, 동태, 북어, 북태, 춘태, 동태, 꺽태, 노가리, 망태, 

염태, 코다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지금 명태들은 모두 러시아에서 수입해온 것들입니다. 

명천의 태씨가 잡아서 명태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고, 

17세기 숙종과 영조 대 함경도의 자연재해로 인해 

남부 지방의 쌀과 명태를 교환하는 '명태 무역'이 생겨 

조선의 백성들이 먹는 생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동해에서 명태가 사라진 이유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남획을 원인으로 봅니다.


찬바람이 불면 홍어는 흑산도 태도 서남쪽 바다로 산란을 위해서 옵니다. 

이때 잡은 홍어가 찰지고 부드럽고 맛이 좋아 으뜸으로 쳤답니다. 

홍어는 홍어목 가오릿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수심이 싶은 저층에서 생활합니다. 

홍어는 수컷보다 암컷이 대우를 받습니다. 

홍어가 귀할 때는 8kg에 최상품 암컷은 100만 원이 훌쩍 넘었으나 

지금은 어획량이 늘어 50~60만 원에 거래됩니다. 

전라도에서 사람이 모인 곳이면 으레 제일 먼저 찾는 것이 홍어입니다. 

하지만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특별한 날 먹는 고가의 음식으로 바뀌었는데 

그것이 바로 결혼식과 장례식입니다.


멸치는 청어목 멸칫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배는 은백색이며 등은 암청색니다. 

위턱이 아래턱보다 길며, 청어과에 속하는 밴댕이와 청어는 아래턱이 깁니다. 

봄과 여름이 산란철이지만 겨울을 제외하고 1년 내내 알을 낳습니다. 

멸치는 산란 후 1~2일이면 부화해서 빠르게 자랍니다. 

그만큼 생식 주기가 짧고 이것이 생존 전략입니다. 

멸치는 크기에 따라 세멸·자멸·소멸·중멸·대멸이라고 구분하고 

우리나라 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생선입니다. 

수온의 변화에 따라 생식과 생존에 적합한 환경을 찾아 이동하는 연안 회유 어종입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갈치, 농어, 다랑어, 돌고래 등에게도 

멸치는 소중하고 물새들도 멸치를 기다립니다. 

먹이사슬에서 멸치는 어업 생산량을 가늠하는 지표가 됩니다. 

플랑크톤이 해양 생태계의 기초라면 멸치는 바다 육식동물의 생존 기반입니다.


갈치는 농어목 갈칫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동중국해, 제주도, 남해에 서식합니다. 

바닷물이 차가울 때는 제주도 남쪽에서 생활하다가 수온이 올라가면 남해로 올라옵니다. 

제주도에서는 1년 내내 갈치잡이가 이루어집니다. 

갈치는 비늘이 없지만 몸 전체가 번쩍이는 은빛 가루로 덮여 있습니다. 

갈치가 은빛으로 반짝이는 것은 구아닌이 요산과 섞여 굴절 반사를 하기 때문인데, 

구아닌이 산소와 산화 작용을 일으켜 비린내가 납니다. 

이때부터 살이 물러집니다. 

제주도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것은 힘듭니다. 

검질(잡풀)을 매고, 물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요리에 정성을 들일 수가 없습니다. 

갈칫국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린 요리가 많은 이유입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에 살지만 바다에 대한 관심은 적습니다. 

그중에서도 바닷물고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적지요. 

저도 식탁에 올라오는 생선들 이름만 알고 있을 뿐, 

그들의 생활과 특성 등에 대해선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 

해마다 환경오염으로 바닷물고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도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50년 동안 큰 물고기의 90%가 우리 바다에서 사라졌다고 합니다. 

동해에서 명태가, 서해에서 조기가 사라졌고 

병어와 대구, 망둑어와 양태도 귀한 바닷물고기가 되었습니다. 

과거에 잡어라고 부르던 바닷물고기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 사이에 어떤 변화가 생겨서 그런 걸까요? 

정말 기후변화만으로 이렇게 변해버린 걸까요? 

저자는 아니랍니다. 

서해의 갯벌의 50%가 뭍이 되어 공장과 아파트가 지어졌고, 

서해와 남해의 바다 숲은 백화현상으로 사막이 되었고, 

어민들은 촘촘한 그물로 어종을 가리지 않고 잡아들였습니다. 

그 심각성을 알게 된 우리나라는 2012년 여수엑스포를 기념해 

5월 10일을 '바다 식목일'로 정했다고 합니다. 

이날만 바다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매일 먹는 밥상을 보면서 바다를 생각해야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바다를 위해 <바다 인문학>에서 알려준 것을 유념해야겠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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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보는 사나이 1부 : 더 비기닝 1
공한K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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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교육사업 마케터로 일하며 MBA 석사과정을 밟은 저자는 

우연한 기회로 웹소설을 쓰게 돼 "베리에이션"을 시작으로 

"과거에서 온 여자가 꼰대가 된 첫사랑을 만났을 때", "타임 리벌스 수사대"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기이한 능력자의 이야기를 담은 <시체를 보는 사나이 1부 더 비기닝 ①>를 보겠습니다.



27살 남시보는 공시생입니다. 

수원에 작은 분식집을 하는 아버지는 자식이 안정된 직장에서 편하게 일하길 바랐고, 

시보는 아버지의 뜻대로 전문대를 졸업한 뒤 2년간 준비를 하다 

군대 갔다 와서 다시 고시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학원과 고시원을 오가는 생활을 하던 시보는 어릴 적부터 시체를 봅니다. 

자주는 아니고 드물었고 헛것을 봤다고 생각해 혼자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길을 걷다가 가슴에서 피가 흐르는 시체를 또다시 봅니다.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미친 사람 취급했고, 

자신이 직접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주변을 살피더니 보상자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봅니다. 

마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듯이요. 

바로 앞에 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을 보지 못합니다. 

경찰관들이 이상하다며 수군대는 모습을 보다 

갑자기 머리가 아파오더니 눈앞이 흐릿해지며 기절합니다. 

눈을 떠보니 병원 응급실입니다. 

허위 신고 경위서를 써야 해서 다시 경찰서로 갑니다. 

경찰서에 들어가 화장실에 먼저 들렀는데 

좌변이 칸막이 문을 연 순간 목을 맨 경찰 시체를 봅니다. 

소리를 지르며 쓰러지자 죽은 경찰이 내 앞으로 와서 괜찮은지 물어봅니다. 

시보는 다시 정신을 잃고 금방 정신을 차립니다. 

겨우 경위서를 쓰고 아버지가 와서 경찰서를 나왔습니다.


수업을 듣고 1층 학원 로비에서 자판기 커피를 마시는데 

바닥에 죽은 여자 시체가 있습니다.

하늘을 응시한 채 머리에서 피가 흐른 채로요. 

시보가 도와달라 소리치자 한 여자와 친구가 달려오는데, 

달려오는 여자가 죽은 여자입니다. 다시 정신을 잃고 친구들이 시보를 깨웁니다. 

시보가 아까 그 여자가 누군지 묻자 같은 수업을 듣는다고 합니다. 

그 이후 그녀를 주시하며 옥상도 살펴봅니다. 

지금까지의 일들을 이해할 수는 없어도, 

실제로 일어나지 않으니 다행이라 생각하며 위안했습니다. 

수업을 듣던 중 한 여자가 강의실 뒷문으로 나가고, 시보는 뒤따라 갑니다. 

옥상 문을 열자 여자가 난간 쪽으로 갑니다. 

시보가 불렀지만 여자는 들리지 않은지 난간에 발을 걸치고,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당겨 바닥에 굴러 넘어집니다. 

눈을 뜨니 시보 아래에 그녀가 깔려 있었고, 

경비원이 이 모습을 보고 강간범이라며 경찰에 신고합니다.


경찰서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경찰서로 가게 된 시보,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경찰 앞에서 담담함을 토로하던 중 

민 팀장이 시보의 말을 믿어줍니다. 

얼마 전 시보가 본 시체와 똑같은 장소에 

똑같은 인상착의의 시체가 발견되어 조사 중에 있다고요. 

시보가 구한 여성 강소담은 정신을 차리고 강간범이 아니라고 말해주었고 

경찰서를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대학생으로 어머니가 일찍 죽고, 

자신을 키우던 할머니도 고등학생 때 돌아가시고, 

택시 기사인 아버지마저 얼마 전 취객에게 폭행을 당해 결국 죽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폭행범을 잡기 위해 경찰서에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으나 

증거가 없어 어렵다는 답변을 듣고, 장례를 마친 다음 날, 

수면제에 취한 채로 옥상으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녀의 사연과 마음씨, 예쁜 얼굴에 마음이 간 시보는 

그녀와 연락하며 지내는데, 경찰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시체를 보는 사나이 1부 더 비기닝 ①>에서 확인하세요.




남들은 보지 못하는 시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27살 공시생 남시보. 

어릴 적부터 그런 일이 있었지만 잘못 봤다고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며칠 동안 시체를 3번이나 본 시보는

 현재와 과거의 일이 아님을 확인하고 미래에 벌어질 일이라는 짐작을 합니다. 

그 짐작은 맞았습니다. 

그리고 시체를 보고 어떨 때는 정신을 잃고 어떨 때는 멀쩡한 이유를 생각해 보니, 

초자연 현상이 나타난 곳에서 실제로 그 사람을 보면 

정신을 잃게 된다는 것도 유추합니다. 

시체를 보는 것에도 뭔가 규칙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이런 능력이 있는 것은 이 일을 해결하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시체를 보는 사나이에서 시체를 보고 그 죽음의 원인을 해결하는 사나이가 된 시보. 

<시체를 보는 사나이 1부 더 비기닝 ①>는 전개가 빠르고 

누가 범인일까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됩니다. 

'네이버 베스트리그 TOP 5'에 든 작품답게 잘 읽히는 소설입니다. 

일련의 사건의 진범은 누구일지 2권도 빨리 읽어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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