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의학을 이끈 결정적 질문 10대를 위한 결정적 질문 2
예병일 지음 / 다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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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저자는 

연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연세대 원주의과대학에서 16년간 생화학 교수로 일했고 

2014년부터 의학교육학으로 전공을 바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의학과 과학을 융합적 사고가 필요한 학문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강연과 집필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런 저자가 <10대를 위한 의학을 이끈 결정적 질문>에서 

의학이 수많은 생명을 구하기까지 인류가 질문한 7가지를 소개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질병을 신이 내린 벌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성직자가 의술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기원전 5~4세기 무렵 히포크라테스가 질병은 

몸속에 이상이 생겼거나 몸 바깥에 있는 환경과의 부조화 때문에 

생긴다며 질병을 고치려는 시도를 시작했습니다. 

히포크라테스는 신 중심의 의술을 사람 중심으로 바꿔 

사람들에게 질병의 고통을 해방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후에 갈레노스는 수술로 사람들을 고쳤고, 

400여 권에 달하는 의학과 철학 서적을 썼습니다. 

중세 시대의 이븐시나는 백과사전을 썼고, 

19세기 루이 파스퇴르는 미생물을 발견하고 백신을 만들어 

인류의 건강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메치니코프와 파블로프도 유명한 사람이지요. 

의학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므로 

지식, 의학적 처치를 잘 구현하는 기술,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훌륭한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이 모두를 잘 갖추어야 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백신은 미생물의 발견에서 시작됩니다. 

현미경은 미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기구로 

영국의 로버트 훅이 세포를 발견했고, 

네덜란드의 안톤 판 레이우엔훅은 세균을 처음 본 사람입니다. 

19세기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는 탄저균, 결핵균, 콜레라균을 발견해 

이를 분리했고, 세균이 잘 자라는 조건을 연구했습니다. 

이후 코흐의 4원칙은 다른 세균 발견에도 널리 이용되었습니다. 

바이러스는 19세기 러시아 드미트리 이바노프스키가 처음 알아챘고, 

이후 지금까지 2000종의 바이러스가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새로운 종류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백신과 치료제의 역사를 통해 인류가 어떻게 병을 이겨내왔는지를 보여줍니다.


최초의 이식 수술은 피부이식을 이용한 성형수술이었습니다. 

성형수술은 미용 목적이 아니라 큰 상처를 입은 신체를 

최대한 원래대로 재건하기 위해 본래 만들어졌습니다. 

이식 수술이 가장 먼저 발전한 장기는 콩팥입니다. 

누구나 콩팥은 두 개 가지고 있으며, 

한 개를 떼어내도 다른 하나가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식을 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거부반응입니다. 

이를 연구하는 면역학과 면역억제제의 개발과 수술 방법의 개선으로 

콩팥이식뿐만 아니라 조혈모세포 이식, 간 이식, 심장이식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회복이 불가능한 조직과 장기를 교체하거나 

사람의 치유 기전을 활성화해 기능을 되살리는 방법을 연구하는 재생의학은 

부족한 장기 기증의 문제와 거부반응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식을 위한 의학의 발전은 진행 중입니다.




<10대를 위한 의학을 이끈 결정적 질문>은 의학이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학문이 되기까지 인류가 해결하고자 한 과제를 

7가지 질문으로 알아봅니다. 

왜 그런 질문이 있었는지부터, 

현재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발전을 이루었는지 이야기합니다. 

원시시대부터 인류는 부상, 질병, 죽음을 겪으며 

아픈 것을 어떻게 하면 줄이거나 없앨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이런 고통의 원인을 알아내고자 하는 탐구심이 이어져 

의학이라는 학문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이론이나 기술로 해답을 찾을 수 없을지라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끈질긴 노력의 과정이 결국 위대한 발견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날에도 의학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힘들었던 치료법이나 진단법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의 의학은 어떻게 될까요. 

지금의 상식으로 말도 안 되는 불가능한 질문을 던져봅시다. 

그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질문을 던지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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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 끝나지 않는 전쟁, 자유세계를 위한 싸움
H. R. 맥매스터 지음, 우진하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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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경험을 갖춘 미국의 군인이자 '타임'지가 꼽은 

21세기 최고의 군사 역사학자로, 2017년부터 2018년 초까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 안보보좌관을 지낸 저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군인이었던 아버지와 교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군사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걸프전에 투입돼 은성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이어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90년대 이후 

중동 지역에서 미국이 주도한 다수의 전쟁에 

고위급 지휘관과 참모로 참전해 현실감각을 익혔습니다.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저자가 쓴 <배틀그라운드>를 보겠습니다.



<배틀그라운드>는 '러시아/중국/남아시아/중동/이란/북한'의 

지정학적 위치와 정세를 이야기하고, 그에 대한 대응도 함께 실었습니다.


전쟁으로 민간인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고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러시아의 상황을 

저자는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러시아의 야욕은 갑자기 시작된 일이 아닙니다. 

2017년 무렵까지 러시아가 미국과 다른 서방측 민주주의 국가들을 

전복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유럽의 여러 선거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과 정보전 등은 

선동과 거짓 정보, 그리고 정치적 전복 등을 통해 

유럽과 미국 사회의 분열을 이용하려는 다양한 시도의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들의 사회와 공동체 사이에서 

분열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시작하자 러시아의 공작원들은 

민감한 정보들을 공개하며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러시아 지도자들은 이런 사실들을 부인했지만 

이런 작전을 진두지휘한 건 러시아 정부입니다. 

러시아는 또한 사이버 공격과 악의적인 컴퓨터 전산망 침입을 통해 

에너지 분야 같은 중요한 사회 기반 시설과 관련된 불안감을 가중시켰습니다. 

이렇게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국들과 

직접적으로 대결할 만한 힘이 없다고 판단해 푸틴은 

러시아를 더 높은 위치로 끌어올리려 하기보다는 

주변 국가들을 끌어내리고 경쟁 상대들을 약화시키며 

이런 국가들에게 전략적 유익을 주는 동맹관계를 뒤흔드는 쪽을 택했습니다.


러시아의 거젓정보 공격의 위험에 대해 국민들에게 경고를 하고 

민주주의의 원칙과 제도 및 절차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있어 

교육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국가 안보에 대한 도전과 더불어 미국의 적들이 인종과 총기 규제, 

그리고 이민 문제 등과 관련된 갈등의 씨앗을 심는데 이용하는 화젯거리들에 대해 

일반 국민들에게 알릴수록 그들은 거짓된 조작에 대한 면역이 생깁니다. 

따라서 교육은 인종과 종교, 정치, 성적 지향성 혹은 

기타 또 다른 정체성을 기반으로 증오를 조장하고 폭력을 선동하려는 공격에 대해 

사회에 일종의 예방주사를 놓아주는 셈입니다. 

이런 모든 노력은 푸틴의 공격적 야심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 대륙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미국과 유럽 및 다른 여러 민주주의 국가들은 푸틴의 각본에 대항하기 위해서 

강력한 집단행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러시아의 파괴적인 군사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고 

실전을 대비해 배치해야 합니다. 

이런 노력은 러시아를 저지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악의적인 형태의 침략, 군사력의 사용, 혹은 

단계적 확대를 통한 통제 정책에 따른 핵무기의 위협으로는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크렘린궁을 설득하는 것입니다.


실질적인 경험과 역사에 대한 연구는 저자가 

앞으로 맡은 책임에 대해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지 그 방식을 결정해 주었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경험을 통해 일관성 없고 결함 많은 전략들이 

미국의 교육제도 안에서 배웠던 전략에 대한 정의와는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전쟁은 곧 정치이고, 인간이며, 불확실하고 의지의 경쟁이란 점을 알아야 합니다.


국가에게 자부심이 없다면 전쟁에서 효과적으로 싸우거나 

경쟁력 있는 외교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교육이 중요합니다. 

초등이나 중등교육에서 미국의 모순이나 불완전함뿐 아니라 

미덕이나 위대한 약속과 관련된 역사에 대한 이해를 청소년들에게 널리 알려야 합니다. 

이런 교육 이외에도 국가가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편의나 편익도 

전략적인 자신감이나 국가적 자부심을 강화합니다.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신뢰는 

경쟁을 위한 의지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에 

교육 및 경제 개혁을 통해 기회의 불평등을 제거하려는 노력은 

자유세계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 꼭 필요합니다.




미국을 적대시하는 강대국들의 패권 경쟁이 다시 시작되었으며 

그 중심에는 크림반도를 합병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으며 

시리아 문제에 개입하고 또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정치적 전복을 

끊임없이 노리는 러시아가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역시 더 이상 자신들의 역량을 감추고 

그저 때만 기다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국경을 초월한 테러 조직들도 위험요소입니다. 

교묘한 조직원 모집 전술과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라는 

두 곳의 분쟁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충돌이 

이들의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북한과 이란의 상황도 주시해야 합니다. 

인터넷 공간과 사이버 정보전 등 새롭고 복잡한 영역에서 

또 다른 안보의 위협 요소가 자라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환경과 기후변화, 에너지, 그리고 식량과 수자원 안보를 포함한 

국경을 가리지 않는 상호 연결된 광범위한 문제들은 

서로 힘을 합친 통합된 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에서 논의할 이런 문제들 중에서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따라서 전략은 유연함을 유지한 채 어떤 상황의 변화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또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일관되게 지속되어야 합니다. 

일관성과 의지야말로 전략적 능력의 또 다른 중요한 측면입니다. 

이만큼 중요한 것은 또 있습니다. 

역사가 재커리 쇼어는 "국력의 가장 큰 원천은 교육을 받은 국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유세계를 잘 수호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평화와 기회의 미래를 보존할 수 있을지에 대해 토론과 생각을 이끌어내기 위한 

핵심이 바로 교육입니다. 

전쟁과 상관없다고 생각한 교육의 중요함을 이 책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미국이 맞닥뜨린 위기의 현주소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닫게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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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 - 일상에서 발견하는 호기심 과학 사물궁이 2
사물궁이 잡학지식 지음 / arte(아르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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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유튜브에서 사소한 일상에 숨은 과학적 원리와 

결코 사소하지 않은 이유를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담아 

1년 만에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저자는 

인기에 힘입어 영어와 일본어 채널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담은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를 보겠습니다.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는 5부로 구성되었습니다. 

'1부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신비로운 뇌 이야기'엔 평소 궁금했던 

생활 속 과학현상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2부 엉뚱하고 흥미진진한 궁이 실험실'에선 엉뚱한 실험으로 

배울 수 있는 과학지식을 담았고,

 '3부 알아 두면 쓸데 있는 생활 궁금증'의 내용으로 상식이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 

우리 몸에 대한 비밀을 '4부 자다가도 생각나는 몸에 관한 궁금증'에 실었고, 

그 외 잡다한 생활 속 궁금증을 '5부 몰라도 되지만 어쩐지 알고 싶은 잡학 상식'에서 알려줍니다.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사진을 찍으면 이상하게 느껴지는데요, 

'01 거울 속 나와 사진 속 나는 왜 달라 보일까?'에서 그 비밀을 설명합니다. 

사람은 얼굴을 볼 때 자신이 보는 방향을 기준으로 왼쪽 얼굴을 먼저 바라본답니다. 

시각 정보 처리 능력이 뛰어난 우뇌로 인해 

자신이 보는 방향에서의 왼쪽 얼굴을 전체 얼굴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볼 때는 왼쪽 얼굴을 먼저 보는 것이 익숙하겠지만, 

후면 카메라를 통해 찍은 좌우 반전되지 않은

 자신의 얼굴을 볼 때는 오른쪽 얼굴을 먼저 보게 됩니다. 

자신에게 익숙했던 얼굴이 아닌 자신의 반대쪽 얼굴을 보는 순간 이질적인 느낌을 받게 됩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멀티탭은 꼭 필요한 제품입니다. 

그런데 멀티탭에 멀티탭을 계속 연결해 길이를 늘이면 사용할 수 있을까요? 

'12 멀티탭에 멀티탭을 계속 연결하면 장거리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까?'에서 알아보니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저항이 커지므로 처음보다 떨어진 전압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면 모터를 사용하는 선풍기나 드라이기 같은 기기는 

출력이 떨어져 바람이 약하게 나올 것이고, 컴퓨터나 TV 등의 전자 기기는 

일정 이상의 전압을 확보해야 작동되므로 아예 전원이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멀티탭 포장지에 적힌 전체 사용 용량을 지켜서 플러그를 꽂아야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점도 알아두세요.


저도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마다 휴지를 깔고 수저를 놔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되었는데, '36 수저 밑에 휴지를 까는 것이 정말 위생적일까?'에 

그 답이 있습니다. 

휴지 제조업체에서 위생적으로 만들어서 보내줬다면 괜찮다고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휴지를 만들 때 사용하는 형광 표백제가 묻어 있을 수 있으므로 

휴지 위에 수저를 놓으면 안 된다고도 합니다. 

정부는 유해성과 관련된 사실 여부가 확실하지 않으므로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쪽을 택했고, 

휴지 제조업체에서도 형광 표백제가 사용되지 않은 휴지 제품을 만들곤 합니다. 

그렇다면 사용해도 될까요? 

휴지를 뽑을 때의 마찰로 인해 펄프 가루가 발생할 수 있고,

수저를 휴지 위에 놓으면 펄프 가루가 수저에 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따지면 이렇다는 것이므로 실은 편한 대로 하면 된다고 합니다.




어릴 땐 별것도 아닌 것들이 궁금했고, 그래서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답을 찾기도 어렵고 답을 구하기도 어려워서 그냥 그렇게 어른이 되었습니다. 

저자도 열심히 살아가다가 잊고 있었던 사소한 궁금증이 문득 떠올랐고, 

이를 해결해 주는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었답니다. 

이런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사소한 궁금증을 떠올리기 위해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려고 노력해왔답니다. 

그런 노력으로 탄생한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의 40개 주제들은 

엉뚱하지만 신비롭고 놀라운 지식들이 담겨 있습니다. 

다음 책엔 어떤 질문들이 있을지 기대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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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44
얼 C. 엘리스 지음, 김용진.박범순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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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대의 지리 및 환경시스템학 담당 교수인 저자는 

인공 경관의 생태학을 지역적 차원에서부터 지구적 차원에 이르기까지 

연구하고 있으며, 인류세 생물권 안에서의 지속 가능한 관리라는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제층서위원회 제4기층서소위원회 산하 인류세실무단의 위원이며, 

국제지권생물권계획을 계승한 퓨처 어스(Future Earth)에서 

지구적 토지 프로그램의 과학 운영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저자가 쓴 <인류세>를 보겠습니다.



"우리는 인류세에 살고 있습니다!" 소수의 학자끼리만 사용하는 지질학적 용어가 

전 세계적인 학술 토론의 발화점이자 대중적 현상이 되었을까요? 

<인류세>에서 그 시작부터 지구 시스템 과학, 지질학, 환경과학, 

고고학, 생태과학, 역사학 등에서 따져봅니다. 


천문학자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태양중심설은 지구를 우주의 중심에서 쫓아냈고, 

티코 브라헤, 요하네스 케플러, 갈릴레오 갈릴레이, 

궁극적으로는 아이작 뉴턴의 연구에 의해 계승되었습니다. 

17세기 말에 이르면 서구 과학계의 지식인 사이에서는 

지구가 더는 우주의 중심이 아니었고 

지구와 우주에 대한 새로운 기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명백해졌습니다. 

1871년 발행된 "인간의 유래"에서 다윈은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라는 

새로운 기원 이야기가 탄생했습니다. 

변화하고 있는 행성인 지구 속에서 인간은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방향성 없이 진화해가는 하나의 종에 불과합니다.


1958년 3월 찰스 데이비드 킬링은 생물권의 숨쉬기를 관찰해, 

장기간에 걸친 측정 결과 해가 지날수록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는 경향을 발견했습니다. 

1960년 자신의 연구를 논문으로 출간했고, 

이 논문은 대규모의 화석연료 연소로 인해 

지구 대기권에 이산화탄소가 축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었습니다. 

킬링 곡선은 인간의 화석연료 사용이 지구 대기를 급격하게 변화시키며, 

잠재적으로는 지구 시스템 전체의 작동까지 변화시킨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인간활동은 이산화탄소, 염화불화 탄소, 에어로졸 및 여타 미량가스를 방출해 

대기권을 채우고, 오존층을 위협하고 지구적 기후변화를 초래합니다. 

인간은 토지를 사용하면서 지구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비옥한 토양을 침식시켰으며, 

농장과 도시에서 사용하려는 목적으로 물의 흐름도 바꿔놓았습니다. 

또한 자연 서식지를 파괴하고 심지어 여러 생물종을 급속도로 멸종시키고 있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인간활동의 증가가 원인이라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구 시스템 과학에서 나온 증거만으로 지질시대에 변화를 줄 수 없습니다. 

지질시대는 지구의 46억 년 역사를 지질학적 누대(累代), 대(代), 기(紀), 세(世)로 

세분화하는 국제적인 협의가 이뤄진 정리 방식입니다. 

새로운 지질시대를 선언하기 위해서, 

인간이 암석 안에도 표시를 남겼음을 입증해야 합니다. 

인류세는 지구를 변화시킬 정도로 거대해진 인간 능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의 시작점은 학자들 간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고고학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이 지구환경을 변화시키는 일은 

최근의 현상도, 특별한 현상도 아닙니다. 

인간 세계는 언제나 인간 스스로가 만들고 변화시킨 것입니다. 

지구 역사에 존재했던 거의 모든 인간 사회는 

자신의 선조들이 이미 변화시켜놓은 환경 속에서 살아갔습니다. 

초기 인류도 오늘날보다 규모도 작고 속도도 느렸지만 

지구를 변화시키면서 퇴적층에 증거를 남겼습니다. 

단지 그런 증거가 더 깊숙한 층서에 박혀 있고, 시간에 따라 널리 흩어져 있을 뿐입니다.




인간 사회가 지구적으로 발생시킨 유해한 환경 변화의 규모, 비율, 다양성을 고려하면, 

인류세를 재앙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과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인류세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으며, 

단지 관측 가능한 현상일 뿐입니다. 

또한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간 사회가 현재와 미래에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인류세는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지금이 지구의 종말 혹은 인간 역사의 종말은 아닙니다. 

우리가 파악하는 방식대로 세계를 바꿔가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세계를 파악하는 방식 자체도 바꾸어야 합니다. 

인류세는 개개인의 삶보다 더 큰 것을 생각하라고 요구합니다. 

인류세가 말해주는 것은 집합체로서의 인간이 자연의 힘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 앞에는 더 나은 인류세와 더 나쁜 인류세의 가능성이 모두 존재합니다. 

인류세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우리에게는 미래를 만들 시간이 아직 남았습니다. 

지구의 역사를 기록할 암석 안에 인류세에 사는 우리 인류가 

어떻게 남길지는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옥스포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입문자를 위해 쓴 교양개론서,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로 교양을 더하길 권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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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심장 스토리콜렉터 100
크리스 카터 지음, 서효령 옮김 / 북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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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태어나 10대 시절을 보낸 저자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심리학과 범죄행동학을 공부했고, 대학 졸업 후에는 미시간주 검찰청의 형사심리팀에 근무하며 중범죄자들을 인터뷰했습니다. 유명 연쇄살인범을 비롯한 범죄자 다수의 심리를 연구하고 분석한 경험으로 범죄스릴러를 집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연쇄살인마와 강력범죄 수사관의 두뇌 싸움인 <악의 심장>을 보겠습니다.



우연찮은 사고로 그 현장에 있던 리암 쇼의 트렁크가 열려 아이스박스가 쏟아지고 그 안의 내용물이 나왔습니다. 아이스박스 안엔 두 여성의 절단된 머리가 있었습니다. 또한 작은 자물쇠 세 개를 일정하지 않은 간격으로 위아래 입술을 한 번에 뚫어 채운 후 잠가서 입을 다문 모양으로 만들되 완전히 봉인되지는 않게 해놓고, 안구는 제거되어 눈구멍이 비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리암 쇼는 체포되었고, 비정상적인 범죄나 연쇄 폭력 범죄 수사에 관여하는 FBI의 전문부서 BAU에 인계되어 유치장 통제실에 가뒀습니다. 그는 시계가 있는 것처럼 일초의 오차도 없이 똑같은 행동을 5일 동안 했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다가 '로버트 헌터, 난 그 사람에게만 말할 겁니다'라고 말합니다. 로버트 헌터는 23살에 쓴 박사논문이 필독 자료가 되고 지금까지도 그렇습니다. LAPD가 창설한 특수강력범죄수사대의 팀장이며 자기 분야에서 최고입니다. FBI의 BAU의 책임자 케네디는 그를 불렀고, 그의 영상을 보더니 대학 때 룸메이트로 루시엔 폴더라고 합니다. 로버트는 1년 먼저 졸업하고 박사 과정을 위해 머물렀고, 그가 졸업할 때까지 함께 지냈습니다. 졸업하고 루시엔은 예일 대에 들어갔고 그 이후론 연락이 없었답니다. 로버트와 특수요원 코트니 테일러는 BSU 유치장에서 루시엔을 면회합니다. 자신은 예일에서 마약에 빠졌고, 배달만 했다며 도와달라고 합니다. 자신이 배달한 일지의 위치를 로버트만 아는 단어로 힌트를 줍니다. 로버트는 루시엔을 돕기 위해 수사에 관여합니다. 그가 알려준 힌트로 찾아간 집의 지하실에서 인간의 피부로 만든 액자 다섯 점을 발견합니다. 또한 큰 방 침대 아래에서 발견한 나무 상자 안에 다양한 색상과 스타일과 사이즈의 여성 팬티 14개와 장신구 12점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기념품으로 기념품 수집가들은 보통 각 피해자에게서 하나의 기념품만을 취합니다. 앞서 발견된 2개의 머리와 다섯 개의 사람 피부 액자를 더해 피해자는 33명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제 33명의 피해자의 시신을 찾기 위해 루시엔과 이야기를 하는 로버트와 테일러. 사고는 우연이지만 살인은 25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루시엔은 고백합니다. 그러면서 각자 1개씩 질문을 하고 솔직하게 대답을 한다는 규칙을 정하고 자신의 살인을 들려주는 루시엔과 또 다른 무언가가 있음을 예감하는 로버트와의 두뇌 싸움, <악의 심장>에서 확인하세요.




범죄자가 등장하는 소설에서, <악의 심장>의 연쇄살인마처럼 모든 것을 계획하며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25년간 실시한 인물은 처음 접합니다. 몇 년에 걸쳐 진화하고, 적응하고, 즉흥적으로 상황을 처리하면서 좀 더 지략적인 존재가 된 연쇄살인마는 다른 범행 수법, 다른 접근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범죄자의 기분과 심리 상태 등을 기록한 백과사전을 만듭니다. 그가 남긴 힌트로 문제를 풀어 시신을 찾고, 숨겨놓은 인질을 구해내고자 하는 강력범죄 수사관 로버트는 루시엔이 설계한 연구의 일부가 될지, 그것을 뛰어넘을지를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흔들림 없는 단조로운 음성으로 살인을 이야기하고 그 과정을 설명하는 루시엔을 보니 "양들의 침묵"에서의 한니발보다 더 진화한 살인범으로 느껴집니다. 어떤 내용으로 흘러갈지 예상하지 못한 전개로 끝까지 읽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 덕분에 범죄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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