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토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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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토끼>


"이때 이미 모든 일이 시작되어버렸다는 사실을,
휘말려버린 내가 이윽고
최악의 9일간을 보내게 되리라는 사실을
당연히 이때의 나는 전혀 알지 못했다." (p. 35)



이런 글이 미스터리 소설에서
몰입감을 이끌어낸다.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기에
최악의 9일을 보냈지,
앞의 이야기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해서 얼른 다음 페이지를 넘긴다.
독자는 그저 숨가쁘게 읽을 뿐.

역시나 불운의 탐정 하무라 아키라는 별명값을 한다.
이야기의 시작인 첫 수사를 시작했을 뿐인데,
칼에 찔리고, 다리에 금이 2개나 생겼다.
병원 입원도 2주일이나 했다.
그것도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상대를 말릴려다가 입은 상해라는 것.
정말 불운하다.
하지만 사건은 이제 시작 막 시작되었으니,
앞으로 어떤 불운이 생길지 기대된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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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1 사람 3부작 3
d몬 지음 / 푸른숲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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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네이버 웹툰 "데이빗"으로 데뷔한 저자는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독창적으로 구축한 세계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데이빗", "에리타"에 이어 "브랜든"이 '사람 3부작'의 마지막입니다. 

<브랜든 ①>을 보겠습니다.



낡은 인형을 가지고 노는 브랜든, 엄마가 웬 거냐고 묻습니다. 

옆 블록 병원에 실려간 이웃집이 빈 집이 돼서 

동네 형들이 물건을 챙겨가는데, 자신도 한 개 가져왔다고 합니다. 

돌려놓고 오라는 엄마의 말에 브랜든은 

아무도 모르니까 문제없는 거 아니냐고, 남들도 다 한다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엄마는 "네가 알잖니."라고 하죠. 

그 말에 돌려놓고 온 브랜든.


시간이 지나 청년이 된 브랜든이 우연히 열린 차원의 문을 따라 다른 세상에 갑니다. 

그곳의 이름도 지구지만 평평하며, 

자신을 사람이라 일컫는 낯선 모습의 존재가 있습니다. 

브랜든이 사람이라고 하지만 사람의 존재를 증명하라는 말에 

대화가 통함을 증거로 내밉니다. 

하지만 그 존재는 감정의 연결을 통해 

서로의 의사를 그대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기에 

언어가 필요하지 않고 종이 달라도 감정의 공유가 가능하면 의사를 인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존재는 브랜든과 달리 생식을 통해 번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신체를 재구성하고 그 안에 있는 메모리를 복제해 

그 정신을 이어받은 정수를 통해 다음의 자신에게 이전시킵니다. 

그래서 '올미어'는 오직 하나이며 계속해서 그 이름을 계승합니다. 

계승의 목적은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서이며 

다음 올미어가 적응을 마칠 사흘 뒤 기존 올미어는 사망하게 됩니다.


이 존재와 같은 종족들은 각자가 선택한 분야에 매진하며 

감정을 조절하기 때문에 타인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올미어는 이 세계가 평평한 모습의 2개의 지평을 보여줍니다. 

작은 지평은 올미어와 브랜든이 있고, 

큰 지평은 자신이 관찰하는 존재인 '라키모아'가 있는데 

모습은 달라도 브랜든과 비슷합니다. 

브랜든이 저들을 관찰하는 목적이 뭐냐고 물어보자,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한 탐구와 이해 속에서 나와 저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바탕으로 

'사람'의 정의에 대한 확증을 얻기 위함이라 올미어는 대답합니다. 

라키모아와 같은 취급을 당하는 브랜든은 도망치지만 

올미어와 같은 종족들은 그를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왜 잡지 않냐고 물어보자 발밑에 기어 다니는 벌레들과 같은 존재라서 

신경을 기울일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화가 난 브랜든은 올미어에게 지구에 무기가 있으니 차원을 다시 열어 

이곳으로 넘어와 너희들을 혼내줄 거라 협박합니다. 

올미어와 같은 종족은 위험한 존재니 죽이라고 하지만 

올미어는 마지막으로 대화를 하려고 합니다. 

그때 열린 차원의 문으로 올미어의 머리를 부수고 다시 지구로 돌아온 브랜든, 

마음 한편으로 올미어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세월을 보내다가 

자신의 발명으로 차원을 열어 다시 갑니다.


그곳에서 계승된 올미어를 만난 브랜든, 이제 브랜든은 어떻게 될까요. 

<브랜든 ①>에서 확인하세요.




우리는 사람이란 사실을 당연히 받아들입니다. 다른 존재일 리 없으니까요. 

하지만 완전히 낯선 공간으로 가게 된다면, 그곳엔 나와 같은 존재가 나뿐이라면 

나의 존재를 뭐라고 해야 할까요. 

게다가 그곳엔 이미 '사람'이라고 하는 존재가 이미 있다면요. 

나도 같은 사람이라고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브랜든 ①>에선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질문을 던집니다. 

작가의 전작 "데이빗"에선 대화를 나눌 수 있기에 사람이라고 했고, 

"에리타"에선 순간을 살아가며 추억을 쌓는 존재를 사람이라고 합니다. 

<브랜든>은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된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몰라도, 아니라고 해도 스스로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요. 

그렇다면 꼭 증명할 필요는 없는 게 아닐까요. 

브랜든이 사람이고, 올미어가 사람인 것처럼요.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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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 도슨트 - 청소년을 위한 동양 미술 수업
장인용 지음 / 다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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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국립 대만대학교 역사연구소에서 

중국 미술사를 공부한 저자는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해외박물관에 소장된 한국 문화재 도록을 여러 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미술 분야에 관한 글을 쓰고자 하는 

저자의 청소년을 위한 동양 미술 수업, <동양화 도슨트>를 보겠습니다.



모든 예술은 시대와 사람에 따라 변화합니다. 

우리가 고전이라고 말하는 책과 미술도 작가의 시대 배경을 알게 되면 달리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동양화도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본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동양화가 보이는 동아시아'를 통해 

역사적 배경을 먼저 알아보면 예술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동양화/인물화/화조화/산수화/문인화/사군자/풍속화/민화를 차례대로 소개합니다. 

1장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장르부터 보면 됩니다. 

시작에 정리된 요약문을 먼저 읽으면 핵심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 내용 옆에 있는 '동양화 사전'과 '역사 상식'도 읽어보고, 

각장의 끝에 실은 '아는 만큼 보이는 동양화'도 읽도록 합시다.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면 같은 그림도 달리 보입니다. 

본문을 다 읽은 뒤에 그 장에 실린 그림만 다시 찬찬히 감상해 봅니다. 

처음 볼 때와는 다른 느낌이 올 겁니다. 

그렇게 8장르의 동양화를 보고 미술관에 가서 직접 눈으로 봅시다. 

책이나 영상 기기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우리 것이 좋고 친근하기 마련인데, 그림과 음악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양화가 더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낯설어서 그런 점도 있지만 동양화는 무엇을 뜻하는지 몰라서 

감상하기 어렵게 생각됩니다. 

전문적인 화가가 아니라 관리들이 취미 삼아 그리던 그림인 문인화가 

그림의 주류로 등장하면서 그림 옆의 글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동양화 도슨트>를 읽으면서 서양화와 다른 기법과 시각의 차이를 알 수 있고, 

선과 여백을 느끼고, 인간의 위치를 배울 수 있습니다. 

저자는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시작했지만 

동양화가 낯선 어른들에게도 길잡이가 될 책입니다. 

이제 동양화를 보러 미술관에 가야겠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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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걷힌 자리엔
홍우림(젤리빈)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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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존재를 볼 수 있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오월중개소의 두겸에게 이야기를 풀고 그는 존재의 뜻에 따라줍니다. 그런 두겸에게 특별한 인연이 있는 영물 뱀 치조가 찾아와 함께 지내는데, 둘의 앞엔 또 어떤 상서로운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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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걷힌 자리엔
홍우림(젤리빈)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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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웹툰 "묘진전", "어둠이 걷힌 자리엔"의 원작자로 '젤리빈'이란 필명으로 웹툰을 그리고 있는 저자는 우연한 기회로 직접 이 웹툰을 소설화로 각색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만화를 좋아해, 건축을 공부하게 된 뒤에도 졸업을 앞두고 다음 리그를 통해 2013년 다음 만화 속 세상에서 "묘진전"으로 데뷔했습니다. "어둠이 걷힌 자리엔"은 장편으론 두 번째 작품이며, 지금은 새 웹툰을 작업 중입니다. 누적 2천만 뷰 카카오 웹툰의 소설, <어둠이 걷힌 자리엔>을 보겠습니다.



청계천 북쪽 조선인이 모여 사는 동네에 골동품 중개인 최두겸이 사는 곳입니다. 그는 안국정(지금의 안국동) 큰길에서 한 골목 들어간 상점가 모퉁이 건물의 오월중개소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사람이 아닌 신비한 것들을 볼 수 있고 얘기할 수 있는 비범한 능력을 지닌 인물입니다. 사장 경소흠은 본업이 배우로 자신의 주 분야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운영을 두겸에게 상당 부분 맡깁니다. 또 다른 직원 유호는 경리로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해서 매달 고향 부모님께 용돈을 보내는 야무진 10대입니다. 오월중개소의 두겸은 신비로운 존재 사이에서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에게 여러 가지 일을 부탁하는 신기한 존재들이 자주 찾아옵니다.


자연의 영물인 토지신이 얼마 전부터 시끄럽게 군 인간령을 데리고 왔습니다. 토지신은 인간령을 느낄 수 있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두겸에게 인간령이 깃든 나무토막을 보여줍니다. 인간령은 조선시대 양반 가문의 아들이 귀한 장남으로 태어난 오고오인데, 목덜미에 거꾸로 선 뼈인 반골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가문은 역적이 태어났다며 이를 숨겼고 오고오는 계집으로 키워집니다. 작은 집에 태어난 아들을 이집 양자로 삼아 장손으로 하고 대를 이었으나 내리 딸만 낳고 불의의 사고로 죽어 다시 그를 장손으로 세우게 됩니다. 숨죽여 살았던 그는 집안 어른들에게 대거리를 했더니 반골이 가죽을 뚫더니 뚫린 곳에서부터 살가죽이 갈라지며 탈피를 해서 진짜 여자가 됩니다. 그리하여 다른 집에 소문날까 어른들은 이웃 마을 조 씨의 차남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고오의 남편 조기는 웃음 발작을 가지고 있었고 그의 웃음소리는 다른 사람들을 놀리는 것처럼 들려 집에 갇혀 살았습니다. 고오는 도망가서 운명의 짝을 찾겠다고 하고, 기는 여기서 할 일이 있다며 혼수로 가져온 땅을 가져도 되는지 물어봅니다. 고오는 그러라고 했고, 기는 언젠가 그 땅으로 뭘 했는지 보러 오라고 부탁하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고오는 여러 사람을 만났지만 계속 기가 생각났고 떠난 지 5년 만에 다시 기를 보러 옵니다. 기는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고 둘은 다시 살았지만 소작료를 낮춘 기의 행동이 지주들의 미움을 삽니다.


경리 유호의 고향 친구 은자에게서 편지가 옵니다. 편지에는 고향마을에 이상한 여인이 나타나 자신의 여관집에 묵었는데, 한 번씩 이상한 소리를 하더니 어느 날 동네 인간 말종 대철이가 갑자기 사라집니다. 그리고 이상한 여인도 어느 날 사라졌고, 갑자기 사라진 대철이가 다시 나타났는데 예전과는 180도 바뀐 모습입니다. 온화한 미소를 띤 대철은 죽은 눈을 하고 있고 은자는 염원하는 마음이 모이면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상한 여인의 말이 떠오릅니다. 편지를 읽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내려온 두겸은 여인이 묵었던 여관집에서 대철의 시체를 확인하고 의사 우 선생과 기자 우인을 부릅니다. 대철과 똑같은 시체가 나타나면 고향 친구 은자의 여관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에 그것을 막기 위해 타인의 시신으로 속이고 사고 경위를 감추기 위함입니다. 그렇게 사건을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온 그 앞에 어릴 때 만나 자신의 목숨을 살리고 능력을 준 치조님이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한국소설 <어둠이 걷힌 자리엔>은 손님을 내쫓는 그림을 가진 찻집 주인, 저승길을 거부하는 영혼 고오, 부처를 죽였다는 담비 동자, 인간을 사랑한 샘물 신 등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신비로운 존재가 등장합니다. 그들은 신비로운 존재를 볼 수 있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오월중개소의 두겸을 찾아와 이야기를 풀고 그는 존재의 뜻에 따라줍니다. 그런 두겸에게 특별한 인연이 있는 영물 뱀 치조가 찾아와 함께 지내고,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던 치조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여러 감정을 느낍니다. 이제 둘은 함께하며 귀신이나 영물을 돕기로 합니다. 둘의 앞엔 또 어떤 상서로운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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