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대로 된 번역으로 읽는 이방인, 카뮈 문체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니 더욱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향연
강물결 지음 / 메타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제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하다 출판 편집자로 

다수의 그림책을 편집하고 집필한 저자는 유아동 교육 콘텐츠를 만들며 

동화, 에세이, 소설을 넘나드는 다양한 글쓰기를 겸하고 있습니다. 

2021 KOCCA 신진스토리 작가 육성사업 작가 공모전에 선정되어 출간된 

저자의 첫 SF 장편 <항연>을 보겠습니다.



불치병의 치료와 이식 장기의 수급을 위해 아미토가 출현했습니다. 

아미토는 유도 전능 줄기세포에 인간 체세포에 존재하는 책지도를 결합한 것으로 

주입된 지도에 맞게 배아 단계부터 스스로 분화하는 일종의 씨앗입니다. 

그 씨앗은 밭이라 불리는 기구에서 배양되었는데, 

밭에서 재배할 수 있는 것은 장기에만 국한되지 않았고, 

인체의 전부가 그곳에서 자라났습니다. 

수학된 신체는 의학적 사망선고를 받은 인체에 이식됩니다. 

아미토로 키워낸 완전한 인체는 뇌에 결함이 있습니다. 

밭에서 자라난 뇌는 인간 복제를 승인할 수 없다는 정책으로 미성숙한 뇌를 가집니다. 

지구 인구의 상당수가 아미토를 통한 생명 연장을 원했지만 

부나 명예를 갖춘 사람들만 이 특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돈이 없거나 아미토에 반대하는 신념을 가진 집단 외에도 

아미토를 통한 신체 회복에 제약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선고받은 범죄자들입니다. 

무기징역 이상의 중죄를 지은 전과자들은 사형 후 

본래의 뇌에 아미토로 재배한 신체를 이식시켜 강제로 회복되었고 

이들을 '재생인간'이라 부릅니다. 

사람들은 사형을 또 다른 형태의 살인이라 생각했지만, 

이들을 살려 두는 것 또한 법 감정에 위배됩니다. 

이런 양가적인 시각을 수렴해 사형을 집행하되, 변형된 회복 단계를 거치게 했습니다. 

이들에겐 필요한 조치를 했고, 

'인간 이후의 인간, 로봇 이전의 로봇'인 재생인간이 투입되는 곳은 

사회의 기피·혐오시설입니다. 

이 재생인간은 다시 둘로 나뉘는데, 무죄의 재생인간과 유죄의 재생인간입니다. 

무죄의 재생인간은 회복의 단계를 거친 후 일을 했고, 

중간에 죄를 지으면 형량만큼 복역한 다음 다시 일해야 합니다. 

만약 그 죄가 무기징역이나 사형에 해당하는 중죄라면, 

그들에게는 '콜로니 행' 판결이 내려집니다. 

형장 콜로니는 또 한 번 중죄를 지은 유죄의 재생인간이 

미립자로 완전히 소거되기 전 머무는 최종의 장소입니다. 

유죄의 재생인간의 죽음을 '환원'이라고 하고, 

'향연'은 환원을 희망하는 재소자를 배웅하는 마지막 장치입니다.


교도관 유진은 향연의 연회 음식을 장만하고 환원을 완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유진은 재생인간 부모에서 태어난 자연 그대로의 인간인 엘게눕입니다. 

유진의 동생도 엘게눕이었죠. 

사회도 엘게눕과 재생인간을 달리 분류하지 않았습니다. 

형제는 엘게눕 학교를 다녔고 엘게눕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자연인들이 특혜라며 반발할 때 동생은 대학 합격 통지를 받고 살해되었습니다. 

유진은 동생을 죽인 자를 죽이기 위해 추적했고 그는 자수를 했다고 합니다. 

범인은 사형을 선고받고 재생인간이 되었고 그를 찾아가 동생의 복수를 합니다. 

하지만 범인인 지호는 재생인간이 되기 위해 거짓으로 자수했다며 죽기 전에 고백하지요. 

그때 지호의 누나 지원이 봤고, 재판 과정에서 그녀는 

사람의 죽음을 돕는 일을 하는 의사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삼 년이 흐른 뒤 콜로니의 교도관이 되어 있던 유진은 진범이 살해당했다는 뉴스를 접합니다. 

뉴스를 장식한 피의자의 이름은 지원이었습니다. 

그렇게 둘은 콜로니에서 교도관과 죄수가 되어 만납니다.


테라노이어 균이 지구를 휩쓸고 지나가자 인구의 12분의 1이 사망했습니다. 

더딘 임상 실험을 해 내가는 사이 감염자는 늘어갔습니다. 

아미토를 통한 회복에도 한계는 있었습니다. 

4년이 지난 후 세계보건기구는 집단면역에 의해 종식을 선언했고, 

세계는 항생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보건기구가 주목한 곳은 콜로니였습니다. 

4년 동안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나오지 않는 유일한 장소, 

세계로부터 고립된 재생인간의 서식지, 

가장 위험한 사람들을 모아 놓았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안전했던 곳. 

보건기구는 콜로니의 재생인간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시작했습니다. 

독자적인 콜로니들은 반발을 했지만 

정부는 새로운 전염병균인 테라엑스를 살포해 콜로니를 압박합니다. 

결국 콜로니는 항복하고 

재소자들을 항생제 개발을 위한 테라엑스 실험군으로 쓰기로 합니다. 

이 거래는 비밀로 했고, 재소자들은 10주가 되면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주사를 맞고 말기로 가면서 전염력도 강해지고 재소자들은 결국 사망합니다.


하지만 주사를 맞고 사망하기 전 어떤 이들은 환원을 원했고, 

그를 위해 향연을 베풀고 집행장으로 가는 길에 사망합니다. 

재소자 상기를 시작으로 70여 명이 무더기로 죽습니다. 

그들은 관자놀이에 십자 모양의 작은 자상이 새겨져 있고, 

독극물 아필라몬에 중독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눈치챈 재소자 지원과 희도, 교도관 유진과 시체를 처리하는 중개업자 리나, 

속도를 늦추라 지시하는 소장, 그의 지시를 듣는 남자, 

재소자들의 죽음을 조사하는 또 다른 남자, 

재생인간들의 살인사건의 배후는 누구일까요. <향연>에서 확인하세요.




지독한 악연으로 살인자가 되어 재생인간으로 다시 만난 재소자 지원과 교도관 유진. 

유죄의 재생인간이 모여있는 콜로니는 

정부와 맺은 약속에 의해 재소자들의 생체실험에 사용하고, 그들은 결국 죽습니다. 

하지만 죽기 전 사망하는 사건이 상당히 많이 일어납니다. 

그들의 공통적인 표시는 관자놀이 십자가 모양의 자상, 

도대체 누가 그들에게 이런 짓을 했으며, 재생인간을 죽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번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낸 인간을 재생인간이라고 하는데, 

그들은 그냥 인간과 어떻게 구분 지어야 할지, 같은 인간으로 생각해야 하는지, 

이 모든 것이 혼란스럽습니다. 

내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강제로 다시 태어났다면 분명 좋은 일은 아닐 겁니다. 

이렇게 강제로 다시 살려내고 또 누군가가 죽인다면, 

죽인 사람만 살인자인 건지, 강제로 다시 살려낸 사람은 살인자가 아닌 것인지 

<향연>을 읽으며 죽음의 결정과 인간의 기준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 넘는 거, 습관이시죠? - 제멋대로 선을 넘나드는 사람들과 안전거리 지키는 법
서제학 지음, 봄쏙 그림 / 필름(Feelm)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쩌다 보니 기사 쓰고 콘텐츠 만드는 봄쏙 님과 

광고와 마케팅 일을 하는 직장인 서제학 님이 쓴 <선 넘는 거, 습관이시죠?>를 보겠습니다.



고통사고는 무조건 피하는 게 제일 좋지만, 어쩔 수 없이 당하게 되더라도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사고 뒤처리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나에 대한 비난이나 평가의 가치는 

상대의 직급이나 연령의 고하 여부에 달린 것이 아니며, 

많은 이들이 나의 능력을 의심하고 인정하지 않더라고 

나만은 끝까지 자신을 믿고 지지해야 하고, 

행복의 기준은 내 안에서부터 찾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인생은 평가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저명한 박사들의 논문이나 성공한 CEO의 명강의보다 

일반인의 SNS나 책에서 읽은 한 구절이 더 마음에 와닿을 때가 있듯이 

자신이 들었을 때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평가에만 귀 기울일 줄 알면 됩니다.


선의는 '착한 마음, 좋은 뜻'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하지만 선의를 베풀고 혼자 실망하고 상처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상대에게 선의를 베풀면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는 

빌려주는 선의가 아닌 줄 수 있는 선의여야 하고, 

자신을 선의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그러나 포기는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무조건 포기하지 않는 것보다 

'현명하게 잘 포기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아야 합니다. 

결국 현명한 포기는 실패가 아니면 또 다른 목표를 위한 기회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이 더 빠르게 지나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365일이라는 길 위를 열심히 달리는 건 20대 때 나 지금이나 똑같지만, 

그때는 더 많은 풍경을 바라보고, 더 새로운 향기를 맡으며

현재라는 순간을 더 밀도 있게 즐기면서 달렸기 때문이죠. 

인생은 속도 경주가 아니라 풍경을 즐기는 여행입니다. 

그러니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기보다 매 순간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예전 같지 않은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몸도, 마음도 그렇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 거라는 빨강 머리 앤의 말처럼, 

이 모든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좀 더 성숙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도로라는 길 위에 '교통사고'가 있듯이, 삶이라는 길엔 '고통사고'가 있답니다.

저자가 10여 년간의 직장 생활에서 다양한 유형으로 

선을 넘는 고통사고 유발자를 만났고, 마음을 잡고 하나씩 처리하다 보니 

고통사고 유발자들은 별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대요. 

지금까지 체득한 노하우로 고통사고 대처법을 <선 넘는 거, 습관이시죠?>에 담았습니다. 

더불어 자신의 행복을 위해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마음의 선을 지키는 방법도 실었습니다. 

도로 위 마주친 진상 때문에 욕하고 괴로워하고 

보복 운전에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한다면, 

나와 함께 가고 있는 소중한 이들과의 추억과 행복의 기회도 잃게 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시간은 더없이 소중하니 소중한 것에 더 집중하고 스쳐갈 것에 덜 집착합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취향은 없지만 욕구는 가득 - 뚜렷한 취향도 나만의 색깔도 없지만 그래도 괜찮아
이솜 지음 / 서랍의날씨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많은 

맥시멀욕구리스트라는 저자가 자신의 취향을 쓴 

<취향은 없지만 욕구는 가득>을 보겠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단정을 하고 지낼까요. 

어떤 것을 접할 때 이건 아니야, 이 정도는 기본이라며 

해보지도 않고 선을 긋고 해야 할 것들로 만듭니다. 

누구든지 생활 전반에 자신이 정한 기준 또는 경계를 긋습니다. 

이런 삶의 기준을 만들어 낸 건 가깝고 먼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걱정이랍니다. 

모두가 비슷하게 가고 있는데 나만 다르게 가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걱정들, 

하지만 정말로 아니기 때문은 아닙니다. 

여기에서 벗어나면 할 수 없을 거란 걱정은 그 안에 머무르고 싶기 때문이지, 

정말로 할 게 없어서는 아닙니다. 

어떤 일이든 못 해낼 수 있지만 즐기지 못할 건 없습니다. 

그러니 내 몸에 좋은 생각을 하면서 즐기며 삽시다.


꿈이란 무언가가 되는 것 그 자체가 아니라 

무엇을 하고 있는 상태일 수도 있답니다. 

되는 것의 유효기간은 그것이 됨으로 끝나지만, 

하는 것의 유효기간은 유통기한이 끝났다고 하더라도 계속되는 거죠. 

그러니 미련과 후회를 쌓지 말고 에너지 넘치게 살아봅시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시작하려 할 때 유용성을 생각합니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도 없는 쓰임도 있을 건데, 그것이 쓸모가 있을지부터 점검합니다. 

남들의 시선으로는 쓰임이 많아 보이지 않는 일을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도록 합시다. 

내가 지금 그 쓸모없음에 진심이고 

그것이 나를 살아가게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넘치는 쓸모니깐요.


지극히 좋아하는 것들을 마음 놓고 좋아할 때 자신에게 조금 더 관대해집니다. 

그러니 필요도 없는 것을 사서 후회하고 있더라도 너무 좌절하지 맙시다. 

어떤 세계를 좋아하게 되면, 그만큼 자신을 더 다정하게 돌보게 된답니다. 

그러니 삶이 허전하고 불안하다면 어떤 것을 좋아할 적기가 다가왔다는 신호입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나를 위해 나를 가꿔야 할 가장 좋을 때는 언제나 지금 당장입니다.



취미는 과욕, 특기는 자책과 후회, 취향은 딱히 없다는 저자에 비해 

전 욕구도 그다지 없습니다. 그래서 취향도 딱히 없지요. 

그런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것은 아이가 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볼 때입니다. 

그전까진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어떤 것을 특별히 좋아한다는 것이 없더라고요. 

그때부터 시작한 나의 취향 탐색, 진행 중이라 

이것저것 간도 보고, 기웃거리다 보니, 하다 만 것들도 많습니다. 

지금 현실에 스스로 포기한 것들이 하나둘씩 생기면서 미련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에 대한 반발심으로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은 욕구도 생깁니다. 

꿈이란 무언가가 되는 것 그 자체가 아니라 

무엇을 하고 있는 상태일 수도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꿈을 꾸며 이것저것 해보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렵니다. 

앞으로의 내 모습을 생각하며 오늘도 즐겁게 살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 재치 있게 농담할 것인가? - 유머의 기술을 익히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 아날로그 아르고스 5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지음, 마이클 폰테인 엮음, 김현주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농담도 타고난 것이 아니라 배울 수 있다고 한다. 농담의 기술을 알려주는 고대인들의 지혜, 배워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