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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는 적정 거리 심리학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6
권수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상담코칭학과 교수이자
연세대 가습기살균제 보건센터장으로 피해자들과 가족에게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있는 저자는 여러 상담 관련 협·단체의 회장을 역임했고,
고용노동부 상담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심리 상담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BS1 "EBS 부모-여러 육아 고민 상담소"에 고정 출연하며
아이와의 관계를 고민하는 부모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계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를 통해
나와 너 관계 맺기의 기술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누구나 첫인상으로 상대방을 판단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을 온전히 보기보다는 특정한 부분,
예를 들어 머리카락, 반지, 옷차림 등 시선을 고정하는 외형적인 것에 집중합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진짜 '너'는 사라지고 '그것'만 남게 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나와 너'의 구조에서 만나는 사람이 있고,
'나와 그것'의 구조에서 만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와 너의 대화를 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나와 그것의 평가를 최소화하고 가능하다면 피해야 하지만
의식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 상대방의 외형이나 단서 하나에 집착하게 됩니다.
이때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에포케(판단중지)'입니다.
에포케 대화는 '지금 여기'에 집중할 때 비로소 가능해지는 나와 너의 대화입니다.
우리가 가장 가깝다고 느끼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부터 마음의 거리두기를 익혀야 합니다.
그 방법으로 상처 주지 않는 4단계 비폭력 대화를 소개합니다.
비폭력 대화는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의 4단계로 이루어집니다.
관찰 단계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며,
느낌 단계는 어떤 행동을 봤을 때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욕구 단계는 내면에 어떤 바람이 있는지 찾는 것이고,
부탁 단계는 나와 너의 관계 욕구를 서로 충족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부탁하는 것입니다.
갈등 관계를 마주했을 때, 이와 같은 4단계 비폭력 대화 과정을 거치면
상대방에게 상처 주지 않는 말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안정을 느끼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적절한 물리적 거리가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히 숫자로 측정 가능한 거리뿐 아니라
마음속 심리적인 거리와도 연결됩니다.
물리적 환경보다 더 중요한 심리적 거리두기를 위해서
나를 둘러싼 환경을 넘어서 자신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기'를 탐색해 보아야 합니다.
가족=나라는 환상을 깨고 부모와 마음의 거리를 두고,
과거에서 밀려오는 불안과 거리를 두어야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때라야 비로소 남은 시간 동안 온전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유독 남과의 거리가 밀접합니다.
그것이 정이란 이름으로 좋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때론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거리두기가 불편감을 줄지언정
모두의 신체 건강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이 거리두기가 신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에도 적절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며
인간관계를 맺는 일에서는 더더욱 거리두기가 절실합니다.
가장 건강한 관계를 서로의 경계를 침해하지 않는 안전한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관계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를 통해 판단중지를 연습하며
너와 나의 대등한 관계의 건강한 거리두기를 해봅시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