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생 100인의 학년별 학생부 - 2020년도 현 고3 기준 ㅣ 입시정보 따라잡기 1
어준규.이수민 지음 / 길위의책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2019년도 기준 고2와 고3이 되는 학생들을 위한 학생부 책이 나왔습니다.
시중에 자기소개서 책은 많이 나와서 여러 예시들을 접할 수 있는데,
학생부는 그에 비해 관련 책도 적고, 예시도 잘 없더라고요.
특히 고2부터 2015학년도 교육과정이 적용되어 위의 학생들과 조금씩 다른 내용들을 배우지만,
고2는 현재 수능을 그대로 치고, 고1부터 바뀐 교육과정으로 수능을 치게 됩니다.
그렇다는 것은 수능이 그대로인 고2는 학교에서 배우는 거랑 수능에서 치는 내용이 좀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수능 출제 범위에 맞게 수업을 진행하면서 바뀐 교육과정을 적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9학년도 고1은 교육과정도 바뀌고 입시제도도 상당수 바뀌기 때문에 관련 책을 찾을
때
2022학년도 입시제도를 설명하는 것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는 와중에 혼란스러운 학생, 학부모, 고3 담임선생님과 입시담당 선생님은
어떻게 학생들의 진로를 잡아야 하는지 걱정이 태산인데요,
이 책은 고1과 고2/3을 따로 분리해서 출간했습니다.
저자도 수시전문 교육업체 <수시로 가자>의 공동대표 2인이 맡았으며
수천 명의 학생들을 강연을 통해 만나고, 100여 명에 이르는 학생들을 개별지도하며
서울 상위권 대학에 진학시키는 등 입시 컨설턴트로 유명한 분들입니다.
책에 대한 신뢰감이 더욱 높아집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 '학생부' 기록인데,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수능 점수나 내신점수는 몇 점이라고 눈에 보이기 때문에 다음엔 어떤 부분을 보충해야겠다 등의 생각이
드는데,
학생부 기록은 1년이 마무리되는 2월 즈음에 그 기록을 열람할 수 있고,
마무리되면 누구도 학생부를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혹시나 실수로 잘못 적히게 되면 그 기록을 수정하기도
힘듭니다.
기록이 제대로 적혀 있다 해도 이 기록을 보고 이 정도면 목표대학보다 못하니 더 해야겠다라든가,
이 정도면 목표대학이 원하는 수준보다 더 잘했으니 이대로 계속 학생부를 관리하자라는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
학생들도 학부모들도, 담임선생님들도 어려울 뿐입니다. 어렵다고 손놓고 있을 순 없죠. 그래서 이 책을
꼭 읽어야 합니다.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학교생활을 직접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을 기록한 문서'를 관찰해 학생을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부에 어떻게 활동이 서술되는지, 학교가 학생에게 어떤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지에 따라
서류가 '보여주는' 학생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대학이 뽑고 싶어 하는 학생의 모습, 즉 '인재상'을 학생부를 통해 보여줘야 하는데,
어떤 활동을 통해 그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그 활동을 학생부에 어떻게 잘 기록해 평가자를 설득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답해야 합니다.
<학년별 학생부>는 4장으로 이뤄졌는데,
1장에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필요한 이유를, 2장엔 각 학년별 활동 가이드가,
3장은 학생부 활동별 가이드를, 4장에는 학생부 종합 전형 합격생의 리얼 학생부 기록이
실려있습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미래가 원하는 인재의 능력이 시험 점수만으로 알기 어렵다는 생각에서 나온
입시제도입니다.
미래가 원하는 인재 능력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의력', '협동심', '리더십' 등입니다.
그래서 시험지가 아니라 면접, 자기소개서, 학생 개인의 활동을 고려해 우수한 인재를 뽑고자 학생부 종합
전형이 나온 것이며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입니다.
즉 숫자와 점수 말고 그 너머의 것을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결과가 아닌 학생 활동의 계기와 과정, 느낀 점까지도 평가의 대상이 되며 성적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신 1.0등급인 학생과 1.5등급인 학생이 있다면, 누가 대입에 더 유리할까?"의
질문에는 답이 없게 되는 것이죠.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은 문/이과의 구분이 사라지며, 사/과탐 골고루 우수한 성적이
중요해지고,
선택과목도 중요해지며, '나댐'과 그 학생부 기록이 더 중요해집니다.
자신의 꿈에 맞춰 이전보다 훨씬 더 다양한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교과학습의 양은 100시간에서 80시간으로 줄었으니 학교에서 공부하는 날짜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교사가 가르쳐야 하는 양은 줄었지만, 수업 시간은 그대로이니 시간이 남게 되죠.
학생들 수 역시 줄어들어 교실도 남습니다.
'남는 것'은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요? 바로 '학생의 참여'로 채워야 합니다.
학습할 양이 줄어든 만큼 학습한 것을 바탕으로 토론하고, 더 알아본 내용을 스스로 발표하고,
때로는 학생들이 힘을 모아 연구하는 수업이 더욱 많아집니다.
그리고 교실 당 학생 수가 줄어듦에 따라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무엇을 했는지, 어떤 부분에 관심이 있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교사가 주의 깊게 관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이 관찰을 바탕으로 아이의 진짜 모습을 학생부에 기록하는 것이 가능해짐에 따라
수업 시간에 가만히 앉아서 수업만 듣는 학생이 아니라,
수업 시간에 선생님에게 질문하고, 선생님을 대신해 아이들에게 자신이 아는 것을 가르쳐주고,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것까지 조사해 발표하는, 이른바 '나대는' 학생이 입시에 더 성공할
것입니다.
2장은 학생이 각 시기별로 어떤 고민을 하는지 저자가 경험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따라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적었습니다.
그래서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는 실제적인 도움이 됩니다.
3장은 실제 학생부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보고,
어던 학생부 기록이 좋게 평가되는지도 말합니다.
항목별로 좋게 평가되는 학생부 기록이 무엇인지 꼼꼼히 알아본 후 가이드를 참고해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
됩니다.
4장엔 저자가 직접 지도한 학생들의 사례를 선별해 5개의 리얼 사례를 실었습니다.
이상적인 사례는 모두 배제하고, 책에 실린 학생부는 현실에 존재할 법한 문제가 조금씩 들어있습니다.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보여주고, 필요한 경우 자소서 일부도 첨부함으로써
이상적인 사례가 아니라 현실적 문제를 극복해가는 조언을 담았습니다.
실제 학생부로 학생이 어떻게 평가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고2를 올라가는 학부모라 제목만 보고 읽을 수밖에 없었어요.
학생부 관련 책을 처음 읽은 것은 아니지만, 수시전문 교육업체에서 다년간의 노하우로
지금도 지도하는 분들이라 바뀐 교육과정과 입시제도에 능통하지 않을까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전문가답게 잘 알고 있었으며, 실제적인 조언뿐만 아니라,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의 가이드를 알려주어 더욱 도움이 됩니다.
1학년 겨울방학이지만 아직까지 학생부가 마무리되지 않는 상황이라
아이도 기말고사를 친 후에 학기 중에 내신과 수행평가로 시간을 없어 덜 읽었던 책을 열심히 읽고
있으며,
방학 중 보충수업시간도 개설된 강좌도 들고,
학생들이 수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담당 선생님께 제출해 개설된 특강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책에 나온 것처럼 수동적인 학생보다 능동적인 학생이 평가 내용이 많아지고,
다양한 활동을 할 기회도 얻게 되더군요.
똑같이 주어진 고등학교 3년을 어떻게 채울지는 학생의 노력에 달린 것인 만큼
학부모도 <학년별 학생부> 책을 읽고, 자녀의 꿈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댈 수 있는 학생이 되도록 키워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