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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사는 게 쉽지 않을 때 - 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인생 조언
우만란쟝 지음, 오하나 옮김 / 스마트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벌써 12월이 코앞입니다. 2017년도 한 달 남았네요.
1월이 얼마 전에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한 해가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연말이 되면 마음도 싱숭생숭해지죠.
올해 뭘
했나 싶어서 우울해지고, 그럼 마음을 떨쳐버리기 위해 알코올의 힘을 빌리기도 하고요.
저도
그렇네요. 매번 반복하긴 하지만 올해도 무엇을 했는지 후회가 더 많습니다.
이런 기분 나만
느끼고 있나요? 그렇게 생각하면 더 우울해지는데요.
다행히 나만 느끼고 있는 건 아닌가
봅니다.
지은이 우만란쟝은 팔로어 200만, 평균 조회 수 10만, 좋아요 3억을 돌파하는 중국
작가입니다.
사람들이 그의 글에 공감을 많이 한다는 건데요.
"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이기도 하죠.
이런 고민에 인생조언을 해주는 그럼에도 사는게 쉽지 않을 때
차례입니다. 총 4장입니다.
제
마음에 와닿는 문장입니다.
인생은 이치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정말 생각한 대로 원칙대로
진행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그렇기에 인생은 어찌 보면 재미있는 거겠죠.
누구나 공평한 인생은 바로 시간이랍니다.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니깐요.
그리고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도 공평하대요.
무인도에서 혼자 살지 않는 한 사람은 인간관계를 맺고 지내는데요.
이런 관계에서 오는 기쁨, 슬픔, 화남, 즐거움, 섭섭함 등의 감정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 감정 때문에 우울해지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즐거울 때 더욱 행복함을 느끼게 되는 건
아닐까 싶어요.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에 있는 C(Choice)다"란 말이 있죠.
선택이 인생에서 많이 찾아오는데요,
오늘
저녁 뭘 먹을까라는 소소한 선택부터,
내 진로와 직업을 고민하고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까지.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역시나
이 책에서도 그런 선택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인 뽀야맘이 관심 있던 제목이 '착하기만 한 아이는
미래가 없다.'였습니다.
유교가 지배하는 우리나라는 예의를 중요시해서
어른들 말에 대답하는
것을 말대꾸한다거나, 건방져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덜하지만, 아직까지 권위를 내세운
어른들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어른들 말에 '예'하고 대답하고 따르는 소위,
'착한 아이'는 어른들에게 칭찬받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착한 아이보다는 말썽 부리고,
말대꾸하는 아이가 사회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착한 아이'가 실패자가 되는 이유는
사회에서 필요한 능력이 고분고분함이 아니라
내 것을 쟁취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랍니다.
인간관계는 곧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능력입니다.
세계 최초로 증기선을 만든 피치는 투자회사나 자본가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아
결국 비관하고
자살했어요.
비슷한 시기에 미술학도인 폴턴은 세계 최초는 아니지만 증기선을 만들어
뛰어난 사교성으로 자신의 발명에 힘을 보탤 사람들을 찾아내고
상업적으로 실용화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세상은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세계 최초로
증기선을 만든 피치보다 훌륭하지 않다면,
반드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사회는 유치원이 아닙니다.
착하거나 말을 잘 듣는 것으로 아이를 판단하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타인을 받아들이고 타인이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중요합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희 아이는 유치원에 들어가서부터 지금까지 어른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공평성'이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 학교 선생님이 공평하게 하면
자신에게 유리하든, 불리하든 상관하지 않고 좋은
선생님이라고 했어요.
그만큼 공평한 것을 중요시 생각했고, 특히 정해진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했죠.
하지만 이 세상의 모든 규칙은 불공평하대요.
모든 규칙은 본래 자신과 다른 유형의 공정함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규칙이란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했는데, 내용을 읽어보면서 그것이 아님을 깨달았어요.
아이도 자라면서 공평치 못한 세상에 분노하며 저한테 그런 일들을 종종 토로합니다.
그럴 때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의 맨 마지막에 있는 내용인데요, 흔히
연애할 때 여자들이 묻는 질문이죠.
그런데 중국에서 2015년 국가사법고시 문제로 비슷하게
출제되었대요.
문제니깐 당연히 정답이 있고요, 출제위원들은 엄마가 정답이라며
엄마는 법률상의
의무가 있기 때문에 엄마를 구해야 한다고 해설했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문제 자체에도
오류가 있기 때문에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이런 문제를 장난으로 얘기하는 것은 몰라도,
국가시험에 나오는 비정상적인 사회 관념이 바로잡기를
바랍니다.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넓은 아량이다, 집은 가난해도
마음은 가난하지 말 것,
상식을 무시하는 사람은 언젠가 눈물 흘리게 된다,
쓸데없이
부지런하지 말자, 막돼먹은 인간에 대처하는 자세,
어떻게 하면 환영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등
인생을 살고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궁금했던 것들의 답이 여기에 있습니다.
제목처럼 '그럼에도 사는 게 쉽지 않을 때' 이 책을 펼쳐서 인생 조언을 들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