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거닐記 - 함께 걸어 보면 좋은 서울 가이드 북
표현준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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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말씀하시죠, 아이가 어릴 때가 좋다고요.
지나고 보면 그 말씀이 정답임을 매일 깨닫고 있습니다.
아이의 어릴 적 모습을 폰으로, SNS에도 남길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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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가 아빠 표현준씨는 아이와 함께 걸었던 서울의 거리를

느낌과 사진으로 담아 한 권의 책으로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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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입니다.
1장에는 지역별 가이드 14군데가, 서울의 대표 추천 스팟을 2장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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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산책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적었어요.
부모가 혼자 생각해서 결정하지 말고,

준비과정부터 아이를 동참시키면 산책이 더 즐거울  수 있대요.
골목길을 걸을 때 아이의 눈높이에선 비슷해서 지루할 수 있는데,

그때 할 수 있는 놀이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부모들이 흔히 할 수 있는 설정 사진에 집착하지 말래요.
부모가 원하는 사진이 나올 때까지 자꾸 여러 번 찍다 보면

아이가 부모와의 산책을 싫어할 수 있으니깐요.
마지막으로 산책은 아이를 위해서도, 부모를 위해서도 아닌 

함께 즐기기 위해서 하는 것임을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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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맑은 아이의 사진을 보니 저마다 기분이 좋네요.
아이는 얼마나 즐거웠을까요.

이때의 추억이 기분 좋은 기억으로 머릿속 어딘가에 고스란히 남아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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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코스 중에서 제가 가고 싶은 길은 바로 서촌입니다.
서촌을 수식하는 '느릿느릿, 여유를 느끼는'이란 말이 너무 좋더라고요.
자꾸만 바쁘다는, 시간이 없다는 아이에게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서촌을 함께 거닐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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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소개, 코스 매력 포인트, 산책 전 알아 두세요!, 교통편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이야기도 함께 읽을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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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전화번호, 홈페이지, 영업시간, 이용금액 등 소개한 장소의 정보도 함께 있습니다.
사진만 봐도 여유가 그대로 느껴지는 서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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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산책한 내용을 적을 수 있는 '산책 일기장'입니다.
간단한 글과 옆엔 사진 혹은 그림 등을 붙이거나 그릴 수 있게 공간이 있어요.

 

아이를 보고 있으면 시간이 빨리 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뱃속에 있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저보다도, 남편보다도 더 키가 자랐네요.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 아들이라 저랑 같이 다니면 부끄럽대서

더욱 부모와 같이 걷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아이와 손잡고 걷는 것은 딱 그때만 할 수 있는 거니깐요.
자녀가 어리다면 손잡고 걸으세요, 이 책에 소개된 장소가 아니라도 상관없답니다.
서울에 살지 않으면 어떤가요, 자신만의 동네 추천 스팟을 아이와 찾아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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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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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 단어는 언제 들어도 감당하기 힘든 단어입니다.
죽는다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 자연스럽게 죽는 순간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나 젊은 나이에 병들어 죽는 건 보통 생각하지 않죠.

 

 

이 책의 저자, 폴 카라니티는 서른 넘어 의사를 길을 걸었습니다.
최고의 의사로 승승장구할 때 암이 찾아오죠.

암 투병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그의 의지를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차례입니다.
에필로그에는 부인의 글이 실려있습니다.

 

 

레지던트 마지막 1년이 남은 시점에 발견하게 된 폐암.
그전부터 몸무게가 급격히 빠지고, 참기 힘든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약을 먹고, 쉬면서 병이 아닐 거라 생각했지만, 상태가 점점 안 좋아져서 검사를 했대요.
암이 넓게 전이돼서 수술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의사인 본인이 가장 먼저 알게 되죠.
아프기 전에 생각했던 계획들을 포기해야 하나 싶었으나,

주치의와 이야기하며 치료를 하기로 합니다.

 

 

그래서인지 몸 상태도 나아지고, 암도 정지 상태로 멈췄대요.
물리치료도 열심히 받아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몸을 만들고,

나아가 레지던트에 다시 복직해 의사로서도 지냈습니다.
아내 루시와 레지던트가 끝나면 아이를 갖기로 했으나,

그 계획을 앞당겨 치료하기 전에 인공수정을 하기로 합니다.

 

 

이렇게 힘든 와중에도 수술도 하고, 진료도 보았대요.
그만큼 신경외과의사로서의 직업을 너무나 원했고 바랬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집에 오면 한 움큼의 진통제를 먹으며 레지던트 마지막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멈췄던 암이 다시 진행되면서 기존의 치료방법을 중단하고, 화학요법을 시행했습니다.
화학요법을 실시하자, 입맛도 떠오지고, 책 읽는 것도 힘들고,

사소한 합병증으로 병원을 드나들어야 했습니다.
어느덧 수료식은 다가왔고, 아내 루시의 출산 예정일로부터 2주 전입니다.
수료식에 참가하려고 준비하다가, 응급실에 갔고, 중환자실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을 의식을 잃었다가 다시 깨어나서 퇴원했고,

예쁜 딸이 세상에 나오는 장면도 지켜보았습니다.

 

남편 폴은 딸 케이디가 5달이 되었을 무렵에는

화학요법이 효과가 없어 복용하게 된 3차 치료제 역시 듣질 않게 되었고,
죽 비슷한 것만 먹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마무리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대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서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했고,

열이 높아서 병원에 간 후로 상태가 더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바에 팝이라는 호흡 유지 장치로 생명을 유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폴과 가족들은 소생 치료 거부 의사를 확실히 밝히고, 생의 마지막을 맞이합니다.

 

아내 루시는 말합니다. 사별이라는 것은 정상적인 과정 중 하나라고요.
딸을 돌보고, 남은 가족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남편 폴의 유언인 이 책을 출판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폴의 무덤을 찾아가고, 애도하고, 꿋꿋이 버텨나가고...
이렇게 폴에 대한 사랑은 계속 이어진다고요.

저자 폴이 마지막까지 부탁한 이 책은 사실 미완성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미완성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제가 여자이고 아내여서 그럴까요,

에필로그에 있는 아내 루시의 이야기가 전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누가 죽으면 남겨진 사람은 얼마나 슬플까에 대해서만 생각했는데요.
남겨진 사람도 죽은 사람이 죽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무엇이 내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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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er : 맥주 스타일 사전
김만제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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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맥주는 호프집에서 마셨는데, 이젠 집에서 맥주를 많이 마십니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맥주들도 많이 저렴해졌고, 같이 먹는 안주도 함께 팔더라고요.
게다가 인터넷 레시피에서 간편하게 만드는 맥주 안주들 많아서

맥주를 더욱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예전보다 수입맥주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니 저도 맥주를 몇 가지 마셔봤어요.
맥주마다 맛이 다르고, 어떤 종류는 제 입맛에도 좋아서 이름을 외우기도 했답니다.
수입맥주들의 영향 때문일까요? 광고에도 다양한 맥주들이 소개됩니다.
그런 광고를 보면 맥주맛이나 맥주 종류를 글로 표현하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TheBeer를 읽으면 맥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차례입니다.
1장에서 맥주가 무엇인지 소개됩니다.
챕터 1에서는 맥주의 정의를, 챕터 2는 맥주를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챕터 3엔 맥주 상식을 알 수 있어요.
2장엔 맥주스타일 백과인데요.
챕터 1은 맥주 스타일에 나오는 도표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챕터 2는 라거맥주가,
챕터 3은 에일 혹은 바이젠 맥주를, 챕터 4엔 람빅맥주를 설명합니다.
3장에는 크래프트 맥주(수제 맥주)를 보여줍니다.



맥주스타일사전 1장입니다.
맥주를 언제부터 마시기 시작했는지,

맥주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아주 자세히 알 수 있어요.



맥주에 얽힌 역사도 배울 수 있고, 맥주의 쓴맛을 수치화하는 단위인 IBU도 무엇인지 알 수 있네요.



2장에는 다양한 맥주들이 나오는데요,

맥주 스타일마다 대략적인 맛의 분포를 시각화한 도표가 제공됩니다.
맥주의 맛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들인 홉, 맥아, 효모 등의 재료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비롯해
맥주의 무게감, 그 스타일의 맥주들이 지니는 평균적인 알코올 도수와 색상 등을

도표를 통해 간략하게 확인할 수 있답니다.
도표에 보면 검은맥아란 항목이 있는데요, 검은색 맥아를 사용한 맥주들에만 적용되는 내용으로
검은색 맥아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맥주들에는 항목이 있지 않습니다.
또한 산미도 사우어 비어라 불리는 맥주들에만 존재하는 항목입니다.
도표의 맥주잔 개수는 5개 만점이며, 높을수록 맛이 강합니다.



맥주스타일의 첫 번째 주자, 라거맥주입니다.
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이며,

라거의 하위분류에는 필스너, 페일 라거, 둔켈 등 약 20여 종의 맥주 스타일이 있습니다.
맥주스타일의 두 번째 주자인 에일의 하위분류에는

페일 에일, 스타우트, 세종, 바이전 등 약 70여 종의 맥주 스타일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칼스버그, 버드와이저는 페일 라거에 속하며,

도표로 맛이 강하지 않고 연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하위분류 맥주 스타일의 개요, 역사, 특징, 대표 맥주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합니다.
그리고 보충자료도 있어서 읽을거리가 많습니다.



3장에는 크래프트 맥주(수제 맥주)가 나오는데요,
영어 크래프트는 수공예와 수공에 작업을 하는 장인을 뜻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이래로 본격적으로 수제맥주가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수제맥주라고 들으면 기계의 힘을 쓰지 않고

양조가의 수작업을 통해 맥주가 만들어지는구나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손을 이용한 맥주 양조는 19세기 산업혁명 이후부터 진행되지 않으며,

모두 기계로 작동합니다.


그러면 무엇이 수제맥주란 말일까요?
미국의 소규모 양조장들에서 만들어진 맥주를 크래프트라고 부릅니다.
크래프트라는 용어의 의미는 손으로 직접 담근이라는 근본적인 의미보다는
기존의 대기업의 라거들과는 차원이 다른 열정과 소신을 가지고 다양한 맥주를 취급하는
양조장에서 생산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맥주를 뜻하는 것입니다.
한국도 2014년 4월 소규모 양조장에 관한 규제 완화로

다양한 맥주가 시도될 수 있는 밑거름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한국에서도 한국만의 크래프트 맥주 문화가 생기길 저도 바랍니다.


특별한 맥주를 원하는 분들에게 외부 소비만 허용되는 보틀샵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대형마트에 비해 조금 비싸지만, 색다른 맥주를 찾는 분들이나
다양한 맥주 악세사리를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보틀샵을 추천합니다.
우리나라도 전국에 약 40개 정도의 보틀샵이 운영 중이니,

검색에서 '보틀샵+맥주'로 찾아보길 바랍니다.



국내 추천 맥주집이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데요, 사지만 보면 외국의 성으로 착각했어요.
하지만 국내에 있는 맥주집입니다.

서울 합정역 주변 홍대 거리에 있는 캐슬프라하 체코맥주와 음식 전문점입니다.
주한 체코 대사관의 연회나 행사가 개최되는 장소이기도 한 캐슬프라하는

유럽의 고풍스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어요.
건물 외관과 건물 내부의 사진을 보니

저도 캐슬프라하에서 체코 음식과 맥주를 마셔보고 싶습니다.


The Beer 맥주스타일 사전에는 다양한 외국의 맥주 종류가 소개됩니다.
맥주의 역사와 상식도 덤으로 얻게 되죠.
우리가 알고 있고 대중적인 페일 라거 외에도

인디아 맥주, 아일랜드 맥주, 스코티시 맥주, 벨기에 맥주 등
다양한 맥주스타일을 도표로 시각화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을 것 같은 맥주가 무엇인지 예측할 수 있어요.
그래서 매번 먹어서 사는 맥주 말고,

다른 맥주는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다른 맛을 본다는 것은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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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언어 번역기 - 불신과 비효율을 자율과 창의로 바꾸는 경영의 언어
Peter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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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가 말해도 서로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성별이 달라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할 수 있죠.
그래서 여자의 말이나 남자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려주는 책, 영상 등을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다일까요?
신입사원 때, 상사가 말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실수한 경험이 많을 겁니다.

<회사언어 번역기>는 경영자와 직원들을 연결해주는 

실천적 해법을 제시합니다.
이미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어 검증받은 내용들이라 더욱 신뢰가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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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지은이 피터는, 대기업에서 일하면서 
2016년 2월 카카오 브런치에 연재한 내용으로 은상을 수상했대요.
기획자가 어떻게 경영실무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이 책에서 스토리텔링으로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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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입니다.

회사는 늘 기획과 실행을 마치고 피드백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정작 무엇을 피드백해야 하는지는 잘 모릅니다.
재무상태, 시장 전략, 서비스 품질 같은 눈에 보이는 것은 쉽게 피드백할 수 있지만,
정작 그것을 만든 기업문화, 인사 제도, 경영관리 방식 같은 것을 언급조차 할 수 없습니다.
무엇을 피드백해야 하는지 모른 채
 보고서들만 늘어나고, 

그것들을 정리하고 발표하기 위한 회의만 가득합니다.
저자는 기획팀에서 일하면서  

회사의 경영진과 실무진이 대화를 진전시키지 못하는 상황들을 자주 목격했답니다.
전략은 늘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회사언어 번역기>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진행하는 이야기를 통해, 
회사에서 벌어지는 모순적인 상황들을 소설처럼 보여줍니다.
회사의 부조리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의도와 결과가 왜곡되고 변형되는 불통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서로 알아들을 수 있는 올바른 언어로 소통하는 방법을 

에피소드 끝에 코너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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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팀에서 주로 하는 것은 바로 계획입니다.
어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맞게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매년 비슷한 목표를 세우게 되고,

결국 작년 목표가 올해 목표가 되는 복붙의 현장이 돼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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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은 회사가 클수록 더 그러한데요,
회사는 새롭게 혁신을 한다고 하지만 
경영진은 새로운 것을 원하지 않고, 원래 하는 것이 편하고 안정적이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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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이 목적인 중간관리자는 리스크가 있고 수고를 많이 해야 하는 새로운 계획은 피합니다.
대신하는 방법도 알고 익숙하며 아직 미련이 남아 있는 기존 어젠다를 계속 진행하려고 하죠.
이런 시도가 가능한 것은 경영진이 중간관리자 이상으로 

시장에 대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영 어젠다가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면 

실무 직원도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질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되죠.
여기서 중요한 인물은 바로 
중간관리자인데요.
기존에 생각하던 중간관리자는 부하직원에게 명령을 내리고 평가하는 존재에서,
이제는
 팀원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영감을 부여하는 존재로 바꿔야 합니다.
더불어 
우수 아이디어를 독려하는 시스템
(적용, 보상하는 리드타임이 단축)이 마련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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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도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있듯 회사도 중간보고가 있습니다.
일이 마무리되는 중간에 어느 정도 진척이 되었든, 전체적으로 한번 점검하는 시간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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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를 가늠하고,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하는지를 점검하는 발전적인 중간보고가 아니라,
자기반성적인 중간보고만 있다면 그것은 하나마나가 됩니다.
이런 식으로 나아가다 보면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보고서를 위한 보고서를 쓰게 됩니다.
핵심이 들어가야 하는 중간보고가 길어지게 되고, 
보고서 작성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정작 해야 할 일이 미뤄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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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산 파괴적인 중간보고를 하지 않으려면, 헤드쿼터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헤드쿼터는 세분화된 하위 조직이 하지 못하는 

통합과 비전에 대한 큰 결정을 제시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하지만 기업 조직이 변질되면 단순히 경영자와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회사의 주요 정보를 쥐고 자신의 자리를 회사 내에서 지키려고만 합니다.
바로 하위 조직을 감시하는 일만 하게 되는 거죠.

많은 기업에서 경영자 한 명만 자기 고집대로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위험한 도박을 합니다.
기획팀을 비롯한 본부 부서들은 모두 관리에만 열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흐름이 다가올 것인지 미리 생각하면서
무엇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면 좋을지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기획입니다.
관리가 만능이 아닙니다. 

사람은 동기부여를 할 때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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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배우면 얼마나 아는지를 시험으로 평가하듯이,

회사도 연초에 세운 계획으로 연말에 평가를 합니다.
회사뿐만 아니라 사람도 인사평가를 하죠.

회사의 인사평가도 보통 상대평가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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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조직에서 1, 2명은 어떤 이유로 다른 사람에 비해 덜 훌륭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직원들을 구조조정해 인건비를 줄이는 것으로 

잭 웰치 등 많은 경영자가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기업들도 상대평가에서 상위 등급을 받은 직원에게 빠른 승진을 제공하고,
하위 등급을 받은 직원을 사실상 퇴출하는 등,

이 제도의 윤리와 효과에 대한 고민 없이 서로 시작했습니다.
효율적일 것 같은 이 제도가, 

평가를 받는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듭니다.
평가 목적이 
'누가 더 열등한 사람인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상대평가는 직원들의 기준을 상대적으로 바뀌게 만들어, 
상위 20%에 들거나 하위 20%에 들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우위만 점하는 수준으로 일합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승진을 못한 직원이 성과가 좋지 못해도 

승진 대상자 중 가장 연차가 높으니까
상사가 승진시켜주려고 일부로 좋은 점수를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면 실적이 있어도 승진에서 누락되는 연차가 낮은 직원도 생기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누적되다 보면 정말 필요 없는 직원이 남거나 

괜한 사람이 해고되기도 하죠.
이제 미국의 기업들은 상대평가와 해고 시스템을 없애고, 
리더가 직원과의 면담을 통해 무엇을 할지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직원을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 

직원을 동기부여하는 것이 핵심임을 깨닫게 된 거죠.
회사마다 문화가 달라 어떤 것이 올바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상대평가만이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담론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개한 내용 외에도 회사에서 접하는 여러 상황들이 이야기로 펼쳐집니다.
이야기다 보니 읽기 쉬웠고,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수 있네요.
에피소드 끝에 나오는 '피터의 생각'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정리해놔서 좋았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굵게, 혹은 밑줄을 그었으면 더욱 눈에 들어왔을 건데 살짝 아쉽습니다.

이 이야기를 꼭 회사만의 이야기로 한정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제대로 된 소통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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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한상차림 - 정과 사랑이 그득한
이혜원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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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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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음 추석입니다.
결혼 16년 차 뽀야맘은 그동안 명절, 차례를 많이 지냈어요.
일 년에 제사와 명절을 합치면 10번이 넘어서 한 달에 한 번꼴로 음식을 했죠.
어머님께서 재작년부터 제사를 줄이셔서 이젠 5번이네요.
남들보다 많이 지냈지만, 그렇다고 잘 하진 못해요.
그래서 더욱 필요한 요리책이 바로 <명절 한상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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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음식도 집집마다 다르고, 상차림도 다릅니다.
<명절 한상차림>에서 자세히 알려준다니 부담이 확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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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혜원씨는 명랑요리샘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요리전문가들에게 더욱 유명한 명랑요리샘, 더욱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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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명절과 차례상
명절요리 만들기 : 메/편/갱/탕
명절요리 만들기 : 전/적
명절요리 만들기 : 숙채/침채/포/혜/과일
명절요리 만들기 : 일상음식
명절요리 만들기 : 초대음식
명절요리 만들기 : 요리 재탄생
명절요리 만들기 : 한방약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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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음식 만들기 전에 요리의 기본부터 보여줍니다.
어떤 요리도구가 필요한지부터 찬찬히 알려줍니다.
튀김온도가 얼마인지 아는 법도 그림으로 보여줘서 
명절음식뿐만 아니라 튀김요리할 때에도 도움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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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음식에 필요한 양념 만드는 법도 단계별 그림과 글로 설명합니다.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하는지도 알려줘서 어렵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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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명절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고,
차례상의 배치와 지역별 차례상차림은 무엇이 다른지 알려줘서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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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명절요리를 만드는데요, 

음식 이름 아래에 재료가 전부 적혀있어서 준비하기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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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로 어떻게 음식을 만드는지 알 수 있고요.
NOTE 상자에는 알아두면 좋을 정보도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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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 밥, 떡 외에도 전, 나물, 생선처럼 기본적인 명절음식이 소개되고요.
일상음식과 초대음식도 있어서 

명절과 제사 외에도 항상 보게되는 요리책입니다.
게다가 남은 명절요리를 이용해 근사한 한상차림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줘서,
음식쓰레기로 버리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어 더욱 좋네요.
명절에 쌓인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한방약차까지 실려있어 

명절증후군도 날아갈 것 같습니다.

 

 

명절음식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어쩔 수 없이 억지로 한다고 생각하면 더욱 하기 싫기 마련이죠.
그런데 <명절 한상차림>에 나오는 것처럼 가족을 위해 맛있는 명절음식 차린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힘이 나고 정성도 쏟게 돼서 음식도 더욱 맛있어질 것 같네요.
저도 매년 전만 담당했는데,

올해는 이 책으로 미리 연습해서 맛난 명절음식하는 며느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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