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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가지 원소로 어떻게 세상을 만들까? - 외우지 않아도 되는 원소책 ㅣ 즐거운 과학 탐험 18
에이드리언 딩글 지음, 오윤성 옮김, 최미화 감수 / 웅진주니어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처럼 저도 어릴적부터 궁금했던 부분입니다.
중학교에 가서 화학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많지 않는 원소로 세상이 만들어지고, 복잡한 인간이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물어보기에 쑥스러웠고, 그냥 단순한 생각이라 찾을 노력도 하지 않고 지나갔습니다.
그랬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묻는 여러가지 질문에 답하다보니 예전에 제가 했던 궁금증이 다시 생각나더라고요.
이 세상은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대충 알지만,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답은 속시원하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아 살짝 설레면서 읽었습니다.
초등생 음악책 보다도 조금 큰 사이즈의 책이여서 내용이 가벼울거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정말 가벼운 내용은 아니더라고요.
아무래도 화학을 담고 있어서 어렵지는 않을까 짐작했지만, 초등 5학년 저희 아이가 읽기엔 살짝 버거운 편이였습니다.
물론 저도 읽으면서 머리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요.
그렇기에 겉표지만 봐서는 원소를 쉽게 적어놓은 책인것 같아도, 만만하게 보면 되는 책은 아닙니다.

원소와 주기율표에 대해서 제일 처음 나옵니다.
원소의 정의와 동위원소에 대해서, 주기율표에 나온 92번 그 다음엔 뭐가 있는지까지 읽다보면 궁금한 것들을 미리 알려줍니다.
그리고 주기율표를 한눈에 보여주고, 색으로 구분해서 비슷한 것끼리 알아볼 수 있도록 했어요.
학교에서는 이 모든 것을 배우지 않고, 그 중 흔히 볼 수 있거나 중요한 원소들을 배우지만, 이 책에서는 92가지의 원소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깊은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주기율표를 만든 사람과 원자/분자/화합물/공유 결합/이온 결합까지도 첫장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그전까지는 열심히 읽으면서 흥미를 보이다가 공유 결합과 이온 결합에서 막히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도 이런 부분은 중, 고등학생때 화학시간에 배웠어요. 그만큼 초등생이 보기엔 이해가 잘 되지 않을 것 같고요.
그런데 이런 부분을 글로만 설명해 놓아서 글만 읽고서는 이해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림으로 알려주면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단원부터는 우주와 지구, 자연의 원소들, 일상생활의 원소들, 재료에 든 원소들,

멋진 기계 속 원소들이 나옵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원소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어요.
선명한 사진과 자세한 해설이 있고,

박스로 더 알고 싶은 내용과 정리하는 부분이 따로 나와 있어서 읽기에 편합니다.
게다가 책 내용이 조금 딱딱해서인지 내용 중간에 재미를 주는 부분도 많아서 읽는데 지루하지는 않아요.
책을 차례대로 읽어도 되지만, 자기가 평소에 궁금한 부분부터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여자들이 좋아하는 다이아몬드에 대한 내용을 보면 압력이 만들어내는 보석이며, 가장 딱딱한 암석이라고 합니다.
다이아몬드 품질을 따지는 기준인 '4C'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어요.
박스로 탄소로만 이루어진 물질인 흑연과 다이아몬드, 폴러렌이 같은 원소로 이뤄졌지만 어떻게 다른지 그림으로 설명합니다.
화산, 사막, 혜성, 나무, 독, 전구, 성냥, 청량음료, 패스트푸드, 불꽃, 페인트, 유리, 비누, 자석, 마천루, 컴퓨터, 핵폰탄, 전지, 텔레비전 등
우리 주변에 있어서 당연히 생각했던 것들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이 책에서 자세히 보여줍니다.
내용 마지막에는 화학 용어를 따로 모아서 ㄱㄴㄷ 순으로 나와 있습니다.
<92가지 원소로 어떻게 세상을 만들까?>는 "외우지 않아도 되는 원소책"이라는 부제처럼
복잡한 주기율표를 외우기보다 원소가 알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재미있는 책,
아이들을 즐거운 과학탐험으로 이끌어주는 소중한 책, 그래서 더욱 강력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