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란트 이야기
이종선 지음 / 토네이도 / 2006년 9월
절판


오... 네가 지키고 있어 아버지는 돌아가신게 아니라 아직도 돌아오는 중이셨구나. 그걸 알려주기 위해 신께서, 네 아버지께서 너를 보내셨구나. 고맙다, 나의 아들아. 너는 나의 가장 위대한 달란트란다.-80쪽

어머니, 아기 예수가 왜 1년의 가장 마지막 달에 태어난 줄 아세요? 세상 모든 아기들에게 좋은 날들을 양보했기 때문이에요. 왜 가장 추운 겨울 저녁에, 그것도 차디찬 마구간에서 태어난 줄 아세요? 그런 날은 누구도 밖으로 나와 돌보지 않기 때문이에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 춥고 어둡고 차가운 날, 바로 그날을 돌보기 위해 아기 예수가 기꺼이 태어난 거죠-74쪽

누구나 위대한 성공을 이룰 수 있는 달란트를 갖고 있다. 그런데 단지 그 달란트를 적극 활용해 위대한 성공으로 이끌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평균점수만으로는 평균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을 뿐이다. 위대한 성공은 평범한 성공 너머에 존재한다. 그곳에 이르는 길을 밝혀줄 빛나는 등불이 바로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다...-37쪽

내가 가진 달란트를 어떻게 쓸 것인가가 위대한 성공과 행복을 결저하는 게지-140쪽

성공이란 '자격'을 갖춘 사람들에게 내려지는 축복이리라. 친구로서의 자격, 직장동료로서의 자격, 사랑하는 사람으로서의 자격... 세상이 나를 부르는 다양한 이름에 걸맞는 자격을 갖춘 자가 걷는 길이 바로 성공 아니겠는가. 바로 그와 같은 자격을 갖추는 데 밑거름 역할을 하는 것이 달란트이리라.-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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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 이야기
이종선 지음 / 토네이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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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기계발 책이라면 딱딱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이 책은 머리말부터 달랐다.
벼룩에 대한 얘기로 달란트가 무엇인지를 소개하면서 시작하는데...
소설의 형식을 빌은 것이라 자칫 딱딱하기 쉬운 소재를 부드럽게 풀어썼다.
그래서 책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도 첫장을 펴면 술술 읽어서 마지막까지 끝낼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물론 나도 단번에 끝까지 읽고 싶었지만 아이가 깨는 바라멩 2번에 나눠 보았다.
그렇지만 정말 한번 보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었다.

우선 달란트라고 하면 교회에서 많이 들었던 것인데, 자신의 능력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 달란트는 누구에게나 있으며, 그걸 의심하지 않는데서 시작한다.
솔직히 성공이라면 텔레비전에 나온 사람들만 떠올리게 되는데, 사람마다 성공에 대한 정의가 다르기 때문에 그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 달란트를 숨겨두지 말고, 쓰라는 것이다.
주인공 열하는 달란트를 찾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5번의 여행에서 10가지의 달란트를 발견하게 된다.

'나만의 특별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달란트 10계명'으로 책 마지막장과 책날개 뒷부분에 정리되어서 다시 나오는데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내가 성공의 달란트를 갖고 있음을 의심치 말라.
2. 마음의 눈으로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라.
3. 존재와 존재 사이를 잇는 참된 의미를 창출하라.
4. 세상 모든 풍경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라.
5. 사랑으로 위대한 기회를 만들어가라.
6. 선한 욕망으로 나만의 성공을 이끌어가라.
7. 기꺼이 불편한 길로 가라.
8. 다른 사람은 나와 다르다는 '차이'를 인정하라.
9. 싸우지 않고 승리하라.
10. 모든 성공의 근원은 나 자신임을 잊지 말라.

각 달란트여행마다 하나의 장으로 만들어서 여행이 시작되지 건에 그 여행에서 얻은 달란트의 내용을 짧게 정리하였으며, 본문중에도 초록색으로 색깔을 달리해서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여 한눈에 내용이 들어오게 한점이 다른 책과 구별이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도 달란트 노트를 만들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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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글샘 > 노무현씨, 좌파 신자유주의는 없다는데요...
쾌도난마 한국경제 - 장하준.정승일의 격정대화
장하준 외 지음, 이종태 엮음 / 부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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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는 정말 복잡하다.
왕조 국가가 망하고, 식민지 시대를 거쳐, 전쟁과 분할통치로 사회는 잡탕이 되어 버렸다.

전쟁 후, 거지 국가에서 한강의 기적을 거쳐 구제 금융까지, 한국 경제는 더욱 복잡 다단하다.
80년대의 사회 구성체론 부터, 재벌에 대한 비판까지 한국 경제에 대한 해법은 더욱 말이 많다.

그렇지만, 경제학이란 원래 말은 많지만, 살아가는 데 도움이 안되는 학문이라 했던가?
각종 경제 분석론이 많았지만, 한국 경제를 날카로운 칼로 베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누구는 당파성에 휘둘리고, 누구는 지킬 것이 너무 많고...
이 책은 욕을 먹을 발언도 용감하게 한다. 그렇다고 욕을 먹을 만큼 더러운 책은 더더욱 아니다.

얼마 전, 대통령이 자기는 좌파 신자유주의라고 했다.
좌파는 뭐고 신자유주의는 뭔가.
정치적 지향성은 좌파고, 경제적 기조는 신자유주의를 따르겠다는 듯 한데...
사회 민주주의는 가능해도, 자유 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는 저자들의 논조를 따라 보자면,
좌파 신자유주의는 정말 어불성설이다.

신자유주의의 특징이 저투자, 저성장, 고용 불안을 통한 빈곤화, 양극화, 실업의 극대화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것을 저지하려는 강력한 투쟁이 소위 <좌파> 아니겠는가?
빈곤한 사람들을 구제하고, 양극으로 나뉘는 거 좀 막고, 실업을 방지하고...

한국 사회에 만연한 <노동 시장의 유연성>에 대한 신화는 이미 다가오는 4월의 <노동자 대투쟁>으로 불이 붙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4월의 싸움에 대하여, 과연 노무현 정권은 좌파답게 행동할 것인가? 신자유주의자로서 대처할 것인가.
내 눈엔 답이 보인다. 정답은 2번.
방패로 내리 찍고, 최루탄을 쏘고... 그런 게 무슨 좌파 정권이람.

시장주의를 용인하는 좌파는 없다. 옳은 말이다.
박정희 시대에 대한 향수가 많다. 그래서 박공주도 인기가 좋다.
그러나, 박정희에 대한 비판도 높다.
그 시대의 비민주적 독재를 비판하는 것은 정당하지만, 그 시대의 경제 성장 조차도 부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한국 정치가들은 너무 반사 이익에 몰두한다.
6.29 선언 이후로,
물태우는 두 김씨의 쌈박질로 해먹었고,
김영삼은 김대중이 두려워 민자당으로 기어들어갔고,
김대중은 이인제와 김종필 덕에 해먹었고,
노무현도 그가 훌륭해서 된 것은 아니다. 차떼기당이 이회창이란 카드로 안이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되었을 뿐.

그런데도, 자기들이 마치 개혁 세력인듯 좌파 운운하는 것은 좀 웃긴다.
이제 그들에 대한 비판적 지지, 사표 死票를 줄이기 위해 찍었던 시대는 지나가야 할 듯하다.
대놓고 노동자의 정당을 표방하는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한번 주는 것은 어떨까?

장하준, 정승일은 민노당에 애정을 가졌으면서도, 그들의 역량이 부족한 데 애정어린 걱정을 한다.
이런 책이 당당하게 나서는 걸 보면, 한국은 이제 많이 열린 사회로 가고 있는 모양이다.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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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글샘 > 공지영, 많이 컸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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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건 정말 칭찬이다.

전에 읽었던 공지영은 왠지 제 안에 콕 쳐박혀 좁은 창틈으로 세상을 내어다 보는 작가란 느낌이 강했다.
남들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고, 그저 제 삶의 무게에 짓눌려 세상을 향해 소리를 지르려고 여린 비명을 지르는 듯한 목소리.

그래서 공지영 소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도, 별로 손이 안 갔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유난히 이 책이 여기 저기서 눈에 띄어 가볍게 읽었는데...
내용이 전혀 가볍지 않았다.

제목부터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뭐냐.
'우리'라니... 그리고 '행복'이라니...
공지영은 '우리'란 말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작가고, '행복'같은 건 더더군다나 관계찮던 작가 아닌가?(내가 그의 소설을 몇 편 안 읽기도 했지만, 암튼 내 감으론 그렇다.)

그런데, 이 소설에선, 우리와 행복과 <시간>을 절묘하게 그려내고 있다.
나에게 주어진 '삶'과 '삶의 의미'와 '의미를 위한 시간'의 삼각형을.

그도, 나도... 누구나 다 형편없는 주제에, 잰체하며 살고있단 것을 그는 말하고 있는 것일까?
주제가 무거운 반면, 이야기는 무겁지 않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인데도, 그는 행복에 이을 수 있는 스토리를 전개한다.
양 어깨를 짓누른 혁수정과도 같은 내용을, 윤수와 이주임과 나의 꼴통같은 농담을 통해 공중부양 시키는 힘이 공지영에게 생겼다.

아이들에게 문학에 대해 강의를 하는 나지만, 솔직히 문학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
그저 내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고, 나를 잠시나마 공감하게 하고, 그래서 나를 움직이는 힘을 가질 수 있다면 그 문학은 성공한 문학일 수 있으리라... 추측할 따름이다.

이 소설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모아모아모아서, <힘>을 획득한 그의 수작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소설을 통해서 '사형수'는 '기결수'가 아닌 '미결수'여서 교도소로 못가고 구치소에 머문다는 사실을 알았다. 징역살이는 갇히는 순간 실형을 사는 것이지만, 사형은 집행되는 순간까지는 실형이 유예된 것이란 무서운 사실을... 소름끼치는 노릇이다. 인간이 인간을 판단하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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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글샘 > 교사는 이런 만화를 봐야 한다.
도토리의 집 3
야마모토 오사무 글 그림, 김은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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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만화는 연작의 성격을 띠고 있다.
같은 주인공으로 된 시리즈가 아니라, 서로 다른 교사가 각 편에 등장하지만, 알고 보면 같이 근무하는 교사들이다. 아이들도 각 권에 주인공이 다르지만, 같은 학교에서  생활한다.

3권에서는 노나카 선생님의 한 마디를 잊을 수 없다.
대소변도 못 가리는 노부오의 어머니가 부상을 당하자, 노부오는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
열정으로 가득찬 미타 선생님도 노부오를 포기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노부오를 기숙사에서 내보내자고 다들 말할 때, 노나카 선생님은 이렇게 말한다.

"약자를 배제해야만 성립하는 교육이라면 그것은 참 교육이 아닙니다."

아, 이런 대목에서 어찌 눈물이 안 흐를 수 있겠는가.

마지막 유타의 달리기 장면도 눈물겨웠지만, 노나카 선생님의 한 마디를 가슴에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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