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리딩 슈퍼 기억법
야마구치 사키코 지음, 이수영 옮김, 서승범 감수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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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저자는 포토리딩 공인 인스트럭터이자 기억법 강사, 자기 계발 전문가,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시간에 책 1권을 읽는다는 포토리딩 전문가로서 15년 동안 7500명 이상을 교육했으며,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포토리딩 시니어 인스트럭터가 되었습니다. 2001년에 포토리딩의 놀라운 효과를 경험한 이래 포토리딩 강사가 되었고, 일본 국내 외에서 포토리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외에 방송에서 호평받았으며, 최근에는 인생 비전에 맞는 '라이프 리모델링 이론'을 보급하는 등 속독법과 자기 계발, 사업, 방송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내 안의 재능을 깨우는 포토리딩 속독법", "능력 있는 사람들의 포토리딩 속독공부법", "어린이를 위한 포토리딩", "원 액션 다이어리" 등이 있습니다. 그럼, <포토리딩 슈퍼 기억법>을 보겠습니다.



기억법의 목적은 더 '잘 기억하기'입니다. 막연하게 뭔가를 공부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두뇌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기억해 주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나는 왜 이걸 공부하려고 하지?', '이것들을 다 외워서 얻게 되는 장점은?' 이렇게 목적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 목적이 이루어지면 내 미래는 얼마나 즐거울까?'를 떠올립니다. 이처럼 의욕이 샘솟게 될 무언가를 찾는 게 먼저입니다. 기억해야 할 이유가 없는데, 기억이 잘 될 리는 없습니다.

공부, 특히 시험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현재 상황에서 나의 학습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부터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자격시험을 준비하면서 나의 현재 상황을 알려면 기출문제를 풀어보거나 모의시험을 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어디에 강하고 어디에 약한 지가 객관적으로 명확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부 목표를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 후에 어떤 공부를, 어떤 교재로 해야 하는지, 앞으로 끝내야 할 공부 범위는 어느 정도인지, 자신이 강한 부분과 약한 부분이 무엇인지, 각각의 공부 목표에 필요한 시간을 체크해 일정표를 만듭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장기기억에 바로 입력하는 '포토리딩' 독서법을 설명합니다. 두뇌가 지닌 고도의 이미지 정보 처리 능력을 활용해 초고속으로 텍스트 정보를 읽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포토리딩은 책 내용을 마치 사진을 찍듯이 머릿속에 카피해 잠재의식으로 보냅니다. 포토리딩에서는 포토포커스라는 시선을 사용해 책 내용을 장기기억으로 보냅니다.

포토리딩 외에도 노트 기억법과 일상에서 활용하는 기억 기술도 알려줍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기억력에는 별 차이가 없으며, 누구나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기억력이란 '과거에 기억한 것을 외우고 있는 능력'으로, 두뇌는 모든 정보를 똑같이 기억하지 않습니다. 기억력은 머리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기억해 낼 수 있는 힘이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입니다. 기억법의 핵심은 두뇌로 외울 때의 요령(인풋 방법)과 외운 것을 떠올릴 때 기억을 꺼내는 방법 익히기입니다. <포토리딩 슈퍼 기억법>에서 공부의 기본 원리와 지금보다 더 잘 기억하는 책 읽기 방법, 시험공부 방법, 포토리딩, 노트 기억법, 기억 기술을 설명합니다. 그전까지 기억력이 나빠서라며 어떤 일이든 자신감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력도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드는 방법이 아니어서, 바로 실천해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이 방법 한번 따라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 봅시다. 이 책에서 설명한 기억법을 꾸준히 실천하면 공부나 업무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학교와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게 되고, 인간관계도 더욱 깊어집니다. 시간을 아끼는 것은 물론, 나에게 소중한 일과 소중한 사람을 더 잘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쌓은 관계는 평생의 자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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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다 썼다 사랑했다 - 작가의 명언, 고전 명문장 필사 노트
김규회 엮음 / 끌리는책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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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떠다니는 정보를 글로 붙잡아 포현하는 일에 기쁨과 행복을 느끼는 '지식 크리에이터'인 저자는 연세대에서 문헌정보학을 공부하고 동아일보 공채 조사기자로 입사해 조사연구팀장, 지식정보팀장, 부국장, 기획위원을 지냈습니다. 현재 덕성여대에서 강의하고, '도서관 닷컴'을 운영하며 취재하고 글 짓는 일을 합니다. 지은 책으로 "상식의 반전 101", "인생 격언(공저)", "법칙으로 통하는 세상", "우리가 사랑한 한국 소설의 첫 문장", "한국인이 사랑한 세계 명작의 첫 문장" 등이 있습니다.



너무나 자랑스러운 한강 작가의 말과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 중에서의 한 문장입니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의 첫 문장이 뒤이어 소개됩니다. 또한 한강 작가의 약력과 "채식주의자"의 줄거리를 보여줍니다. 다음은 톨스토이의 말과 "안나 카레니나" 중에서의 한 문장입니다. 뒤이어 "설국"으로 유명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그의 작품들, "갈매기의 꿈"의 리처드 바크, 지금까지도 많이 읽히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와 다른 작품들,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카프카와 카뮈, 밀란 쿤데라, 나쓰메 소세키, 베르나르 베르베르, 무라카미 하루키 등 노벨상 수상작품부터 명작까지 52명의 작가들을 실었습니다. '노벨상 수상작가 작품 첫 문장 모음'으로 끝맺습니다.




작가들은 첫 문장을 쓰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합니다. 첫 문장은 독자와 처음 접하는 장면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즉각적인 것을 추구하는 시대에 첫 문장에서 매력을 끌지 못하면 독자들은 그다음 문장, 혹은 그다음 쪽으로 넘어가질 않습니다. 고전이나 명작의 첫 문장은 마음에 오랫동안 남아 독자들에게 여운을 안겨줍니다. 그런 점에서 노벨문학상 작품들은 첫 문장에서 성공한 책입니다. 그동안 다른 나라의 외국 작품들만 접해서 너무나 많이 아쉬웠는데,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듣고 기뻤습니다. 번역가의 손을 거치지 않은 오롯이 한글로 된 책을 그대로 읽을 수 있어서, 한글을 글자 그대로 마음에 새길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을 시작으로 한번은 들어본 대문호와 고전들을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첫 문장 혹은 마지막 문장과 함께 작가의 일생과 작품 소개를 읽으며 작가는 이 책에 어떤 것을 말하려 했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작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읽은 책들이 반, 읽은 책들이 반이라 조금 부끄럽지만, 아직 읽어야 할 좋은 책들이 많음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이 책은 세계 명작의 첫 문장과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명문장, 그리고 세계적인 작가들의 명언을 담았습니다.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의 아름다운 문장, 명언을 눈으로 보고, 글로 쓰면서 조용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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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와 추상 - 13세부터 익히는 두뇌 사용법
호소야 이사오 지음 / 주니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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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컨설턴트 겸 저술가인 저자는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도시바에서 근무한 후 언스트앤영, 캡제미니, 쿠니에 등 외국계 및 일본계 글로벌 컨설팅 기업에서 업무 혁신 등의 컨설팅을 수행한 뒤 독립했습니다. 최근에는 '구체와 추상'이란 개념을 중심으로 한 강연 및 세미나를 기업, 다양한 단체, 학교 등을 대상으로 국내외에서 진행하고, 사고력 향상을 위한 보급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럼, <구체와 추상>을 보겠습니다.



구체는 하나하나의 개별적인 것이며 눈에 보이고, 직접 만질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림으로 그리거나 사진으로 찍을 수 있는 것입니다. 추상은 여러 개를 하나로 묶은 이름으로 눈에 보이지 않고 직접 만질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은 구체와 추상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예로 숫자라는 추상적인 개념은 우리 삶을 간단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줍니다. 숫자처럼 추상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은 바로 지능의 활용입니다. 또한 언어도 구체적인 사물이나 사건을 추상으로 변환하는 과정, 즉 '구체→추상'이라는 추상화 그 자체입니다.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추상화와 반드시 함께합니다. 따라서 인간이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곧 추상적인 개념을 다룰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구체와 추상의 시각을 익히는 것은, 어떤 과목이든 적용할 수 있는 사고방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국어, 수학, 여엉, 과학, 사회뿐만 아니라 스포츠, 미술, 동아리 활동까지도 구체와 추상이 기본이 됩니다. 그리고 공부라는 영역을 넘어 일상생활에서 주변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데에도 구체와 추상의 개념이 큰 역할을 합니다. 일상에서 가족이나 친구와의 대화 혹은 SNS에서의 소통에서 발생하는 많은 오해와 불일치가 구체와 추상의 간극에서 비롯됩니다. 사람마다 추상적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누가 옳은가라는 논쟁을 줄이고, 불필요한 갈등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책 마지막엔 구체와 추상을 사용 시 주의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우리는 '구체와 추상'을 따로 배우진 않고, 인터넷이나 TV에서도 잘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읽기, 쓰기, 계산보다 먼저 이해해야 할 중요한 개념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개념을 이해하면 학습이나 일상생활에서 더 효과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구체와 추상을 이 책을 통해 익힐 수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밑줄과 진한 글씨로 강조를 했고, 도식을 통해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권장 연령이 13세부터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큰 글씨이며, 예를 많이 들어 설명합니다. 또한 각 장마다 '요약'을 마련해 설명한 장을 한 번 더 정리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구체와 추상> 책을 읽으며 매일 사용하는 개념이었지만, 인지를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더 많은 추상적 개념에 관심이 생겼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면 사용하는 어휘의 수도 좁아지고 언어생활도 단순해집니다. 사물이나 사람을 대하는 방식과 범위가 좁아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이해의 폭도 좁아집니다. 의식적으로 독서와 배움을 통해 사용하는 어휘의 수를 늘리며 나이 먹을수록 더욱 깊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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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도둑과 악인들 다이쇼 본격 미스터리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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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저자는 1993년에 태어나 2019년 "교수상회의 후계인"으로 제60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교수상회"로 데뷔했습니다. "방주"로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MRC대상 2022' 1위 동시 수상, '2023년 본격미스터리 10' 2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4위, '미스터리가 읽고 싶어' 6위를 기록하며 극찬을 받았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방주", "십계" ,"교수상회", "살로메의 단두대"가 있습니다. 그럼, "교수상회"를 잇는 다이쇼 미스터리 2탄인 <시계 도둑과 악인들>을 보겠습니다.



첫 번째 '가에몬 씨의 미술관'은 화가 이구치의 부탁으로 새로 개설될 미술관에서 모조품 시계를 진짜와 바꿔치기해야 하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하스노는 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은행에 취직했는데 은행 근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도둑으로 직업을 바꿨는데, 부잣집을 대상으로 수십 번 훔치다가 예상치 못하게 귀가한 무역상 저택의 장남에 의해 신고당해 체포됐고 출옥했습니다. 이구치의 아버지가 7년 전 사업가 가에몬에게 네덜란드 왕족과 인연이 있는 괘종시계를 팔았습니다. 얼마 전 그의 아버지가 병상에 누워 가에몬 씨에게 넘겨준 게 모조품이라며, 그가 미술관을 짓는다는 소식을 듣고 진품을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답니다. 그런데 가에몬 씨도 몸이 좋지 않게 되면서 인간 불신에 빠져 사과를 하고 진품을 돌려주는 방법은 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구치는 하스노에게 가짜를 훔치고 진짜를 갖다 놓자고 제안합니다.

마지막 여섯 번째 '보석 도둑과 괘종시계'는 괘종시계를 가에몬 씨에게 돌려주지 못하고 이구치 집에 있는 와중에 도둑맞았는데 맨 처음 이 시계를 팔았던 인물의 아들이 시계를 다시 찾기를 원해 일본에 방문하는 이야기입니다. 시계를 도둑맞기 전후에 보석이 달린 귀중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세 건이나 발생했는데, 아무래도 보석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구치는 도난 사건을 하스노에게 말했고, 하스노는 배우 미쓰에씨의 루비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다이쇼 시대란 다이쇼 천황의 통치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1912년 7월 30일부터 1926년 12월 25일까지이며 약 15년간을 일컫습니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후 일본은 근대국가, 근대사회로서의 체제를 갖추게 됩니다. 1914년 7월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일본은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합니다. 영미를 아군으로 하여 일본은 경제와 산업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면서 자유주의 기운이 넘쳐흐르고 활력이 넘치게 됩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자 급격히 불경기로 빠져들면서 대공황을 초래해 실업자도 증가하고 사회불안과 계급투쟁이 나타납니다. 또한 1923년 관동대지진은 수도 됴코의 1/3을 잿더미로 바꿔버렸고, 러시아 혁명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사회주의 사상이 활기를 띠면서 일본 문학에도 반영이 됩니다. 중일전쟁, 태평양 전쟁으로 살기가 팍팍했던 쇼와 시대 초기의 1930년~1940년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는 살기 좋은 시대였기에, 일본인들은 다이쇼 시대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었습니다. 유럽의 벨 에포크, 빅토리아 시대와 비슷한 느낌으로, 다이쇼 시대의 분위기를 살린 창작물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시계 도둑과 악인들> 역시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입니다. 이 책의 등장인물은 "교수 상회"의 주인공 도둑 하스노와 화가 이구치인데, 저자의 데뷔작을 읽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총 6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탐정이 활약한 동기'가 저자가 중점을 두는 요소입니다. 절도, 밀실, 유괴, 편지를 통해 하스노와 이구치가 등장하는 이유와 어떻게 이 수수께끼를 푸는지를 어둡지 않게 그리고 있습니다. 도둑과 화가 콤비가 시대적 배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술술 읽히며, 가벼운 반전부터 충격적인 반전까지 골고루 마련해놓아, 6편의 이야기가 전부 매력 있습니다. 매력적인 두 콤비가 등장하는 다음 작품을 기다리며 "교수 상회"를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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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되살리는 남자 스토리콜렉터 120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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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1960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태어난 저자는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워싱턴 DC에서 9년간 변호사로 일하다가 1996년 3년에 걸쳐 쓴 소설 "절대 권력"을 선보였습니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이 작품은 이듬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주연 영화로 제작되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이후 현재까지 50편이 넘는 작품을 펴냈습니다. 그는 전 세계 80개국에서 45개 언어로 출간돼 1억 5천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작가로, 국제스릴러작가협회상과 반스앤드노블 최고의 작가상 등을 수상했고, 국제 범죄소설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럼, 저자의 대표작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의 최신작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를 보겠습니다.



주인공 에이머스 데커는 프로 미식축구 선수로 뛰다가 머리를 다쳐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습니다. 그 사건으로 뇌 구조가 바뀌면서 과잉 기억 증후군과 공감각을 갖게 됐습니다. 다른 말로 완벽한 기억력과 특정한 것들을 아무 관련 없는 색깔들과 연관 짓는 것입니다. 그렇게 미식축구 선수 생명이 끝나면서 데커는 고향으로 돌아가 경찰이 됐고, 이후 형사가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FBI 자문으로 일하며 파트너 알렉스 재미슨과 여러 사건을 맡아 100% 해결을 했습니다. 그녀는 뉴욕으로 전보됐고, 프레더리카 화이트가 새 파트너가 됩니다. 둘은 줄리아 커민스 연방 판사와 감마 프로텍션 서비스 소속 경호원 앨런 드레이먼트가 살해된 플로리다로 갑니다. 1층 서재 바닥에 총 두 방을 맞은 채로 죽은 경호원이 있고, 2층 침대에 눈 부분에 구멍이 뚫린 안대를 착용하고 피 칠갑한 채로 죽은 판사가 있습니다. 여러 차례 칼에 찔렸으며 판사의 몸 위에 '레스 입사 로키토르'란 라틴어 문구가 적힌 카드가 놓여 있었습니다. 옆집 이웃인 도리스 클라인이 커민스의 집 뒷문이 열린 게 보여서 이상하다며 집 안에 들어와 경호원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둘의 사망 시각은 자정에서 새벽 2시입니다.

커민스의 전남편 배리 데이비드슨과 고등학생 아들 타일러를 만나 알리바이를 확인했습니다. '레스 입사 로키토르'는 '사실 추정의 원칙'이란 뜻입니다. 검시관이 경호원의 목에 쑤셔 넣은 지폐 다발을 발견했는데, 2008년까지 사용된 슬로바키아 지폐입니다. 데커와 화이트, 그곳 FBI 요원 앤드루스는 커민스 판사가 개인 경호원을 요청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경호원의 근무처인 감마 프로텍션에 왔습니다. CEO는 카시미라 로이며, 조부와 아버지가 슬로바키아 출신입니다. 경호원과 판사에 관해 더 많이 알려줄 앨리스 랜서가 방에 들어와선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려져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병원에 입원해야 할 랜서가 경찰 두 명과 어디론가 사라졌고, 판사의 오래된 비서 패티 켈리마저 행방이 묘연합니다.

둘의 수사는 어떤 진실에 이르게 될지, 자세한 이야기는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에서 확인하세요.




완벽한 기억력이란 저주를 가지고 살아가는 FBI 요원 에이머스 데커가 돌아왔습니다. 그는 사고로 과잉 기억 증후군과 공감각을 가지게 되었고, 미식축구에서 형사로 직업을 바꿨습니다. 사건을 수사하며 아내와 딸이 살해당했고 아직도 그 기억 속에 헤매고 있습니다. 형사 시절 데커의 파트너인 메리 랭커스터의 자살로 시작된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는 초반부터 험난함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연구소의 보고서와 그도 완벽한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오래된 파트너 알렉스 재미슨은 다른 곳으로 갔고, 새로운 파트너 프레더리카 화이트를 소개받습니다. 연방 판사와 경호원의 살인사건을 맡은 둘은 판사에게 원한을 품은 범인이 경호원도 같이 죽인 거라고 생각했지만, 사건을 수사할수록 이상한 점들이 보입니다. 단순한 사건처럼 보이던 것들이 점점 복잡해지고, 40년도 전에 일어난 사건까지 데커와 화이트를 안내합니다. 수사할수록 처음의 사건과는 멀어지는 것 같아 엉뚱한 곳을 조사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결국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새롭게 호흡을 맞춘 데커와 화이트는 처음엔 삐끗했지만 비슷한 유의 아픔을 경험한 동질감으로 조금씩 마음을 엽니다. 사고가 나기 전엔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사고가 난 후론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져 타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데커. 하지만 이 작품에선 그런 그의 성격도 조금씩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엄마를 잃은 샌디와 타일러를 대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타인과의 관계에 서툴지언정 진심으로 상대를 위하고 있습니다. 다음엔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데커 시리즈의 다음 작품도 기대됩니다.


우린 모두 가까운 사람을 잃어봤단다, 타일러.

중요한 건 거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야.

왜냐하면 그걸 망쳐버리면 다른 모든 건 정말이지 의미를 잃고 말거든.

p.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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