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너희 세상에도
남유하 지음 / 고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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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어쩌면 일어날 수도 있는 일에 대해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저자는 소설집 "다이웰 주식회사", "양꼬치의 기쁨", 창작동화집 "나무가 된 아이", SF 동화 "우리 할머니는 사이보그", 소설 "얼음 속의 엄마를 떠나보내다", "평범한 아이들" 등을 썼습니다. 2018년 제5회 과학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에서 "미래의 여자"로 우수상을 받았고, "푸른 머리카락"으로 제5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았으며, "다이웰 주식회사"에 수록된 단편은 2019년 미국 SF 잡지에 번역, 소개되었습니다. 저자가 쓴 소설집 <부디 너희 세상에도>를 보겠습니다.



첫 번째, '반짝이는 것'은 일명 좀비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ACAS 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후천성 심정지 증후군으로 이 병의 감염자는 심폐기능은 정지되지만, 뇌가 완전히 소멸할 때까지 식욕만 남은 상태로 살아가야 합니다. 감염률이 0.04%에도 미치지 않는 질병이 7년 전 갑자기 한날한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발현이 되었습니다. 그날 감염된 사람들 사이에 있던 일규의 아내는 감염자로 오인되어 겁에 질린 헌병의 총에 맞아 즉사했고, 형편이 어려운 아들 내외가 이 사실을 알고 국가에 보상금을 받아내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현재 감염 증세가 나타나 보건소에 가서 전염성을 없애주는 주사를 맞고 감염자로 등록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들 가족은 그 사실을 알고 갑자기 친절하게 대하며 함께 밥을 먹자고 했고 수면제를 태워 그를 양재천에 버렸습니다. 안락사를 시킬 수도 그렇다고 자기 손으로 끝낼 자신도 없는 이들이 감염자를 유기하는 곳, 바로 양재천입니다. 그곳에서 눈을 뜬 일규는 안락사를 시켜준다는 다이웰 주식회사를 찾아가기로 결심합니다.


네 번째, '화면 공포증'은 다른 소설집에서 읽었던 단편이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화면을 보고 공포를 느끼는 증상인 화면 공포증은 일단 발생하고 나면 단계적으로 증상이 심화된답니다. 화면을 보면 불쾌감이 들고 눈의 피로, 두통, 구토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1단계부터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검은 점을 보는 2단계, 환청이 들리는 3단계, 환각을 보거나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는 4단계를 지나, 마지막 화면에 충돌하는 5단계가 있습니다. 화면을 특히 많이 보는 사람에게서 발생할 확률이 높으며 밝혀진 치료법은 없습니다. 처음엔 괴담인 줄 알았는데 주인공 나도 영화관에서 이를 목격했고, 다음날부터 나한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마지막이자 책의 제목이기도 한 '부디 너희 세상에도'는 소설가인 내가 주인공인 이야기입니다. 평소에도 소재를 찾기 위해 주변을 관찰하는데, 어느 날 목욕탕에 가서 누군가가 구토를 하며 들어옵니다. 그 사람은 갑자기 목욕탕의 사람들을 공격합니다. 탕 안의 소동, 황록색 토사물, 충혈된 눈, 다른 사람을 물어뜯는 사람들, 연결되지 않는 긴급전화,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보니 좀비 바이러스가 나타난 것입니다. 


소개한 이야기의 남은 부분과 다섯 편의 이야기를, <부디 너희 세상에도>에서 읽어보세요.



<부디 너희 세상에도>는 디스토피아 단편이 실린 호러 SF 소설집입니다. 일명 좀비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의 일상을 그린 '반짝이는 것', 평생 자신만의 것을 가지고 싶었던 주인공이 그녀만의 숟가락을 발견하며 살인을 하는 '에이의 숟가락', 지혜로운 나무로 알려진 거대한 뇌가 달린 나무를 탐내는 독재자를 그린 '뇌의 나무', 화면을 보면 불쾌감이 들어 결국 머리를 들이박아 죽게 되는 화면 공포증에 번진 일상을 그린 '화면 공포증', 어느 날부터 느껴지는 기시감을 미래로부터 온 메시지라 생각해 정말 따르게 되는 '미래를 기억하는 남자', 갑자기 나타난 학교 교탁에 나타난 벌레를 만지자 잡아먹히고 그 벌레는 이름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이름 먹는 괴물', 타인을 죽이라고 명령하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목소리', 갑자기 나타난 좀비 바이러스를 관찰하는 소설가인 내가 깨닫게 되는 '부디 너희 세상에도'까지 여덟 편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각 단편을 읽다가 이야기 마지막에 흠칫하며, 잠시 주위를 둘러보게 되는 건 그만큼 작가가 흡입력 있게 글을 썼기 때문이겠죠. 지금 현시대와 비슷한 상황에서 바이러스나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는 내용들이라 더욱 이런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에 눈을 떼기가 힘듭니다. 그만큼 소설이 그리고 있는 이 사회가 얼마나 손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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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범죄 대책과 시라타카 아마네
가지나가 마사시 지음, 김은모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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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마구치현에서 태어난 저자는 IT 회사에 다니던 2013년 "경시청 수사2과 고마 아야카 특명 지휘관"으로 제12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경시청 수사2과 고마 아야카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를 비롯해 "노 콘션스, 요인 경호원 야마베 쓰토무", "결벽 형사 가면의 홍소", "패트리어트의 방아쇠, 경시청 수사1과 타지마 신고" 등 다수의 경찰 소설을 발표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여러 편이 영상으로 옮겨졌고, 대표작 <조직범죄 대책과 시라타카 아마네>는 2021년 '하쿠타카 시라타카 아마네의 수사파일'이라는 제목으로 드라마화되어 도쿄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주인공 시라타카 아마네는 무사시노서 형사 조직범죄 대책과 소속으로 이곳은 본청과 달리 하나로 통합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관내에서 발생하는 형사사건은 아마네의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파트너이자 연인이었던 구사노가 본청1과로 떠난 후에 배속된 우즈카 신사쿠는 열성적이지만 행동만 앞서 그녀는 곤혹스럽습니다. 이노카시라 공원에서 휴일 오전에 피에로 분장을 하고 벤치에 앉은 상태로 죽어 있는 시신이 발견되었고 수사본부가 설치되어 본청 수사1과와 합동으로 수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피해자는 와카야마 가즈야로 35세, 양과자점을 운영하는 점주 겸 파티시에입니다. 피해자는 적어도 두 시간 전부터 발견 장소에 머물렀으나 공연을 하는 줄 알고 그냥 지나쳤답니다. 피해자는 전기충격기에 의한 화상을 입었고, 호흡곤란에 의한 질식사로 죽었으며 체내에는 복어 독인 테트로도톡신이 검출되었습니다. 이 독은 해독제가 없으므로 자연 분해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으며, 처음엔 현기증과 구역질이 찾아오고,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3단계까지 가려면 서너 시간이 걸린답니다.


아마네는 사진에 있는 시신의 뺨 부분에 조금 지워진 희미한 글씨를 알아봅니다. '1/TTX'라고 적혀 있는데 TTX는 테트로도톡신을 의미하고 숫자는 연쇄살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아마네는 구사노와 팀을 이뤄 수사를 진행합니다. 두 사람이 파트너였을 때 수많은 실적을 올린 건 유연한 발상으로 사건과 그 배후에 숨겨진 인간상을 파악하는 아마네와 그녀의 생각을 부정하지 않고 더욱 끌어내는 구사노의 존재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피해자를 선택한 이유와 살아 있는 동안 방치한 이유, 일부러 사람이 많은 곳을 선택한 이유를 추리하고자 했으나 단서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이노카시라 자연문화원에서 43세 도쿄 도내에서 건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다나하시 도시키가 테이블에 엎드린 채 죽어있습니다. 목에 '2/TTX'라고 적혀 있었으며 저번과는 방치한 시간대가 오후이고 분장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다릅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피해자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는데, 심야 뒷골목에서 한 여자가 팔에 립스틱으로 '3/TTX'라고 적혀 있던 채로 죽었습니다. 피해자는 적어도 한 시간은 거기 있었는데 남들 눈에는 취해서 곯아떨어진 것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살인범의 동기와 살해 방법, 의도는 점점 오리무중인 가운데 피해자가 하나둘씩 늘어갑니다. 시라타카 아마네는 과연 범인을 찾을 수 있을지, <조직범죄 대책과 시라타카 아마네>에서 확인하세요.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사건을 봐서 일명 '매의 눈'으로 통하는 주인공 아마네는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정신은 있지만 감각이 마비돼 구조요청을 할 수 없는 테트로도톡신(복어) 중독으로 죽은 피해자들을 수사합니다. 아마네는 접점이 없어 보이는 세 명의 피해자를 선택한 이유와 살아 있는 동안 방치한 이유, 일부러 사람이 많은 곳을 선택한 이유를 추리하면서 점점 잊을 수 없는 과거의 한 사건을 마주치게 됩니다. 아직도 그 사건을 잊지 못하고 잊지 않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아마네에게 복어 중독 사건은 어떻게 다가올까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참자"같은 미스터리를 쓰고 싶었던 작가는 회사원일 때 쓴 글이 수상을 했고, 2016년 드라마화되기도 했습니다. 그가 따라 쓰고 싶던 작가의 글처럼 잘 읽히고, 전개도 빨라 흥미진진합니다. 경찰 소설을 많이 쓴 저자의 내공 덕분에 주인공 시라타카 아마네의 매력에 빠져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다른 소설이 또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늘 곁에 있을 것이라고 믿는 일상과 가족.

얄궂게도 그 존재가 위태로워지지 않는 한,

일상과 가족의 소중함은 의식할 수 없다.

p.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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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생존 코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비즈니스의 미래를 재설계하는 혁신의 비밀 서가명강 시리즈 29
유병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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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미국 아리조나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대학교와 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아 활동 중입니다. 저자는 글로벌 시장에 한국의 저력을 보여줄 국내 기업들의 생존과 발전을 위하여, 빠르고 정확한 경영구조 변화와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 간의 디지털 기술 체화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그간의 활동을 바탕으로 쓴 <마지막 생존 코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보겠습니다.



인류는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 하고 다이내믹한 전환의 시기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 관점에서 기업이 마주한 현실은 비대면 개방 혁신입니다. 처음엔 신뢰가 가지 못했으나 1995년 전자상거래 방식의 초기 실현 시점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런 불만은 완전히 해소되었고, 지금의 비대면 방식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것입니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 개방 혁신도 또 다른 트렌드입니다. 플랫폼 기업 간, 플랫폼 기업과 애플리케이션 기업 간의 협업 활성화를 위해 각각의 비전, 도구, 기술들이 전파되고 공유되고 있습니다. 또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정확도보다는 시장에 빠르게 서비스를 내고, 시장 반응에 따라 수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소통'을 잘 해야 하고, '무조건 해야 한다'이며, 변화에 맞춘 '새로운 구조'가 필요합니다.


비즈니스의 미래의 가장 큰 변화는 오프라인 조직이 온라인화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오프라인이 완전히 사라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기업은 현재 상태의 오프라인 조직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직면합니다. 소비자가 오프라인, 온라인 등의 여러 경로를 통해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옴니채널 개념이 등장합니다. 오프라인 점포 폐쇄는 지속될 것이지만, 오프라인 점포의 상징성을 고려한 미래형 점포 전략이 필요합니다. 애플스토어와 구글, 나이키 매장을 살펴보면 오프라인 점포는 고객 경험과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성공시킨 기업들(버버리, 스타벅스, 버거킹, DBS, 언더아머, 나이키, 애플, 체스터필드 카운티의 인사관리 시스템)을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고 해야 할 전략들도 설명합니다. 10년 후에도 살아남는 시업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주 소비자층인 MZ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어떻게 사로잡을 것인가는 MZ 세대의 특성에 맞춰 디지털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실리적인 특성에 대한 전략으로 고객의 편의성과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직관적인 UX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리고 투자에 민감한 특성에 대한 전략으로, 소액으로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가치 소비 특성에 대해서는 MZ 세대와 공감하며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에지 스타일을 추구하는 특성에 대해서는 차별화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네이티브 특성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최적의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통합해야 합니다.




지금 혁신에 대한 도전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이 금융 산업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규제와 비난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실에서도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결국은 '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디지털 기업들이 세상을 지배해가는 지금의 현상이 뒤집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디지털 전환을 이야기할 때, 결국 준비하는 자가 승리한다는 사실을 또한 명심해야 합니다. 혁신은 때로 실패할 수도 있지만 혁신에의 도전은 경험 축적이라는 성과를 가집니다. 따라서 경험에 대한 투자는 결코 아까운 것이 아닙니다. MZ 세대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혁신 이상의 가치를 진실성을 가지고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가 이제까지 많은 기업과 함께 고민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느낀 것은, 수많은 토의와 고민, 경험과 시행착오들, 실패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변화에 대한 결심이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기존 관념과 저항을 극복하며, 비로소 디지털 전환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진정한 노력과 고민을 하는 기업과 정부 앞에 앞으로의 미래가 펼쳐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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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활용 핵심 가이드북
GPT 개발포럼 지음 / 쉼(도서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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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 개발포럼은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인 ChatGPT를 기반으로 연구, 활용, 교육 중심의 모임입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럼, <ChatGPT 활용 핵심 가이드북>을 보겠습니다.



ChatGPT는 오픈 AI에서 개발한 최첨단 대화형 AI 모델입니다.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를 줄여 'GPT'라고 부릅니다. GPT 모델은 대규모 양의 데이터를 사용해 자연어 처리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GPT 시리즈는 2018년에 GPT-1이 최초로 나왔고 순차적으로 GPT-2, GPT-3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GPT-3는 사람처럼 대화를 기억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지합니다. 이런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의 발전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ChatGPT를 포함한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은 여전히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ChatGPT를 포함한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을 사용할 때는 그 한계와 제약을 고려해야 합니다.


만능 재주꾼인 ChatGPT를 잘 이용하면,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문서 요약, 자연스러운 대화, 콘텐츠 제작, 언어 번역, 이미지 해석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ChatGPT를 업무에 활용하려면 먼저 가입부터 해야 합니다. 책에 설명한 순서대로 따라 하면 준비는 끝날 것입니다. 가입이 끝났다면 제대로 ChatGPT를 사용해 봐야겠죠. ChatGPT에 들어가면 보게 되는 화면은 영어로 가득 차 시도해 보기도 전에 포기하게 되는데요, 책에서는 화면 메뉴를 소개하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하나씩 알려줍니다. 그리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며 ChatGPT와 친해져봅시다. ChatGPT와 대화를 하다 보면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경우가 있거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땐 5가지 원칙을 고려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공정하고 공손하게 명령을 내리고, 하나의 대화창에서 발생한 사용자와의 대화 내용을 기억하세요. 또한 일관성 있게 물어보고, 만족할 때까지 추가 정보나 수정을 요구하면서 물어보면 최고의 결과물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기본기를 익혔다면 ChatGPT를 더 똑똑하고 강력하게 만들어 줄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를 권합니다. 바로 자동 번역 프로그램인 프롬프트 지니와 2021년 이후의 정보를 검색하게 해주는 WebChatGPT입니다. 어떻게 설치하고 어떨 때 사용하면 좋은지를 책에서 설명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또한 특정 결과를 만들어내는 다양한 맞춤 틀을 선보이는 AIPRM도 실었으니 미디어 게시물, 블로그 기사, 유튜브 스크립트 등을 작성하는 데 사용하길 바랍니다. 이외에도 ChatGPT와 찰떡궁합 프로그램 3가지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 편집 프로그램과 그림을 그리는 프로그램, PDF 파일에서 정보를 추출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소개합니다.




ChatGPT가 AI 혁명에 불을 질렀고, AI 대중화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AI가 우리의 머릿속 생각을 대신해주는 세상이 열린 것입니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혁명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입니다. 이런 시류에 편승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이 책에서는 ChatGPT를 활용하여, 업무능력과 학습 능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에 집중합니다. 만약 카페, 블로그를 이용한 비즈니스 사업자, 교재 개발, 학습 콘텐츠 개발자, 제안서 작성이 많은 기획자라면 반드시 ChatGPT를 써야 합니다. 부족한 시간과 콘텐츠, 아이디어까지 ChatGPT가 도와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ChatGPT는 GPT-3.5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대화형 인공지능입니다. <ChatGPT 활용 핵심 가이드북>에서 다루는 GPT-3.5는 대체적으로 성능이 매우 우수하며, 특히 언어의 이해와 문장 구성 능력이 탁월합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2023년 12월 ChatGPT는 '버전 4'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이미 발표했습니다. 더욱 발전된 언어 모델과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2023년 3월 GPT-4 테스트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ChatGPT-3과 ChatGPT-4 사용법 차이는 전혀 없습니다. 매년 새로운 자동차가 나오듯 인공지능도 계속 신제품을 내어놓을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차가 나왔다고 운전면허를 다시 따지 않듯이, ChatGPT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을 통해 인공지능의 활용법을 제대로 익히면,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더 똑똑하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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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0시의 몸값
교바시 시오리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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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일본 도쿠시마 현에서 태어나 오차노미즈 대학 생활과학부를 졸업한 저자는 졸업 후 일반 기업에 근무하면서 라디오 드라마나 무대 대본 등의 각본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2007년 제28회 NHK BK라디오드라마 각본상, 2010년 제39회 NHK 창작라디오드라마 대상에 입상한 후 스위스에서 장기 체류하며 이를 계기로 소설 집필을 시작합니다. 2021년 첫 소설, <오전 0시의 몸값>으로 제8회 신초미스터리대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나, 고야나기는 '니쿠라·미사토 법률사무소'에서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신참 변호사입니다. 이곳은 공동대표인 니쿠라 에이스케 변호사와 보스라고 부르는 미사토 치하루 변호사가 3년 전에 차린 사무소로, 두 사람 모두 국제기업 관련 법무변호사로 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했는데, 62세의 니쿠라 선생님과 36세의 보스가 대형 로펌을 그만두고 파트너가 되었다는 사실에 소문이 무성했습니다. 실제로는 지금은 돌아가신 보스의 부친과 니쿠라 선생이 사촌 간으로, 예전에 니쿠라 부부의 집에서 신세를 졌었답니다. 나는 보스의 명령으로 인턴으로 채용되었는데 사법연수원 동기 중에서도 성적은 하위 집단에 속해 눈에 띄는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런 내가 기업법무가 중심인 이 사무소에 내정되었을 때 주위가 술렁였습니다. 이 사무소로 들어오고, 무료 또는 저렴한 요금으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하는 '프로보노' 섹션의 전담이 되었습니다. 매일 보스의 엄격한 지도 아래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던 중 보스의 지시로 혼조 나코를 상담합니다.


그녀는 21세로 월드미용전문학교에 다니며 SNS 상에서 만난 미나미 사키와 친분을 쌓다가 실제 만났답니다. 친구 없이 지내던 나코는 친언니가 생겼다는 기분이 들어 자주 사키의 집에 갔고, 사키의 남자친구 29세 가와사키 다쿠토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던 그가 아픈 사키 대신 어느 집에 봉투를 받아오라고 부탁합니다. 얼떨결에 시킨 대로 하고 나니,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한 것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수거책을 관리하는 리더로 나코가 현금을 받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놓고, 후에도 이를 빌미로 일을 시켰습니다. 나코를 끌어들인 사실을 알게 된 사키는 가와사키에게 그러지 말라고 호소했지만 그는 팀원들 앞에서 본보기 삼아 사키를 때렸습니다. 나코가 같이 일할 테니 그만하라고 외쳤고, 구급차로 사키를 옮겨 간신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사키의 부모는 초등학생 때 이혼했고 함께 살던 어머니는 고등학생 때 유방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아버지는 이혼 후 재혼하고 두 딸을 둔 상태라 교류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코가 매일 병문안을 갔고 곁에서 돌보겠다고 말하며 사키의 아버지를 안심시켰습니다. 그 무렵부터 약점이 될 만한 증거를 잡아 그에게서 빠지려는 목적으로 가와사키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했습니다. 그렇게 준비하던 중에 사키의 병세가 악화되 약 한 달 전, 결국 죽었습니다. 사키가 죽은 뒤 가와사키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던 나코는 계획해온 복수를 실행했습니다. 가와사키가 직접 움직여야 하는 일에 운전기사로 동행했고, 일을 마친 후 가와사키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그가 훔친 가방에서 서류봉투를 꺼내 휴지통에 버렸습니다. 봉투가 사라진 것을 모른 가와사키가 가방을 상대방에게 건네게 했고, 그는 나코를 가리키며 저 여자가 서류를 훔쳤다고 말합니다. 나코는 놀라 차에서 뛰어내려 일당들을 피해 도망쳤고, 우연히 지나가던 미사토 선생님이 그녀를 도와주었답니다.


친구를 소중히 여긴 탓에 사기 범죄에 말려들어 죄를 지은 나코, 이제 자수를 하려고 합니다. 가와사키 일행들이 그녀의 집에 찾아와 돌을 던지며 협박하고 있던 터라 불안한 마음에 먹지도 못하고 있어서 나와 사무소 직원들이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녀를 호텔에 데려주라는 보스의 지시로 함께 가려다가 사무소에 휴대전화를 놔두고 온 것이 생각나 1층에 그녀를 놔둔 채 5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시 내려왔는데 나코는 없었고 주위를 찾아보았는데 안 보입니다. 보스에게 연락했더니 그녀도 와서 같이 찾아보았지만 여전히 없습니다. 그녀를 믿고 기다리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다음 날 대학생 납치 및 몸값 요구를 한 협박 메일이 사이버앤드인피니티 사에 도착했습니다. 나코가 납치된 것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24시간 몸값 10억 엔을 일본 국민에게서 모으라는 내용입니다.


모인 몸값은 천 개의 계좌에 분할해 이체하는데 납치범은 어떻게 이 돈을 인출할 것인지, 범인을 프로파일링 할 요소도 부족하고, 범인의 목적도 알 수 없습니다. 납치범의 정체를 <오전 0시의 몸값>에서 확인하세요.




서술자 고야나기는 사기 사건으로 고소당한 형의 누명을 변호한 미사토 치하루에게 감명을 받고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미사토의 사무소에 들어가 그의 지도하에 업무를 처리하던 중에 사기 사건 관계자인 혼조 나코를 상담합니다. 함께 밥을 먹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녀를 사라졌고, 다음 날 그녀를 납치했다는 인물로부터의 협박 메일이 크라우드 펀딩 회사에 도착합니다. 24시간 안에 몸값 1억 엔을 모아야 하며, 높은 금액의 모금액은 신청 건수를 제한하며, 낮은 금액인 5천 엔은 상한이 없지만 개인당 2건까지만 받아야 한답니다. 즉, 돈 많은 몇몇으로는 그녀를 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고야나기는 그녀를 잠시 혼자 둔 것에 대한 죄책감에 그녀 주변 인물들을 만나 여러 가지를 알아봅니다. 그러던 중에 그를 만나러 온 주간지 기자 고다는 대학생 납치 사건 범인의 진짜 타깃은 크라우드 펀딩 회사라는 주장을 합니다. 몸값이 목적이라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모으는 방법을 쓰지 않을 텐데, 도대체 납치범은 돈을 받을 생각이 있는 건지, 정말 기자의 주장이 사실인지 헷갈립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범인의 정체가 궁금한 가운데, 마지막에 등장한 범인은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었습니다. 독자들의 허를 찌른 인물이기는 하지만 살짝 치밀도가 낮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크라우드 펀딩으로 몸값을 요구한 발상은 기발했으며, 납치된 대학생을 구하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은 감동이었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서 당첨된 책으로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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