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길들이기의 역사 - 인류를 사로잡은 놀라운 과일 이야기
베른트 부르너 지음, 박경리 옮김 / 브.레드(b.read)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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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논픽션 작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저자는 역사와 문화, 과학을 넘나들며 다방면에서 저술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카네기 자연사 박물관, 캘리포니아 대학교 도서관과 식물원, 쾨테 연구소 등에서 강의했으며, 방송과 잡지사,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그럼, 저자가 쓴 <과일 길들이기의 역사>를 보겠습니다.



과일은, 특히 씨앗을 둘러싼 향기롭고 과즙이 풍부하며 대체로 달콤하기까지 한 과육은 원래 동물들로 하여금 다른 지역으로 씨앗을 가져가게 해 결과적으로 그 식물을 퍼뜨리기 위한 유혹의 장치일 뿐입니다. 식물학자는 과일을 구성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저자는 과일을 먹는 사람의 관점으로 바라보기를 권합니다. 과일이라는 단어는 나무, 즉 관목이나 교목 그리고 작은 덤불에서 자라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인간의 음식이 된 식물의 열매를 가리킵니다. 과일은 우리 일상의 식단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높은 영양 가치가 있습니다. 열대 과일 이외에 우리가 재배하는 과일은 대부분 풍부한 야생 과일종이 서식하는 곳에서 유래했고, 인간의 간섭 없이 이종 교배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식물이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지역 밖에서 발견된 유체는 이 종들이 의도적으로 심겼으며, 자연적으로 닿지 않았을 물을 인위적으로 공급받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물리적 형태로, 또는 적어도 문서에 기록으로 남아 있는 옛 과수원은 왕족, 귀족, 종교 지도자 계급이 소유했습니다. 과일 농사의 중요성은 영국, 프랑스 너머 다른 사람들까지 인식하게 되었고, 고위 공직자들이 과일나무 재배 기술의 진보에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1740년 왕위에 오른 프로이센의 절대 군주 프리드리히 대왕은 지방 당국에 가능한 곳이면 어디든 과일나무 재배를 장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는 30년 전쟁으로 황폐한 중부 유럽의 수많은 과수원을 정비하는 동시에 그의 영토를 통해 기동하는 군인들이 확실히 과일을 공급받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과일나무가 환경에 끼치는 영향은 오늘날에 더욱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자양분과 그늘, 풍경을 넘어서 토양의 수분을 증가시킵니다. 그 결과 숲과 유사한 미기후로 나타나 온갖 작은 동물과 식물들에게 환영받습니다. 게다가 나무뿌리는 토양을 붙들어 침식을 막습니다. 하지만 길과 오솔길에 늘어섰던 과일나무들은 교통안전 기준에 희생되었고, 여전히 남아 있는 견과류 재배 농부들은 대규모 농부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어야 합니다.


오늘날 슈퍼마켓에서 팔리는 과일 대부분은 대규모 농장에서 옵니다. 이런 농장은 한마디로 공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익지도 않은 과일을 수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날엔 과일 다운 과일만 판매하는 것도 아닙니다. 씨 없는 포도나 만다린을 생각하면 관리하기 쉽고 품질 높은 과일을 선별해서 키웁니다. 겉보기에 완벽하고 대량 소비에 적합한 과일을 재배할 때 우리는 무엇을 잃게 될까요.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어 병충해에 대단히 취약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수수한 과수원에 대한 관심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이용 가능한 모든 토지에서 이익을 최대한 짜내는 데 집중하는 대신, 금전적인 면으로 포착할 수 없는 의미와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가꾸는 수수한 과수원들 말입니다.




우리가 먹는 과일이 어떻게 생겨나며 씨앗과 잔가지와 나무줄기가 얼마나 많은 손을 거쳐 지역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멀리 이동했는지 생각해 보는 <과일 길들이기의 역사>. 과일나무를 심는 사람들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나무는 주변에서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런 공진화(여러 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진화하는 일)는 인간과 과일 모두에게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맛있는 과일을 먹는 행위는 인간의 식사를 넘어 삶을 향상시켰고, 그 결과 사람들은 나무의 구조와 열매를 맺는 능력에 영향을 끼쳐, 과일나무는 훨씬 더 맛있어 보이고 맛있는 냄새가 나며 실제로 맛있는 열매를 맺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인간은 나무와 과일을 넘어 열매를 수확하는 목적이 아닌 나무와 더불어 살아가고 대화하며 즐거움을 누리는 장소로 땅과 연결됩니다. 오늘 식탁에 오른 과일이 이런 마법 같은 결과로 인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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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지 - 푸른 눈의 청소부
최문정 지음 / 창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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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한 질서와 규칙을 무시하고 감정을 우선시하는 사회는 온전할 수 없기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동해복수법이 이해는 되지만 지지는 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정의 실현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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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지 - 푸른 눈의 청소부
최문정 지음 / 창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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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과학교육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과학교사로 재직 중으로 SBS-TV 주말드라마로 방영된 "바보엄마 1,2"와 "아빠의 별", "허스토리", "태양의 여신 1,2", "사랑, 역사가 되다" 등을 썼습니다. 그럼, <어벤지: 푸른 눈의 청소부>를 보겠습니다.



6살 여아를 성폭행해서 12년 살다가 지난달 출소한 한인걸이 119에 전화를 걸어 구급차를 요청했습니다. 경찰관 열두 명이 번갈아 지키고 있는 곳에 범인이 침입해 고환 2개와 항문을 손상시켰고,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랍니다. 한인걸은 고령인 데다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던 상태가 고려되어 12년형을 살았고, 출소가 다가오자 사람들은 이런 범죄자를 석방시키는 재판부에 항의하고 시위를 했으며, 협박 편지와 전화도 수없이 걸려와 그를 신변보호를 했습니다. 게다가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라 쌀과 반찬도 주고 생활비도 주며 노령연금까지 받는다고 합니다. 출소 다음 날 바로 지원금 신청하러 간 뻔뻔한 인간이라 그런 사람에게 세금이 사용된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더욱 분노했습니다. 그런데 이 범죄는 지난달 분정구 사건 현장의 수법과 메시지가 동일합니다. 7년 전 미친놈이 자신의 중2 친딸을 성폭행했으나 변호사들이 사춘기 딸이 반항심으로 거짓 신고를 했다고 몰고 갔고, 성폭행 사실도, 딸의 발목에 쇠사슬을 채워 침실에 가두었다는 사실도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딸이 임신을 했고, 태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의 유죄가 증명되었으나 고작 3년 실형을 받았습니다. 분정구 사건은 신상 공개 명령이 면제되 출소 후 미친놈은 멀쩡히 잘 지내고 있었는데, 그의 고환을 떼어내고 왼쪽 아킬레스건을 누군가가 자른 일입니다. 그리고 거울에 '기다려. 꼭 다시 돌아올게.'라고 남기고 CCTV에도 찍히지 않고 범인은 자신이 사용한 기구와 약물을 한쪽에 가지런히 놔두고 떠났습니다.


이 두 건의 사건을 형사들이 수사를 거부했는데, 이는 형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범죄유형이니 당연합니다. 피해자는 비열하고 잔인했으며, 가해자의 범행 동기는 공감할 만했습니다. 시비를 흔들고 선악이 모호한 사건은 수사 의욕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분정구 사건은 제비뽑기로 남천식 형사가 억지로 떠맡았고, 한인걸 사건은 강민수 형사가 자진해서 맡기로 합니다. 민수는 고지식하기로 유명했고 범죄자는 동기를 불문하고 잡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는 잘생기고 친화력이 좋은 파트너 희성과 함께 수사를 합니다.


범인의 첫 기억은 아픔입니다. 아버지는 모든 물건이 체벌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범인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매일 아버지가 때리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장아장, 뒤뚱뒤뚱, 불완전하던 걸음걸이가 익숙해지자마자 달리기를 연습했지만 열에 아홉은 아버지에게 잡혔습니다. 도망치다 잡히면 더 많이 맞았지만 항상 도망쳤고, 살려달라는 비명을 질렀고, 다른 집 문을 두드려도 나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노인들만 가득한 동네에서 유일한 일꾼입니다. 아버지가 없어지면 곤란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젊은 남자를 동네에 붙잡아두기 위해 범인의 존재를 외면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또래 남자아이들보다도 더 컸고, 자라날수록 아버지가 범인을 때리는 횟수는 줄어들었습니다. 중학교 입학 전날 먼 곳에서 일하다 한 달 만에 돌아온 아버지는 때리지 않았고 또 다른 아픔을 주었습니다. 반복적인 외상성 경험은 편도체와 전전두엽을 손상시켜 공포심이나 고통을 억누릅니다.


강민수 형사와 파트너 희성은 범인을 붙잡을까요, 범인의 정체는 누구일까요, <어벤지: 푸른 눈의 청소부>에서 확인하세요.




사람들의 공분을 사는 사건들이 종종 있습니다. 범죄자는 납득하기 어려운 죄를 짓고, 반성하는 태도도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더 당당함을 보입니다. 그런 뻔뻔한 범죄자 때문에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가 오히려 피하기도 합니다. 이런 범죄자들에겐 무기징역 같은 선고가 나오길 바라지만 막상 재판에서 그보다 훨씬 약한 선고가 나와서 우린 더욱 분노하게 됩니다. 법에 근거해 선고를 내렸다고 하지만 분노한 우리들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때 드는 생각이 바로 복수, 어벤지입니다. 이런 사적 복수는 법에서 금하고 있지만 심적으론 사적 복수를 한 가해자의 마음도 충분히 공감됩니다. 만약 내가 피해자, 혹은 가족이라면 복수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말입니다. <어벤지: 푸른 눈의 청소부>는 사적 복수를 생각하는 사람들을 대신해 인간쓰레기를 청소하는 사람을 그립니다. 집단의 공감을 얻어낸다고 해서 복수가 정당성을 지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강민수 형사는 수사를 포기하지 않지만, 그의 파트너 희성은 청소부 검거에 회의적이 되어갑니다. 청소부의 범행이 늘어날수록 용의자도 늘어가고, 그 누구라도 범인이 될 수도, 모두가 범인일 수도 있습니다. 합의한 질서와 규칙을 무시하고 감정을 우선시하는 사회는 온전할 수 없기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동해복수법이 이해는 되지만 지지는 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정의 실현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나쁜 놈을 벌했다고 해서 선한 사람은 아냐.

그저 나쁜 놈보다 더 강한 놈일 뿐이지.

악에 맞서 싸운다고 해서 선이라고 착각하지 마.

오히려 더 거대한 악일 수도 있는 거니까. (p. 52)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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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 후에 죽는다
사카키바야시 메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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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989년 일본 아이치현에서 태어나 나고야대학을 졸업한 후 2015년 단편작 "15초"로 제12회 미스터리즈! 신인상 가작을 수상했습니다. 2021년 같은 작품을 포함한 단편 미스터리 네 편이 수록된 <15초 후에 죽는다>로 데뷔하면서 향후 일본 미스터리 소설계를 짊어질 신예 작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첫 번째 '15초'는 총에 맞고 죽어가는 진료소 의사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보통 총에 맞고는 그 자리에서 바로 죽진 않지요. 몇 분이든 몇 초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죽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에겐 남은 시간은 15.08초인데, 신의 안배로 그 시간을 몇 번이고 멈추고 다시 흘러가게 할 수 있다고 눈앞에 나타난 이상한 생명체가 설명합니다. 남에게 원한을 살만한 일이 없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자신을 뒤에서 쏜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했고, 시간을 흐르게 했더니 바로 엄청난 고통이 몰려옵니다. 다시 시간을 멈춰 마음을 가다듬고 살인범을 확인합니다. 그냥 죽기 억울한 주인공은 남은 13초로 복수를 하고, 범인을 알릴 계획까지 세웁니다. 범인의 행동까지 고려한 주인공의 계획은 과연 성공할까요.


두 번째 이야기는 '이다음 충격적인 결말이'는 9부작 시간 여행을 다룬 SF 미스터리 드라마의 마지막 방송이 끝나기 5분 전 상황부터 시작됩니다. 이 드라마는 한 회가 끝날 때 시청자에게 퀴즈를 내고, 본편 종료 후에 해답을 맞춰 보는 미니 프로그램이 방송됩니다. 이 드라마에 푹 빠진 누나와 자다가 깨다가 보는 나는 열쇠를 가져가지 않았다는 아빠의 인터폰 소리에 서로 가라고 미룹니다. 가위바위보에서 진 내가 현관문을 열었고, 자리를 비운 15초 후에 다시 드라마를 보니 내가 예상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결말이 됩니다. 난 드라마를 대충 봤기 때문에 줄거리만 파악해도 결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거라 장담했고, 누나는 결말을 예상하는 데 필요한 정보들을 골라 줄 테니 추리해 보라고 합니다.


세 번째 '불면증'은 교통사고를 당하는 꿈을 매일 꾸는 12살 마쓰리 이야기입니다. 철들 무렵부터 어머니는 나와 함께 있었고, 이 고오리 저택에서 둘이 살았습니다. 어머니의 부담을 덜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집안일을 도맡게 되었고, 매일 알람을 맞추고 잤습니다. 그러면 어김없이 조수석에서 잠이 깹니다. 운전대를 잡은 엄마가 내게 말을 하고, 그 말을 들은 마쓰리는 이상하다는 생각에 입을 여는 순간 시야 끝에 커다란 무언가가 비치거나 큰 소리가 나며 다시 잠에서 깹니다. 꿈의 내용은 전부 엇비슷하지만 세세한 부분은 조금씩 변화했습니다. 이렇게 잠에서 깨도 의식이 혼탁해지면서 묘한 부유감에 휩싸여 하루를 보냅니다. 뭔가 모를 이상함을 느끼는 마쓰리.


네 번째 '머리가 잘려도 죽지 않는 우리의 머리 없는 살인 사건'은 바다 북쪽에 인구 2천 명 조금 넘는 외딴섬 적토도 주민들 이야기입니다. 주민들은 얼굴을 얻어맞거나 공이 머리에 부딪혀 목 부분에 강한 힘이 가해지면 몸에서 머리가 떨어집니다. 하지만 머리가 분리돼도 곧바로 죽지 않고, 15초 내에 머리를 몸에 이어 붙이면 다시 부활합니다. 이는 섬 밖에는 알려지지 않는 적토도만의 비밀입니다. 섬에서 나가면 어째서인지 수탈 현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섬에는 고등학생이 1학년은 도모히로, 고우, 가쓰토 3명으로 체격이 비슷하고 태어난 달도 같습니다. 매년 10월 7일에 열리는 이 섬의 축제 학수제가 끝난 다음 날 신사에서 머리 없이 불에 타서 죽은 사람이 발견됩니다. 옷은 고등학교 교복이지만 시체가 훼손되어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도모히로, 고우, 가쓰토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섬 바깥으로 시신을 보내 정밀 감정을 해야 합니다. 그런 가운데 머리만 있는 소년이 등장합니다. 누가 사람을 죽였고, 몸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네 편의 나머지 이야기는 <15초 후에 죽는다>에서 확인하세요.




15초라는 시간은 정말 찰나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한다고 생각하기도 힘든 시간이죠. <15초 후에 죽는다>는 바로 이 15초로 네 편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책 내용처럼 내가 만약 15초 뒤에 죽는다면 무엇을 할까요. 그냥 남겨진 사람에게 당부의 말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합니다. 15초를 늘리고, 되감을 수 있는 책 속의 특수설정 미스터리가 그래서 더욱 흥미 있게 느껴집니다. 찰나의 순간도 어떻게 사용하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지만, 현실은 소설처럼 되감고, 늘릴 수 없기에 지금을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이 더욱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지금 이 순간 어떻게 살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시간의 소중함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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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싶다구요? - 공공기관 취업 성공을 위한 마스터 바이블
김욱 지음 / 법률출판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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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공공기관 직원으로 사기업과 공공기관을 넘나들며 8번의 이직을 한 저자는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집대성하여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싶다고요?>을 썼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공공기관은 민간 기업에 비해 안정되어 있고, 평균적으로 사기업보다 일과 삶의 균형을 가지기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연봉이 높다는 말은 틀렸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또한 공공기관의 단점은 반복적이로 루틴한 업무와 상급 기관의 관리 및 감독, 승진의 비용이성, 지방 근무를 꼽았습니다. 그렇다면 공공기관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정부와 공공기관의 차이는 바로 연금입니다. 공무원 연금을 받으면 공무원이고, 공공기관 직원은 국민연금 지급 대상입니다. 매년 초 기획재정부에서 공공기관을 지정하는데, 여기서 지정이 되면 공공기관이 되는 것이고, 지정이 되지 않으면 공공기관이 아닙니다. 공공기관은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 공공기관으로 나눌 수 있고, 기획재정부가 지정하는 중앙공공기관과 지방을 대표하는 지방 공공기관도 있습니다. 지방 공공기관은 지방공기업이라고 하는데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고, 결원이 생길 때 수시로 보충합니다. '~시설관리공단'이나 '발전연구원'들은 지방 공공기관입니다. 이런 기관들은 지자체의 시설을 관리하거나 지자체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공무원의 간섭이 아주 심합니다. 협회는 관련 업게 기업들의 연합체로 종류가 다양하고 형태도 천차만별이지만 공공기관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이름만 '협회'인 경우도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공공기관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본인이 목표로 하는 공공기관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추어 체계적이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먼저 '내가 원하는 바로 그 기관'의 채용공고를 살펴야 합니다. 또한 취업에 한 가지 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합격한 회사에 다니면서 자신이 원하는 공공기관에 원서를 꾸준히 넣습니다. 유사한 공공기관에 다니고 있으면 이직하는 데 유리할 수 있고,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채용에 편안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인턴과 계약직 입사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의 길도 있고, 전문자격증 취득을 통해 입사하는 길도 있습니다. 지역인재 우선채용제도와 신생 공공기관의 취업을 노리는 이유도 알려줍니다. 또한 NCS 기반으로 한 서류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방법과 면접 요령도 보여줍니다.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저자가 말하는 '공공기관 합격법'이 마지막에 실려 있습니다.




공공기관에 취업하기 위해 어떤 서류와 면접을 요구하는지는 채용정보에서 공개해놓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가 없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합니다. 물론 공공기관의 종류를 정확히 알기 힘든 점은 있지만, 유명한 공공기관은 일반인들도 충분히 알고, 검색하면 나옵니다. 그렇기에 정보가 부족한 것보다 그 많은 정보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싶다구요?>는 수많은 정보에서 나에게 맞는 것을 보는 지혜를 알려줍니다. 공공기관 취업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겐 취업만 하면 모든 일이 다 풀리고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거라는 환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삶의 방식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남들이 원하는 공공기관에 일하고 있어도 그만두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느 곳이든 쉬운 일은 없고 만만한 곳은 없는 법입니다. 그러니 현직 종사자가 알려주는 이 책을 통해 실제 어떤 일을 하며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가 필요한지를 느끼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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