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저택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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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의 여성 실종사건, 그 이면에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을지 미야베 미유키님의 필력이 기대되고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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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목, 나지훈 교수의 소아청소년 신경질환을 위한 저당지수 식사 가이드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신경분과 외 지음 / 싸이프레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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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다양한 소아신경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신경분과, 전문적인 지식과 다양한 임상 경험을 겸비한 임상영양사들이 의학적인 상태와 환자 개인별 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영양관리와 영양 상담 및 교육을 수행하고 있는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 의료사회복지사의 전문적인 임상활동을 통해 질병으로 야기되는 다양한 심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움으로써 전인 치료를 지향하고 있는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 국내 최대 식자재 유통기업이자 푸드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산업체, 오피스, 병원, 레저, 컨세션 등 600여 개 사업장에서 고객 맞춤형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CJ프레시웨이가 힘을 합쳐 <저당지수 식사 가이드>를 출간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만성 신경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약물치료요법, 치료적 식사요법, 수술적 치료, 신경조절치료가 있는데, 치료적 식사요법을 이 책에서 다룹니다. 치료적 식사요법이란 어떤 특정한 식단을 통해 환자의 몸의 에너지 대사 방법을 바꾸어서 항경련 효과, 신경 발달의 증진을 꾀하는 방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치료적 식사요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케톤생성 식사요법인데, 뇌전증을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으로 손꼽힙니다. 저당지수 식사요법은 칼로리 제한을 하지 않으며, 일반 식사에 비해 전체 칼로리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2.5배 정도입니다. 탄수화물은 일반 식사에 비해 전체 칼로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20% 수준입니다. 또한 케톤생성 식사요법과 저당지수 식사요법 진행시 주의 사항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대처 방법 등도 실었습니다. 식사요법에 실천 가이드에서 식품 선택 시 참고할 내용과 영양성분표를 활용하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하루 필요한 에너지를 구하고 영양소 구성을 한 뒤 식단을 구성하는 방법을 예시를 통해 제시합니다.

저당지수 식사요법 레시피에는 '밥과 반찬, 일품요리, 브런치나 도시락 요리, 건강 간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간식을 제외하고 모든 레시피는 3인분이 기준이고, 사진과 영양소 함량은 1인분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간식의 경우 에너지 열량은 전체 재료 조리 시의 에너지 및 영양소 함량으로 작성했습니다. 저탄수화물, 고단백, 고지방으로 식사를 구성했으며, 'Tip'으로 해당 요리에 참고할 만한 내용을 적었습니다. 단계별 사진과 조리방법에 대한 설명을 통해 해당 요리의 레시피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따라 하기도 좋습니다.




소아청소년 신경질환은 진단이 되더라도 기존에 알려진 치료 효과가 환자마다 차이가 나기에,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약물치료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는데, 치료적 식사요법도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치료적 식사요법은 특정 식단을 통해 환자 몸의 에너지 대사 방법을 바꿔 신경학적 증상의 개선과 신경발달의 증진을 추구하는 치료법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이 케톤생성 식사요법입니다. <이영목, 나지훈 교수의 소아청소년 신경질환을 위한 저당지수 식사 가이드>에선 완화된 케톤생성 식사요법을 설명하는데, 이 요법의 장점은 오랜 기간 동안 식단 유지가 가능하며, 경련 억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뇌 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뇌의 미토콘드리아 기능 강화에 효과적이고 당의 안정화에 기여합니다. 완화된 케톤생성 식사요법은 혈당 지수가 낮은 식품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여 혈당 변동을 최소화하는 식사 방법입니다. 저당지수 식사요법을 성공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레시피 개발을 위한 팀을 구성했고, 만성 신경질환을 가진 소아청소년 아이들에게 이 식사요법을 적용하며 연구하고, 맛있는 레시피를 개발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선 저당지수 식사요법에 대한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 실천 가이드에 대한 핵심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의사항과 Q&A를 통해 궁금한 부분도 알려주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리로 구성해서 맛있게 먹으면서 건강해지는 레시피를 담았습니다. 전문적인 의료적 정보와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담았기에 보호자, 영양사, 전문의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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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집
정보라 지음 / 열림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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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모든 아이에게 언제나 갈 곳이 있는 사회, 언제나 지낼 집이 있고 언제나 반갑게 맞이해 주고 돌봐 주는 존재들이 있는 사회를 상상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런 미래 사회가 작가의 상상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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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집
정보라 지음 / 열림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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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저자는 연세대학교에서 노어노문학과 영어영문학을 공부하고, 예일대학교에서 러시아·동유럽지역학으로 석사학위를, 인디애나대학교에서 슬라브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고통에 관하여", "밤이 오면 우리는" 등을 썼고, "브로츠와프의 쥐들", "브루노 슐츠 작품집", "스타니스와프 렘 단편선"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1998년 연세문화상에 "머리"가, 2008년 디지털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에 "호"가 당선되었으며, 2014년 "씨앗"으로 제1회 SF 어워드 단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에 이어 이듬해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선정되었고, "너의 유토피아"로 2025년 필립 K. 딕상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럼, 저자의 신작 <아이들의 집>을 보겠습니다.



시민은 누구나 한 달에 하루, 돌봄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무정형은 집 조사관으로 이전 거주자가 나가고 새 거주자가 들어오기 전에 집을 조사합니다. 유독성 물질이나 발암물질이 나오는지, 수도와 전기의 작동 유무, 갈라지거나 금 간 곳이 있는지 등의 거주환경을 점검합니다. 자신의 담당구역에 아이의 시체가 발견되었고, 엄마는 정신이 나간 상태였습니다.

표의 입양 기록에는 고아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녀를 입양한 양모들은 표가 낳아 준 나라와 키워 준 나라 양쪽에 대해 긍지를 갖기를 원해서 표가 버린 나라를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표가 입양된 과정이나 친부모를 찾는 방법을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표에게는 어머니들이 있었고, 양모들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표의 애인 관의 양부모는 어린 시절부터 그를 학대했습니다. 성년이 되어 양부모와 인연을 끊으려 했을 때 자신에게 국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관의 양부모는 강제 추방 당하기 전에 돈을 벌어서 자신에게 갖다 달라고 요구했고, 표는 관과 결혼해서 시민권자의 배우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키워 준 나라의 정부는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재판에 돌입했고, 표의 입양도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은 친아버지의 이름과 살았던 지역의 이름을 떠올려 친부모의 나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가족을 찾은 관은 입양이 아니라 납치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표도 같은 단체에서 입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표와 관의 입양을 주선한 단체의 정체는 무엇이며, 무정형이 담당한 집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이들의 집>에서 확인하세요.




<아이들의 집>은 모든 돌봄이 국가와 공동체의 책임이 된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직접 양육하고 싶으면 집에서 양육할 수 있습니다. 집은 신청하면 국가에서 무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부모가 낮에 일하는 동안 아이들은 '아이들의 집'에서 양육 선생님들이 돌봐주고 식사를 챙겨 먹이고, 유치원이나 학교를 다니는 나이의 아이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도록 등하교를 도와주고 숙제도 돌봐 줍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다 보면 힘들 때도 있고 부모가 돈이 없거나 병에 걸리거나 다치거나 조부모가 아프거나 여러 가지 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는 아이를 '아이의 집'에 맡길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원해서 스스로 '아이들의 집'에 머무르고자 한다면 부모는 강제로 아이를 데려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어떤 병에 걸리더라도 치료하고 양육하는 과정을 국가가 책임집니다. 지금 우리 시대의 부모가 원하는 돌봄 센터와 아이의 행복이 실현된 곳이 바로 책 제목이기도 한 '아이들의 집'입니다. 모든 아이가 행복하게 자랄 권리와 의무가 있지만, 어떤 양육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아이의 삶은 크게 달라집니다. 상황이 자기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아이 탓을 하는 양육자, 본인이 학대를 당했기 때문에 원래 아이는 그 정도 학대는 견뎌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양육자, 자신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아이에게 강요하는 양육자, 이런 양육자들은 고의가 없다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아이가 죽는 존재라는 생각을 못 하고 그저 자신의 소유물처럼 여기기 때문입니다. 부모도 태어날 때부터 부모가 아니었지만, 이런 양육자 아래에서 자란 아이의 삶의 경험은 한정적이게 됩니다. 자신이 경험하는 것이 학대라는 사실을 본인이 인지하고 스스로 그 상황에서 탈출할 방법은 별로 없습니다. 탈출한다고 해도 아직까지 '남의 아이'를 돌봐주지 않는 우리 사회에서 아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저자는 모든 아이에게 언제나 갈 곳이 있는 사회, 언제나 지낼 집이 있고 언제나 반갑게 맞이해 주고 돌봐 주는 존재들이 있는 사회를 상상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런 미래 사회가 작가의 상상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이의 삶은 아이의 것이었다.

혈연이 있는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기쁜 일이고 행운이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면 슬픈 일이지만,

가족의 불운이 아이의 인생 전체를 지배할 필요는 없었다.

돌봄을 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은 모든 아이가 가진 고유의 권리였다.

p. 1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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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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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1926년 4월 미국 앨라배마주 먼로빌에서 변호사이자 주 의회 의원인 아버지 밑에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저자는 먼트가머리에 있는 헌팅던 여자 대학과 앨라배마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했으며 교환 학생 자격으로 옥스퍼드 대학에서 1년간 수학하기도 했습니다. 학생 시절 짤막한 글을 발표하던 그녀는 항공사에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글쓰기에 전념하게 되자 "파수꾼" 원고를 출판사로 보내고, 출판사에서는 그 작품을 기반으로 <앵무새 죽이기>를 집필할 것을 제안합니다. 1960년 출간된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 전역에서 호평을 받았고 그 이듬해 저자에게 퓰리처상의 영예를 안겨 주었습니다. 89세의 나이로 고향인 앨라배마주 먼로빌에서 타계했습니다. 그럼, 리커버 특별판 <앵무새 죽이기>를 보겠습니다.



주인공 진 루이스(스카웃) 핀치는 6살이며 호기심이 많고 말괄량이입니다. 그녀의 오빠 제이미 핀치와 이들의 아버지이자 변호사인 애티커스 핀치가 가족입니다. 스카웃의 엄마는 2살 되던 해 돌아가셨고, 집안일을 하는 캘퍼니아 아줌마와 함께 삽니다. 스카웃과 제이미는 이웃집 이모에 놀러 온 딜과 친구가 되어 함께 여름을 보냈습니다. 학교에 입학한 스카웃에겐 또 다른 세상이 열립니다. 변호사 애디커스는 백인 여성 메이엘라 에웰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흑인 톰 로빈슨의 변호를 맡습니다. 흑인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 찬 마을 주민들은 진실을 밝히려는 그를 외면하고 오히려 그를 협박합니다. 톰이 범죄자 취급당하는 사회 분위기에 맞서, 애티커스는 인간의 존엄과 진실을 위해 싸우지만 배심원은 유죄 평결을 내립니다. 애디커스는 항소를 통해 끝까지 싸우려고 결심하지만 두려움에 사로잡힌 톰이 이송 도중 도주하는 일이 벌어지고 결국 그는 보안관의 총에 맞아 사망합니다. 애디커스는 메이얼라의 오빠 밥 에웰에게 위협받지만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한편 이웃집의 괴물처럼 여겨졌던 부 래들리가 밥에게 공격당하던 아이들을 구합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어떻게 되는지, 앵무새는 무엇인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앵무새 죽이기>에서 확인하세요.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문학 작품은 20세기 미국 작가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01년 온라인 회사 '플레이닷컴'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나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나 J.K.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를 따돌리고 모든 시대에 걸쳐 가장 훌륭한 문학 작품 중 제1위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대단한 소설을 이제야 읽었지만, 지금이라도 읽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1930년대 미국 앨라배마주는 미국 남부 중에서도 경제적으로 가장 낙후된 지역입니다. 그래서 노예로 일하던 흑인이 많았고, 그랬기에 이후 흑인 인권 운동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흑인 인권을 다룬 소설은 많지만, 이 작품이 그중에서도 특별한 이유는 주인공 6살의 스카웃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1인칭 소설이란 점입니다. 그래서 "사랑 손님과 어머니"가 떠오르고,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지만 주제는 다릅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순수한 어린이의 눈과 부조리한 세상이 대비되어 더욱 슬프게 느껴집니다.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창조되었다지만 그 당시 미국의 현실은 그렇지 못했고, 앨라배마주는 정의의 저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스카웃 아버지가 변호사로서 정의를 위해 싸우지만 현실에 부딪치고,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스카웃은 정신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른 이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기울이게 된 스카웃을 보며, 지금 우리 사회의 '앵무새'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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