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헌법이다 - 일상을 지키고 내일을 바꾸는 11가지 헌법 이야기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33
임지봉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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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을 연구하는 진보적 헌법학자인 저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에서 헌법학을 전공했습니다. UC 버클리 로스쿨에서 헌법학 연구로 법학석사 및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2006년부터 서강대에서 헌법학을 연구·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럼, 저자가 쓴 <당신이 헌법이다>를 보겠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의 시작은 바로 '제헌헌법'입니다. 초대 헌법을 제헌헌법이라고 하며, 그 후의 헌법은 다 개정 헌법이라고 합니다. 1919년 3·1기미독립운동 직후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구성되고, 같은 해 4월 11일에 최초의 민주공화국 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이 제정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법은 그 후 1944년 4월 22일의 대한민국 임시헌장까지 4차례 개정되었습니다. 1948년 7월 17일에 공포된 제헌헌법은 대한민국의 첫 번째 헌법으로 전문과 10개의 장, 총 104개의 조항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후 9차 개정 헌법의 특징을 살펴보면, 39년 동안 10개의 헌법이 존재했습니다. 헌법개정의 주된 내용이 정부형태 논쟁 중심이었고, 비상사태 하의 개헌과 소급입법 조항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전문, 본문, 부칙으로 구성되어 있고, 사회 질서의 기본 틀입니다. 헌법의 내용은 헌법총설, 기본권론, 통치구조론이며, 헌법의 핵심 이념은 민주주의/법치주의/복지국가/평화 국가의 이념입니다. 또한 삼권분립에 의해 견제와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기본권에 관련된 헌법적 판례와 시대에 따른 헌법 판결의 변화, 개헌에 대한 내용도 실려 있습니다.




헌법을 알면 국가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국민은 어떤 권리를 가지는지, 우리는 어떤 의무를 지켜야 하는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헌법은 국가의 기본 질서, 국민의 권리와 의무, 국가기관의 역할 등을 규정하는데, 헌법을 통해 우리는 국가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헌법을 학교에서는 중요하게 다루지도 않고, 따로 배우지도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린 헌법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이 헌법이다>는 헌법 조항 중심의 해설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의 역사부터 헌법 정신과 헌법적 가치의 실생활 적용까지 폭넓게 헌법을 다룹니다. 헌법은 국민이 만든 최고법입니다. 일반 법률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만들지만, 헌법은 주권자인 국민이 국민투표 등을 통해 만듭니다. 따라서 헌법의 해석도 최종적으로는 국민의 몫입니다. 국민의 헌법 해석은 힘이 있습니다. 따라서 헌법의 힘은 헌법학자들의 이론이나 헌법재판소 판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 각자가 자신의 관점에서 헌법을 해석하고 자기 생활의 분야에 헌법을 적용하면서 살아갈 때, 그것이 헌법이 됩니다. 헌법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는 민주주의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필수적인 소양입니다. 한 명 한 명 시민의 삶 속에서 헌법이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지, 삶에 의미를 더하고 자긍심을 높여줄 헌법 사용법은 무엇인지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펼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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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시간 1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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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법정 스릴러의 대가인 저자는 불공정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러 캐릭터를 창조한 전문 스토리텔러입니다. 미국 주 의회 하원 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던 그는 변호사 생활을 하며 구상하고 집필한 첫 장편소설인 "타임 투 킬" 출간 이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언론과 평론가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저자의 책은 50권 연속으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50여 개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전 세계적으로 3억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그럼, 제이큰 브리건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자비의 시간 1>을 보겠습니다.



4년 전 불명예 제대로 군 경력을 마무리하고 포드 카운티로 돌아온 스튜어트 코퍼를 오지 윌스 보안관이 직접 보안관보로 채용했습니다. 그는 6개월의 경찰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사교적인 경관이자 충성스러운 부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근무 중이 아닐 때는 음주와 소란 행위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사생활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제복을 입은 동료들은 그런 사실을 오지에게 들키지 않도록 애썼습니다. 1990년 3월 25일 새벽 2시경 그는 같이 살던 조시 갬블을 술에 취한 채 때렸고, 그녀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그녀가 데려온 16살 드루와 14살 키이라를 때리려고 하다가 방문이 잠겨 포기하고 침대에 곯아떨어졌습니다. 아이들은 스튜가 엄마를 죽였다고 믿었고, 911에 신고를 했습니다. 드루는 그의 권총으로 침대에 자고 있는 그를 향해 눈을 감고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순찰차와 구급차가 도착해 조시가 맥박이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오지 보안관은 드루를 구치소에 가두고, 찰스 맥게리 목사에게 키이라를 인도했습니다. 드루는 1급 살인범으로 성인 취급을 받으며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 카운티의 판사인 오마르 누스는 제이크 브리건스 변호사를 배정합니다.

제이크 브리건스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큰 민사 소송이 될 가능성이 있는 스몰우드 사건에 업무 시간 절반을 쏟고 있는 중입니다. 테일리 스몰우드와 아내 세라 그리고 세 아이 가운데 둘은 카운티 경계선 근처의 위험한 건널목에서 기차와 충돌했을 때 즉사했습니다. 금요일 밤 10시 30분경에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가족이 탄 차 뒤쪽 90여 미터 지점에서 사건을 목격한 픽업트럭 운전사에 따르면 건널목의 빨간색 신호등이 충돌 시점에서 작동하지 않았다고 했고, 기차 기관사와 보조 차장은 작동했다고 맹세했습니다. 사고 두 달 전 세라는 세 번째 아이 그레이스를 낳았고, 사고 당시 테일러의 여동생이 보고 있었습니다. 해리 렉스 변호사는 그레이스에 대한 후견인 자격을 설정하고 철도 회사를 상대로 천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해리 렉스는 자신의 한계를 알았고, 배심원 재판에 승리한 제이크에게 수임료 절반을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했고, 소송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경찰을 죽인 드루의 변호인이 된 제이크는 스튜어트를 좋아하는 카운티 내 사람들의 공공의 적이 되었고, 스몰우드 사건도 난관에 부딪칩니다. 제이크는 어떻게 할지, 자세한 이야기는 <자비의 시간 1>에서 확인하세요.




<자비의 시간 1>에서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보안관이 등장하는데, 미국의 보안관은 일반적으로 선거에서 임명된 군(카운티)의 법 집행관입니다. 일반적으로 경찰과 비슷한 역할을 하면서 고유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안관의 역할과 권한은 주마다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법 집행, 교도소 운영, 법원 보호 등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합니다. 경찰이 주로 도시 지역을 담당하는 반면, 보안관은 시골이나 비도시 지역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기에 지역 보안관은 지역 내 사람들과 깊은 유대감을 가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백인 보안관의 사망은 지역이 들썩일만한 사건입니다. 게다가 그를 죽인 건 16살 소년 드루이고, 이야기의 배경이 된 미시시피주는 1988년 통과된 사형제 강화법에 따라 직무 수행 중 사망하지 않았음에도 1급 살인죄가 적용됩니다. 드루는 성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성인으로 기소됐고, 성인으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지금 시대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사건의 배경은 1990년이고, 이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죽은 보안관은 술을 마시면 폭력을 행사하고 싸움을 벌였습니다. 지속적인 폭력을 당했지만 드루와 여동생 키이라, 엄마 조시는 갈 곳이 없기에 어쩔 수 없이 계속 보안관 집에 얹혀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일은 벌어졌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드루의 변호의 맡게 된 제이크 브리건스는 그 다운 행보를 보입니다. 처음엔 어쩔 수 없이 맡게 된 변호였지만 마음으로 드루의 가족을 받아들이고 보호합니다. 동네 사람들이 전부 보안관보를 죽인 드루를 사형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하지만, 드루의 가족을 본 제이크는 공공의 적이 되기로 합니다. 물론 그의 실수로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소년을 돕는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의 필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소년의 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한 마음에 다음 권을 얼른 읽어야겠습니다.


몇 달이나 계속되던 짓이고 다음에 죽은 사람은 분명 그들이었다.

그래도 아무도 스튜어트를 귀찮게 하지 않을 터였다.

그는 스스로 뻐기는 것처럼 연줄이 있고 중요한 사람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난한 백인인 그들은 캠핑카가 모여 있는 빈민촌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버림받은 신세였지만,

스튜어트는 땅이 있었고 배지를 차고 다녔기에 힘이 있었다.

p.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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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의 행복 사전
김은아 지음, 하선정 그림 / 담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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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문학치료사로, 그림책 칼럼니스트로, 작가로, 강연자로 지내는 저자는 자칭 앤 덕후랍니다. 온종일 마음 한가운데 끝에 'e'자가 붙은 앤 셜리를 품고 다닌답니다. "앤과 함께 프린스에드워드섬을 걷다", "친애하는 나의 앤, 우리의 계절에게"를 썼고, 앤의 세 번째 이야기 <앤의 행복 사전>을 보겠습니다.



<앤의 행복 사전>은 단어를 글감으로 삼았습니다. 11살에 초록지붕집으로 온 이후부터 8권의 이야기가 끝나는 53살까지 그녀는 멀리 있는 행복을 쫓지 않았습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매일매일, 매 순간 길어 올렸습니다. 시집을 읽고 마음의 벗과 대화를 나누며, 결혼 후 낳은 여섯 아이의 웃음소리 속에서 행복과 기쁨을 발견한 앤, 그렇게 앤이 사랑한 단어들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여덟 권의 앤 시리즈 속에서 찾은 87개의 단어를 '자연, 시간, 일상, 태도, 성장, 치유, 함께'라는 7개의 주제로 묶었습니다. 단어마다 사전적 정의가 아닌 앤 특유의 다정한 언어로 정의를 내리고 그 옆에는 독자들이 자기만의 정의를 내려 보는 '은유 표현 글쓰기' 공간이 있습니다. 부록으로 앤이 사랑한 풍경과 소중하게 여긴 것들을 색으로 채우는 컬러링 북 페이지도 실려있습니다.




앤이 사랑한 단어들은 평범합니다. '나무, 꽃, 햇살, 무지개, 노을, 새벽, 황혼녘, 친구, 선물, 소풍, 감사, 친절, 정성, 배움, 꿈, 변화, 열정, 미움, 화해, 기쁨, 결혼, 엄마, 우정' 등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87개의 단어들입니다. 이 단어들의 의미는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앤의 행복 사전>에 나오는 의미는 다릅니다. 8권의 앤 이야기에서 건져올린 단어들의 의미는 10대의 앤부터 60대의 앤을 살아가며 마음에 품고 행동한 그것들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소중하고 다정합니다. 앤이 시선이 머물면서 특별한 힘이 생긴 단어를 눈으로 보고, 필사 페이지에 한글자 한글자 따라쓰며 마음에 새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앤이 사랑한 풍경과 소중하게 여긴 것들을 색칠할 수 있는 페이지도 마지막에 실었습니다.

용기와 상상력으로 채워진 하루가 얼마나 빛나는지, 친절과 이해로 물든 관계가 얼마나 따뜻한지, 사랑과 믿음으로 지은 집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앤의 행복 사전>을 읽게 되면 우린 알게 됩니다. 감사와 사랑으로 충만한 앤을 만나고 나면 오늘이 더이상 평범한 오늘이 아니게 됩니다.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오늘, 어떤 깜짝선물을 줄지 모르는 오늘을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됩니다. 앤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앤처럼 살아가봅시다. 앤이 생각하는 단어의 의미를 마음에 품은 채로 말입니다. 그러면 가까운 곳에서 우리를 항상 기다리고 있을 행복이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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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아트북 : 명화 - 손끝으로 완성하는 안티 스트레스 북 스티커 아트북 (싸이프레스) 2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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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콘텐츠기획팀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행복한 인생! 즐거운 인생! 신나는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만들고 있답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일으키는 책은 물론, 잠들어 있던 어른들의 감성과 놀이 본능을 깨우는 책까지 다채롭고 재미난 책들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그럼, 스티커 아트북의 두 번째 시리즈 <스티커 아트북 : 명화>를 보겠습니다.



<스티커 아트북 - 명화>는 10가지 폴리곤 아트 작품에 스티커를 붙여 완성하는 활동북입니다. 폴리곤 아트는 이미지를 도형으로 나누어 입체감 있게 표현하는 미술 기법을 뜻합니다. 바탕지에 이 책의 스티커를 모두 붙여 완성하면 입체감 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책 읽는 소녀/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피리 부는 소년/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시스티나 성모/절규/야망을 품은 여인/비너스의 탄생/키스/모나리자'의 10작품이 있습니다. 작품 면 뒤에 스티커만 따로 모아놓았습니다. 작품 면에는 실제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바탕지 10개가 쉬운 작품부터 난이도별로 나열되었고, 스티커 면에는 바탕지를 채울 수 있는 스티커가 있습니다. 앞에서 작품을 고른 다음 해당하는 스티커 면을 찾아서 작업하면 됩니다. 스티커 아트북은 별도의 도구가 필요 없다고 하지만 핀셋이 있으면 보다 편리하게 스티커를 떼낼 수 있습니다. 없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있으면 더욱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그럼, 완성하고 싶은 작품을 고른 뒤 스티커를 붙여보세요.




코로나19가 점점 확산되고, 팬데믹으로 선포되면서 필수적인 거 외엔 바깥출입을 삼가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닌 몇 달 혹은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집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람들은 여러 가지를 찾았습니다. 그 일환으로 요가, 명상, 홈트 등의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과 요리, 베이킹, 손뜨개, 자수, 퍼즐, 컬러링북, 스티커북 등의 혼자서 가능하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사람들은 하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관련 책들과 영상도 인기가 많아졌지요. 특히 컬러링북은 어릴 때 색칠공부란 이름으로 색연필 또는 크레파스로 색칠하는 단순한 놀이에서 발전해 복잡하고 다양한 도안을 물감, 펜, 마카 등 다양한 미술재료를 이용해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되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스티커북도 아이들의 두뇌개발과 손 근육 강화 등의 목적으로 활용된 영유아들의 놀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어렵고 복잡한 도안을 제시해 어른들을 위한 취미로 발전했습니다. '스티커 아트북 시리즈'는 싸이프레스 출판사에서 2017년에 첫 책이 나온 이래로 2024년까지 7권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스티커 아트북 - 명화>는 '명화'를 테마로 예술 작품을 제치 있게 재해석했습니다. 지정된 번호에 맞는 스티커를 손으로 떼어내 선에 딱 맞게 붙이기만 하면 멋진 작품이 완성됩니다.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끝까지 완성하기 위해선 기억력, 집중력, 운동 조절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한 작품이 완성되면 뿌듯함과 무언가에 몰입하는 기쁨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술감각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으며 자신이 만든 작품을 책에서 뜯어내어 벽에 붙이거나 액자에 넣어 감상해도 좋습니다. 이 책을 다 끝냈다면 다른 시리즈도 도전해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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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
에밀리 오스틴 지음, 나연수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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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세인트토머스에서 태어나 킹스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영문학과 종교학을, 웨스턴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저자는 졸업 후 오타와 공립도서관의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칼턴대학교의 시간강사, 캐나다 하원의 정보 설계사로 일했습니다. 장편소설 "우주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우리는 쥐가 될 수 있어", 시집 "게이 걸 프레어즈"를 출간했습니다. 그럼 저자의 데뷔작 <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를 보겠습니다.



어린 시절 키우던 토끼가 죽은 후 죽음에 대한 공포와 근거 없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28살 무신론자 레즈비언 길다는 심리 상담을 받기 위해 성당에 갔으나 제프 신부님의 착각으로 접수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길다는 돈이 필요했기에 가톨릭 신자인 척 연기를 해야 했고, 신자의 소개로 주세페라는 남성과 원치 않는 만남을 이어갑니다. 이해심 많고 다정한 엘리노어에게 미안한 마음이 쌓이고, 알코올중독인 남동생 일라이도 걱정입니다. 게다가 전임 접수원 그레이스의 친구 로즈메리로부터 그레이스의 안부를 묻는 메일이 계속 오고, 길다는 결국 그레이스인 척 대신 메일을 씁니다. 뉴스에서 로리 데이먼이라는 지역 간호사가 고령의 환자들에게 의도적으로 약물을 과다 주입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자백하고, 그레이스도 로리 데이먼의 환자였습니다. 그래서 그레이스의 죽음도 수사합니다. 길다는 그레이스를 죽인 사람이 주변 사람일지 모른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레이스 죽음의 진실은 무엇이며, 길다는 어떻게 될지, 자세한 이야기는 <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에서 확인하세요.




제목과 똑같은 성향을 지닌 무신론자 동성애자 길다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생각에 거짓말만 늘어갑니다. 다른 일로 찾아간 성당에서 신부님이 구인광고 보고 왔을 거라는 착각을 바로 잡지 않습니다. 해고된 지 한 달이나 지났고, 신용카드를 한도까지 쓴 상태라 결국 가톨릭 이성애자 행세를 하며 성당 접수원 일을 합니다. 주인공 길다는 거짓된 자신을 연기하는 상황에 죄책감도 들고 마음이 불편해서 불안 증세와 공황발작이 더욱 심해집니다. 남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 하는 그녀의 행동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우편물, 종이, 먹고 난 그릇들을 쌓아두고, 샤워도 자주 하지 않고, 제때 출근하지 않고, 교대 근무도 빼먹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며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인이라고 해서 모두가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진 않지만 그래도 자기 자신은 돌봐야 하는데, 그마저도 소홀히 하는 모습을 보며 과연 길다는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했습니다. 이런 문제투성이 길다가 왜 소설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싶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고양이를 찾고, 또한 일면식도 없는 할머니가 죽은 친구의 안부를 묻는 메일을 읽고 눈물을 흘리는 길다를 보고 주인공의 다른 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가엽게 여기고, 그래서 누구도 상처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런 마음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기에 항상 무력함에 빠집니다. 그녀가 책임질 일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이런 길다의 모습이 짠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면 이미 주인공의 매력에 빠진 것입니다. 불안하고 복잡한 마음을 가진 주인공에 공감이 간다면 <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를 읽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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