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된 뱀 임금님 - 열두띠이야기 6
정 위엔지에 지음, 박지은 옮김, 남은미 그림 / 비룡소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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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봉초 4학년 최 상철

뱀은 용과 매우 비슷한 동물이다. 하지만, 뱀은 용과는 달리 인간에게서 매우 무서운 존재로 대하게 된다. 이런 뱀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이야기. 얼른 책을 펼쳐보았다. 

이번에 새로 추대된 뱀 임금님은 코브라 대신의 추천에 따라 인간이 되기로 결심했다. 뱀 임금님은 금광에서 많은 금을 모아 하늘나라에서 인간으로 환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뱀 임금님은 태어나 아본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이 아본은 세 살때부터 아주 쉽게 말을 하는 천재였다. 물론, 뱀임금님이여서 가능한 것이었다. 뱀임금님은 다른 아이들처럼 용기가 없지 않았다. 인간세계에서 어른만 좋은 우대를 받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며 세상을 조금씩 바꿔간다. 게다가 서예도 매우 잘 쓰기 때문에 신동이라고 소문이 났다. 납치범들에게 납치를 당하는 둥 다양한 사건이 있었지만 아본은 그럴때마다 더 유명인사가 된다. 나중에는 기공까지 엄청나게 잘 구사할 정도였다. 하지만, 아본은 이제 뱀나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아본은 다시 뱀왕이 되어 뱀들을 다스린다. 

동화긴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어보니 엄청난 신동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런 사람도 뱀 임금님같은 사람이 환생한 것이 아닐까? 난 신동이 아니여서 당연히 아닌 것 같다. 아, 아본같은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고조선 때부터 나타났다면 벌써 컴퓨터 문명에 들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언제봐도 재미있는 십이지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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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내다 버릴 테야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66
마사 알렉산더 지음, 서남희 옮김 / 보림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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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봉초 4학년 최 상철

올리버의 엄마는 아기를 가지셨다. 엄마는 올리버가 쓰던 아기 물건들을 다시 꾸민다. 올리버는 그것들을 자신의 장난감으로 가지고 노는데 엄마가 함부로 바꾸다니 화가 치밀었다. 그래서 엄마를 쓰레기통에 넣고 먹을 것도 주지 않고, 쓰레기장에 가서 버리려고 했다. 아니면 자신이 나간다고 했다. 그러나 엄마는 올리버를 사랑한다고, 올리버가 없으면 외로울 거라고 올리버에게 말한다. 올리버는 그 말에 화가 풀려 엄마와 화해를 한다.

내가 어렸을 때 쓰던 거라도 남이 가져가면 너무나 싫다. 내 경우는 책이었다. 어차피 보지는 않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 명작 동화’시리즈는 내가 엄청 좋아하는 책이었는데, 엄마가 아는 분을 전부다 준다고 했을 때였다. 한동안 못 주게 했지만, 결국은 ‘월드 세계 명작’시리즈와 함께 다 줬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적당한 말을 해주면 금방 화를 푼다. 나이가 조금씩 들고, 고학년이 되면 점점 화를 풀기 힘들기도 하지만... 그것은 물건을 줬을 때보다는 엄마 혼자 뭐든 다 정해 버리실 때이다.

아직 어린 아이의 생각에 엄마를 버린다는 것은 너무하지 않는가? 생각해보면 나도 엄마가 억울하게 화를 내거나, 별 일도 아닌데 소리를 지르실 때는 엄마가 사라져 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유, 올리버는 엄마를 버리겠다고 하다니 너무하네요.”
“상철이 너는 혼날 때 가끔 내가 없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니?”
라는 어머니 말씀에 나는 깜짝 놀랐다. 어떻게 정확히 내 생각을 꿰뚫고 계시지? 하지만, 버리는 거와 사라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르지 않은 걸까? 아니면 그게 그건가? 어쩌면 내가 어릴 적에는 올리버와 같았을까? 우리가 어렸을 적의 일뿐만 아니라, 지금도 일어나는 일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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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 동생 낳아 달랬어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67
마사 알렉산더 지음, 서남희 옮김 / 보림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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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초 4학년 최 상철

동생을 얻은 올리버는 동생에게만 관심을 쏟는 어른들을 보고 동생을 다른사람에게 주려고 했다. 그러나 하나같이 모두 동생을 받기 싫어했고, 동생의 장난이 심해서 모두 받아주지 않았다. 그렇지만, 올리버는 한가지 좋은 생각을 해냈다. 나중에 동생이 크면 자신을 유모차에 태우고 끌고다닐 수 있을 거라고. 그래서 올리버는, 동생을 집에다 다시 데려다 준다.

동생이 생기면 저절로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지는 자녀의 마음을 나타내는 책이었다. 어째서 동생이 나타나면 왜 나한테 관심이 없지?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동생을 버리고 싶은 감정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동생이 나오면 좋은 면도 있지 않을까? 여기 나오는 올리버가 그런 좋은 감정을 나타내주는 아이이다. 3~4그림책에 이런 감동이 있을 줄이야... 왠지 내가 어렸을 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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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무서워, 안 무서워, 안 무서워
마사 알렉산더 지음, 서남희 옮김 / 보림 / 2007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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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초 4학년 최 상철

한 꼬마아이가 숲을 걷고 있다. 작은 곰인형을 안고 말이다. 그 꼬마아이는 숲에서 길을 잃고 곰인형과 함께 해매고 있었다. 너무나 외로워 곰인형에게 말을 거는 꼬마아이, 그런데 동물의 울음소리 때문에 꼬마아이는 겁이 덜컥났다. 그 때 곰인형이 점점 커져서 꼬마아이를 안고 집으로 돌아간다. 다음 날 아침, 꼬마아이는 곰인형의 크기가 다시 작아진 것을 발견한다.

동물들이 살아있기를 바라는, 우리 주위에서 친근하게 갖고 노는 인형이 갑자기 번쩍 살아나는 소망을 가지는 아이들에 대한 책인 것 같다. 또한 숲속에서 너무나 힘들어 자신이 직접 찾았는데도 불구하고 곰인형이 찾아줬다고 하는 그런 마음. 책 속에서 꼬마 아이가 상상할 때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가 생각났다.
“우리 동물원 갈까?”
기억 속의 말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비슷한 말을 했던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이 책의 곰인형도 살아 움직일 뿐만 아니라 말도 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직 어린 아이들의 순수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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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와 미르코는 너무나 똑같이 생긴 쌍둥이다. 모자도 같고, 얼굴도 같고, 눈동자 색깔, 행동, 옷까지 다 똑같다. 게다가 그들 사이에는 신비한 능력이 있었다. 텔레파시가 통해서 쓸데없이 대화를 나눌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마르코와 미르코를 아주 쉽게 구별할 방법이 있는데, 바로 망치 손잡이 색깔이다. 마르코는 언제나 하얀 망치, 미르코는 언제나 검은 망치를 가지고 다닌다. 그 망치들은 형제들에게서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이 망치가 위험할거라고 생각하지만, 이 망치덕분에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도와줄 수 있었다. 마르코와 미르코의 아버지의 가게에 강도가 쳐들어왔을 때 망치를 던져  총을 떨어뜨리고, 물고기도 잡을 수 있으며 귀신잡는 해병대 못지 않게 겁도 없었다. 물론 실제상황에서... 그들의 약점은 우리가 별로 무서워 하지 않는 빨간 모자 이야기를 매우 무서워한다는 것이다. 데 마지트리스 부인이 와서 언제나 빨간모자 이야기를 들려줄때면 그들은 귀를 막고 의자밑에 숨어 벌벌떨고 있다.

 매우 용감하면서도 순수하며 대단한 그들, 마르코와 미르코. 그들의 자랑은 검은 손잡이 망치와 하얀 손잡이 망치일 것이다.

최기자: 자, 이번에 취재할 마르코와 미르코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제 그들을 취재할 것입니다. 오늘은 그들이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날이니... 바닷가로 가보겠습니다! 마르코씨, 그 망치의 기능성은 뭣들이 있나요?

마르코: 이 망치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어요. 거기다 악당들이나 귀신 잡는데도 쓰이고, 부메랑처럼 날려서 장난감으로 사용할 수 있죠.

최기자: 망치를 장난감 다루듯이? 한번 들어봐도 되겠습니까?

 마르코: 흠... 알았어요. 하지만 잠깐이에요.

최기자: 읏차! 아유, 무거워라! 이 무거운 것을 이 아이들이 들고다니는 거 맞아?

마르코와 미르코: 맞아요!

최기자: 저도 이 망치를 부메랑처럼 사용해 볼 수 있을까요?

마르코: 되긴 되는데...

미르코: 숙련된 사람이 잘 다룰 수 있는 거여서 아저씨가 날릴 수 있을 지 의문이네요.

최기자: 헛차! 오오! 망치가 날라오긴 하는 구나! 근데... 옆사람한테 날라간다...

행인1: 으아악!

마르코: 와, 배를 맞았다!

최기자: 흠... 왠지 도망가야 할 상황...그럼 이것으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행인1: 너 거기서! 망치 한대만 맞아라!

마르코: 그것 제 망친데 저 아저씨가 던져본다고 하면서 던졌더니 그렇게 된 거에요. 제가 대신 망치를 던져 혼내드릴께요. 히얏!

최기자: 뒤가 조금 살벌한데... 응? 아아아악!

행인2: 이빨 3개가 빠졌구만.

행인3: 이거 쓰러진 자세가...

마르코: 이아저씨 좀 불쌍하다. 우리가 좀 옮기자.

미르코: 그러자구!

왕기자: 어이쿠, 이거 꽤 다쳤는데? 너희들 참 고맙구나. 여기까지 옮겨주다니. 최기자는 취재할때마다 대부분 다친단다. 어떤 때는 갈비뼈와 기타 대부분의 뼈가 뭉개져서 3년동안 입원했어.

마르코: 오, 미르코! 우리가 잘못했나봐. 우리가 이 아저씨한테 잘못을 빌자.

미르코: 아저씨, 죄송해요. 이 아저씨가 다친것은 우리가 망치를 던져서 그래요.

왕기자: 괜찮아, 괜찮아. 최기자는 다치고 사는게 인생인걸. 자, 이제 인터뷰를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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