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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우리를 현혹하는 것들에 논리와 근거로 맞서는 힘
리처드 도킨스 외 30인 지음, 존 브록만 외 엮음, 김동광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3월
평점 :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브렉시트 이후 거세게 요동치는 유럽연합의 불확실한 미래, 달라진 세상에서도 여전히 패권을 지키려는 미국, 미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노선을 구축해 새로이 왕좌에 도전하는 중국과 미중 패권전쟁의 향방, 에너지 파이프라인을 등에 업고 옛 소련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러시아, 신에너지 시대를 맞아 더욱 복잡해진 이해관계 속에서 여전히 바람 잘 날 없는 중동의 모습, 오랜 침체 속에서 호시탐탐 부활의 기회를 엿보는 일본, 화해와 갈등, 약속과 배신을 넘나드는 각국의 치열한 지정학적 전략싸움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긴장감을 안겨주고 있는데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하여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읽었다.
이 책은 ‘지식의 지휘자’로 알려진 존 브록만이 우리가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들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저명하고 뛰어난 과학자와 사상가들의 글을 한데 모아 엮은 것이다.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 철학자 대니얼 데닛, 물리학자 폴 데이비스, 수학자 이언 스튜어트 등 각 분야의 권위자 30여 명이 집필한 글을 통해 세계를 보다 선명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들이 다루는 것은 누구나 알아두어야 할 가장 근본적이고 기초적인 개념들로서 우리가 무언가를 생각할 때 편리하게 사용하는 기본적인 도구, 연장이 돼준다.
이 책에서는 ‘과학적사고’, ‘기원’, ‘진화’, ‘정신’, ‘우주’, ‘미래’ 등 6가지 주제로, 세상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데, ‘과학적 사고’는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기원’은 이론물리학자 폴 데이비스가, ‘진화’에는 인류학자인 패트릭 베이트슨이, ‘정신’에서는 철학자 데니얼 데빗이, ‘우주’에 대해서는 물리학자 리 스몰린이, ‘미래’에 대해서는 미래학자인 프리먼 다이슨이 맡았으며, 세상은 단 한사람으로 움직이거나, 작동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의 주제만 본다면 사회학자들이 쓴 책으로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얼마든지 세상의 원리를 파헤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던지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며 읽었다.
이 책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타당한 근거와 잘못된 근거를 어떻게 구분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증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근거 없는 믿음을 경계한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우주비행사가 지구 밖에서 육안으로 확인해 이를 증거로 믿을 수 있지만, 종교나 신앙은 ‘권위’와 ‘계시’로 인해 근거 없는 믿음이 발생하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거짓 선동을 벗어날 수 있는 과학적 시선을 길러준다.
패트릭 베이트슨은 ‘근친상간은 왜 금기인가’에서 동물의 행동과 진화의 관계를 탐구한다. 폴 데이비스는 ‘시간은 언제 시작되었는가’라는 물음을 통해 빅뱅과 우주의 기원을, 앨런 구스는 ‘불가능에서 진실을 배울 수 있는가’에서 불가능을 상상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한다.
대니얼 데닛은 실수가 가진 힘에 주목하면서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 성공에 이르는 비결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다.”며 “실수를 겁내지 말고, 과감하게 실수를 저지르는 습관을 기를 것”을 강조한다.
이론물리학자 리 스몰린은 ‘시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시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고 하면서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시간에 시작과 끝이 있는가, 아니면 영원히 계속되는가’라는 의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대해 해답을 주는 단순한 과학 입문서가 아니다. 세상을 진지하게 궁금해 하고, 스스로 질문해본 적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은 깊은 통찰을 안겨준다. 복잡한 세상과 관련하여 수많은 질문의 답을 찾고 싶다면 책을 읽는 것이다. 수많은 책들 중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른다면 바로 ‘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