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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뚜벅이 시점 세계여행 - 인생의 경험치는 걸음 수에 비례한다
송현서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몇 년 전에 아내와 함께 북유럽 여행을 하고 왔다. 덴마크의 코펜하겐 -> 스웨던의 스톡홀름-> 노르웨이의 오슬로 -> 핀란드의 헬싱키 -> 러시아의 모스크바 코스로 다녀왔다. 이젠 크루즈 여행을 하려고 적금을 들고 있다. 크루즈 여행은 해외의 여러 유명 명소를 한 번에 방문할 수 있는 데다 이동 중에도 호텔 수준의 숙소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박에서의 다양한 액티비티와 수준 높은 서비스는 여정을 즐겁게 하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 선내에 공원·인공파도·아이스스케이트 링크·암벽등반 등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여행사 콘텐츠 마케터, 여행 에디터로 근무했고 현재는 프리랜서 여행 크리에이터,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송현서 작가가 오션 뷰를 감상하며 호주 시드니 근교 울런공에서 스카이다이빙 하기, 자연 그대로의 요르단 와디 럼 사막 투어 떠나기,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 태국 치앙마이에서 일과 여행 두 마리 토끼를 잡기, 미술관에서 도슨트를 들으며 명작을 실제로 관람하기,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서 트레킹 하기 등 21개국 25개 도시 인생 여행지를 뚜벅이 여행을 통해 이룬 버킷리스트와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강렬한 추억 하나로 사랑하게 되는 도시가 있다’에서는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탈리아 피렌체, 호주 시드니, 포르투갈 신트라, 프랑스 니스, 캐나다 퀘벡에 대해 소개한다. 2장 ‘아는 세상이 많아진다는 건’에서는 미국 뉴욕, 요르단 와디 럼, 스위스 바젤, 벨기에 브뤼셀 & 겐트, 영국 런던에 대해 소개한다.
3장 ‘처음부터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다’에서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프랑스 파리, 그리스 아테네에 대해 소개한다. 4장 ‘일상과 여행, 그 사이 어디쯤’에서는 포르투갈 리스본, 태국 치앙마이, 튀르키예 괴레메 & 이스탄불에 대해 소개한다. 5장 ‘갔어도 다시 한번’에서는 스페인 마드리드, 싱가포르, 크로아티아, 중국 상하이, 일본 오사카에 대해 소개한다.
이 책에서 작가는 요르단 와디 럼 사막에서의 1박 2일이 경험주의자에게는 호캉스보다 더 큰 휴식이었다고 말한다. 새로운 풍경을 계속 접하면서 모래의 촉감, 사막 위 바위의 모양, 일몰의 색, 전통 음식의 향, 어둠 속 별의 밝기, 그 아래서 온몸으로 아는 세상을 넓히고 있는 나. 경험치가 늘었다고 생각할 때마다 가벼운 마음과 긍정적인 기분을 얻는다. 사막에서의 시간은 경험주의자에게 최적화된 휴식이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을 읽다가 보니 사막 위에 세운 2,000년 전의 고대 도시 페트라, 지구 위의 화성이라 불리는 와디 럼 사막과 중동의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수도 암만까지. 사막보다 뜨겁고 밤보다 깊은 땅, 요르단에 갔던 추억이 떠오른다. 고대 나바테아 왕국의 수도였던 페트라에는 2천여 년 전의 기술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신비의 유적들이 가득하다.
이 책은 작가가 경험한 세계여행 이야기만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다녀온 여행자로서 추천하는 여행 팁, 가볼 만한 곳, 꼭 먹어야 하는 음식 등도 알차게 소개하고 있으므로 뚜벅이 지구 여행자를 위한 든든한 여행 친구이자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세계여행을 꿈꾸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