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흔 고비에 꼭 만나야 할 장자
이길환 지음 / 이든서재 / 2025년 4월
평점 :

‘북유럽카페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지금까지 한 직장에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 하지만 돌아보면 여전히 불안하고 마음은 복잡하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이렇게 흔들릴까? 이럴 때는 장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고단함을 조금이라도 털어내고, 미래지향적이고 산뜻한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서 이제는 멈춰 서야 할 시간이다. 삶의 속도를 조절하고, 인생을 더 가볍고 유연하게 살아가는 법과 장자의 지혜를 배운다면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들이 언젠가 행운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 책은 지방공무원으로 14년째 재직 중이며, 현재 정책지원관이라는 자리에서 지방의회의 입법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유튜브 도서 낭독 채널 ‘나눔서재’를 3년간 운영하며 인문, 철학 분야의 책을 200여 권 탐독한 이길환 저자가 동양의 현자 장자의 철학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반영해, 삶의 무게를 들어내고, 인생의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고 본질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이야기한다. 일과 인간관계에 치이며 고민이 많은 독자들에게 무작정 긍정적으로 살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을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며, 더 유연하고 단단해지도록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을 발견하는 비결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남과 비교하면서 초조해지는 마음,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는 자아, 채우기만을 강요하는 사회 속에서 비워야만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이야기한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한 걸음 떨어져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얻게 한다. 힘을 빼야 비로소 인생이 보이며, 쓸모없어 보이는 것이 오히려 더 큰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치열한 삶 속에서도 현대인의 고민을 어루만져주며 실질적인 삶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따뜻하고도 깊이 있는 귀중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많은 사람이 동양고전은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장자’는 다른 동양 고전과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장자 하면 ‘무위’ ‘자연’ 같은 키워드가 먼저 떠오르며 현대인의 삶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할 것 같지만, 장자가 하고자 한 말은 “세상 만물은 상대성에 의해 존재한다. 그러니 이것은 곧 저것이 될 수 있고 저것은 곧 이것이 될 수 있다”이다. 이러한 만물의 상대성을 깨닫게 되면 매일의 일상에서 겪는 수많은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기에게 없는 것을 갈망하는 마음은 ‘불필요한 것’을 원하는 것과 같다.”고 하면서 “갈망의 대상을 찾는 대신 자기에게 집중하고, 타고난 본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성을 깨닫기 시작할 때, 시기와 질투심은 사라지고 가진 것에 감사하게 된다는 교훈이다.
‘장자’의 책을 읽다가보면 이솝 우화가 떠오른다. 장자는 발상이 기발하고 해학적이기 때문에 세상의 기준과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인생을 자유롭게 살아갔다. 장자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고, 누구나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그의 생각은 너무나 광대하면서도 기상천외하고, 말은 예리한 송곳 같아서 “남들의 시기와 비난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을 ‘빈 배’와 같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견고한 빈 배’는 다른 배와 부딪히더라도 갈등으로 번지지 않듯, 마음의 배를 비우면 인생이라는 바다의 너울에 흔들리지 않는 인생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적이 많은 사람을 보면 단순히 재주가 뛰어나거나 부유해서 남들의 시기를 사는 게 아니라 틈만 나면 제 입으로 자기 자랑을 떠벌리기 좋아해서 어딜 가나 미운털이 박힌다.
이 책에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세상과 인간 사이의 이치가 담겨 있기 때문에 수천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