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로 살 때는 미처 몰랐던 것들 - 파이어족 2년이 가르쳐준 부와 자본주의,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작은 깨달음
최성락 지음 / 월요일의꿈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식으로도, 부동산으로도 성공하기 힘든 시기지만 많은 사람이 여전히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해 빨리 회사를 그만둔 이들이 증가하면서 파이어족’(경제적 자립을 통해 빠른 시기에 은퇴하려는 사람들)이라는 말도 생겼다. 최근 경제적 자립에 성공해 파이어족이 된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몇 십억 원 이상 자산을 일군 젊은 파이어족은 어떻게 남보다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뤘을까.

 

이 책은 현재 동양미래대학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최성락 박사가 투자로 성공하여 교수직을 그만두고 파이어족(조기 은퇴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된 자신의 경험을 담고 있다. 또한 파이어 족이 된 후의 삶에 대해 서술하고 있어, 간접 체험하는데 도움을 준다.

 

저자는 대학에서 경제학과 경영학을 가르치던 교수로 제직하던 중 202191일 만 52세에 사표를 던지고 파이어족이 됐다. 정년까지 13년을 더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었던 저자는 지난 2년간 파이어족 생활에 대해 일로 먹고사는 사람과 자본으로 먹고사는 사람은 사회를 보는 눈이 완전히 달랐다. 살아오면서 그 어디에서도 듣지 못한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저자는 지난 17년간 교수 생활을 하면서 받은 퇴직금 16000만 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동네 친킨집을 하기로 했다. 20219월 직장을 그만둔 그 달, 은행으로부터 직장이 없으니 마이너스 통장이 더 이상 연장되지 않으니 -6,000만 원을 통장 만기일 이전에 모두 채워 넣으라.”는 연락이 왔다. 저자는 그때 저자는 은행은 내 재산 상황을 파악하고 대출 상환 능력이 있나 없나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재산이 하나도 없어도 교수면 대출을 해주고, 재산이 많아도 교수가 아니면 대출을 안 해준다. ‘얘네들 바보 아냐?’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저자는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보지 못했던 사실을 파이어족이 되고 나서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그중의 하나가 자산가들에게 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란 것이다. 일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특히 자기 돈을 들여 사업하느냐 마느냐를 자기 선호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바로 이 점이 자본주의 특징을 결정짓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파이어족이 될 수 있을까? 한 마디로 은퇴 후부터 기대 수명까지 일을 전혀 하지 않아도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면 파이어족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조기에 은퇴를 했는지, 기대 수명까지 꾸준한 절약과 미니멀리즘 생활을 하느냐의 여부다. 기대 수명까지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만큼 많은 돈을 모았지만, 미니멀리즘을 실천하지 않으면 파이어족이 아니다.

 

이 책, ‘월급쟁이로 살 때는 미처 몰랐던 것들을 읽게 된 것이 나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저자의 생각과 경험이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내용이 너무 쉽게 읽혀졌고 바로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파이어족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과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보람이 있다. 파이어족이 되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배의 법칙 - 충돌하는 국제사회, 재편되는 힘의 질서 서가명강 시리즈 36
이재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가명강 시리즈를 좋아해서 지금까지 출간된 시리즈를 거의 다 읽어 보았는데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여러 주제의 강의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서울대를 가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들을 수 있다니 이 책 <지배의 법칙>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이 책은 국내 최고의 국제 분쟁 전문가이자 국제법학자인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이재민 교수가 혼돈에 빠진 국제사회 패러다임 대전환의 현장을 신냉전’, ‘디지털 시대의 경제’, ‘극지방과 우주 개발’, ‘지구 위기4가지 메가 키워드로 살펴보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전망하며, 저자가 직접 경험한 21세기 국제 질서 대전환의 생생한 현장과 깊은 통찰을 국제법국제 규범이라는 도구를 통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1992년 제 26회 외무고등고시를 거쳐 외교통상부에서 10년간 근무하다가 국제 분쟁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월키파트앤드갤러거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면서 국제 분쟁의 최전선에서 뛰었을 뿐 아니라 유엔, 세계무역기구 등에서도 활약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은 힘들다. 이제 막 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이나 한창 일에 치일 대리급들은 상사 눈치 보랴, 일을 쳐내랴 정신이 없다. 어떤 날은 밥 한 끼 제대로 못 먹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때도 있다. 옥상에 올라가 선배와 잠깐의 담소를 나눌 시간은 차라리 로맨스에 가깝다. 맡은 일은 다 끝내지도 못했는데 저녁 회식에 몸은 파김치가 되고, 내일 아침 상사로부터 핵폭탄급 꾸중을 들을 생각을 하니 온몸이 천근만근이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하며, 누가 치유해줄 것인가? 상사는 포악하고, 선배는 불친절하고 회사 다닐 맛이 점점 떨어진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세계를 뒤바꿀 신냉전의 서막에서는 1991년 소련의 몰락 이후 해체되었던 냉전 체제가 신냉전 2.0’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국제 정세를 어지럽히는지 다루고 있다. 2선을 넘는 디지털 시대가 온다에서는 영토 시대와 사이버 시대가 공존하는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국가 간 이해관계의 대립의 문제를 설명한다.

 

3이제 세계는 극으로, 우주로 간다에서는 호기심과 탐험의 영역이었던 우주와 극지방을 현실로 끌고 온다. 이 영역이 새로운 경제적 가치 창출의 금맥으로 떠오르면서 개발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벌어지는 법적 공방전을 설명한다. 4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전환에서는 지구 온난화와 코로나19 팬데믹이 국제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각자도생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법, 새 질서로 다시 쓰는 인류의 미래에 대해서 살펴본다.

 

과학 기술이 만들어 낸 4차 산업혁명은 국제 정세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꿨다. 한때 우리가 진리라고 믿었던 질서는 이제 힘을 잃었다. 강대국들은 자국과 우방국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인다. 이미 대립하고 있는 강력한 힘 위로 노선을 정하여 편승하는 것도 아직까지는 유효한 생존법이다. 이제 우리의 미래는 여러 다양한 국제 규범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이 체제에 참여해서 우리의 생각을 반영해 적극적으로 새로운 규범을 형성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이해했다. 날로 복잡하고 꼬여만 가는 국제 이슈를 이해하고 위기의 국제사회 흐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자 하는 독자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제부터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이미경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장생활을 할 땐, ‘이게 사는 건가? 대체 난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 건가?’. ‘너무 무료하고 재미없어. 이런 게 인생이라면 너무 우울해.’ 이런 생각을 할 때가 많았다. 학생시절엔 부모님의 공부하라는 성화에 학교 가는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고, 직장생활을 할 땐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상사의 잔소리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이렇게 버티고 또 버티는 하루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고 우울감에 빠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억압적이고 자유롭지 못한 환경 탓도 있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나 스스로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여 남이 하라는 대로 휘둘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인생 후반전을 사는 15년 차 싱글맘이자 보험설계사로 살아온 작가 이미경의 삶을 담은 에세이다. 작가는 싱글맘으로 살면서 두 아이를 키우면서 가정주부에서 보험설계사가 되어 최단기에 백만달러원탁회의의 자리까지 올랐다고 한다.

 

이 책의 1나는 전생에 어떤 죄를 저질렀을까?’에서 작가는 스스로 아홉수의 저주에 걸렸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9살 때 이복동생을 보게 됐고, 19살에는 만취해서 귀가하시던 아버지가 길 위에서 돌아가시고, 29살에는 불임 판정을 받게 되었고, 39살에는 어머니의 죽음과 이혼으로 시작된 싱글맘으로의 삶을 살게 되었다. 49살이 되어 모아놓은 전 재산에 가까운 돈을 사기 당했다고 한다. 시련을 저주라 할 만큼 많이도 겪어야 했던 작가는 나는 더 이상 내 삶과 연결된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내 삶의 주체는 영적인 나이므로 내가 주인이 된다.”고 하면서 "나는 전생에 어떤 죄를 저질렀을까?에 대한 질문을 바꾸어 나는 다음 생에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답은 그 안에 있었다."(p.17)고 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시련은 앞에 있고 감사는 내 뒤에서 나를 지킨다. 그들은 모두 사랑이었고, 나를 지켜주기 위해 곳곳에 배치된 수호천사였다. 악인은 때로 아주 가까운 곳에서 선인의 모습으로 내 삶 깊숙이 배치된다. 하지만, 괜찮다. 나의 삶 속에는 현생으로 오기 전 곳곳에 배치해놓은 수호천사도 존재하기 때문이다.”(p.25) 라고 말했다.

작가는 나는 왜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일까? 누구에게 그런 평가를 받고 싶었던 것일까? 생각해 보면 그런 사람이 되는 것보다, 그런 사람으로 보이는 것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이것은 스스로의 인정이나 만족이 아니라 타인에게 있다는 의미다. 타인이 말하는 착한 사람, 기준이 명확한 사람이라는 평가는 그들의 생각이다.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수없이 양보하고 배려했던 결과로 얻게 된 평가인 것이다.

 

우리는 왜 내 인생을 남이 하자는 대로, 하라는 대로 할까? 어려서부터 스스로 결정하고 뭔가를 이루어내는 데 훈련이 안 돼 있어서일 수도 있고, 경제적 이유, 가정과 직장에 대한 책임감, 관계에서 오는 불평등과 같은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마냥 내 인생이 이렇게 흘러가게만 두고 볼 수는 없다. 내 인생을 불안 가득하고 목적 없는 늪에서 건져 올리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렜던 경험을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얼마나 나를 꾸미고 치장하며 함께할 시간을 상상하고 즐거워했던가? 매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의 기분으로 자신을 대해 보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데도 많은 공을 들이고 마음을 쓰는데, 하물며 자신을 만나는 것에는 아무런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한다. 자존감은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자신을 사랑해주고 대접해주는 것이 기본이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저항 없이 남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나를 사랑하고 나의 자존감을 높이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욕망으로 읽는 조선고전담 - 역전 흥부, 당찬 춘향, 자존 길동, 꿈의 진실게임, 반전의 우리고전 읽기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2
유광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전은 굉장히 어렵고 재미없게 생각되는 분야라는 인식과 함께, 그러함에도 꼭 읽어야 한다는 필요성은 줄곧 들어오던 차에 <욕망으로 읽는 조선 고전담>을 신청한 것이었는데, 서평단에 당첨되어 읽게 되었다. 고전 외에도 읽어볼 책들이 많지만 이런 고전을 읽다 보면 얻을 수 있는 재미도 많아서 이 책을 펼쳐보면서 이런 재미를 다시 만나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현재 연세대 국문과에 출강하며 공부와 창작을 병행하고 있으며, 고전문학계의 프로 이야기꾼 유광수 교수가 우리 고전 중에서 대표라고 할 만한 작품인 <흥부전>, <춘향전>, <홍길동전>, <구운몽>을 새롭게 해석한 반전과 전복의 고전교양서이다.

 

고전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한 지혜를 담고 있다. 이는 현대인들에게 역설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러한 지혜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고전에는 무조건 교훈이 있어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데, <흥부전>은 흥부와 놀부의 우애 이야기가 아니고, <춘향전>은 절절을 지킨 열녀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에 놀랄 수도 있다고 말한다. <홍길동전>의 홍길동이 우리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일을 행하여 난감해할 수도 있으며, <구운몽>이 일장춘몽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에 놀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흥부전에서는 흥부도 놀부 못지않은 욕심쟁이였다고 지적한다. 과도하게 부를 좇고 남을 해코지하는 놀부의 욕심만이 아니라, 흥부의 욕심도 문제라고 해석한다. 2춘향전에서는 춘향이 변사또의 수청을 거부한 것은 이몽룡과 상관없이 자신을 위한 것이며 당대 관념과 싸우고 사회와 투쟁해 나가는 열망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한다. 3홍길동전에서는 의로웠던 홍길동이 왜 태평성대를 누리던 율도국을 정벌한 것인가? 서자(庶子)로 차별받던 자신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조선 사회에 똑똑히 보여주고 싶었던 욕망 때문이었다고 전한다. 4구운몽에서는 불제자(佛弟子)였던 성진이 속세에 대한 욕망을 품고 양소유로 다시 태어나 부귀공명을 이루는 꿈을 꾼다는 내용을 통해 진짜가짜라는 구분된 생각을 깨뜨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흥부전>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옛이야기다. 착한 동생 흥부와 욕심 많고 심술궂은 형 놀부가 있는데, 흥부는 다친 제비 다리를 고쳐서 복을 받고 형은 벌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저자는 <흥부전>은 놀부 흥부가 보여주는 모습을 통해 단순한 선악 판단을 넘어 두 극단적 삶과 행동, 사고와 가치가 똑같이 문제라는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춘향전>은 이몽룡이 퇴기 월매의 딸 춘향을 만나 사랑에 빠졌으나 이몽룡의 아버지가 한양으로 가면서 이몽룡과 춘향은 헤어지게 되었다. 남원부사로 부임한 변학도는 춘향에게 숙청을 강요하고 춘향이 거역하자 옥에 가두었다. 장원 급제한 이몽룡이 암행어사로 내려와 변학도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후 어사 출도를 하여 변학도와 탐관오리를 징벌했다. 저자는 춘향은 여성다움을 보여주는 주인공이다. 춘향은 여성 영웅들을 뛰어넘는 엄청난 혁명성을 보여준다. 천대받는 기녀였지만 진정한 여성다움으로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당대 문제에 도전했고,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강렬한 웅변을 뿜어냈다. 그것을 알아본 민중들이 <춘향전>에 열광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므로 교훈과 전형에 갇힌 기존의 고전에서 해방되어 보다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삶은 무엇인지에 대해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음과 죽음 이후 - 그리스도인의 위대한 희망, 죽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테렌스 니콜스 지음, 김연수 옮김 / 샘솟는기쁨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음이란 예나 지금이나 인간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문제이다. 생명에 대한 애착은 인간의 본성 깊이 뿌리박힌 강한 본능인 반면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필연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생명에 대한 애착이 강할수록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강해질 수밖에 없다. 현대과학도 죽음만은 정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의학의 도움으로 수명을 얼마간 연장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역시 죽음은 우리를 언제 불러 갈지 모르며 죽음의 그림자는 언제나 삶 위에 드리워져 있다. 그러나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궁금증에 비례하여 해석도 다양하다.

 

예수회 소속 마르케트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신학 교수로 27년을 봉직한 저자는 201373세 때 암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강연과 세미나를 주최하는 등,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가르치기를 멈추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대학에서 주로 신학과 환경의 관계신학과 과학의 관계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면서 가르쳐왔다.

 

이 책은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신학 교수로 27년을 봉직한 테렌스 니콜스 박사가 201373세 때 암 판정을 받고도 강연과 세미나를 주최하는 등, ‘신학과 환경의 관계신학과 과학의 관계에 대해 가르쳐 오던 중 임종하기 4년 전 2010년에 쓴 것으로,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 마지막 수업으로 죽음과 죽음 이후 세계를 주제로 강의한 메인 교재이다.

 

이 책은 위대한 희망인 죽음 이후에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주제로 하고 있다. 고린도전서 1519절에 보면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생 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고 했다. 바울 사도의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죽음 이해가 영적 통찰을 준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나님께로 가는 여행, 그 죽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 삶뿐으로 살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현세와 내세를 말하고 있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3:20)라고 하였다. 바울은 자신의 사명을 따라서 그토록 열심히 살았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20:24)고 하였다. 바울이 이토록 세상에서 열심히 살았던 것은 이 세상 삶뿐이 아니라 이후에 있을 하늘나라 삶을 위하여 산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 책은 잘 죽기 위한, 말하자면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죽음을 맞기 위한 일종의 신학안내서이다.”(p.21) 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잘 죽기 위한 삶을 살아내야만 한다. 더 사랑해야 하고, 더 나누어야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 그 여행에 알맞은 준비를 하는 것처럼, 죽음 앞에서 나는 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 하루하루가 그 준비의 연속이다. 결국, 우리의 인생은 죽기 위해 사는 것이다. 내가 알지 못하는 순간 나는 언젠간 죽을 것이다. 나는 안다. ‘성경이 말하는 죽음 이후의 세계(천국)를 말이다. 저자는 천국이나 사후세계의 실재성을 확신하지 못한다면, 죽음 시 천국에 대한 소망이 우리에게는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할 것이다.” (p.337)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서 내게 주어진 삶이 나의 것이 아니며 결코 나의 뜻대로 되는 삶이 아님을 기억하며, 허락된 나의 삶 안에서 잘 죽고, 또 다시 잘 살기 위한 삶을 살아내자. 그것이 죽음을 앞둔 나약한 인간인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