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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충분히 괜찮은 존재입니다 - 나를 사랑하게 되는 3단계 자존감 회복 수업
취샤오리 지음, 이지연 옮김 / 더페이지 / 2024년 3월
평점 :
나는 나도 모르게 낮아진 자존감으로 인해 참 많이 아팠고, 지금도 내 자신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해 때때로 마음이 아프다. 마음 근육을 키울 수 있도록 나 자신을 사랑하기로 한다. 나는 가끔 나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나는 나를 얼마나 존중하고 있는가?’ 이렇게 말이다. 자존심의 경쟁 상대는 타인이지만 자존감의 경쟁상대는 영원한 자기 스스로이다. 경쟁 상대의 차원이 다르다. 만나기 싫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 그 발걸음은 소가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기분이다. 소도 마지막 끌려가는 그 기분을 안다고 한다.
이 책은 10년 넘게 1만 시간 이상의 심리 상담을 해온 취샤오리가 인간의 자존감이 개인의 심리 상태와 사회적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자존감의 심리학적 모델을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자아 정체성, 수치심, 완벽주의’라는 4가지 관점에서 분석한 뒤 자신을 받아들이는 법을 담았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1부 ‘더 나은 나를 위한 필수조건, 나를 사랑하라’에서는 나의 자존감은 건강한지, ‘나는 충분히 괜찮은 존재다’의 심리 유형을 분석한다. 2부 ‘당신의 자존감이 낮은 이유’에서는 사람들이 자존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와 오랜 상담 경험과 심리학 및 정신분석의 이론을 융합하여 자존감 손상에 대한 4가지 관점을 다룬다. 3부 ‘자존감 바로 세우기’에서는 자존감을 재구축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가족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나의 자존감은 건강할까’에서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자신감이 넘치며 실패에 부딪혀도 오랫동안 주눅 들어 있지 않다.”고 하면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공통점을 여섯 가지로 설명하기를, 첫째, 자기 억제와 자기 의심의 경향을 보인다. 둘째, 자존감이 쉽게 동요되고 불안정하다. 셋째, 자신의 일부 성향(취향, 욕망 등)을 감추려고 한다. 넷째, 쉽게 거절하지 못하고 경계 설정에 취약하다. 다섯째, 자신의 인생을 통제할 수 없을까봐 두려워한다. 여섯째, 행복할수록 불안감을 느낀다고 했다.
저자는 자신을 ‘과감하게 사랑하라’고 하면서 자기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자기 자신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다양한 면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둘째, 나의 존재 자체를 사랑해 주고, 나의 모든 것을 받아줄 수 있는 상대를 만나봐야 한다. 즉, 진짜 자아와 가짜 자아가 일치되는 경험이 필요하다.
좋은 일이 생겼는데도 불안해지거나, 성실하게 열심히 살고 있지만, 항상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내가 괜찮은 사람인지를 확인하려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의지하는 것 때문에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면 자신의 자존감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낮은 자존감은 자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남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면서 인정받고 싶고, 그를 통해 자신을 증명하려는 열망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자존감에 상처를 입고, 그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애쓰는 이들을 돕기 위해서 쓰였다. 낮은 자존감을 치유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학대를 하고, 남에게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주는 무서운 질병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인생을 함부로 살지 않는다. 참으로 인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이 책은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