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우 타이베이 - 2025~2026년 최신판, 완벽 분권 follow 팔로우 시리즈
장은정 지음 / 트래블라이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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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가운데 나를 바라보고 힐링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으로 아내와 처제 두명과 함께 타이베이에 여행을 다녀왔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3시간이면 도착하는 타이베이는 타이완=야시장이라 할 만큼 도시 곳곳에 늘어서는 야시장과 군침 도는 먹거리들, 아기자기한 옛 거리, 화려한 마천루와 야경 등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매력이 넘치는 곳으로 한국인 취향에 꼭 맞는 중화권 최고의 여행지다. 도심에서 몇십 분만 벗어나도 만날 수 있는 진청색 바다를 시작으로 예류, 타이루거 등 천혜의 자연경관이 기다리며 기찻길에서 풍등을 날리며 소원을 빌 수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로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다.

 

이 책은 한곳을 천천히, 깊이 둘러보는 것을 좋아하는 14년 차 여행 작가. 직장인 시절, 큰맘 먹고 떠난 세계 여행 중 내가 좋아하는 곳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소개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여행 작가가 된 장은정 작가가 십여 년간 타이베이 구석구석을 여행하면서 누구보다 타이완 문화를 사랑하는 여행 작가의 노하우를 담아내 타이베이를 더 깊고 특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타이베이 근교에 있는 예스진지를 비롯해 온천 마을 베이터우와 우라이, 로맨틱한 노을이 펼쳐지는 단수이, 대자연의 품 타이루거국가공원 트레킹 코스를 다양한 이동 교통편과 함께 상세하게 안내한다.

 

중화권 여행에서는 왠지 모르게 긴장하게 된다. 복잡한 한자와 언어의 장벽은 물론,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나 문화 등에 있어 하나라도 더 준비해야 할 것만 같다. 이 책은 타이완을 처음 여행하는 사람과 자유여행자를 위해 A부터 Z까지 차근차근 안내하는 가이드북으로, 여행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역사, 문화, 날씨 등의 기초 정보는 물론 대중교통 이용하기, 투어 예약, 길 찾기 등 여행자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몇 해 전 인기를 끌었던 꽃보다 할배타이완 편을 본 사람이라면 아기자기한 타이베이 시내와 마지막 여행지 타이루거 협곡을 기억할 것이다.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촬영지인 국립대만대학교, 판타지 로맨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배경이 된 단수이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촬영지 스펀과 징통 등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를 책 속에서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추억 속의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에서 새로운 추억을 쌓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행복한 여행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여행 목적에 맞게 두 권으로 묶었다는 것이다. 1권은 여행자들이 꼭 경험해 봐야 할 타이베이 여행법과 여행 준비에 필요한 정보만을 간추려서 모았고, 2권은 타이베이 관광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미식, 쇼핑, 교통, 나이트라이프 등 실용 정보를 알차게 담았다. 또한, 여행자의 편의를 고려하여 가볍게 가지고 다니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에는 여행 기초 정보는 물론 여행 실천편을 통해 누구나 쉽게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책을 읽다가 보면 자유로운 여행을 하다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당황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팁을 준다. 이 책의 끝 부분에는 여행 계획 세우기, 항공권 예약하기, 숙소 예약하기, 각종 서류 준비하기, 예산 짜기, 로밍 및 심카드 준비하기, 가방을 싸기 까지 타이베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 한권이면 누구나 타이베이 여행을 두려움 없이 기쁘고 행복하게 여행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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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 사용설명서 - 도지코인, 시바이누부터 트럼프 재당선 이펙트까지 새로운 돈의 미래
김가영 지음 / 여의도책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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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년 전에 비트코인에 투자를 했다가 많은 손해를 본 적이 있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투기성 자산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젠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대체될 수 있으며, 투자 대상을 넘어서서 우리 삶과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상자산은 일반적으로 전쟁 상황에선 수요가 높아져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만 있으면 거래할 수 있기에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상자산을 대표 안전자산인 금에 빗대어 디지털 금이라고도 부른다. 그런데 이번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재당선으로 밈코인 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그렇다면 밈코인 투자는 안전자산일까, 위험자산일까.

 

이 책은 KBSEBS의 시사 프로그램 작가로 커리어를 시작해 2017년 암호화폐 투자 열풍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것을 계기로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어 자본시장 전문 매체 <딜사이트>의 암호화폐·블록체인 전문 기자를 거쳐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컴퍼니 빌더 언오픈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종합경제지 <블로터>에서 벤처캐피털(VC)과 사모펀드(PE)를 중심으로 자본시장 전반을 취재하고 있는 김가영 작가가 소셜미디어의 인플루언서부터 미 대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장 상황에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밈코인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특히 밈코인의 유래부터,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한 암호화폐 시장이 쌓아 올린 서비스와 기술의 궤적을 자세하게 안내한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암호화폐 결제 회사인 트리플-A(Triple-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코인 보유자 수는 56,200만 명으로 2023년의 42,000만 명에서 약 34% 증가했다.”고 말한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사용자 수가 2억 명 이상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이 코인에 투자한다고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투자자 수가 앞으로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밈코인이란 특별한 비전 없이 재미로 만들어진 코인을 말하는데 과거에는 투자자들이 밈코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지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묻지마 투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이 어떤 식으로 시작되었고, 현재 어떤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알려 준다. 특히 NFT, 메인넷, 디파이, 디앱, 마이그레이션, 레이어 2 프로토콜 등 어렵게 느껴지는 개념들을 여러 가지 사례와 비유를 통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밈코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밈코인의 정의, 밈코인이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떤 양상으로 발전하는지를 설명하면서 블록체인의 탄생이 어떻게 밈코인으로 이어졌는지 상세하게 소개한다. 또한 실제로 밈코인을 만들기 어렵지 않다는 점을 짚으며 누구든 쉽게 밈코인을 만들 수 있도록 그 방법도 순서대로 제시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당선을 바탕으로 밈코인의 강세를 예상하고 있는 때, 이 책을 통해 밈코인에 대해서 자세히 공부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밈코인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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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오키나와 - 최고의 오키나와 여행을 위한 가장 완벽한 가이드북, 2025~2026년 개정판 프렌즈 Friends 9
이주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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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지리환경과 비슷한 문화, 비슷한 물가, 인프라 등의 이유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여행 가는 국가이다. 지난 추석 연휴기간 인천공항을 통해 120만 명이 해외에 나갔는데 그 중에 일본으로 여행을 간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오키나와는 일본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태평양과 동중국해 사이에 있다. 일본 본토에서 약 640km 떨어져 있으며, 중국, 대만, 필리핀과도 가까운 편이다. 주요 도시는 오키나와 현의 중심인 나하이다. 인천공항에서는 비행기로 2시간 30분 정도면 오키나와 대표 공항 '나하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

 

이 책은 10여 년 회사원과 여행작가 생활을 하면서 매출과 실적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일보다 사람이 어렵다는 걸 몸소 체득하며 살고 있으며, 네이버 대표카페 나홀로 여행가기, 나만의 추억만들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여행작가협회 홍보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주영 작가가 오키나와 여행에 꼭 필요한 필수 정보를 담았다. 나하를 비롯한 남부, 중부, 북부 등 오키나와 곳곳의 대표 볼거리와 볼거리 근처의 가성비 맛집, 멀어도 일부러 찾아가봐야 할 맛집 등을 제대로 소개한다.

 

몇 년 전 일본 오사카를 여행하고 왔는데 오사카 발전의 심장부인 기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축성한 오사카 성부터 오사카의 역사를 담고 있는 나니와노미야 유적 공원까지 둘러볼 수 있는 오사카 성 일대, 복고풍 거리가 옛 오사카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덴노지·신세카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이 있는 항만 지역 베이 에어리어 등을 둘러보는 행복한 여행이었다. 이런 추억을 생각하면서 오키나와에 대해서 매우 궁금했었다.

 

이 책에는 단체여행을 하면서 동행에 따라, 숙소에 따라, 지역에 따라 총 18가지 추천 일정이 수록되어 있으며, 단순하게 볼거리 동선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이동 방법과 소요시간, 이동하며 들르기 좋은 레스토랑까지, 저자가 경험한 수많은 코스 가운데서도 고르고 고른 최적의 코스를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는 효율적인 여행을 위한 여행 일정 및 지역별 추천 코스를 수록하고 있다. 특히 관광, 맛집, 쇼핑, 야경 등 지역별로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오키나와는 어떤 도시를 중심으로 여행 일정을 짜느냐에 따라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 저자는 일정별·지역별·테마별 추천 여행 일정을 수록하여 여행자의 형편에 따라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여권과 비자, 일본 입국 방법, 유용한 준비물, 날씨, 세금 환급 등 꼭 알아야 하지만 긴 설명은 필요 없는 정보들을 Q&A 형태로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수록했다.

 

오키나와는 독특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격전지로 큰 피해를 입기도 했으며, 전후에는 미군 기지가 설치되었으며, 현재도 오키나와에는 미군 기지가 존재한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일본 본토 사람들과는 약간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 온화하고 친절한 성격으로 유명하며, 전통문화와 예술을 중시한다. 또한, 오키나와는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히며, 건강한 식습관과 공동체 중심의 생활 방식이 그 비결로 여겨진다.

 

나는 아내와 함께 오사카 여행을 준비하면서 어렵게만 생각했던 오사카 자유여행을 두려움 없이 갈 수 있게 되어 저자들에게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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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그 두 번째, 포르투갈 길 - 리스본에서 피니스테레까지 순례길 700km
정선종 지음 / 작가와비평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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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 년 전부터 막연하게 은퇴 후의 삶에 대해서 구상을 하기 시작했다. 평생 눈치를 보면서 직장 생활을 했으니, 은퇴 후에는 아내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뇌에서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좋은 호르몬이 나오는 일이 무엇일까? 그것은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뒤로 하고, 계속 끊임없이 걸으며 나를 알아가고 비울 수 있는 멋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때, <산티아고 그 두 번째, 포르투갈 길>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삼성 그룹에 입사하여 회장 비서실 홍보팀, 삼성전자 수출부장, 스페인 포르투갈 법인장, 제일기획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35년간 삼성에 몸을 담았던 정선종 저자가 산티아고로 향한 두 번째 여정인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출발하여 목적지인 산티아고를 거쳐 땅끝마을 피니스테레에 이르기까지 36일간 걸은 700km의 순례길을 생동감 넘치는 문장으로 담아낸 여행 에세이이다. 특히 저자가 찍은 사진과 함께 동반자인 아내의 스케치를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포르투갈 길의 풍경을 더욱 실감나게 전한다.

 

나는 언젠가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한 번 쯤은 걸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의 세 제자 중 한 사람인 야고보가 복음을 전하려고 걸었던 길이기 때문이다. 유럽 각지에서 출발한 순례자들은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부의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한다. 야고보는 어느 날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예수님의 계시를 받았는데, 당시 땅끝은 로마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이베리아 반도였다. 야고보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순교했고 그의 시체가 있는 자리에 별이 떴다고 한다. 그리고 그 별이 가리키는 곳에 산티아고 대성당이 지어졌다. ‘콤포스텔라는 라틴어로 별의 땅을 의미한다. , ‘별이 점지한 야고보의 시신이 묻혀 있는 땅이라는 뜻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2017년에 첫 산티아고 순례길로 프랑스 길을 다녀왔고 두 번째로 포르투갈 길을 다녀왔다고 한다. 포르투갈로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스본에서보단 제2의 도시 포르투에서 출발을 하는데, 리스본에서 포르투까지 숙소와 식당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지 않기도 하고 대체로 차도를 따라 걷는 구간이 많아 위험하다고 한다. 저자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포르투갈 길을 온전히 느끼고자 수도 리스본에서 출발해 산티아고를 거쳐 피니스테레까지 총 721km의 순례길을 따라 걸었다고 한다. 프랑스에 비해 순례자에게 친절한 환경은 아니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고 마음씨 좋은 포르투갈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나는 7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느 길 앞에서건 주저하지 않고, ‘천천히, 꾸준히 그러나 끝까지걷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코 포기하지 않는 저자가 부럽기도 하고,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산티아고 길을 걷는 동안 아름다운 풍경을 접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어떤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걷는 사람들의 상황과 마음가짐에 따라 길은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힘든 걸 겪어 내야만 인생의 달콤함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카미노는 인생 길이다. 부엔 카미노 좋은 여행이 되길, 너의 길에 행운이 있길이라는 뜻이다. 얼마나 예쁜 말인지. 순례자들은 길을 걸으며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이 말을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한다고 한다. 내일이면 떠난다. 아쉽지만 언젠가는 산티아고에 꼭 다시 올 것이다. ‘언젠가는 꼭이라는 말이 없다면 우리 인생은 얼마나 허망할 것인가. 빨리 산티아고 길을 걷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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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유쾌한 반란 - 아침마다 두근두근 설레는 당신의 노년을 위해
와다 히데키 지음, 김소영 옮김 / 지니의서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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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나고, 특히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해 온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의 단계에 들어서는 시대가 되면서 은퇴 이후 삶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크다. 60세에 은퇴를 하면 남은 삶을 편히 쉬면서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것이 오랫동안 자연스럽고 당연한 삶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누구나 100세까지 사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60세에 은퇴를 하면 이제까지 사회생활을 해온 만큼의 세월을 살아가는 것을 준비해야 하는 셈이다.

 

이 책은 미국 칼 메닝거 정신의학학교에서 국제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일본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노인 정신의학 및 임상심리학 전문의로 30여 년 동안 노인 정신의학 분야에 종사하며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으며, 현재 와다 히데키 마음과 몸 클리닉원장인 와다 히데키가 오랜 연구와 임상을 통해 정리한 마음이 늙지 않는 노년 생활의 노하우를 담았다.

 

공자의 논어에 보면 사십이불혹(四十而不惑)”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이는 마흔 살에는 세상의 일에 현혹되지 않고 분별력을 갖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대개 이 나이에 무슨이라며 자신의 무기력을 정당화하기 위한 핑계로 나이 탓을 한다. 저자는 이런 자세를 나이 주박이라고 표현한다. 스스로 주술을 걸어 마음의 빗장을 걸고 자유를 빼앗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이 탓은 자기 자유를 스스로 속박하는 저주인 셈이다. 이제 나잇값 못 하는 사람이 더 멋있어 보이는 시대가 왔다. 과거엔 나잇값을 못 한다고 하면 눈총을 받았지만 이제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젊은 사람 같은 패션을 즐기고 스스럼없이 더 즐겁게 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나잇값을 잊고 젊은 마음으로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 이 책에서 해답을 준다.

 

매일 매일이 뻔하고 지루한 노년의 하루가 아니라 날마다 가슴 두근거리며 새로운 도전을 위해 깨어나는 제2의 청춘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다. 세월이 가는 건 우리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지만 무기력한 늙은이가 될지, 젊은 마음으로 생생하면서도 성숙한 진짜 행복을 찾아가는 삶을 살아갈지는 선택의 문제임을 깨달을 것이다.

 

나는 저자가 쓴 <이 나이 먹었으면 즐길 때도 됐잖아>라는 책을 읽었다. 저자는 60대 중반을 넘어 70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그는 생활 속에서 매사에 나이를 자꾸 신경 쓰며 주저하는 자세, 나이 주박은 마음은 물론 몸의 노화까지 가속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강조한다.

 

나는 단지 세월의 흐름에 순응하면서 열심히 살아온 죄 밖에 없는데, 왜 요즘 나보고 가족들조차 꼰대라고 하는지 다소 억울한 면이 없지는 않다. 그냥 이런 시대의 변화를 생각하면서 남이 나를 맞춰주기를 바라지 말고 내 스스로 좀 변화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나이를 먹는 것은 거부할 수 없다. 나이에 따라 나잇값이라는 것도 따라붙어 우리 행동과 자유를 구속한다. 그러나 나이의 척도는 해마다 더해지는 숫자에 있지 않다. 중요한 건 마음이다. 이 마음에 따라 나이는 고무줄처럼 탄력이 생긴다.

 

뒷방 늙은이’ ‘고집불통’ ‘불평불만은 많은데 지갑은 열지 않는 자린고비라는 말을 듣지 않고 이제껏 힘들었으니 지금이라도 즐겁게 살고 싶은 고령자, 목표만 그리며 달려오느라 즐겁게 산다는 말이 낯선 고령자,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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