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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 자신에게 조금 더 집중하는 직딩 라이프
김보익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월
평점 :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한 오포세대를 넘어 N포세대로, 헬조선으로 이어지는 암울한 청년세대가 기득권을 누리며 안락하게 살고 있는 '60년대생'과 극적으로 대비되는 시대다. 이름도 모르고 만나보지도 못했지만, 1960년대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나의 동년배, 후배, 선배가 시대의 죄인이 되고 꼰대가 되는 시대다.
이렇게 청년들이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취업난이다. 일하지 못하니, 돈이 없고, 돈이 없으니 할 수 있는 것이 제한된다. 하지만 취업에 성공했다고 모든 어려움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당장 직장생활이 녹록지 않다. 그래서 다시 취업준비생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기도 하며, 반강제로 쉬게 되기도 한다.
이 책은 20년 넘게 전자회사에서 해외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보익 저자가 많은 나라를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제품을 팔아온 생계형 직장인으로서, 직장에서 살아남아서 하나라도 덜 포기하게 되기를 바라면서 전하는 직장생활 지침서다.
열심히 공부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굴지의 대기업에 취직했다.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일 줄 알았지만 웬걸, 신입사원의 삶은 기대만큼 아름답지 않았다. 반짝반짝한 새 사원증을 받아들고 설레던 시간도 잠시, 지루한 업무 루틴, 밥 먹듯이 하는 야근, 꼰대 상사의 잔소리에 겨우 하루하루 버티는 게 일상이 되었다.
<취업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는 많은 직장인의 심정을 대변하는 생활밀착형 직장생활 에세이다. 취업이라는 한 고비를 넘었지만 이제 다시 새로운 출발점에 선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담았다. 무조건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살아야 하는 일상, 멀면 어렵고 가까우면 힘든 직장 내 인간관계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취업만 하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에서는 취업하자마자 직장을 벗어나고 싶은 현실을 자각하는 젊은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2장 ‘회사가 당신을 선택한 이유’에서는 직장의 에이스로 거듭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3장 ‘너무 열심히 하려고는 하지 마라’에서는 학벌, 스펙을 이기는 방법과 존재감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4장 ‘덜 불행하고, 덜 우울한 직딩 라이프를 위한 7가지 기술’에서는 회사에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사람, 상대방의 선을 넘지 않는 사람, 눈치와 센스를 탑재한 사람 등이 되는 직딩 라이프 성공 기술을 알려준다. 5장 ‘멘탈을 잡으면, 취업해도 행복할 수 있다’에서는 성격이 안 맞는 동료와 잘 지내는 방법, 경쟁심을 다스리는 법, 공평하지 않은 회사에서 살아남는 법, 직장생활로 자기계발 하는 법 등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무 생각 없이 시간만 보낼 요량으로 회사에 다닌다면, 그것보다 더 불행하고 우울한 건 없을 것이다.”고 하면서 “내가 지금 걷고 있는 인생 여정이 나름대로 큰 의미를 지니게 하는 간단한 방법은 나 자신이 내 인생에 좋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p.170)라고 말했다.
직장 내 경험이 생생하게 담긴 이 책을 읽으면 직장도 나름 보람찬 일들과 추억이 많은 곳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 역시 성장해 왔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