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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움의 힘 - 삶을 다시 설레게 만들어 줄 아주 특별한 감정
모니카 C. 파커 지음, 이상미 옮김 / 온워드 / 2023년 12월
평점 :
어렸을 때 세상을 볼 때 모든 것이 경이로웠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서 우리의 일상적 삶은 대부분 진짜 놀라움이나 진정한 감동이 없이 흘러간다. 철이 나면 날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더욱 그렇게 된다. 왜 우울증 환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사람들 간 공감 수준이 떨어지고, 이제 더 이상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절망 속에서 느끼는 세상과의 단절감이 커져만 갈까? 우리는 어쩌면 행복이라는 함정에 빠진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오페라 가수, 상공회의소 시이오(CEO), 연설가 등 다양한 경력을 보유한 모니카 C. 파커가 우리의 어떤 ‘초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좋은 삶이란 심리적으로 풍요로운 삶에 가까웠다고 말한다. 심리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사는 사람이란, 개방성이 높고 지적 호기심이 많고 유연한 세계관을 갖고 있으며, 많은 감정을 경험하고 그 감정을 통해 의미 찾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며, 경이로움을 쉽게 느끼는 사람이다. 경이로움은 이처럼 개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신체적·심리적 건강까지 증진시킨다. 또 더 관대하고 더 나은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철학·문학·종교 등은 경이로움이라는 토대 위에서 발전해왔다.
이 책의 표지에 ‘삶을 다시 설레게 만들어 줄 아주 특별한 감정’. 이라는 부제가 아주 유혹적으로 다가온다. 경이로움이 어떻게 창의성을 촉발하고, 겸손을 심화시키며, 성과를 높일 수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책의 제목에 걸맞은 책이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경이로움의 다섯 가지 요소로 관찰하기(익숙한 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마음의 개방성), 이리저리 거닐기(호기심을 자극하는 인지적 산책), 깍아 내기(정신의 조리개를 좁히고 몰두하기), 압축하고 해제하기(경외감을 느끼기 위한 촉매), 우와! 그리고 후우!(경외감 느끼기)를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시청각 장애를 이겨 낸 헬렌 켈러, 달에 다녀온 뒤 가치관과 관점의 변화를 겪은 우주비행사들, 76일간의 표류 끝에 생환한 스티븐 켈러핸,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 우주를 통해 신을 깨달은 아인슈타인처럼 다양한 인물들을 ‘경이로움’이라는 차원에서 조명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경이로움을 경험하려면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 대신 경이로움을 잘 느끼는 마음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주어진 모든 기회를 활용하는 것. 이것이 바로 경이로움을 위한 마음가짐의 핵심이다.”(p.133) 고 했다. 사실 경이로움을 구현하는 것은 우리 마음이다.
우리가 초심 회복을 하기 위해서는 뇌의 습관을 바꾸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무탈한 일상에 감사해야지, 사소한 것에도 기뻐해야지 정도로는 오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저자는 ‘개방성-호기심-몰두’를 경이로움으로 가는 길목의 필수 요소로 꼽는다. 그러면서 관찰하기, 새로움 추구하기, 삶의 속도 줄이기, 현재에 존재하기, 지루함 견디기, 도전적인 활동하기 등을 구체적인 실천법으로 제시한다.
이 책을 읽고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와 주변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이 시대에 모든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