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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숨쉬고 물드는 제주도 532 - 165개의 스팟·매주 1개의 당일 코스·월별 2박 3일 코스 ㅣ 52주 여행 시리즈
현치훈.강효진 지음 / 책밥 / 2024년 12월
평점 :
찬바람이 부는 계절, 주말이나 짧은 휴가를 위해 국내 곳곳을 기웃거리는 여행자가 많다.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기는 부담스럽고 자유여행을 하면서 혼자 국내 여행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다면 혼자 여행하기 좋은 국내 여행지는 어디일까? 홀로 떠나도 부담 없고 외롭지도 않은 제주도는 겨울은 물론 언제 찾아도 매력적인 국내 여행지다. 제주도를 소개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52주 여행, 숨 쉬고 물드는 제주도 532>이다.
세계자연유산에 선정될 만큼 수려한 자연경관과 독특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제주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동서 간 거리 70여 킬로미터, 남북 간 거리 30여 킬로미터, 해안선의 길이가 250여 킬로미터다. 곧게 뻗은 도로를 따라 4시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다. 그러나 구석구석 숨어 있는 제주의 진면목을 보고 느끼기 위해서는 의외로 많은 시간과 준비가 필요하다. 여행 계획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제주여행의 차원이 달라진다.
이 책은 결혼 18년 차 제주도 토박이 현치훈.강효진 부부가 첫아이를 출산한 후 아이에게 제주의 자연을 맘껏 느끼게 해주고 싶어 시간이 날 때마다 제주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만난 이야기들을 모아 1월 첫 주부터 12월 마지막 주까지, 매주 그때의 시기와 딱 맞는 제주도 여행지를 소개한다. 경이로운 자연과 시원한 바다, 맛있는 먹거리가 넘쳐나는 제주도는 국내 최고의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다가보니 치열한 고민과 성취의 환희가 엇갈리며 순간순간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간다. 오늘도 수고했다 마음을 달래던 노래처럼, ‘폭삭속아수다’(‘수고했습니다.’라는 의미의 제주어)라는 섬의 속삭임으로 힘든 시간 비워내고 다시 채울 용기를 얻게 된다.
제주 서쪽 대정읍 동일리에 주민들이 함께하는 해넘이 축제에선 달집태우기가 장관이고, 강정포구에선 수평선으로 내려앉는 해를 배웅하고, 표선 소금막해변에서는 겨울철 한라산으로 넘어가는 해를 바라볼 수 있다. 생태여행의 명소 한라생태숲 전망대에서 관탈섬과 보길도를 내려다보며 산 너머로 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이 책은 본섬은 물론 가파도부터 추자도까지 1월 첫 주부터 12월 마지막 주까지, 52주 어느 때라도 그때의 시기와 딱 맞는 여행지를 안내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라산의 모든 탐방로, 제주의 대표적인 숲길과 원시의 자연이 숨 쉬는 곶자왈, 삼림욕의 즐거움을 주는 자연휴양림, 제주의 내면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갈 수 있는 마을 길과 밭담 길, 섬사람들의 옛이야기가 흐르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원도심 골목길, 천주교 신자를 위한 순례 코스까지 꼼꼼하게 소개한다. 이 책은 숨쉬고 물드는 제주도의 모습을 다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자세한 코스 정보, 유의사항, 코스 주변의 명소와 맛집과 카페까지 빠짐없이 담고 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부부가 엄선한 장소들을 소개하는 이 책 때문에 마을마다 숨어있는 작은 가게들, 바다를 깃는 어머니의 웃음소리, 소소한 먹거리와 작은 책방과 카페들이 세계 자연유산인 제주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으며, 제주도 여행 당일 코스는 물론 2박 3일 코스까지 알려 준다. 여행지를 알려 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언제 가면 좋을지 까지 세심하게 알려준다.
신혼 때 아내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녹산로 유채꽃길에서 사진을 찍던 때가 떠오른다. 차도를 중심으로 길가에 노란 유채꽃이 피어 화사한 봄을 수 놓는다. 유채꽃과 벚꽃 개화가 겹치는 시기에는 일부 구간에서 벚꽃과 유채꽃을 같이 볼 수 있어 장관이다.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제주도 곳곳을 혼자서도 두려움 없이 기쁘고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