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상상하면 꿈이 현실이 된다 - 삶에 지친 청춘에게 전하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
김새해 지음 / 미래지식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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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꿈이 있지만,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기보다 꿈을 이루지 못했을 때를 대비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패가 두려워서 현실이라는 핑계를 대고, 꿈을 이루는 것을 피할 방법을 찾으며 살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꿈조차 꾸지 않은 채 현실에 안주해 살고, 어떤 사람은 가슴이 뛸 만큼 매력적인 꿈을 정하고, 매일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상상하면 상상이 곧 미래가 된다. 가슴 뛰게 하는 꿈이어야만 진짜 꿈이며, 꿈이 있는 사람만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절실해야만 행동으로 나타나며, 꿈의 로드맵이 선명해야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세계를 무대로 강연과 멘토링, 코칭을 통해 희망을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는 저자 김새해가 지난 14년간 세계 23개국을 돌아다니며 30개가 넘는 직업을 체험하면서 순탄하지 않은 젊은 시절을 보낸 이야기부터 현재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행복한 인생을 살기까지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준다. 이를 통해 삶에 지친 청춘들에게 지금의 고통을 희망으로 바꾸는 비법을 알려준다.

 

부모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도망치듯 떠난 해외에서의 생활은 갓 20대가 된 저자가 감당하기에는 벅찬 수많은 시련과 좌절을 안겨줬다. 하지만 저자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기보다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과 가슴속 깊이 간직한 꿈을 선택했다. 그리고 끊임없이 꿈을 이루는 장면을 상상하고, 생계를 위해 일해야 하는 시간들을 쪼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성취하는 데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결국, 저자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꿈의 씨앗을 피웠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이루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엄청난 일이 이루어진다는 것,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자신은 훨씬 대단하고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지금 겪는 모든 역경은 꿈을 이루고 성공으로 가기 위해 걷는 길 중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었던 문장이 있다. 여기에서 나는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다. “인생의 거친 폭풍은 누구에게나 다가온다. 그러나 폭풍을 두려워하지 말자. 영원히 계속되는 폭풍은 없다. 고난과 좌절을 이겨내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자. 역경에 처했을 때 빨리 일어서는 습관을 들이면 다음에 또 어려운 일을 겪어도 더 빨리 재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니 오늘의 어려움을 견디고 일어서면, 비바람이 지나고 반드시 무지개가 떠오를 것이다. 그러니 무지개를 기대하며 폭풍의 바람을 타고 춤을 추자.”(p.28)는 저자의 말이다.

 

사람의 뇌에는 미러 뉴런이라고 불리는 부위가 있다. 즉 머릿속에 떠올린 상상, 예를 들어 성공까지의 과정을 영상으로 떠올리면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는 뜻이다. 마음속으로 이미지와 비전을 생생하게 그리는 사람일수록 그 꿈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이 책에는 아름다운 사진과 명언, 짧은 글들을 본문 곳곳에 녹여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갖게 한다. 각 장 앞에는 힘든 시간을 이겨낸 결과물 중 하나인 저자가 직접 그린 작품을 실어서 읽는 재미를 더했다. 이 책을 읽는 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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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는 영혼 - 내면의 자유를 위한 놓아 보내기 연습
마이클 싱어 지음, 이균형 옮김, 성해영 감수 / 라이팅하우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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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치유가 필요한 세상이다. 현대인은 치열한 경쟁과 바쁜 일상 속에서 쉴틈 없이 쫓기듯 살아간다. 그러다보니 상처가 많고 고통스럽다. 마음은 항상 극단까지 치닫는다. 고통을 피하려 애쓰지만 고통 회피 행위 그 자체가 고통이 된다.

 

7월에 접어들면서 첫 번째 맞는 주일 나는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여행 갈 때 반드시 챙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극찬한 바 있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안내서 성격의 <상처받지 않는 영혼>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1970년대 초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공부하던 중에 우연히 깊은 내면적 체험을 하게 되어, 그 이후 세속적인 생활을 접고 은둔하여 요가와 명상에 몰두했으며, 1975년에 명상 요가 센터를 세우고 내적 평화의 체험을 전하기 시작한 미국 심리치유전문가 마이클 싱어 박사가 스스로 만든 마음의 감옥 속에 방치해 두었던 참 자아를 찾는 여정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 책은 인도철학은 물론 노자, 예수까지 동서양, 종교학과 심리학을 자유자재로 가로지르는 책으로서 불안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위한 영혼 사용 설명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좋아했던 사람들을 싫어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는 순간에, 삶이 완전히 달리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에,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에 놓아 버리라고 제안한다. 자신을 놓아버리면, 그 고통에 끼어들지 않으면 극단을 오가는 마음이 저절로 중심에 멈춘다. 덧없는 일들에 신경 쓰고 살기엔 세상은 넓고 인생은 참 짧다. 고통도 언젠가는 자신을 스쳐 지나갈 뿐이다.

 

저자는 조건 없는 행복을 제안한다. 행복 그 자체 외엔 바라지 않는 것이다. 삶을 즐기겠다고 선택한 순간 자유로워진다. “무척 어려운 일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아질 것도 없지 않은가. 당신이 아무런 죄도 없는데 감옥에 갇히게 됐다면 즐기는 편이 낫다. 결국 행복하게 남아 있으면 당신이 이긴 것이다. 어떤 일이 생기든 그저 늘 행복하라.”고 말한다.

 

삶의 가장 훌륭한 스승은 죽음이다. 그러므로 항상 죽음을 대면하고 있는 것처럼 살기를 배워야 한다. 저자는 우리는 삶에 집착하기 때문에 죽음을 겁낸다. 아직 경험핮 못한 어떤 것을 얻어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죽음을 겁낸다.”(p.265)고 말했다. 죽음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위대한 스승이다. 죽음은 우리 지척에 있다. 자동차를 탈 때마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마다, 뭔가를 먹을 때마다 그것이 당신의 마지막 행위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지금 여기에 살지 못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내면의 중심 속에 머물며 매 순간을 온전히 사는 생생한 삶의 길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삶의 고난 속에서 가슴을 닫고 사는 우리들에게 마음의 벽을 넘어서, 삶의 흐름에 저항하지 않고 기꺼이 라고 말할 수 있는 실천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이 책은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내면의 중심속에 머물며 매 순간을 온전히 사는 생생한 삶의 길을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이 책을 상처받은 영혼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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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는 행동한다
카일 아이들먼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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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고, 세례를 받고, 직분을 맡아 충성한다고 했지만 예수님과 상관있는 사람이라고, 진정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부끄럽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그를 믿고 따르며, 그의 뜻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이는 우리가 과거 이기적인 죄의 삶에 대하여는 아니요라고 하며, 예수님에게는 라고 말하는 것이다. 내적인 신앙은 외적인 순종을 동반해야 한다. 순종이 없다면 진정한 믿음도 제자도도 없다.

 

나는 가끔 고민에 빠질 때가 있다. “내가 믿고 행하는 기준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보다 나 자신일 때가 너무도 많다는 것 때문이다. 나의 경험과 판단 그리고 가치관들이 나의 선택 기준의 우선순위로 올라와 1위 자리를 치열하게 다투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말 제자의 삶과는 무관하다. 믿음이라는 것은 매일의 삶 속에서, 나 자신을 내려놓고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고자 하는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에 있는 사우스이스트 크리스천교회의 교육목사이며 팬인가, 제자인가’, ‘거짓 신들의 전쟁의 저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카일 아이들먼이 현재 우리의 위치를 냉정하게 성찰하도록 돕는 한편 아버지 집을 떠나면서부터 틀어진 우리의 삶에 변화의 방향성이라는 좌표를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아하라고 명명한 순간들, 정신을 차리는 각성의 순간, 자신의 영혼에게 정직하게 선포하는 순간, 즉각 행동에 옮기도록 도우시는 결정적인 하나님의 순간을 경험함으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변화된 인생을 살도록 촉구한다.

 

제자에게는 반드시 변화된 삶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말만이 아닌 제자의 행동을 기대하신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제자훈련에 힘써왔다. 그러나 성경공부자체가 제자훈련인 줄 알거나 온유, 친절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제자훈련인 줄 알았다. 오히려 이것을 잘못하면 율법적인 신자 및 머리만 커지는 교만한 신자를 만들기 쉽다. 또한 영성개발이나 영성훈련을 통한 개인신앙 성숙이 제자훈련인 줄 알았다. 그러나 예수님은 단지 나를 따르라 하면서 예수 닮게 하시고 하나님의 나라 건설에 도구로 쓰여질,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이 책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잊고 아직까지 돼지우리에 그대로 주저앉아 있는 탕자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일어나라고 한다. 우리는 언제나 최선의 삶,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한다.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변화된 삶을 살기 원한다. 하지만 지식과 깨달음으로만 그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잠귀 어두운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는 알람을 울려주시는데, 말씀을 통한 조기 알람, 주변 사람의 말을 통한 조기 알람, 미래 결과를 미리 겪어보는 조기 알람, 선례를 통한 조기 알람을 우리 인생길에 울려 주신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더 이상 믿는다고 말만 하지 말고 행동하는 제자로서 변화된 삶이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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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 - 상처받은 유년의 나와 화해하는 법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윤경 옮김 / 프런티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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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상처 없이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것이 크던 작던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판단되어질 상처겠지만 특히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는 성인이 된 뒤에도 생활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다.

 

나 역시 어린 시절 상처를 많이 받았다. 부모의 잦은 싸움으로 공부도 되지 않았고, 학교가는 것도 싫었다. 그러다보니 친구들과 같이 지내는 것 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원래 활달한 성격이었는데 내성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 그 때의 상처는 지금도 남아 가끔 나를 괴롭게 만들기도 한다. 잠깐의 실수로 어린 시절의 상처가 드러나게 되면 그것으로 인해 또 스트레스를 받고 상처를 받는다.

 

사람들은 흔히 어린애들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혹은 상처가 나더라도 금방 낫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상처는 성인이 되어서 받는 상처보다 몇 배는 더 크게 느껴진다. 지금도 가끔 그때의 기억으로 아무 이유 없이 우울해질 때가 있다.

 

이 책은 의학박사이자 정신과 의사인 저자 오카다 다카시가 애착장애가 있는 어른들의 회복 과정을 담았다. 저자는 애착장애가 현대인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와 연관돼 있을 뿐 아니라, 훨씬 더 근본적인 부분에서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2의 유전자로 불리는 애착이, 선택된 특별한 사람과의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인간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된다고 규정한다. 그것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저자에 따르면 유년 시절 어떤 애착이 이뤄졌는가에 따라 사람들은 저마다 특유의 애착 유형을 갖게 된다. 이 애착 유형에 따라 대인관계뿐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애착 장애 유형을 안정형 애착 유형’, ‘회피형 애착 유형’, ‘불안형 애착 유형’, ‘공포 회피형 애착 유형등으로 분류해 특징을 설명한다.

 

혼자 있는 것이 편하고, 인간관계가 어렵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일이 두렵다면, 하는 일마다 자꾸 꼬이고 이상한 사람만 내 주위에 있는 것 같다면 이제 나에게 '애착의 상처'가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상처받은 유년의 나와 만나 화해했을 때 참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고, 꼬이기만 했던 관계들 속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진짜 어른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 상처받은 나와 화해하고 진짜 나를 알기 위해 먼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지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부분이 아니라 전체의 틀 안에서 세계를 바라보려는 시선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지극 정성으로 아이를 키우는 현대사회에서 애착장애 문제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때에 이 책을 통해 참된 나를 발견하고 상처를 회복하고 치유에 이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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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잔혹사 - 도난과 추적, 회수, 그리고 끝내 사라진 그림들
샌디 네언 지음, 최규은 옮김 / 미래의창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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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도난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철벽 보안장치가 되어 있는 미술관을 뚫고 들어가 고가의 미술품을 훔쳐가는 것은 흥미로운 영화의 소재이기도 하다. 몇 년 전에 인코그니토라는 는 영화를 본 기억이 있다. 그림 모조 전문화가 해리의 집으로 미술품 브로커들이 찾아오고, 해리에게 거장 램브란트의 그림을 그려 달라며 50만불을 제시한다. 해리는 완강히 거부하지만 결국 아버지의 병원비 때문에 거래를 승낙한다. 단 경매나 공개적인 판매는 허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램브란트를 연구하기 위해 파리에 도착한 해리는 노천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마리케와 사랑을 나누게 되고, 램블란트의 그림을 모조하는데 전력을 다한다. 그리고 한달 후, 드디어 램브란트보다 더욱 램브란트 다운 그림이 완성된다.

 

브로커들은 해리의 그림이 진품인지를 판정받기 위해 미술품 감정가들을 부르고, 사라진 램브란트의 그림으로 확신한다. 그러나 브로커들은 램브란트 그림의 전문 감정가인 마리케의 진품 판정없이는 잔금을 지불할 수 없다며 마리케를 초대한다. 마리케는 램브란트의 그림이 아니라고 판정, 전문 감식을 요청하며 급하게 자리를 뜬다. 그러자 브로커들은 해리의 그림을 진품이라 짜고 경매에 나갈 계획을 세우게 된다. 격분한 해리가 그림을 갖고 떠나려 하자 충돌이 일어나고 결국 해리는 자신의 그림을 가지고 도망치는데. 음모에 말려들었음을 직감한 해리는 마리케만이 그림의 진위를 판정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그녀를 쫓아간다.

 

이 책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테이트 미술관의 프로그램기획부장, 대영예술위원회 시각예술부장, 영국현대미술학회 전시부장을 역임하고, 국립초상화미술관 관장으로 재직 중이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저자 샌디 네언이 터너 작품 도난 사건을 중심으로, 암시장에서조차 처분하기 힘든 최고 유명 작품들이 끊임없이 절도 대상이 되는 이유를 규명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7년간의 추적과 회수의 전말을 공개하고 있다. 흔히 영화 속에서 보았던 세기의 미술품 도난사건에 대해 누가 어떤 방법으로 훔치고 되파는지 등 사례별로 상세히 설명한다.

 

이 책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사라진 터너의 유증작을 찾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그려가는 1부와 세계 각국에서 일어난 미술품 절도의 역사와 관련된 사안들을 짚어본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고가의 예술품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 비교적 낭만적 태도를 보이는 언론 매체와 대중의 심리를 비판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미술품 범죄가 단순히 돈의 문제였지만 최근에는 마약 거래와 불법 자금 세탁 등에 이용되며 복잡한 범죄 세계와 연관되기 때문이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19118월에 벌어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명작 모나리자도난 사건이다. 지금이야 루브르를 방문하는 이들이 다른 작품은 제쳐두고라도 꼭 보려 한다는 모나리자도 장장 2년 동안이나 집을 비운 경험(?)이 있다. 나중에 이탈리아 태생인 빈센초 페루자라는 유리 세공가가 이탈리아 작가의 작품이 이탈리아로 가는 것은 당연하다라는 이유로 벌인 일이 밝혀져 다시 찾았지만, 이 도난 사건은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큰일이었다. 재미있는 점은 사실 모나리자가 도난 전에는 지금과 같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책은 미술품의 도난과 추적에 관한 이야기를 생동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으므로 마치 미스터리물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미술품의 가치를 이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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