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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축구스타 28인
김현민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축구는 세계 전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다. 영화관이 없는 곳에도, 스피커가 없는 곳에도, 캔버스가 없는 곳에도, 축구공은 구른다. 즉, 문화와 인종, 국가의 다양성을 뛰어넘는 이야기가 축구에는 존재한다.
축구는 영국인들과 스코틀랜드인들이 규격화하고 전 세계에 유포시킨 뒤, 지엽적인 개별성보다는 포괄적인 공통성을 바탕으로 그만의 ‘역사’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축구는 단 1백 년에 불과한 짧은 역사 속에서 인류 역사상 그 어떤 정치·문화적 제도를 통해서도 이룰 수 없었던 통일성을 이룩했다.
한국에서는 2002년 월드컵이 큰 전환점이 되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대표팀 경기나 월드컵, 그리고 국내 프로리그 정도가 축구의 전부이던 한국인들에게 2002년 월드컵은 축구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준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의 김현민 기자가 오랫동안 스크랩해온 잡지들과 언론기사들은 물론 영상 다큐멘터리와 여러 축구스타들의 자서전까지 다양한 자료는 물론이며 직접 취재한 내용까지 활용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빛낼 주인공들을 포함해 유럽 축구 무대에서 최고 수준의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28인의 선수에 대한 자세한 스토리를 담았다.
이 책에는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 4연패에 빛나는 리오넬 메시, 어린 시절의 아픈 경험을 딛고 폴란드 대표팀의 주장이자 정신적인 지주가 된 야쿱 브와스치코프스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루이스 수아레스, 프랑크 리베리, 네이마르, 메수트 외질, 프란체스코 토티, 가레스 베일, 이케르 카시야스, 미로슬라브 클로제, 세르히오 라모스, 손흥민, 마리오 괴체, 알렉시스 산체스, 디에구 코스타, 헨리크 므키타리안, 다비드 루이스, 에딘 제코, 마누엘 노이어, 에당 아자르, 라다멜 팔카오, 랜던 도노반, 보아텡 형제, 리키 램버트, 치차리토,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이야기가 각각 1장씩, 총 28장에 걸쳐 펼쳐진다.
책의 곳곳에 삽입된 QR코드는 스마트폰을 통해 각 선수의 생생한 동영상으로 연결된다. 6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골문을 향해 슛을 날리는 메시의 동영상과 태권도 골을 넣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모습, 상대 선수의 어깨를 깨무는 루이스 수아레스 등 축구 선수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책과 함께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나는 축구를 잘 알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축구에 대해 별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겨우 월드컵 때만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축구 선수들의 성장 배경과 선수의 성격, 개성을 알게 되니 축구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축구에 별 관심이 없는 분들이 축구를 100% 즐기는 방법은 축구가 주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드라마는 축구선수들에 대한 정보와 이해가 따를 때 더 크게 다가온다. 브라질 월드컵 축구도 이 책을 통해 선수들에 대한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보니 훨씬 이해도 빠르고 재미도 있어 밤늦도록 TV를 본다.
이 책은 축구를 좋아하면서도 축구선수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없어 목말랐던 축구팬들과 축구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는 분들에게 축구의 매력을 느끼도록 하는 책으로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