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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자녀로 키우는 9가지 사랑의 언어 - 자녀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아주 소중한 자녀 양육
김병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자동차 운전을 하려고 하면, 일정연령이 된 다음 시력검사를 비롯한 신체검사에 합격해야 하고, 교통법규 등 필기시험과 운전시험을 통과해야 운전면허증이 나오고, 도로주행 연수를 마쳐야 운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운전보다 훨씬 더 소중한 자식을 기르는 데는 자격증이나 면허증를 발급하는 곳도 없고, 취득하려는 부모도 없다.
그동안 우리는 건강한 부모 역할을 배울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준비되지 않은 서투른 부모 때문에 ‘문제 자녀’를 양산하게 되었다. 그래서 “배우면서 양육하면 되지 뭐!”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시행착오를 겪는 동안 자녀들은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들어선다는 것이다.
이 책은 성천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병태 목사가 세 남매를 둔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한 사람의 목회자로서 자녀들을 키우면서 좌충우돌한 경험담을 담은 것이다. 어떻게 하면 자녀를 하나님의 말씀의 틀 안에서 양육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쓴 책이다.
시중에는 자녀 교육에 대한 책들이 수없이 많다. 그러나 그의 이론적인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신학적이고 성경적인 교훈을 찾기 위한 책도 아니고, 실제 경험한 것을 기록하였기에 책을 읽으면서 머리가 끄덕거려지면서 공감이 간다.
많은 부모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자녀들과 대화를 하지 못한다. 한다는 말은 학원 다녀왔어? 숙제 다 했어? 시험은 언제인데? 준비는 잘하고 있어? 이번에는 몇 등 했어? 공부 못하는 친구들과는 어울리지도 말어? 등 싫어하는 말만 골라서 한다. 그러니 아이들은 엄마를 공부 감시꾼 정도로만 인식한다.
저자는 “아이들은 인정하지 않지만 때로는 잔소리도, 징계도 사랑의 표현이다.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잔소리를 싫어한다. 그러나 지혜로운 잔소리는 아이들의 길을 고쳐준다. 징계가 없는 사랑은 아이들의 삶을 그르칠 수 있다.”(p.52)고 말했다.
부모는 자녀 양육을 하면서 ‘부모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서 해야 한다. 흔히 부모의 꿈을 심으려고 애를 쓰는데 아이들의 꿈이 무엇인지 그 꿈을 함께 찾아가야 한다.
나는 목회자로서 가정생활이나 자녀 양육에서부터 성도들에게 본을 보이는 목회를 해야 한다는 고민을 늘 해왔다. 그러다보니 어렸을 때부터 기도하기, 성경읽기 등을 강요했다. 물론 그동안 잘 따라주어서 감사하지만 자녀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심방이니 설교준비니 하면서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하지 못하다 보니 아이들이 정상적인 궤도에서 벗어날 때도 있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누가 뭐래도, 넌 내게 가장 소중해!, 그래도 난 널 사랑해!, 너 때문에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엄청 기대가 된다. 넌 할 수 있어!, 정말 잘했어. 너무너무 기특해!, 오늘 뭐 했어? 힘든 일은 없었어?, 누가 뭐래도, 난 너를 믿어!, 그래도 괜찮아. 다음에 잘하면 되지!, 공부도 좋지만, 더 소중한 게 있어! 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꼭 해 주어야 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