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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 나를 위한 용서 그 아름다운 용서의 기술
프레드 러스킨 지음, 장현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우울, 슬픔, 울화, 원망, 분노, 괴로움..., 인생의 길목에서 누구나 한번쯤 만나게 되는 불청객이다. 부모와의 불화, 부부간의 다툼, 직장동료와의 갈등에서 이별, 배신, 실직, 사고, 자연재해, 전쟁에 이르기까지 ‘원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돼버린’ 모든 일이 부정적인 감정을 자아낸다. 이럴 때 우리는 화를 다스리지 못해 터널에서 한참을 허우적대거나 심지어 자신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오랫동안 화를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치명적인 딜레마는 부정적 감정의 부작용에 대해 잘 알고 있더라도 도대체 고통의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매번 용서하겠다고 결심하지만 막상 그 실천이 쉽지 않다. 일상생활에서 시시때때로 쌓이는 스트레스도 떨쳐내기가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과연 어떻게 해야 부정적 감정에서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책은 용서학의 세계 최고 권위자. 용서라는 행위가 가진 치유력과 의학적 유익성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 ‘스탠퍼드 용서 프로젝트’의 공동설립자이자 총책임자이며, 소피아대학교 임상심리학과 프레드 러스킨 박사가 누구든지 생활에서 용서를 실천할 수 있도록 용서 프로젝트의 정수를 쉽게 풀어 설명한, 친절한 ‘용서 안내서’다. ‘울화, 원망, 분노’ 등 인간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부정적 감정의 정체는 물론 부정적 감정이 정신과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진정한 용서로 상처투성이 인생을 확실히 회복시키는 실천적 방법까지, 용서에 대한 모든 것을 집대성 했다.
저자는 막연하게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라고 조언하지 않는다. 왜 부정적 감정이 건강에 독이 되는지, 이를 극복하고 용서에 이르면 어떤 효험이 뒤따르는지를 객관적 실험결과와 다수의 상담사례를 토대로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나아가 ‘용서의 기술’이라는 부정적 감정을 완전히 털어내고 마음의 평화를 되찾는 체계적·실용적 성격의 솔루션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용서는 선택이다.”라고 했다. 우리는 우리를 괴롭힌 사람들을 용서해야 할 의무는 없다. 이를 뒤집어보면, 마음먹기 따라서는 우리에게 해를 끼친 사람들을 전부 용서할 수도 있다는 말이 되겠다. 결정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용서를 선택함으로써 우리는, 과거를 해방시켜 현재를 치유할 수 있게 된다.
복수는 복수하는 사람과 복수당하는 사람 모두를 파멸시킨다. 그러나 용서는 용서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를 축복한다.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사고가 우리 사회를 삭막하게 하고 있다. 서로를 끌어안는 큰 사람이 필요한 때이다.
이 책은 인생의 상처를 치료하고, 용서에 필요한 연장을 쥐어주며, 현대인에게 익숙한 자기계발적 방법들을 가르쳐 주므로 우리가 용서의 깊은 차원을 체험하게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