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가난을 경영하라 - 100세 인생을 즐길까? 100년 가난에 시달릴까?
김광주 지음 / 원앤원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100세 인생은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운 화두다. 20~30대에게는 너무 까마득하고, 40대에게는 매일같이 눌리고 밀리는 삶에서 미처 생각할 겨를이 없으며, 50~60대에게는 당장의 두려움이다. 수명은 늘고 퇴직은 빨라진 지금, 늘어난 30년을 어떻게 살 것인가? 막연한 불안감으로 노후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만은 없다.

 

대한민국의 고령화 속도는 전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빠르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2026년에는 무려 인구의 20%가 고령자에 해당하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거라고 한다. 5명 중 1명이 노인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정년 연장이니 기초노령연금이니 논란은 많지만 어느 것 하나 확실한 것은 없다. 어디 그뿐인가. 현실은 더더욱 어둡기만 하다. 제로에 가까운 금리,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반 토막 난 집값. 이제 노후는 더 이상 퇴직을 눈앞에 둔 이들만의 고민이 아니다.

 

이 책은 섣부른 시작보다는 완주를 추구하는 재무설계 철학으로 고객의 재정을 설계하는 대표적인 재정 컨설턴트인 저자 김광주씨가 열심히 일해도 돈을 모으기 힘들고, 노후를 보장받지 못하는 시대에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가난의 실체가 무엇인지, 어떻게 이 가난을 극복해야 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100세 인생에 도사린 4가지 위험이 무엇인지 설명해 준다. 4가지 위험을 가난 리스크라고 하는데, 첫 번째는 패밀리 리스크, 즉 가족 간의 갈등 때문에 발생하는 위험이다. 이것을 사회적으로 확대하면 세대갈등 리스크로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셀프 리스크, 즉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지 못해 소득이 줄어들거나 조기에 실직해서 자신의 경제적 은퇴 시기를 최대한 연장시키지 못하는 위험을 가르친다. 세 번째는 하드웨어 리스크, 즉 경제적 불확실성의 증가로 인해 갈수록 변동성이 증가하는 시대에서 부동산과 같이 유연하지 못한 자산에 자기가 가진 재산의 상당 부분이 몰려 있는 위험이다. 네 번째는 소셜 리스크, 즉 다른 사람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는 위험을 가르친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100세 시대는 혼자서 살아가기 힘든 시대이다.

 

저자는 가난에서 탈출하거나 도망치라고 하지 않고 오히려 가난을 경영하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가난의 해결책은 다름 아닌 가난경영이다. 가난을 감추고 회피해서는 가난에서 영영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하는 저자는 100세 시대에 우리가 알아야 할 소비·자녀교육·직업·결혼·자기계발·재테크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한다.

 

나는 그동안 노후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니 지금부터라도 노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가난을 경영해야 하겠다고 결심했다.

 

저자는 인생을 둘로 나누어 설명한다. 하나는 돈도 벌면서 동시에 쓰는 시기이고, 하나는 돈을 벌지 못하면서 쓰기만 하는 시기라고 했다. 그러므로 100세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는 은퇴 후 50년 동안의 재정적 필요를 채워줄, 나를 위한 이기적인 통장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된다고 말한다. 100세시대에 가난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경영하라고 전하는 이 책을 모든 분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위한 최소한의 정치 상식 - 국회 기자들이 들려주는 대한민국 국회 정치의 모든 것
양윤선.이소영 지음 / 시공사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TV를 보다가 정치 뉴스가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리고 만다. ·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의 싸움에 질려 이제는 염증까지 느낄 정도이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꼭 싸워야만 할까? 서로 협력할 수는 없을까?

 

한국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실망은 이제 절망에 가깝다. 역사는 전진한다고 하는데 한국의 역사는 후퇴다. 더 이상 정치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말은 해야 맛이고 약속을 지켜야 맛이다. 혹시 약속은 안 지키고 피해 가는데 묘미가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약속은 지켜야 약속이다. 더구나 국민을 상대로 천금같이 약속한 공약은 정치인들이 즐겨 쓰는 하늘이 두 쪽이 난다해도 지켜야 하는 것이다.

 

이제 정치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 무슨 자랑할 일은 아니다. 정치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아니 정치 그 자체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 정치인들이 국민을 무서워할 것이다.

 

이 책은 2009년부터 국회방송 기자로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정당뉴스를 취재하고 있는 양윤선 기자와 한국정책방송을 거쳐 2007년 국회방송에 입사해 새누리당, 민주당 등을 출입하고 주요 상임위원회를 취재한 이소영 기자가 365일 국회 안에서 취재한 대한민국 국회, 정치의 모든 것을 담았다.

 

우리는 국회에서 해머를 동원해 회의실 출입문을 부수는 등 난장판 국회를 연출했던 국회의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의원, 동료 의원의 얼굴을 가격해 코피를 터뜨리는가 하면, 공중부양을 한 것을 보았다. ‘대체 왜 이렇게 싸울까’ ‘싸우라고 뽑아줬나? 일하라고 뽑아줬지!’ 라는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들은 국회의원들을 용병에 비유한다. “우리가 그들을 나 대신 싸워줄 용병으로 국회에 보냈다는 사실이다.”라고 하면서 국회의원은 지역과 직능을 대변한다. 모든 사람이 링에 올라갈 수는 없다. 대표 선수를 올려 대신 싸우게 하는 이유다. 우리는 코치가 되어 선수를 지도하면 된다”(p.27)고 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국회, 대한민국 정치의 시작에서는 국회와 국회의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됐는지, 국회와 정부의 관계는 어떠한지, 선거를 둘러싼 다양한 속성들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본다. 2국회 들여다보기에서는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이 많은 이유, 국회위원의 보좌진의 24, 국회를 이루는 국회의원들의 생활을 자세히 보여준다. 국회의원의 특권을 둘러싼 진실과 거짓부터 편의점, 커피숍, 예식장 등 그들이 지내는 공간, 국회질서의 파수꾼, 경위방호직원, 의전통역관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3국회방송 기자로 사는 법에서는 저자들이 국회방송 기자로 취재하면서 인상 깊었던 사건들과 짧은 소회를 재미있게 소개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정치란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했으나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나의 편견이 바뀌었다. ‘정치는 국민을 대신해서 싸우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 책은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낯선 용어들이 당황스럽기만 한 사람, 정치 뉴스를 볼 때마다 기초 지식이 없어 답답했던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이 순간, 나는 아프다 - 태어남의 불행에 대해
에밀 시오랑 지음, 전성자 옮김 / 챕터하우스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오욕칠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각자의 마음속에는 시시때때로 갖은 바람이 일어났다가 사라지는가 하면, 또다시 욕심과 분노와 어리석음 앞에 내몰리는 것이다. 오로지 많은 덕업을 쌓고 자기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만이 마음의 헛바람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모든 사람은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하루에도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고, 일생을 통해서도 나이에 따라 거치는 과정을 피할 수가 없다. 삶의 과정은 권력과 힘이 있어도 예외는 존재하지 않으며, 재산과 명예를 가졌다고 해서 평정되는 것이 아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욥이라고 하는 사람은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면서 차라리 태중에서 죽었더라면, 그리고 하나님은 나를 보지도 않고 대적자로 여기신다고 말하며 스스로 탄식하면서 자신의 삶을 저주한다. 이런 와중에 위로해야 할 친구들은 찾아와서 욥에게 더 큰 상처를 안겨준다.

 

우리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태어남을 재앙으로 취급하는 것은 금기시돼 왔다. 오히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을 축복으로 여겨왔다.

 

이 책은 루마니아 출신 허무주의 철학자 에밀 시오랑이 늙음·죽음·태어남이라는 3(三苦) 가운데 태어남을 모든 불행의 원천으로 꼽는 불교 철학을 토대로 진정한 불행은 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이다. 그 불행은 공격성, 모든 것의 근원에 자리 잡고 있는 확산과 분노의 원리, 그 근원을 뒤흔들었던 최악의 것을 향한 충동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p.19) 라고 과감히 내지른다.

 

흔히들 어느 정도 염세적인 사람들은 삶은 죽어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시오랑은 여기서 한술 더 떠 사람의 생이 태어났다는 재앙을 피해 달아나는 것이자 태어남이란 재앙을 잊고자 미친 듯 날뛰며 안간힘을 쓰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태어남을 하나의 우연’ ‘한낱 가소로운 우발적 사건정도로 치부한 시오랑은 자신이 보기에 헛되기만 한 삶 반대편에 있는 죽음의 존재에 천착한다. “태어남과 쇠사슬은 동의어다. 태어남은 곧 수갑을 차게 됨을 의미한다.”(p.286)고 했다.

 

그는 죽음이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자연이 발견해 낸 가장 좋은 것이라고 봤다.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이 소멸하고 영원히 중지되므로 우리는 조금도 노력하지 않고서도 온 우주를 마음대로 처분하고 그것을 소멸로 끌고 가는 것이다”(p.139) 라고 하여 이는 대단한 특권이며, 특권의 남용이라는 것이다.

 

그는 태어남이 하나의 파멸이라는 사실을 모든 사람이 인정할 때, 삶은 마침내 견딜 만한 것이 되고, 마치 항복한 다음 날처럼 투항한 자의 홀가분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p.245)라고 했다. 이 책에는 삶과 죽음에 관한 대담하면서도 명확한 사유가 마치 수많은 조각의 메모처럼 모여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학 콘서트 1 - 생활 경제 편
손경제 지음 / 비씨스쿨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우리의 경제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물음에 속 시원한 대답을 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세계는 이미 하나로 통합된 국제화 시대로 탈바꿈을 하고 국가 간의 다양한 생활 방식과 사고방식이 융화된 거대한 국제시장이 형성돼 일류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을 만큼 새로운 약육강식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제. 경제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전문 용어 때문에 엄두를 못 내고 있다. 나 역시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여 매일 신문 경제란을 읽으면서 경제공부에 힘쓰고 있다.

 

이 책은 현재 논술 관련 단체에서 청소년과 어른을 위한 경제 모임을 진행하면서 글쓰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손경제 씨가 오랫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에 관한 글을 쓰면서 경제 교과서가 개념에만 치우쳐서 실물 경제를 이해하는데 어려워한다는 점을 느끼고 청소년뿐 아니라 누구나 생활과 관계된 경제의 원리를 쉽게 풀어 쓴 책이 많지 않아 경제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자 재미있는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 나간다.

 

이 책은 모두 두 마당으로 나누어 구성되어 잇다. 첫 번째 마당 생활에서 배우는 경제이야기에서는 생활에서 배우는 경제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수요와 공급, 국내 총생산량,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외환위기가 발생한 원인, 실업자와 실업률에 숨겨진 비밀, 국가 신용과 경제의 관계 등을 살펴본다. 두 번째 마당 생활 속의 무역이야기에서는 국제 무역과 국내 경제의 관계, 재미있는 환율이야기,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국제기구 역할, 세계 속의 대한민국 경제 등에 대해 살펴본다.

 

나는 그동안 경제에 대해 상당히 어렵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1997년에 닥친 IMF 외환 위기와 같이 사회적으로 크게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나 실생활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카드대란이나 하우스 푸어 등과 같은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을 다양한 사례로 쉬운 이해를 돕고 있어,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경제 원리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기업들이 왜 끊임없이 수요를 예측하고,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흔히 현대 사회를 신용 사회라고 부른다. 신용사회라는 것은 신용이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 창출의 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한때 극히 일부 계층의 사람들만 가질 수 있었던 신용카드는 이제 누구나 한두 장씩은 갖고 있는 생활필수품이 되었으며, 은행 거래 시에도 개인 또는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에서도 차이가 나고, 또 이자도 신용도에 따라 차등이 되는 것 등이 바로 신용사회의 단면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개인이 신용을 잃으면 친구를 잃을 수 있고, 국가가 신용을 잃으면 국민을 잃는다.”(P.173)고 했다. 현대 사회에서 신용이 갖는 의미는 재화나 돈으로 환산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은 경제 원리뿐 아니라 실제 사례를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문제들을 살펴서 올바른 소비 생활을 하도록 돕기에 학생들에게도 경제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 - 세상을 바꾸는 것은 생각이다!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이 사는 모습이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천차만별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주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산다. 아마 인간이라는 동일종으로서의 공통점, 그리고 같은 문화권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흥미롭고도 중요한 것은 공통성을 갖고 있는 생각과 그 생각의 내용이다. 어쩌면 그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면목일지도 모른다.

 

평소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까. 시대 생각, 문화 생각, 좋은 생각, 나쁜 생각, 야한 생각 등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온갖 생각들로 가득하다. 인터넷 시대, 많은 정보가 넘쳐나더라도 지식은 모여야 힘이 된다. 마찬가지로 생각도 모여서 정리되어야 인생관을 정립할 수 있고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현재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마광수 교수가 정의란 무엇인지, 옳은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전혀 감이 안 잡히는 혼돈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지혜를 준다. 그 지혜는 이제까지 우리가 기성세대로부터 세뇌당한 고정관념이 아니라 한 지식인이 통찰의 결과물로 빚어낸 생각과 위선을 벗은 지혜의 씨앗들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아하, 왜 나는 이제까지 이런 관점으로는 세상과 사물을 볼 수 없었을까라는 신선한 충격과, 우리의 사고력을 시원하게 흔들어 놓는 카타르시스를 체험할 수 있다.

 

1977년 문단에 데뷔한 저자는 시, 소설, 에세이, 평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40여권의 저서를 내놓았으며, 1989년 에세이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로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저자는 1992년 소설 즐거운 사라필화사건으로 구속돼 사회적 논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역사를 이끌어간 것은 영웅들이 아니라 천재들이었다. 다시 말해서 괴짜들이었다. 프랑스 대혁명의 원동력이 된 것은 볼테르의 철학 서한이나 루소의 사회계약론이었지 로베스피에르의 정치적 열정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획일적 문화·획일적 통념·획일적 도덕 규준을 강요하면서 한편으로는 창조성을 내세우는 모순을 범하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는 영웅주의만 살아남고 천재론은 숨을 죽인다. 그리고 매스컴의 여론 조작에 의한 보수적 주류 문화만이 판을 친다.”(p.103)고 말했다.

 

이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0편씩 80가지의 작은 주제로 마광수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1장은 시대 생각’, 2장은 문화 생각’, 3장은 좋은 생각’, 4장은 나쁜 생각’, 5장은 이상한 생각’, 6장은 야한 생각’, 7장은 오늘 생각’, 8장은 내일 생각등으로 나눈다.

 

저자는 성에 대한 표현의 자유나 논의의 자유가 보장될수록 개개인의 인권 역시 차츰 신장되어 간 것이 문화적 선진국들의 역사엿다는 사실을 우리는 새삼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이젠 성의 자유가 무조건 타락이나 범죄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성적 표현의 자유역시 탄압받아서는 안 된다.”(p.248) 고 했다.

 

마광수 교수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그는 누구보다도 솔직한 분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과감하게 드러낸다. 혼돈의 시대, 역사의 큰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을 바로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