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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차라리 바보인 게 낫다 - 귀를 닫고 사는 리더들을 위한 작심 발언
스즈키 다카시 지음, 민경욱 옮김 / 북클라우드 / 2013년 12월
평점 :
전 세계적으로 불황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한숨이 터져 나오고 있고, 경영 환경이 하루가 멀다 하고 달라지는 상황이다. 기업들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고 경영자의 책임은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이렇게 요동치는 세계 경제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경영인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심각한 얼굴로 회의를 주도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어려운 경제상황을 들먹이며 부하직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지, 어떤 행동과 말로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가? 혹 용기를 주기는커녕 심각한 얼굴로 더욱 위기를 선동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 책은 일본의 중소·중견기업 사장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인물 1위이자 세계적인 생활용품 전문기업 (주)에스테의 CEO인 스즈키 다카시가 불안한 세계 경제 속에서 발휘해야 할 경영인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경기가 나쁘네, 나라가 나쁘네’하며 불평하는 사람들에게 그럴 시간이 있으면 위기나 불안에 둔감한 ‘바보’가 되어 사장으로서의 할 일을 확실히 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사장의 자세는 오직 세 가지, ‘운’, ‘감’, ‘배짱’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잇다 제1장 ‘사장은 사장의 일을 해라’에서는 사장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조언한다. 사장은 한 회사의 제일 높은 자리에 있으며,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수많은 직원들이 있기에 담력을 키우라고 한다. 자신의 결정으로 직원들의 생계를 책임져야하기 때문이다. 제2장 ‘사장은 멋있는 척을 하지마라’에서는 철저한 현실주의자가 되라고 한다. 독재와 같은 권력으로 팀워크를 중요시하고 존경보다 시장경제에서 살아남으려고 해야 하며, 항상 일의 최악에 대비해야 한다.
제3장 ‘사장은 인간을 잘 알아야 한다’에서는 사장은 상식을 뒤집어야 하며, 제조기업이 아닌 감동 창조기업이 되어야 하며, 영업의 프로가 되며, 영업팀을 장악하고, 사장은 숫자에서 현실을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제4장 ‘사장은 패기 있게 행동해야 한다’에서는 사장이 씩씩하게 웃어야 만사가 잘 풀리며, 위기의 상황에서는 역발상으로 기회를 잡아라, 사장은 언제나 고개를 당당하게 들어라, 계속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조언한다.
흔히 좋아하는 일을 해야 성취감도 얻을 수 있고 성공도 할 수 있다고 말들을 하지만 오히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 더 필요한 자세다. ‘사장’이라고 하면 그 역할이 무엇인지 대답하기 참 어렵다. 흔히 사람들은 사장이라는 직책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결재만 하고 일은 별로 안 하는 것 같고, 조직의 성과를 위해선 극도로 매정하며, 잘릴 걱정 없는 맘 편한 사람’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부모가 되지 않고서는 부모 맘을 모르듯 사장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사장의 마음을 모른다. 사장이라는 자리는 되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겐 동경의 대상이지만, 알고 보면 가장 처절하게 외롭고 힘든 자리다.
이 책을 통해서 운과 감 그리고 배짱으로 똘똘 뭉친 스즈키 사장의 위기에도 끄떡하지 않는 경영인이 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회시를 경영하는 사장과 직원들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