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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력 - 비전을 실현하는 힘
최재웅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대한민국은 지금 강연의 시대, 강사의 시대다. 이제 TV나 강연장, 각종 매체에서 프로 강사부터 평범한 사람까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강연’이라고 하면 왠지 대단한 말빨(?)을 갖고 있거나 남들보다 특별한 사람이어야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강연’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영업 직원이 상대를 설득하는 행동, 종교인의 설교, 교사의 수업, 노점상의 상행위, 심지어 엄마의 잔소리까지도 강연이라 할 수 있다.
기자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은 강연을 ‘강단에 서서 다수의 청중을 대상으로 말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강연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여러 가지로 복잡하게 얽힌 현대 사회에서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 위해선 강연이 필요하다. 혼자서만 지식을 함양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지식 또는 정보를 상대방에게 이야기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토론하고 그 안에서 가치를 찾고 만들어가는 사회다. 그래서 우리에겐 강연이 필요하고 더 나은 관계, 더 나은 삶을 위해 강연을 잘 하고 싶어 한다.
이 책은 10여 년 동안 국내 굴지의 기업의 CEO와 명사들의 강의를 코칭하며 ‘강사를 가르치는 강사’라고 불리는 폴앤마크 최재웅 대표가 세계적인 교수법 스킬을 국내 기업체와 학교, 제3세계 교육까지 확장하여 한국인이 가장 잘 따라할 수 있는,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강의법으로 발전시킨 노하우를 담았다. 단순히 ‘당신도 강의를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넘어 강사로서의 애티튜드부터 강의 전체를 조직화하는 법, 나아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함으로써 비전을 선포하고 이루는 법을 안내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강의는 숨어 있는 내 목소리를 찾는 과정이다. 친구들과의 수다나 업무 보고, 학교 과제 발표와는 전혀 다른, 대중 앞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것이다. 자신의 리더십을 실체화하는 과정이 바로 강의이다. 강의는 나 혼자 만드는 프레젠테이션이 아니다. 청중과 함께 만들어가는, 대중 앞에 선 내 심장의 목소리다.”(p.51) 라고 말했다.
이 책은 말하는 법을 가르치는 스피치가 아니다. 지식과 영혼을 전달하는 교수법에 그 근본을 두고 있다. 저자가 생각하는 강의란 앵무새처럼 말을 잘하는 법이 아니라 진심을 전달하는 과정, 가르치는 대로 살아가는 법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강의를 할 때 발을 떼는 앵커링부터 청중의 학습 스타일을 고려한 동선,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을 질문으로 이끌어내는 콜백, 강의를 들은 청중들의 반응에 귀 기울이는 피드백까지 교수법의 전반에서 강조하고 있는 노하우를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그가 평소 강의하던 대로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강의를 듣다가 보면 강사가 준비를 많이 했는지 안했는지, 마음을 움직이는 호소력이 있는지 없는지 동시에 판단을 한다. 듣는 청중들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하려면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이야기식으로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웅변식으로 하게 되면 청중들은 모두 잠을 자게 된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강의를 하고 싶은 종교인, 학교교사, 기업체 임원, 정치인, 취업준비생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