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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발상법 - 거꾸로 뒤집고 비틀어 생각하라
김광희 지음 / 넥서스BIZ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신체 부위 중 가장 부드러운 곳은 ‘뇌’다. 수 만 개의 신경세포들이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양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만큼, 뇌 주인의 의지에 따라서 얼마든지 독창적인 발상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 뇌를 그냥 두면 항상 편안하고 자기 합리화를 하는 쪽으로만 치우치며, 뇌가 차츰 굳게 되고 인간의 ‘죽음’을 가리킬 수 있다. 이래서 평소 하루 하루 굳어가는 뇌를 부드럽게 바꿔주어야 하는 게 중요하다.
빌게이츠와 스티브잡스는 창의력에 대해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으며, 창의력이란 그저 사물들을 서로 연결하는 것이라는 언급을 한 적이 있었다. 사실 인류의 위대한 창의적 발상들을 보면 사실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거의 없고, 이미 존재해 있던 요소들을 새롭게 발견하여 재정리하거나 확장 및 결합시키는 개념이며, 이런 발상을 한 번 더 뒤엎는 ‘전환’이 이루어질 떄 최고의 아이디어가 도출되는 법이다.
이 책은 공고를 졸업하고 한동안 공돌이로 살다가 일본 도쿄로 건너가 아지아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협성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광희 교수가 리바이스, 코카콜라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발상 전환 사례들과 미켈란젤로, 아인슈타인 등 발상 대가들의 숨겨진 이야기 등을 통해 발상 전환에 담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즉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낸다는 불교용어로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이다. 우리는 정확히 자신의 지식만큼만 보고, 느끼고 판단한다. 지식과 정보는 많으면 많을수록 발상과 그 전환에 절대 유리하다. 한마디로 “당신 지식의 한계가 당신 발상 전환 능력의 한계이다”라고 바꿔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발상 전환이란?’에서는 우리가 몰랐던 생활 속의 창의적 발상 사례, 뇌의 부드러움을 저울질하는 흥미진진한 퀴즈 등 비교적 가볍고 부담 없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2부 ‘일상에서 접하는 발상 전환’에서는 기업 로고의 비밀과 발상 전환에 힌트가 될 광고를 비롯해 국내외 발상 사례, 저자의 개인적 경험, 아인슈타인이라는 발상 대가의 숨겨진 이야기 등을 담았다. 3부 ‘발상 전환 기법’에서는 어린아이의 마음(동심)과 수평적 사고를 시작으로 발상 기법, 모순의 가치와 의미, 다빈치 기법, 지속성의 중요성 등을 다루고 잇다.
발상 전환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주변 사물이나 현상을 주의 깊게 바라보는 관찰 습관이 필요하다. 특이한 점은 무엇인지, 어떤 점이 좋고 나쁜지, 개선할 내용은 무엇인지 등을 유심히 살펴보고, 듣고, 접하고, 느껴 봐야 한다. 그러다 보면 문제의 핵심이 되는 내용이나 새로운 사실을 읽어 내는 힘을 습득하게 되고, 자기 나름의 관찰 패턴을 매뉴얼로까지 만들어 관찰 습관을 이어 나갈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관찰하는 것만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기록으로 남겨 언제, 어디서든 끄집어내 새로운 발상, 나아가 전환으로까지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발상 전환은 요즘 회자되는 창의력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박근혜 정부마저도 ‘창조경제’를 내세우는 현재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우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