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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Grit - 잠재력을 실력으로, 실력을 성적으로, 결과로 증명하는 공부법
김주환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원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실패를 경험한다. 열심히 준비한 시험에 떨어지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차이기도 하고, 아무도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지 않는 시절을 겪기도 한다.
행복한 일도 있지만 그보다는 힘든 일, 슬픈 일, 어려운 일, 가슴 아픈 일이 더 많다. 질병, 사고, 이혼, 파산, 가족의 죽음 등 커다란 시련도 있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인간관계에서의 사소한 갈등, 작은 실수 혹은 짜증스러운 일 같은 자잘한 어려움도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시련 중 하나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인생의 모든 역경을 얼마든지 이겨낼 잠재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러한 힘이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이 책은 이탈리아 정부장학생으로 볼로냐 대학교에서 기호학을 수학했으며, 보스턴 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 평론부문에 당선되어 미술평론가로도 활동 중이며, ‘회복탄력성’으로 유명한 연세대학교 김주환 교수가 인간의 성취력을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인 ‘그릿’에 주목한다. 실제로 고등학생인 딸에게 그릿을 가르쳐 놀라운 성적 향상을 경험한 저자는 더 많은 이들이 공부를 즐기고 잠재된 능력을 발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공부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들추어내는 한편, 단순히 공부 잘하는 법을 뛰어넘어 어떤 어려움을 만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을 거머쥘 수 있도록 한다. 무조건 열심히 하라고도 하지 않고, 내가 해보니 이렇더라는 개인적 견해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가들의 과학적 연구결과와 수많은 사례를 토대로, 어떻게 해야 그릿을 발휘해 공부를 잘할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공부를 둘러싼 오해와 착각’에서는 공부를 둘러싼 여러 가지 오해를 파헤치므로 아이의 공부를 방해하는 우를 범하지 않게 하고, 공부의 효율을 높이게 한다. 2장 ‘그릿, 성취의 원동력’에서는 성취의 원동력이자 마음의 근력인 그릿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본다. 3장 ‘그릿을 시작하는 힘, 자기동기력’에서는 그릿의 첫 번째 요소인 ‘자기동기력’의 핵심과 이적 어머니의 자식 서울대 보내는 교육비법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4장 ‘그릿을 완성하는 힘, 자기조절력’에서는 두 번째 요소인 ‘자기조절력’을 강화하는 법을 자세하게 다룬다. 5장 ‘시험 잘 보는 법, 그릿을 발휘하라’에서는 자기조절력으로 시험 불안증 극복하기, 문제풀이 능력을 높이는 자기동기력을 조목조목 짚어본다.
‘그릿’이란 간혹 투지, 기개, 용기 등으로 번역되기도 하는데, 모두 그릿이라는 말의 원래 의미를 제대로 담아내지는 못한다. 그릿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것은 스스로 노력하면 더 잘할 수 있으리라는 능력성장의 믿음, 역경과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회복탄력성, 자기가 하는 일 자체가 재미있고 좋아서 하는 내재동기, 목표를 향해 불굴의 의지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끈기 등이다.
나는 부모의 입장에서 책을 읽는 내내 머리를 끄덕이며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나는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고 실천하면서 그릿을 키워보길 바란다. 잠재된 능력을 발휘하는 자신을 보며 놀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