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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 기독교인에게 던져지는 온갖 질문들에 대한 성경적 대답들
행크 해네그래프 지음, 이주일 옮김 / 죠이선교회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성경을 읽다 보면 묻고 싶은 질문이 많이 생긴다. 그렇지만 물어 보고 싶어도 막상 용기가 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런 걸 뭘 자세히 알려고 하느냐 하고 핀잔을 받을 수도 있거나 또는 시원한 대답을 못 듣고 마는 경우가 많다. 신앙생활을 오래 해왔지만 믿음 없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풀리지 않은 의문을 가지고 지내 온 성도들이 꽤 많다.
이 책은 국제기독교연구소 대표이자 이사장이며 세계적인 변증가로 알려진 행크 해네그래프가 지난 20년간 가장 많이 받은 질문들에 대해 성경을 주제로 제기될 수 있는 모든 질문들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서문에서 “진리를 찾는 사람에게는 걸림돌이 되고, 성경적 세계관에 반대하는 회의론자에게는 디딤돌이 되는 듯 보이는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책을 쓴 목적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 책에는 교회를 오랫동안 다니면서도 궁금하게 생각했던 질문들은 “구원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좋은 교회를 어떻게 찾아야 합니까?”, “기도는 왜 ‘아멘’으로 끝납니까?”, “예수님은 결혼하셨습니까?”, “몰몬교는 기독교입니까?” 등 비교적 평범하고 대답이 명료한 것들에서부터,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살았던 사람들은 어떻게 구원을 받았습니까?”, “하나님에게 성(性)이 있습니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하나님이 이미 아신다면, 기도는 왜 필요한 것입니까?” 등 많이 들어본 질문들과 “믿음에 대한 성경적 정의는 무엇입니까?”, “내주와 충만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성경적 모형론은 왜 중요합니까?” 등 신학적이고 복잡한 내용들을 망라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왜 안식일이 아니라 일요일에 예배하는지’에 대해 이유를 밝혀주고 있다. “초기 기독교회는 부활을 기념하기 위해 예배일을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변경했다. 몇 주 만에 수많은 유대인이 기꺼이 자신의 민족적 정체성을 나타내 왔던 신학 전통을 포기했다. 성령께서 일요일이었던 오순절에 임하셨으며 일주일 중 첫날에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하나님 자신이 초기 교회에 새로운 형태의 예배를 제공해 주셨다.”(p.82)고 말했다.
이 책에는 ‘기독교와 과학’, ‘윤리’, ‘돈’ 등의 영역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준다. 구체적으로 보면 “빅뱅은 성경적입니까?”, “인간은 유인원에서 진화했습니까?”, “진화에 대한 믿음이 초래한 결과는 얼마나 심각합니까?”, “지적 설계는 진정한 과학입니까?” 등 ‘기독교와 과학’의 이슈와 “자살은 용서받지 못할 죄입니까?”, “동성애는 성경이 낡은 것이며 우리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입증합니까?”, “강간이나 근친상간의 경우 낙태가 허용돼야 합니까?”, “인간복제는 기독교 세계관과 조화될 수 있습니까?” 등 윤리적 문제, “성경은 빚에 대해 어떻게 가르칩니까?”, “부에 대한 성경적 관점은 무엇입니까?”, “오늘날에도 십일조를 해야 합니까?” 등 돈과 관련된 문제, 그리고 부활과 내세, 종말론, 성경해석, 마지막 생각들까지 망라하고 있다.
질문과 함께 이 책을 읽어 가다 보면 어느새 성경 읽기에 재미가 붙는다. 성경 말씀으로 답을 찾은 경우도 있고, 학자들 간에 서로 다른 주장과 해석도 있으며, 유대인들에게 전승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눈에 띄게 명확한 해답이 읽는 저의 마음을 여름 가뭄에 얼음냉수 같이 시원하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