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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잉브레인 - 뇌 속의 욕망을 꺼내는 힘
A.K. 프라딥 지음, 서영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오늘날 세계 경제에서는 수백만 명이 인간의 두뇌와 소통하고 두뇌를 설득하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 ‘설득의 산업’에 세계적으로 해마다 1조달러가 지출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매달려 천문학적 돈을 써가며 소비자의 뇌를 설득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설득해야 할 대상인 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소비자의 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을까.
이 책은 뉴로마케팅 선도 기업인 닐슨 뉴로포커스의 최고경영자(CEO)인 A K 프라딥이 ‘어떻게 뇌 속의 욕망을 꺼낼 수 있는지’에 관한 뇌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기업의 실제 사례를 통해 뉴로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 ‘사람들이 왜 이 물건을 살까?’, ‘어떤 광고가 기억에 남을까?’, ‘어떻게 더 많이 팔 수 있을까?’ 등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와도 같던 비즈니스맨의 고민과 궁금증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명쾌하고 쉽게 풀어낸다.
이 책은 어떻게 브랜딩하고, 제품을 만들고, 마케팅 할지 수많은 기업과 비즈니스맨의 고민을 신경과학에서 밝혀낸 최신 정보들에 기초해서 명쾌하게 해결하고 있다.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1부 ‘사람에게 숨겨진 욕망의 뇌’에서는 두뇌가 어떻게 인지하며 왜 구매하는지 설명하고, 성별과 타깃별로 두뇌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본다. 2부 ‘뇌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에서는 브랜드, 제품 기획, 포장 디자인, 매장 진열, 광고, 스마트폰과 SNS 등 마케팅이 일어나는 모든 실제 현장에서 뇌를 어떻게 설득하고 마케팅 할 것인지 과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의 기억 능력은 정신이 산만해지는 것을 억누르는 능력의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바로 이 능력이 나이를 먹으면서 감퇴한다. 이는 60세가 넘었다고 해서 반드시 기억력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며, 단지 집중하지 못하고 정신이 산만해지기가 더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새롭게 밝혀진 사실은 무척 큰 의미가 있으며, 특히 마케팅 전문가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준다. 즉, 나이가 많은 소비자와 대화를 할 때는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p.74)라고 말한다.
우리는 소비자이기 전에 인간이며, 수억 년을 진화해온 동물이다. 복잡한 자본주의 사회를 헤쳐나가야 하지만 두뇌 행동은 10만년 전과 여전히 똑같다. 이 사실은 마케터들의 골칫거리인 고객의 비합리적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구매 행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읽고 베이비붐 세대와 여성, 엄마의 뇌 특징에 대한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완전히 다른 뇌를 가진 이들 고객층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무엇을 피해야 할지 알 수 있다.그렇다면 소비자의 두뇌가 우리 브랜드와 제품을 선호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보통 뉴로마케팅이라 하면 화려하고 복잡한 리서치를 떠올리지만 저자는 첨단기법과 데이터를 나열하기보다 ‘왜 두뇌가 마케팅에 있어 결정적 요소인지’ 설명한다. 그리고 브랜드, 제품기획, 포장디자인, 매장과 쇼핑, 광고, 스마트 미디어 등 여섯 가지 영역에서 뇌의 정보처리 단계마다 어떻게 마케팅이 개입할 수 있는지 말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남성과 여성의 두뇌에는 엄청난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또한 사람의 두뇌는 나이를 먹음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며, 새로 엄마가 된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방법도 배우게 되어 많은 유익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