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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길에서 걷고 있는 영혼을 만나다 - 리더의 혼을 찾아 떠나는 여행, 힐링리더십
리 G. 볼먼 & 테런스 E. 딜 지음, 권상술 옮김 / 아이지엠세계경영연구원(IGMbooks)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최근 ‘힐링’ 열풍이 거세다. 힐링을 주제로 한 많은 책이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는가 하면 TV 프로그램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몸이나 마음의 치유’라는 뜻의 힐링에 현대인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힐링 열풍은 성공만을 외쳤던 사회적 분위기가 공감과 소통, 그리고 사람 자체를 중시하는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반영하기도 한다.
이 책은 앞만 보고 달려오다가 무력감에 빠진 기업 경영자 스티브 캠던이 멘토인 마리아의 도움을 받아 영적인 여행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변화를 다룬 ‘이야기’ 부분과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생각거리를 구체적으로 풀어 설명한 ‘통찰’이라는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이야기 속의 멘토인 마리아는 여성에 관련된 원리인 음으로부터 관심과 동정심이 나와 ‘사랑’이라는 선물이 되며, 남성과 관련된 원리인 양에서 자율성과 영향력이 발현되어 ‘힘’이라는 선물이 된다고 말한다. 또 물질로부터는 실제의 세상이 만들어지고 성취와 숙련이 나와서 ‘주인정신’이라는 선물이 되고, 정신으로부터는 그런 가치들이 ‘의의’라는 선물이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라’에서는 리더십의 본질과 심장의 영혼과 영혼을 찾아나서는 여행의 세 단계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2장 ‘불완전함을 받아들여라’에서는 길을 잃도록 노력하라, 고통을 피하면 삶이 무감각해진다고 하면서 두려움과 위험 받아들이기에 대해서 설명한다. 3장 ‘타인을 위해 선물하라’에서는 리더의 네 가지 선물인 주인정신, 사랑, 힘, 의의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회사를 넘어 지역 사회에 베풀어라고 권한다. 4장 ‘함께 나누어라’에서는 이야기의 불가사의한 힘, 의식에 노래를 싣고, 공동체의 상징을 기념하고, 영혼을 표현하라고 권한다. 5장 ‘새로운 삶’에 대해서는 리더의 황혼, 깊숙한은신처, 리더의 유산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저자는 진정한 힐링은 단순한 위로나 일과성의 격려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근간을 이루는 힘을 회복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 힘을 스스로의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며 리더십의 새로운 변화의 방향을 제시한다.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을 연상하게 하는 질문을 던지는 ‘마리아’라는 캐릭터는 일방적으로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스티브의 입장에서 직접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통찰은 영성에 관련된 전 세계의 훌륭한 문헌들에서 사회학적 분석, 실제 기업들의 사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리더십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게 도왔다.
진정한 리더십은 리더부터 내면을 성찰해 일에서 의미와 목적을 찾고 열정과 활기에 찬 조직을 만들며, 나아가 더 큰 공동체에 대해 공헌하는 것임을 깨닫는 과정을 소개한다. 이것이 바로 삶과 일터를 가로막은 경계를 없애고, 물질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힐링 리더십’의 요체인 것이다.
한편 책의 말미에는 독자들이 실제로 보내온 직장에서 혼을 회복하는 법, 영이 깃든 대화를 지속하는 법이 수록되었다. 이 책이 경제위기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경영자들에게는 기업의 방향을 안내해줄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고, 조직생활을 하면서 상처를 받은 직장인들에게는 영혼을 어루만져줄 진정한 ‘힐링 리더십’의 고전이 될 것이므로 이 책을 기쁜 마음으로 추천한다.